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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박재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1월
평점 :
그를 잘 모른다. 이름만 스치듯이 들었을테다
누군가 남는 부분이 있다고 들려주는 게 괜찮다 싶어 샀다.
그리고 다른 부분을 찾았다.
발췌도 버거울때 많아 그냥 요즘엔 이거라도 쓰려고 한다. 기억에 잡으려고
-당신도 어렸을 땐
밥도 잘 먹고..
씩씩하게
공도 잘 차고
곧잘 싸움도 했댔지만
친구간엔 의리도
있었겠지요.
귀한 아들에다
아버지에다
남편이었겠지요.
야심차게 사업도
했겠지요.
그때가 꿈인지
지금이 꿈인지
모두가 꿈인지
모두가 현실인지
그러나 이 순간도
긴 삶의 여정중
한토막이겠지요
언젠가 당신도
이순간을 추억하며
웃을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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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그린 그림의 옆모습이 보인다. 죠리퐁과 소주한병이 같이
귀한 내 아들도 내 신랑도 내 아빠도. 주인공일수 있는 저 그림이
참 많이 슬펐다.
손바닥아트.
손바닥만큼의 수첩에 올해는 기록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