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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 슈가에서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최승자 옮김 / 비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몽롱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 아주 오래전에 있었다. 백년동안의 고독.
마지막장까지 읽었다는 것에 급급했던. 도대체 무슨 말인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떤 의미보다는 이미지만 내게 남았던 책이다.
그리고 아주아주 오랫만에 소설을 읽는 것도 , 그러면서 이렇게 멍한 느낌이 드는 것도
오래되었다.
그래서이기도 하고 유아인의 홈피에서 보고 끝까지 읽어내려갔다는 의무감.^^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리 오래전 책을 찾아 읽는걸까라는 호기심
시대를 타는 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수많은 상징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있는 시대와 장소를 알아야
이 책을 얼마즘이라도 이해할거 같았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이 책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짓말일거 같다.
미루어 짐작은 어느정도 하겠지만..
그래도 다음이 어떻게 진행이 될까 궁금해지고 불안해지는 이야기가
흡입력이 좋았다.
인보일의 결말이 서글픈..무언가 커다란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주인공의 시선으로 읽어내려가니 불안해지고.
묘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잊혀진 작품들과 인보일 일당이 내가 잃어버린 나의 시간들 같은 기분은 뭘까 하면서..
오랫만에 책을 탐미하듯이 읽어 내린거 같다.
지식으로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