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
캐티 벤트 그림, 로베르트 발저 글, 조국현 옮김 / 한길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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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물에 빠져 죽기 직전의 아이꿈을 꾸었다.

요즘 기분이 울적해서 집에 머물고 있다.

꿈도 내게 우울하다고 말해주고 있구나 싶어..어떻게 하지

강의를 듣거나 아이들 학원에 데리고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도 지친다.

사람들과 관계맺어야 하는 일들에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왜 저렇게 말할까.. 그렇다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 가볍게 어울려지는 관계들에 지금 염증이 난건가.

꿈작업하면서 전에 내가 받았던 상처들이 다시 새록새록 올라오는 건가.

그게 가장 합당해보인다. 그 일들이,극복되었다고.. 괜찮다고 생각되어 잘 살았던

몇달이 지나고 지금에야..우울해진다.

먹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는.

잘 살아가려고 애쓰던 시간이 지난뒤에. 힘이 떨어진 뒤에 우울함이 따라오는 거 맞다.

 

빙겔리씨도..아마 그런 시간이 너무 지나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로 빠져버린게 아닐까

재산 ,아내,아이들..하나씩 하나씩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를 가는지,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간다.

지금 내가 그러한가?

도대체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던가 .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다른 이들을 보면서 즐기지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동시에 약간은 우월감 느끼지 않았던가

무엇을 놓쳐서 이러한가.

아니라면 나를 너무 소비해서 기력이 조금 떨어진건가.

빙겔리씨가 깨닫지 못함이 아니라 너무 무기력해져서 그럴밖에 할수 없었나.

그냥 얼굴도 없이 걸어다니고 있는 그의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우울할적에 읽고 또..읽고 들여다보고 있다.

가을 햇살을 싫어서. 우울하다고 한다면 좀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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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2019-07-15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년을 건너 두번의 이야기를 쓴 책이었다. 이제야 알았네. 다시 한번 읽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