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망고 - 제4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36
추정경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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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모른다. 외양에  뿔이 달려 있다는 것만 안다.

성질도 모른다. 그냥 이미지로 화딱지가 나면 들이받을거라고 상상했다.

 

망고가 그랬다.

17살의 여자아이. 화가 나거나 말거나 생각난대로 말한다.

'배려'같은거 안한다.

여기에 배려. 는 이렇다고 느껴진다.

 

-약간의 선의와 동정심에 무례함이 섞이면 결과적으로 악의로 변한다는 걸

 

배려라는 것이 정말 상대방을 위한것인지 나를 위한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친절하게, 또는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 또는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만들거나. 그럴거라 추측하고 넘겨짚는거,그렇게 보자기로 두리뭉실하게 던져지는 말들이 여기 별로 없다.

그냥 "나 힘들다 건들지 마라." 가 참 솔직하게 그려져있다.

 

정말 머리카락 쥐어뜯게 엄마같지 않은 엄마 나오지만 그녀는 망고가 살아나가기위한 설정이니 암말 안한다.

여자아이는 눈앞에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해낸다.  솔직하게.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우선 이것부터 하고 그리고 다음에 처리할거 처리할거.

하고 하루를 간들간들하게 살아낸다. 살아내는 시간을 한시간 한시간 늘려가며

하루를 살아내고 살아내다가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자기 아닌 다른 이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들의 상처에도 열어져가는

참 모범적인 성장소설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그 뻔함이 참 재미있게 매력적인 주인공을 통해 잘 버무려졌다.

 

돌직구로 뛰어 나오는 말들이..매력적인 책.

정말 이렇게 생생하게 팔딱거리는 아이가 그려진 책은 오랫만이다.

 

팔딱 팔딱...거리는 아이가 있는 '내 이름은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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