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책 표지를 본 순간 무슨 일본 만화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자꾸 여기저기서 눈에 띄길래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동네 전체 도서관마다 다 대출 중에 예약한 대기자까지 있음을 알게 되면서 당장 읽고 싶어 안달까지 났었다. 남편을 통해 결국 책을 구했고 너무 설레는 맘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아...이런거구나. 소문난 잔치상에 먹을거 없다는...
처음엔 흥미진진했다. 어느정도 나의 예상도 맞아 떨어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의 입장에 나 또한 막막함을 느꼈다. 근데 중간 이후로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스토리 전개가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고 그야말로 ‘빨리 읽어버려야지‘ 하는 그저 그런 소설로 남게 되었다. 왜 이 책이 그렇게 인기인지...참 의아스럽지만 뭐...가볍게 재미로 읽기엔 나쁘지 않다. 다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아! 멋지다! 아...‘ 이런 감탄이 없다는 것. 멋지진 않다.

[100자평] 셜록을 찾아서

셜록을 찾아서 - 표창원 추리여행 에세이
표창원 지음 / 신사와전사 / 2018년 7월

추리소설 팬으로서 저자 개인에게 매우 의미있는 여행이었을 듯 싶다. 이런 여행을 할 수 있고 해낸 그가 부럽고 멋진 사람같다.

[마이리뷰] 대지의 기둥 3

대지의 기둥 3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부산으로 휴가를 가서도 틈틈히 읽다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는 ktx 안에서 벅찬 감동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중세시대 대성당 건축을 둘러싼 50여년 대서사시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펼쳐진다. 특히 대성당 설립의 한 중심에 있는 필립 수도원장의 종교인으로서의 신념과 양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이런 지도자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2010년 리들리 스콧감독에 의해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다는데 봐야겠다.

[마이리뷰] 대지의 기둥 2

대지의 기둥 2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1권은 초반에 잘 읽히지 않아 오래 걸렸는데 2권은 어느새 다 읽어 버렸고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울컥했다. 온갖 음모, 폭력, 야만, 탐욕, 배신이 가득한 중세 시대를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 시대를 살아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생생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내 안의 다양한 감정과 만나게 된다.
3권은 좀 더 두꺼운데 역시 금방 읽힐거라 기대한다.

[100자평] 대지의 기둥 1

대지의 기둥 1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켄 폴릿의 바늘구멍을 재밌게 읽고 선택한 그의 대표작.
스토리도 재밌지만 배경이 중세시대라 이 더운 여름 더없이 어울리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2권부터 더 흥미진진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