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놓아줄게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서정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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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지막에 어? 어! 하다가 2부 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스토리 전개에 푹 빠져들게 된다. 대략 200페이지 까지는 조금 지루하나 그 후 부턴 책을 내려 놓기 힘들다.
좀 억지스러운 사건 전개가 이 재밌는 소설을 살짝 촌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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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혹은 그림자 - 호퍼의 그림에서 탄생한 빛과 어둠의 이야기
로런스 블록 외 지음, 로런스 블록 엮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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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유명 작가들이 하나씩 선택해 소설로 표현한다는 로렌스 블록의 프로젝트가 너무나 매력적이었기에 구매를 안 할 수 없었다.
근데...아...이렇게 안 읽히다니! 몇 작품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고 또 몇 작품은 그림에서 이야기를 억지로 쥐어짜낸 것 처럼 작위적인 느낌에 불편했다. 호퍼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상실감을 글로 표현하려니 이야기의 흐름이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지나치게 멋을 부려 집중이 안되기도 했다.
애시당초 그림이라는 한정된 소재로 글을 쓴다는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이걸 모르고 호퍼의 그림이 소설로 재해석 된다는 사실에 그냥 달려들다니...읽으면서 후회가 많았다.
다 읽어버려서 후련한 기분에 별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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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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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앞장서 온 mbc 해직기자 이용마의 삶과 일에 대한 진솔한 기록.

공동체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우리.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들자는 그의 꿈은 바로 우리의 꿈이기도 하다.

촛불혁명으로 10년 만에 다시 찾은 기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 국민으로부터의 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목소리가 큰 울림으로 가슴에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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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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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노동계층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설득력있게 기록한 힐빌리의 회고록.
이들을 구하기 위한 사회, 교육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기도 하지만 저자는 그보다는 이들 힐빌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뼈아픈 현실에 주목한다.
그들 공동체에 깊이 뿌리 내린 ‘학습된 무기력‘ 을 가슴 아프게 파고들며 진정으로 이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해 보기를 촉구한다. 왜 이들은 경제,문화적으로 상승하기가 이토록 어려운지 가슴 절절하게 반복해서 말한다.
확실한 답변을 주고 있진 않지만 사회로부터 소외된 힐빌리들의 실상을 화두로 꺼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성공적이라고 해야겠다.
미국에서 살아봤지만 그 때도 잘 몰랐던 진짜 미국에 대해 알게 된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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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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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만의 나무를 가지고 싶다.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이런 소망이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난 동물보다 식물을 더 좋아한다. 왜냐면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은 언제 어디서 사고를 쳐 나를 귀찮게 할 수도 있지만 식물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이쁜 모습으로 자라며 나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을 생각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생긴 애정이라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근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난 이보다는 좀 더 광대해진 생각과 이해로 식물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무들도 서로 간에 소통을 하고, 어른 단풍나무는 어린 단풍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뿌리에서 있는 힘껏 물을 끓어와 그들에게 나눠준다는 사실, 나무도 자신의 유년 시절을 기억하고 그에 맞춰 자란다는 충격적인 그러나 엄연히 과학으로 증명이 된 사실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 호프 자런은 말한다. 세상은 조용히 무너져 가고 있다고...인류 문명 4억만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이 아름답고 위대한 생명체를 인간은 식량, 의약품, 목재 단 이 세 가지로 분류해 손에 넣기만 하고 있다고!
그 과정에서 식물 생태계를 황폐하게 하고 있다고.

창밖을 봤을 때 보이는 나무들은 나와는 아주 다른 존재이지만 그것은 3억 년 전에 만들어진 위대한 생명체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그게 뭐라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땅 속에서 움트기를 기다리는 수천 개의 씨앗들은 분명 살아있는 존재들이다. 다만 움트기 위한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절반 이상은 다 죽겠지만 우리 인간은 그 씨앗 하나가 움트는 행위에 그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는 따라서 그들이 최고로 비싼 몸값이 됐을 때 무자비하게 벨 자격도 없다는 것이다. 작가는 또 말한다. 나무가 우리 인간에겐 감정이 없겠지만 그들 사이엔 감정이 있을거라고...난 이 말에 정말 동감하고 그렇게 믿고 싶다.

넓은 마당이나 땅이 있다면 나무 한 그루를 심어보라고 저자는 마지막에 권한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건 결혼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내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나무 말이다.
난 아파트에 살지만 집 앞 산책길에 줄지어 서있는 나무 중 하나를 나의 나무로 정해볼까 한다. 나무는 나에게 감정이 없겠지만 난 그 나무에게 내 마음을 주고 싶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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