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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 My Sister's Keep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쌍동이별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았던지라 책이 준거가 되는 걸 어쩔 수 없다. 사실 책에선 의외의 결말이 생뚱맞다는 느낌도 살짝 있었다. 너무 파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었지만 형제간의 사랑의 의미와 희생이 상징하는 경건한 의미등 작가의 의도를 따져보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영화에선 이 반전이 거북했을 것이다. 반전없이 난치병에 시달리는 한 소녀의 슬픈 이야기로 그려진다. 동생의 항의는 결국 언니를 위한 것이었고 영화는 맞춤아기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했다가 가족애라는 주제로 끝을 맺는다. 물론 이 부분은 책도 마찬가지이나 영화에선 동생의 이야기는 더욱 축소되어 있다. 유전자조작에 의한 맞춤아기에 대한 논쟁을 맛보고싶어 극장문을 두드린 관객은 실망이 클 것이다.
영화는 눈물샘을 심하게 자극한다. 시한부의 삶을 사는 출혈이 일상이 된 소녀의 모습은 잠시도 쉬지않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못하게 만든다. 영화에는 마지막 사랑을 나누는 두 류케미아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더욱 간절하게 부각되어진다. 배역은 적절하게 짜였고 호흡도 수준급이다. 반면 변호사의 개인적 이야기는 제외되었는데 -또 배역인 알렉 볼드윈은 상상한 것보다 뚱뚱한 체구여서 과장된 느낌이 들었고- 오히려 변호사 이야기가 다른 줄기로서 이어졌다면 영화역시 더욱 풍부해졌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