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거나, 응원과 함께 어깨를 토닥여 주거나,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거나, 진심을 담은 기도나, 때론 말한마디 하지 않는 따뜻한 포옹이나...  그중에서도 제가 오늘 쓸 방법은 바로 비교 입니다. 아..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기분을 느끼고 나면 뭔가 그래 나는 그래도 괜찮아. 라면서 힘을 얻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저는 마녀고양이님보다 어리고, 아직 출산을 경험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마녀고양이님보다 심각한 상황을 여러번 겪었으니 참고하시고, 마녀고양이님의 기억력은 아직 아주 양호한 편이시라는것을 확인 하십시오.  

사건1. 종종 책가방 안들고 학교간 아이들 이야기는 하지요? 그럼 책가방 안매고 하교한 아이는요? 네, 저는 책가방을 교실에 팽개쳐 두고 집으로 혼자만 귀가 했습니다.  

사건2. 시험보는 날이였어요. 원래 시험보는 날은 책가방은 가볍게 하고 필통만 챙겨가지요. 제 책가방에는 몇장의 프린트물과 필통대신 티비 리모콘이 들어있었어요.(대체 왜~!!!!!) 그럼, 당연히 티비 옆에는 제 필통이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는 제 도시락 숟가락 통이 있더군요.  

사건3. 낮잠을 자다가 끈질기게 울리는 핸드폰을 받았어요. 그리고 비몽사몽간에 물을 한잔 마셨어요. 그러고 한참 자는데 계속 전화벨이 울리는거에요, 짜증나서 깼는데  핸드폰은 안보이는거에요. 네, 저는 물병은 머리맡에, 핸드폰은 냉장고에 넣은거죠.  

사건4. 이건 다 아시죠? 최근에 제가 바람결님 서재에다가 자신있게 모짜르트에 숭어라고 이야기 한거 

사건5. 컨플레인 전화를 받다가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아. 죄송합니다. 정말 제가 말이 열개라도 할 입이 없네요. " 

사건6. 아침에 문 잠그고, 열쇠 그대로 꽃아 놓고 출근해 보셨나요?   

사건7. 그럼 손에 커피들고 계속 커피찾아서 해매신적은요?  결국은 커피잔을 책상위에 내려놓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아씨.. 이건 뭔데 이렇게 뜨거워"

사건8. 계산한다고 카드 뽑아서 입에 물고 계속 카드를 찾는거죠. 입에 카드를 물고 이렇게 말하면서 "대췡 캉등능 어딘는겅양?" 

사건9. 머리카락 감는다고 샴푸 덜어서 세수하신적 있으세요?  당연히, 저는 반대로 폼클렌징 덜어서 머리에 바른적도 있어요.

사건10. 여름휴가때 친구들이랑 승합차를 랜트해서 놀러갔어요. 그리고 승합차 뒷차석을 완전히 펴서 뒹굴뒹굴 거리면서 갔죠. 휴게소을 들렀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제 신발이 없는거에요. 네, 저는 휴게실에서 차를 탈때 가지런히 신발은 차 앞에다 벗어놓고 올라탄거죠.   

휴게소에는 덩그라니 제 슬리퍼가 놓여있었을 겁니다.  

 

더 할까요? 아직 희망이 부족하세요?  쇼핑갔다가 주차한 차 못찾아서 도움청해본 이야기도 마저 할까요? 한참 통화 다 하고 나서.. 그런데 어디사라고요? 이런것도?  주민번호 확인해 달라고 하는이야기에 잠깐만요 하고 신분증 꺼내 보신적 있으세요? 고객님 핸드폰 뒷자리 어떻게 되십니까? 라는 질문에 "그쪽에서 몇번으로 거셨나요?" 라고 물어보신적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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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6-2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차장에 주차 해 놓고 운전석 차문 열쇠구멍에 열쇠 끼워둔체 그냥 집에 올라오신적은 없으시죠? ㅠ.ㅠ

비로그인 2010-06-30 01:50   좋아요 0 | URL
난 시동도 안끄고 문잠그고 내려설랑 집에서 6시간이나 잠들었었는데요 뭘~~~
폭파직전이라는 전화받고 달려내려간게...자그만치 두 번!
백화점에선 에어컨까지 켜두고 시동 안끄고~~세 번!!!!!

따라쟁이 2010-06-30 10:5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 자동차는 그나마 제가 운전을 안하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어쩌면 저는 쇼핑센터에 자동차를 두고 몸만 돌아올지도 몰라요.

비로그인 2010-06-2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다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서 모차르트에게 돈좀 찔러 주고, "숭어" 를 아주 잘 써달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말이 통해야 겠지만.. 음 대략 제목만이라도 알아감 되지 않을까요 ? ㅎㅎ

따라쟁이 2010-07-01 15:07   좋아요 0 | URL
만약에 모차르트가 숭어를 썼다면 말입니다. 아마 베토벤의 날치라고 부를지도 몰라요. 그런겁니다. 그러니까.. 음.. 타임머신과 뒷돈의 문제가 아닌거죠. ㅠ-ㅠ

sweetrain 2010-07-01 06:32   좋아요 0 | URL
저는 전에도 말했었지만 그 때... 모차르트의 숭어가 대체 뭐가 틀린건지 한 5분동안 생각했었어요...ㅋㅋㅋ

비로그인 2010-06-29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피아노 학원에서 나오면서 신고있던 실내화를 벗고 다른 실내화로 갈아신고 나온 마기~

따라쟁이 2010-06-30 18:50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저는 그거 정말 잘해요. 출근해서 슬리퍼 갈아신고, 퇴근할때 옆 선생님 슬리퍼로 갈아신고 ㅋㅋㅋ

꿈꾸는섬 2010-06-3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새로 산 체육복 버스에 놓고 내린 적 있어요.
또 도시락 가방은 문방구 어딘가에 놓고 왔던 적도 있구요.
글구 그제 저녁 아이들 숟가락은 주지도 않고 애들보고 젓가락으로만 먹는다고 뭐라했어요. 큰아이가 엄마가 안줬는데요? 그러더라구요.

따라쟁이 2010-07-01 15:0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아이가 억울했겠는데요?

저는 선물받은 인형 끌어안고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내릴때 그 인형 옆자리에 놓고 내린적 있어요 자다 비몽사몽간에.. "아씨. 이건 뭐야~" 이러면서 인형 팽게치고 저는 내리고 보니, 고개를 까닥까닥 흔들면서 곰인형은 버스를 타고 출발했고...

sweetrain 2010-06-3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경을 쓰고 안경 찾은적도 있어요..
요즘은 날짜 감각도 없고 요일 감각도 없어요. ㅡ.ㅜ
그리고 폼클렌징으로 양치한적도 있어요...
뱉어도 뱉어도 거품이 계속 나왔어요.;;;

따라쟁이 2010-06-30 18:53   좋아요 0 | URL
저는 안경 머리에 올려놓고 찾은적 엄청 많아요 ㅎㅎㅎㅎㅎ
폼클렌징 양치는.. 좀 강한데요?
그래도 그 폼클랜징이 풍부한 거품의 양을 자랑하는 좋은제품이였나보네요

마녀고양이 2010-06-30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따라님 때문에 미쳐미쳐.
도대체 댓글단 분들 다들 왜 그러세여? ㅋㅋ

아....... 저는 행복합니다, 희망을 갖는 마녀고양이~

따라쟁이 2010-06-30 19: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저때문에 미치지는 마세요.

아~! 이 페이퍼는 성공입니다. 마녀고양이님께서 희망을 가지셨으니까요

책가방 2010-06-30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저도 커피 다음으로 쌀에 결명자 섞었던적은 있습니다.
문구용 핀셋으로 한참을 골라냈다는...^^
후라이팬에 식용유대신 식초를 두른적도 있고..
더 많겠지만 그것조차도 기억이 안난다능...

따라쟁이님..
그거 기억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거예요~~^^

따라쟁이 2010-06-30 19:1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 책가방님 최고에요. +_+
저는 댓글 읽으면서 계속 뿜고 있어요,

pjy 2010-06-3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엄청나게 희망적입니다 ㅋㅋ;

따라쟁이 2010-06-30 19:01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는 희망적인 여자라니깐요

다락방 2010-06-3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췡 캉등능 어딘는겅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쟁이 2010-06-30 19:04   좋아요 0 | URL
그날, 계산 하시려고 기다리시는 분은 살포시 제 입에 물려 있는 카드를 빼내신다음에 휴지로 쓱쓱 닦아서 결제를 도와 주셨어요.

그분이 아마 끝까지 모른척 하셨다면 저는 이렇게 말했겠죠
"죄송항뎅 캉등릉 앙가졍 왕나봐요. 다으메 다시 옹겡용"

양철나무꾼 2010-06-3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따라쟁이님~

웃자고 하는 얘기 아니니까 웃으면 안 되는데 넘 넘 웃겨요~
'사건10'에서 잠시 제가 따라쟁이님께 빙의했었나 했답니다~^^

따라쟁이 2010-06-30 19:0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양철나무꾼임.

웃자고 한이야기지요 뭐...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우리 올 여름에는 손잡고 휴게소에 슬리퍼 주우러 다닐까요?

전호인 2010-06-30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핫.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침묵해야 할지 모른척해야할지 무척 헷갈리게 하는 희망프로젝트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여 웃음이 터지는 것을......

따라쟁이 2010-06-30 19:59   좋아요 0 | URL
저는 댓글 읽으면서 완전 뿜었어요. ㅎㅎㅎㅎ
이건, 희망을 드리려고 썼는데, 제가 희망을 얻었다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