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별 대화식 생활영어 - 두고두고 연습하고, 급할 때 찾아 쓰는
구자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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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여행을 갔다가 재미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잠깐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는데 점원이 나의 샌드위치 발음을 못 알아듣는 것이었다. 그때의 충격으로 한동안 영어공부 전반에 대한 세팅을 다시 해야 함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배우고 문장을 쓰고 해석하고 말하는 식의 스케줄로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상대가 나의 발음을 알아듣지 못하고 내가 유창하게 발음하지 못한다면 그 공부법에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영어교육에서는 발음보다는 문법이나 독해 위주로 공부를 할 가능성이 크기에 이번 책에서 발음 공부를 탄탄히 할 수 있어 참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한국 사람들이 영어학습 기간이 길지만 영어로 말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로 '발음'에서 해답을 찾고 있었다. 영어를 말함에 있어서 '축약, 생략, 동화'와 같은 발음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 책에서는 '연음'을 가장 중요하게 다뤘다고 한다. 기본적인 책의 틀은 일상생활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를 장소나 상황별로 묶어 제시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더 중점적으로 봐야 할 부분은 '발음' 부분이다. 영어 문장과 우리말 뜻, 우리말 발음표기를 함께 보여주는데 영어 발음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해 그 원리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기에 이 부분을 자세히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어떻게 발음하는지 공부하고 왜 그렇게 발음되는지 이해한 뒤 반복적으로 그 발음을 듣다보면 좀 더 잘 들릴 것이고 나의 발음도 좋아질 것이다.

'준비학습' 부분도 좋은데 기본적인 영어 발음에 대한 설명부터 영어회화를 위한 최소한의 문법 익히기 코너도 나와 있다. 발음공부를 하더라도 문장을 읽고 해석하는 것도 병행해야 하기에 기초적인 발음과 문법을 알고 들어가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결국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아무리 단어나 문법 암기를 많이 하고 독해를 잘한다고 해도 언어라는 것은 듣고 말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제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다니며 언어와 관련된 몇몇 경험을 한 후 든 생각은 결국 내가 직접 써먹을 수 있는 단어와 몇몇 문장들, 그리고 발음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이런 공부들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 구성돼 있어 좋았고 발음이 왜 그렇게 되는지 설명된 부분을 꼼꼼히 공부해 본다면 영어 회화 실력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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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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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옮긴이의 말 중에 '우리 시대가 스스로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된 대로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이 됐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안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인데 그런 능력이 있었는지도 잊어버릴 만큼 우리는 제시되는 것들만 보고 그렇게 따라가는 것에 익숙해진 듯하다. 스스로 사유하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도 그렇게 해볼수록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나 역시 하루 중에 생각하는 시간을 길게 가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는데 이렇게 니체의 문장들을 읽으며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생각이라는 것은 아무 것에서나 일어나지는 않는 듯하다. 자신의 경험과 맞물려 마음이 동할 때 생각에 날개가 달린다. 그래서 술술 읽히다가도 멈칫하며 생각에 날개를 달게 되는 문장들이 나오면 잠시 멈춰 생각을 하게 됐다. 여러 문장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남이 만든 지도를 보며 길을 찾는 일에 지쳐 나만의 지도를 그려나갔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이든지 누군가 제시한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직접 길을 만들어 보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나로서는 정말 공감이 되는 문장이었다. '스스로 찾아가는 길'인 것이다. 길을 스스로 찾아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남이 만든 지도만 보고 가면 위험은 덜할 수도 있으니 안심되는 면은 있어도 스스로 길을 찾았을 때만큼 큰 기쁨이 있지는 않다. 각각의 장단점은 있으니 선택에 대한 결과를 누리는 것은 길을 가는 사람의 몫일 것이다.

높은 곳을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 생각만 하지 말고 생각을 멈추고 움직여 오르기 시작하라는 글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세월이 빨리 흐르는 것을 보며 인간에게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되 생각에만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험으로 느낀 것인데 운동을 배울 때 중요한 것은 게임을 할 줄 아는 것인데 자세에만 매몰되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런 여러 경험들이 맞물려 행동이 생각보다 중요한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외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한 글도 인상적이었다. 외모는 단순히 표면적으로 치부되나 개인의 정체성과 내면의 세계를 반영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개인의 정체성이 외모로 표현되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는 그 나이대 사람들과 비슷해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또 누군가는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내기도 한다. 우리는 말 뿐만 아니라 외모를 통해서도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하니 어쩌면 말보다 더 큰 표현수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처럼 다양한 길로 '생각하기'를 해볼 수 있어 좋았고 이런 과정이 인생을 돌아보고 좀 더 나다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란 생각이 들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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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어원 영단어 : 기본편 -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 쉽게
시미즈 겐지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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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단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다. 단어를 알아야 문장을 쓸 수 있고 회화에서도 단어가 기본이라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단어 공부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암기해야 하는 단어의 양이 방대하다는 데에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단어들을 암기해야 하는데 그냥 무작정 외우기는 참 힘들다. 어렵게 암기했다고 해서 그 기억이 오래가는 것도 아니다. 대다수의 단어들은 자주 쓰지 않으면 다시 잊혀지기 마련인데 외국인과 매일 만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기란 어렵다. 그래서 어원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어원 학습법이 친절하게 소개돼 있는데 영어 단어의 스펠링을 단순한 알파벳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 있는 덩어리 조합'으로 보게 되는 점이 흥미로웠다. 무엇이든지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체계가 갖춰지면 일이 수월하게 된다. 영어 단어도 그냥 무작정 스펠링을 만들어 결합시킨 것이 아니라 기존의 단어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식으로도 접근했다고 보면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도 되는 부분으로 많이 대체되게 된다. 이는 굉장히 효율적인 시스템 안으로 단어공부를 넣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접두사, 접미사, 어근으로 나눠 소개하고 해당 단어들을 다루고 있다. 굳이 어원까지 따지지 않아도 익숙한 단어들이야 그냥 보고 넘어가도 되지만 암기하고자 노력해도 잘 안 되는 단어들의 경우 어원을 좀 더 세심하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원을 통해 뜻이 잘 연상된다면 이 작업만 잘 해놔도 단어공부의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공부에는 많은 파트가 존재한다. 단어공부를 했다고 해서 영어공부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단어공부에 효율성을 기해 짧은 시간에 많은 단어를 알수록 영어 공부에 있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어원을 안다는 것은 효율적 공부법이란 생각이 들었고 수록된 그림과 함께 이해하고 떠올려본다면 더 쉽고 재미있는 공부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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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퇴 - 행복한 노후를 위한 100일 플랜
신동국 지음 / 처음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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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며 은퇴 후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 살아갈 날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면 즐거워야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시간은 즐겁기만 할 수는 없다. 나 역시 노후를 좀 더 계획있고 탄탄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어떤 점들에 유의하며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좋았던 부분은 평상시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은퇴 후 삶에 대해 뭔가 개념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은퇴는 은퇴 후에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자신이 젊은 시절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하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일은 그만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경제적인 상황 때문일 수 있지만 기타 다양한 이유로도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상황들과 함께 미래가 어떤 흐름으로 가는지도 함께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좀 더 노인들이 많아지는 사회에서는 보수적 계획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거나 빨라진 디지털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가려면 이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이 좋았다. 갈수록 미래사회는 기존 일자리보다 새로운 일자리들이 더 창출될 것이고 새로운 기술들도 많이 등장할 것이다. 적응이 화두인 시대에 노인에게도 이런 세태가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 잘 각인됐다.

또한 실제로 자신의 자산을 점검해보고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어떻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더불어 자산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나 시간관리도 중요하며 적절한 취미를 계발해 노후의 시간을 잘 보내는 지혜가 필요함을 알게 돼 좋았다.

모든 은퇴자들의 상황이 같을 수는 없다. 비슷한 시기 노동시장에서 일을 했어도 어느정도 자산을 모아둔 사람부터 아직 대출도 다 못 갚은 사람 등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노후를 바라보고 자산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언급된 부분도 좋았다. 다양한 상황들을 보니 어떻게 은퇴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모습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좀 더 자극이 된 것 같다. 미리 알면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고 반은퇴 시대에 어떤 점들에 유의해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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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4 : 인간, 돈의 유혹에 퐁당 빠지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김현민 그림, 정재은 글, 정재승 기획,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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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연구해보는 것이 좋을까. 이 책은 외부 행성에서 온 지구탐사대 라후드 일당의 눈을 통해 인간들을 탐구해보는 방식을 택했다.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서 스스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외부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지구로 찾아온 외계 생명체들의 눈에 인간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따라가며 인간의 모습에 대해 더 깊이있게 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돈의 유혹에 빠지는 인간의 모습에 대한 탐구가 실려있다.

요즘 시대에 돈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든 돈을 벌고 관리하고 유지하고 불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살게 돼 있는데 그래서 돈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인간의 한 모습이다. 한마디로 돈 앞에서는 이성적이기만 하지는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복권을 사고 3등에 당첨됐는데 많은 돈에 당첨됐다고 여기고 돈을 펑펑 쓰는 루이의 모습이나 일 원장의 인센티브를 주며 겪는 이야기들, 할머니 삼총사의 여행에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느끼게 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돈 앞에서 인간들이 겪는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그냥 보는데 그치지 않고 그 모습들이 왜 그렇게 표출됐는지 분석해주는 보고서들을 통해 인간을 좀 더 심도있게 이해하게 돕고 있다. 인간은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때로는 돈 앞에서 비이성적으로 살게 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본다면 때로 주변인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 기저에는 어떤 이유들이 있는지 쉽게 이해할 단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지구인들에게는 돈을 써도 써도 행복할 때가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경험을 구매'하는 것은 행복하게 돈을 쓰는 대표적 방법 중 하나라는 내용이었다. 최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단서를 얻어 좋았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악기를 배우고 운동을 하고 전시회를 보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물건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추억과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아이들의 눈으로 이 책을 본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고 재미 속에서 자신의 삶도 돌아볼 수 있게 될 것 같아 유익함이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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