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풍경 컬러링북 - 수채화로 그리는, 2024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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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잠깐 문화센터에서 미술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연필로만 하는 수업으로 시작해 색을 입히는 과정들도 진행됐는데 그때 느꼈던 것은 미술이 정서에 굉장히 좋다는 것이었다.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의 결과물을 보면 초보부터 굉장한 내공이 느껴지는 사람까지 다양했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해 내공이 느껴지는 멋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보며 수채화를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적 학창시절에 배웠던 기억과 그림을 잠깐이나마 배웠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이 책의 특별함은 그림의 배경인데 궁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림을 그리면서 궁궐에 대한 지식도 곁들여 공부할 수 있어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3편의 원본 그림과 밑그림이 제공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어 보였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채화를 접해보지 못한 아이라면 수채화를 접해보며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수채화 그리는 방법도 나와있으니 방법대로 따라하다 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궁궐에 대한 배경지식도 습득할 수 있고 궁궐문화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생을 살며 다양한 것들에 도전하는 삶이 다채롭고 좋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미술 중 수채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자 특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혼자 궁궐 모습을 보며 사색하며 미술을 해도 힐링이 될 것이고 누군가와 같이 수채화를 그리며 시간을 보내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컬러링북 중에 수채화로 즐길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고 활용하기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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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타라 테오하리스 지음, 최경남 옮김, 서유리 감수 / 아르누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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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면 '먹는 것'과 관련된 것들이 상당히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먹방이 유행인 것은 좀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배경이나 요리하는 사람만 바뀔 뿐 요리를 하고 먹는 행위를 내용의 주로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생각하게 됐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바쁜 시대에 살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려서 먹을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들고 누군가와 같이 맛있고 특별한 식사를 할 기회도 줄어들기에 이런 소재들이 인기를 계속 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이런 세태가 떠오르며 나도 뭔가 특별한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진짜 세계에서 요리책은 너무나 많고 똑같은 요리라도 레시피가 정말 많이 나와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음식을 할 때 같은 요리라도 인터넷이나 영상자료를 통해 수많은 레시피들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픽셀 아트 비주얼의 게임을 현실로 구현한다는 새로운 역발상의 과정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인크래프트'의 수많은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만나 보았던, 혹은 게임을 통해 연상되는 요리의 레시피들을 담은 책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새로운 도전적 레시피들과 그 비주얼들을 보며 창의력을 높이는 과정으로 삼을 수 있다.

이 책을 보며 가장 좋았던 것은 요리들의 사진을 보며 색감과 모양이 정말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요리는 만들었을 때 색감도 중요하지만 어느 그릇이나 잔에 담는지, 어떤 배경에 놓는지도 다 어우러져 보이는데 그런 것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냥 요리가 아니라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런 요리를 맛본다면 요리를 즐기면서도 특별함이 배가될 수 있겠다는 상상이 저절로 됐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구석구석 읽고 보는 재미가 있는 부분들이 많아 좋았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창의력과 상상력 면에서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내용 구성이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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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역사신문 : 삼국 시대 편 - 삼국 시대와 오늘을 연결한 최초의 신문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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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신문기사들을 보며 현재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체크하는 편이다. 이런 정보들을 습득하면 좋은 것은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 좋고 미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기에 좋은 듯하다. 가끔 과거 역사사실들이 기사에 섞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내용을 읽으며 역사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도 된다. 그런데 좀 참신한 구성의 역사신문 책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분명 역사신문 내용인데 현대의 감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읽게 됐다.

사람들은 역사 과목을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물론 역사 과목 자체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도 많겠지만, 시대순으로 봐야 하고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암기할 것들이 많으니 흥미보다는 체크할 것들이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암기할 것들이 많이 보일텐데 어떤 과목을 공부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것이고 그것이 되려면 흥미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 흥미는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흥미를 가지는 좋은 방법을 찾은 듯하다.

과거의 사실은 현재와 연결하면 한층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현재 어떤 문화가 유행이라면 과거 비슷한 패턴이 있었는지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고 현재와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가 올라갈 것 같다. 예를들어 이 책에는 삼국시대 패션 아이템으로서 귀걸이가 나오는데 삼국 시대 사람들은 장신구로 남녀 구별 없이 귀걸이를 즐겨 착용했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요즘 사람들의 패션 아이템으로서 귀걸이를 하는 모습을 과거와 비교해보며 본다면 과거의 사실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온돌문화나 된장, 김치 같은 것들도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는 것이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왔는데 현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들을 보며 특별한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게 됐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의 사실이나 문화가 언급되고 과거 역사적으로 비슷했던 사실이 제시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비교해보기 좋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나 상식, 지식들이 언급되니 자연스럽게 공부가 된다. 문화, 사회, 경제, 과학, 정치로 분야가 나눠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내용을 먼저 읽어 볼 수도 있다. 역사상식, 어휘풀이, 역사지식에 대한 코너들도 같이 보면 좀 더 심층적인 공부가 가능하다.

아이와 같이 읽어보며 역사에 흥미도를 높이고 역사 관련 사실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신문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사실과 연결된 과거의 사실은 시험성적을 위한 공부로서의 역사라기보다는 살아있는 현재를 위한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어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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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지는 연습 -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임태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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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다. 일상을 살며 신문기사를 보다 보면 요즘 서비스들은 사람들의 필요를 일깨워서 예전에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 부분까지 소비행위를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 서비스를 필요로 해서 소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예전에는 각자 가정에서 알아서 하던 일들도 이제는 전문화와 분업화가 되면서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복잡다단해짐을 느끼게 된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그 안에서 단순함을 찾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인데 고도로 전문화되고 분업화된 사회일지라도 단순함을 지향하며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단순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이 모든 분야에서 복잡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과학은 아주 기초적인 단순해보이는 원리들을 발견하지만 그 원리가 삶에 적용되면 굉장히 전문화되고 복잡하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듯하다. 과학이 발달해 현대사회가 더욱 발달했기에 우리의 삶도 단순함을 잘 적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살 수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단순한 것이 아무것도 안 하고 모든 것들을 축소해 시행하는 삶은 아니다. 우리는 비어있는 시간을 못견뎌하는 경향이 있다. 나의 경우도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뭔가 경쟁사회에서 뒤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는 듯하다. 해야하는 과제들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니 끊임없이 노력하려는 태도를 가진 것이다. 하지만 노력만 해서는 큰 방향을 보지 못하고 잘못된 것에 노력을 쏟아부으면 그렇게 흐른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다. 열심히 무언가를 하되 단순함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들이 눈에 들어왔다.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선별해 무시할 줄 알면 에너지와 시간 효율면에서는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이것은 물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감정에도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쓸데없는 감정이 우리의 마음과 에너지를 갉아먹기도 하는데 이런 감정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단순함에 대하여 삶의 다방면에 적용해보며 어떻게 삶을 세팅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밤에 자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또 낮에는 일어나 일하듯이 감정도 물건도 적당선과 균형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특히 중요한 것들로 나와 내 주변을 채우고 관리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함을 알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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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사회 대한민국 - 사회교사의 눈으로 본 인구 소멸과 우리의 미래
정선렬.엄혜용 지음 / 행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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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우리나라의 큰 문제로 부상하면서 인구 문제가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항상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세대간 나이차도 엄청 벌어지고 있는데 어떤 시대에 살았느냐에 따라 출산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도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어떤 시대에서는 많이 낳는 것보다 적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가 나왔다면 이제는 너무 적게 낳으니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출산을 장려해주는 분위기인 것이다.

이런 인구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문제라고 한다. 신문기사를 보니 전세계적으로 저출산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그 중에서 정도가 심한 나라에 속하기에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어떤 나이대에 속하느냐에 따라 겪은 경험들이 다르고 어떤 구조적 문제들 속에서 살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20대들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만 하면 될 것처럼 피상적으로만 봤다면 그 안에서 보니 학비와 생활비 등 많은 비용들을 빚으로 충당해서 빚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례도 많음을 알게 됐다. 결혼과 출산의 세대들도 교육비와 거주비에 들이는 비용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는데 이는 다른 세대들이 경험해보지 않으면 실질적으로는 알기 힘든 팩트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많은 스펙트럼의 나이대들이 살고 있고 갈수록 인구구조도 이제까지 겪었던 것과는 다른 형태로 달려가다보니 미래를 예측하고 문제점들을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미래의 소득을 빚으로 끌어 소비하고 생활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눈에 들어왔고 이런 구조적인 문제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어 유익했다. 인구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의 미래 생존문제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더 인구문제에 대해 귀기울이게 될텐데 세대를 나눠서 깊이 탐구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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