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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부동산이 뭐예요? - 부루마블보다 재밌는 하루 15분 부동산 수업
조훈희 지음 / 프롬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요즘은 돈공부가 중요하다고 한다. 돈에 대해서 어린 나이부터 공부한다는게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이제는 어린 나이에 돈 공부도 잘 해야 어른이 되었을 때도 경제적으로 무리없이 잘 살 수 있는 듯하다. 특히 경제공부를 할 때 부동산 공부의 비중도 적지 않게 두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집을 매수하는 행위 자체는 어른이 되어 하는 것이겠지만 인간이란 항상 거주할 공간이 필요하고 살아갈 지역은 여러 군데 많기에 자신이 어떤 공간을 좋아하고 어떤 지역을 선호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안목을 키우면 그만큼 나중에 어른이 되어 부동산을 매수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아이들과 어떻게 경제공부를 하고 어떤 과정으로 부동산 공부를 하는지 보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참고해 볼만한 점이 많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이들은 조금씩 커가며 용돈을 받거나 핸드폰을 사달라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때 어떻게 용돈을 주고 관리하게 하며 핸드폰은 언제 어떤 형태로 주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게 되는데 그런 과정들이 세세히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목적봉투를 만들어서 돈을 모으고 쓰게 하는 내용도 재미있었고 통장을 만들어 은행에 자주 다니는 모습도 흥미롭게 읽었다.
사실 경제공부라는 것이 책만으로도 할 수 있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책으로만 경제공부를 한다고 하면 금방 지루해할 것이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며 직접 걸어다니며 다양한 지역을 탐방하고 그 곳의 산업과 아파트, 상가들에 대해 본 것들을 바탕으로 부모에게 상세한 경제적 이야기들을 듣는다면 그것은 놀이와 공부를 잘 융합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부모들의 경우 주변의 어떤 이야기들을 경제적으로 잘 녹여 이야기할지 소스가 부족할 수 있는데 이 책에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니 읽어보고 응용해보면 좋을 듯하다.
나 역시 아이와 지하철로 다양한 곳들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아이는 지하철 노선도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가고 싶은 곳들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른은 차후에 이사가고 싶은 곳들을 자세히 임장한다는 생각으로 다닐 수 있어서 좋고 아이는 다양한 지역의 사람과 사는 모습들을 보며 또 여러 자극을 받아 좋은 듯하다. 그런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 유익했고 아이가 커갈수록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