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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니까 - 김소현 에세이
김소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텔레비전에서 종종 보던 배우 김소현의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보게 됐다. 방송에서 보던 이미지는 굉장히 유쾌하고 잘 웃던 모습이었는데 현실 생활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을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방송에서 시종일관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긍정의 마인드를 장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에세이에는 자신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의 이야기도 녹여 있었다. 어른이 되고 가족을 이루고 자식을 낳게 되면 '나' 혼자만의 삶만 있지는 않다. 배우로서의 삶도 있지만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삶도 지속되는 것이기에 그 무엇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녀도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의 아내, 한 아들의 엄마이기에 각각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아내나 엄마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노래하는 배우라는 것이다. 뮤지컬 작품에 들어가면 그 인물이 되기 위해 찾아보고 공부하고 몰입하고 연습하는 모습들이 치열하게 느껴졌고 모든 분야에서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 역시 다양한 역할들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그 역할들을 다 잘 해내기가 쉽지 않은데 저자의 치열하게 고민하며 사는 흔적들을 이 에세이에서 많이 느낀 것 같다.
그 외에도 신문스크랩을 하거나 TV 대신 독서를 즐기며 자랐다는 등 남다른 어린시절의 이야기도 엄마로서 눈에 띄는 특별한 내용이었다. 남편과 성격이 반대라고 언급하며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균형을 맞춰가며 사는지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그런 솔직한 이야기들이 좋았고 배우로서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부터 가족들을 위해 분주히 사는 모습 등 저자의 다양한 삶의 면면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