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알게 된 것들 - 만화에세이
허용호 지음 / 득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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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에세이'라는 점에서 먼저 끌렸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을 알게 되니...

책을 읽고 나서는...

처음의 가벼운 마음이 조금은 쑥스러웠다고 할까...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할까...

책 표지의 미소처럼 모든 이들에게 행복이 전달되길 바라며...

제가 읽고 나서 인상적이었던 점들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

놀이가 일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하루 한 장의 자유

​

『놀면서 알게 된 것들』

우선 저자에 대해 이야기를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허용호' 작가

이십대 초반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된 그.

이제 비장애인으로 산 시간보다 장애인으로 산 시간이 많은,

그래서 자신의 글이 평범하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평범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결국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 아닌가...!

오히려 그 덕분에 조금 더 세심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고

생각의 범위도 확장할 수 있어서

많이 깨닫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

무엇보다 그의 그림체에서 인간미가 느껴졌다고 할까...!

그래서 그림과 함께 묻어났던 그의 생각이, 마음이 더 와닿았고

미소 짓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간간이 '아름다움'에 대한 글이 있었습니다.

그 발견들을 보며

이렇게 아름다움을 찾는 게 결국 행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내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조급해져일까...

자꾸만 무언가를 붙잡으려고 아등바등했는데...

결국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나'로 비롯된다는 것을.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야기

<나를 만들다>

이제

내 생각을,

내 행동을

잘 결정해 어제보다는 조금 나은 '내'가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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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일본 여행 도감 100 - 대도시부터 소도시까지, 꼭 가봐야 할 도시 100
이정기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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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본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제시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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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에 리모컨이 나왔다
이민혁 지음 / 뜰boo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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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만으로도 느낌이 딱! 오지 않나요?!

그래서 벌써부터 코끝이 찡하긴 했지만...

​

이 소설은 대학로 및 전국에서 꾸준히 공연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연극 「복길잡화점」의 소설판이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이름과 함께 연극에서 미처 못다 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고 하니...

안 읽어볼 수가 없겠는데요!

간판부터 정겨움이 느껴지는...

제목에서는 뭉클함이 느껴진...

소설의 첫 장을 펼쳐보았습니다.

​

슬프지만 희망차고 따뜻한

우리들의 '로맨틱 코미디'

시작합니다.

​

『된장찌개에 리모컨이 나왔다』

1970년 8월 8일 '경석'이야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남다른 장사 수완을 가지고 있던 스무 살 청년 '김경석'.

1년 전 반말과 실랑이가 오고 가는 흥정 속에서

​

"미제크림 하나 부탁해요"

​

라는 '임연화'의 말투에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당시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에게 하대당하는 게 당연했기에 경석으로서는 부탁한다는 말 한마디로 연화가 눈물 나게 고마웠고

꼭 저 여자와 함께 조그마한 가게를 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경석의 바람대로 둘은 이듬해 여름 부부가 되었고 동네에 작은 잡화점을 열게 됩니다.

​

'복길잡화점'

​

시간은 흘러 2023년 8월 8일.

부부의 노력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지역 최대 규모의 할인마트로 자리매김했지만 길 건너 대형마트가 들어서자 주민들 사이에선 신바람이 불었고

아들 복길은 그저 마트를 팔 생각만 가득하고...

경석은 그런 아들이 마뜩잖습니다.

​

집으로 돌아온 경석의 째질 듯한 사자후를 무시하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갓 지은 밥에 반찬 몇 가지를 내려놓은 연화.

​

"조반 자시면 화 덩어리도 내려가요. 어째 당신은 젊을 때나 늙을 때나 기운이 펄펄 넘쳐요? 난 웃을 기운도 없구만. 도영이 엄마가 담근 된장을 줬는데 슴슴하니 잘됐더라구요. 전복 넣고 끓였으니 고집 피우지 말고 한술 떠요. 옆에서 나도 좀 먹게." - page 51

​

먹기 싫었지만 연화의 성화에 한술 뜨고자 냄비 뚜껑을 열어 된장찌개 속을 뒤적이고 있었는데...

​

"이… 이봐…."

경석이 집은 리모컨에서 된장 국물이 뚝뚝 떨어지자 그의 옷이 금세 젖어간다. - page 53

​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차마 병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경석.

그런 경석과 연화의 대화는 가슴이 메어지게 만들었는데...

​

"가지 마…"

아이처럼 끅끅대는 경석을 보자 연화의 입가로 옅은 미소가 피어오른다.

"가야지요. 애들 밖에서 너무 기다린다."

"나 없이 살 수 있겠어?"

"적응해야지요. 당신은 당신대로. 나는 나대로…."

"나는 못 살어. 둘이서 같이 보낸 세월만 50년이야."

"그만해요."

"이제 김경석이는 자네 없이 못 산다고."

...

"여보, 어떡해. 나 무서워…. 당신 얼굴, 내 새끼 전부 다 잊어버릴 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 나 어떡해요? 나 인제 어떡해 여보! 우리 복길이, 우리 소리 전부 다… 전부 기억 안 나면 나 어떡해 여보! 나 너무 무서워. 나 어떡해!"

"내가 있잖아, 이 사람아…."

...

"까먹어도 돼! 기억 못 해도 돼! 이 김경석이 다 기억나게 해 줄 테니까! 그 못된 병 내가 고쳐줄 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 내 옆에만…." - page 69 ~ 70

​

그렇게 힘겨운 하루가 지났는데...

갑자기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내며 소싯적 즐겨 입었던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연화.

​

"어어, 아니 저기 근데 말야. 내가 요새 정신이 없어서 그런데 지금이 몇 년도 몇 월 며칠이지?"

...

"1978년 8월 8일! 오늘 내 생일이잖아요!"

"뭐? 1978년?"

"으유! 올해도 까먹었나 했네!" - page 73 ~ 74

​

1978년으로 돌아가버린 연화.

연화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

"해 뜨기 전까지 옛날 그 자리에 있던 잡화점 건물에다 다시 만들어 놓을 거야!"

...

"내 입장에서는요! 치매 걸린 노모 시켜 잡화점을 여는 꼴이라구요! 무슨 동네 망신을 시키려고!"

"이틀! 최대한 피해 안 가게 할 테니 딱 이틀만 하자. 니 엄마 평생을 앉아있던 그 계산대에 다시 앉히면! 내 장담해. 차근차근 기억해낼 거라고!" - page 86 ~ 87

​

과연 연화의 기억은 돌아오게 될까...?

그들에게 기적은 일어나는 것일까...?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에서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아아악!!! 이러면 제 심장이......!)

뭉클하고도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던 '복길잡화점' 이야기 속으로 다들 떠나보시는 건 어떨지요!

​

사랑하는 사람을,

좋았던 기억들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치매'라는 병...

당사자도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심정이란...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

그리고 소설은 우리에게

​

결국 사랑이다

​

를 일러주었습니다.

​

작가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

부모 또는 반려자가 '치매'에 걸린다면 이별의 과정 속에서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생각만으로도 또 울컥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답은 이미 그들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아주 쉽다. 받은 만큼 드리면 된다. 마지막까지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결국 사랑밖에 없을 테니까. 아무쪼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가족에게 덜 미안한 삶을 살길 간절히 바라며, 아주아주 먼 훗날 '그것'이 찾아오더라도 우리의 인생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 page 236

​

덕분에 눈물이 안도감으로, 따스한 사랑으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에게 한동안 안 했던 사랑 표현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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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노화 - 이시형의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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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이미 85세에 육박하고,

현재 5060세대가 100세까지 살 확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 살면 좋지만 은퇴 이후에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게 마냥 좋을까... 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막연한 불안...

​

여기 93세 현역 국민 의사 '이시형'이 백세시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바가 있었으니...

​

연구를 거듭할수록 행복 노년의 조건은 참으로 까다롭다는 것을 절감한다. 건강, 장수, 경제, 인간관계, 사회적 역할까지 한 가지라도 부실하면 행복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이 책은 그 조건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써 내려간 나의 진심 어린 고백록이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행복노화의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참으로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살 만큼 살았다며 웃으며 길을 떠날 수 있다. 당신의 남은 여정이 그 어느 때보다 황홀하고 당당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그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던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년의 기술.

60년 의사 경력의 연륜이 담긴 처방전을 쫓아보고자 합니다.

​

젊음을 붙드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노년을 건강하게 맞이하는 일이다.

​

노후가 두려운 시대, 행복노화가 답이다

품격 있는 '저속노화'의 모든 것!

​

『행복노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그래서 그는 '행복노화'를 위한 조건으로 대략 다섯 가지를 꼽았는데...!

​

행복노화의 5대 조건

건강·장수·경제·인간관계·사회성

이 다섯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습니다.

​

① 건강

그가 생각한 건강이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별 지장이 없고 외출할 수 있을 정도의 기력을 갖춘 상태다.

건강을 너무 이상적으로만 정의하면, 이 세상에 건강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지 모른다.

그러니 내 발로 걸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건강한 것이다.

​

② 장수

이는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젊을 때는 조금 가난해도 패기로 버틸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자기 몸 하나 관리하는 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그러니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젊을 때 부지런히 일하고 저축하는 소박하면서도 절제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

③ 경제적 여유

죽을 때 괴롭고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죽을 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다.

다리 밑에 누워 있는지 초호화 병실인지 분간도 못하는 것이 죽기 직전의 상황이다.

죽을 때 고생 않겠다고 몇 푼 안 되는 돈 아껴두지 말고 성할 때 다 쓰고 죽는 것이 도리다.

​

④ 좋은 인간관계

특히 요즘은 '고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 않은가.

이웃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지낼 수 있는 원만한 관계 맺기가 행복노화의 필수 요건이다.

다시금 이웃사촌이란 말의 참뜻을 되새겨보길 바란다.

​

⑤ 사회성(사명감)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우리 사회와 인류 복지를 위해 무언가 기여하고 있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우리는 삶의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최근 '의미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명감이 충실할 때, 삶의 가치는 더욱 돋보이고 노인의 품격은 비로소 올라간다.

내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감각이 우리를 진정으로 살게 한다.

​

단순히 건강 조언이 아닌

몸의 노화를 늦추는 생활습관부터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 고독을 넘어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법, 그리고 나이 들어서도 삶의 역할을 잃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을 일러주면서

​

난 이제 가볍다. 이젠 자유롭고, 죽어도 좋다. 어떤 모험도 두렵지 않다. 이건 정말이지 고령에 주어진 빛나는 특권이다. 마을에서 존경받는 노인이 건강하고 행복하다. 이게 인간의 본성이다. 그리고 이것이 충족되어야 인간다운 삶이 된다. - page 221

​

인간다운 마침표를 찍게 해 주었습니다.

​

아마 제 나이가 20~30대였다면...

이 책이 그리 와닿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40대가 넘어가고 조금씩 조사를 마주하게 되면서...

그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허투루 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

노년의 행복은 거창한 성취나 뜨거운 자극이 아닌, 일상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조용한 평온에서 시작된다

​

는 말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누구나 '행복한' '나답게' 노년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나이 드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

'야, 이놈아. 이 나이에 그만한 것도 다행이지. 무슨 욕심을 부리냐. 90년 넘게 썼으면 닳을 때도 됐다.' 나이 들면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더하고 덜 하는 차이일 뿐이다. 그 정도라도 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자. - page 156

​

받아들이며

제목에서도 그랬고...

우리 삶의 목적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기에...

행복은 결국 배워야 하는 것이다.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 여사가 세계적인 작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추앙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소한 자연의 변화에서도 깊은 행복을 느꼈기 때문이다. 매일 보는 공원이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고 말하는 가정부에게 헬렌 켈러는 "자연은 순간순간 변하는데 어떻게 똑같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느끼지 못하면 행복은 곁에 있어도 내 것이 되지 않는다. - page 128 ~ 129

​

일상의 작은 변화를 느끼며

​

우리가 인사를 교환하는 순간 상대에게 밝은 표정을 짓게 된다. 이게 인간관계의 기본적 예의다. 사람을 만나 서로 인사도 하고 대화하다 보면 절로 밝은 얼굴이 되는 것이다. 이래야 오늘 하루가 즐겁게 열린다. 즐겁고 반가운 인사가 뇌 속에 즐거움 회로를 만들고 활성화시킨다. 혼자 살수록 사람들과의 접촉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유대감이 형성될 때 옥시토신이라는 애착 호르몬이 분비되고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한 생각이 든다. - page 166

​

주변에 작은 인사를 건네는,

그렇게 유대감을 만들며 서로 저속노화, 행복노화를 맞이하길...

저도 오늘부터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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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왈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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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끝없이 확장되는 상상력과 거대한 질문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

무엇보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독자들 앞에 나타나 질문을 던져줘서 저 역시도 감사하기만 한데...

​

이번엔 죽음 이후의 세계, 전생, 기억, 자유 의지라는 자신만의 핵심 주제를 한층 더 거대한 스케일로 돌아왔으니...!

도대체 그의 상상력의 끝은 어딜까...?!

정말 그는 천재가 아닐까! 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니, 끝이 없어야 계속 작품을 써 주시겠죠?!!)

이번 소설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지...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

전생의 문이 열리는 순간,

세상을 구할 마지막 단서가 깨어난다

​

『영혼의 왈츠 1』


​



파란 눈에 빨간 머리를 길게 기른, 스물셋 '외제니 톨레다노'

그녀와 아버지 '르네 돌레다노'는 파리 울름가 26번지에 위치한 퀴리 병원에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습니다.

​

「구조대원들한테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너희 엄마가 길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는구나. 그걸 보고 행인들이 응급 구조 요청을 해 현장에 출동했고,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이 병원으로 데려왔대. 일단 응급실로 이송해 놓고 나서 나한테 연락을 한 거고. 그 연락을 받자마자 나는 너한테 전화를 걸어 여기로 오라고 한 거란다.」 - page 15

​

낙상한 사람치고는 활력과 생기가 느껴지고 눈빛도 형형해 보이는 어머니 '멜리사 톨레다노'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읽히는데...

​

「두 사람, 내 말 잘 들어. 내가…… 내가 말이야. 아카샤 대도서관에 갔다 왔어. 거기서 봤는데…… 내가 봤다고…… 가능한 미래 하나를…….」

...

「몽매주의 세력은 과거에 수없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어. 인류를 자신들의 노예로 만들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지. 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의 뜻대로 될지 몰라…….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승리한다면 어둠의 힘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세력을 뻗치게 될 거야.」

...

「아카샤 대도서관에서 봤어……. 오는 13일, 금요일에 그 어둠의 주먹이 세상을 향해 날아올 거야. 그자들은 대혼란을 일으킨 다음 무질서를 틈타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속셈이야. 자신들의 실체를 철저히 숨긴 채 말이야. 그들은 프랑스 혁명이 그랬듯이 이곳을, 프랑스 파리를 시발점으로 삼을거야.」

...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여보.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을 이제 이 아이한테 알려 줘요. 내 생각에 외제니는 충분히 V.I.E.를 받아들일 수 있어요.」

...

「한 가지 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 사랑할 상대를 찾아. 흔해 빠진 사랑이 아니라, 외로움을 덜어 줄 사랑이 아니라, 위로받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너와 운명적으로 연결된 상대, 네 부족함을 보완해 줄 상대를 찾아야 해.」

...

「네 영혼의 형제를 만나야 비로소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그는 네 역량을 배가시켜 줄 거야. 네 영혼의 형제를 알아보는 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야, 아주 간단해. 그 방법은…….」 - page 16 ~ 19

​

외제니 톨레다노는 어머니에게서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듣게 되는데...

아버지로부터 듣게 된 이야기

​

「예전에 아빠가 <퇴행 최면>이라고 불리는 심리 기법을 접할 기회가 있었어. 최면을 통해 우리의 먼 과거를 탐구하는 기술이지. 오팔 에체고옌이라는 공연 전문 최면사한테 이 기술을 전수받은 덕분에 내 지난…… 전생들을 방문할 수 있었어. 아, 물론 방문했다는 환상을 가지게 된 건지도 몰라.」 - page 23

​

그러니까 어머니가 외제니에게 한 이야기는 

​

다가오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여러 삶 속으로 들어가 현재를 구할 열쇠를 찾아오라는 것

​

이었습니다.

기한은 13일 금요일까지 

D-5

​

그리하여 외제니는 12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인류가 불을 발견한 선사 시대의 동굴부터 시작해

문자가 태어나고 기록이 쌓이던 문명의 초창기 수메르와 이집트,

<수학>과 <철학>이 탄생한 그리스로

전생 체험을 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세계를 만들었고

어떤 지식을 남겼으며

또 무슨 힘이 그 세계를 무너뜨리려 했는지

에 대한 단서들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

「넌 눈으로 본 걸 그대로 그림으로 옮길 수 있는 비상한 재주가 있어. 이 재능으로 인해 네가 가진 V.I.E. 기술이 한층 더 빛을 발하게 될 거야.」

「엄마한테 물려받은 재능이에요.」

외제니가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한다.

「엄마…….」

그녀가 심호흡을 크게 한다.

「어쨌든 수메르인으로 살았던 <기억> 덕분에 어둠의 세력의 암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어요.」

외제니가 벽에 걸린 가면들을 휘둘러본다. 가면들의 시선이 마치 그녀를 심판했던 대천사들의 시선처럼 느껴진다.

가면들이 그녀에게 일제히 말하는 것 같다.

전생에서 해내지 못한 일을 이번 생에서는 해낼 수 있겠어요? - page 349

​

과연 외제니는 과거의 삶들 속에서 현재를 구할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오래전부터 반복되어 온 파국의 흐름을 멈추고, 인류는 다른 미래를 선택할 수 있을까...?

2권으로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전생과 문명사, 아포칼립스가 맞물렸던 이야기.

그리고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

​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무엇을 다음 세대에 남겨야 하는가

세계가 무너져 가는 것 같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희망을 꿈꿀 수 있는가

​

그렇지 않아도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야만으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놓아주고 있었습니다.

​

그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작을 읽었다면 이번 책은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습니다.

전생, 기억, 문명...

그전까지 각각을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한데 어우러져 좀 더 확장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 주었다고 할까...

그리고 이 이야기는 마냥 소설로만 그칠 수 없었던, 지금의 우리 모습을 자꾸만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반복하는가......

​

책 속의 외제니가 전생에서 행했던 일들...

기록함으로써 문명의 발달을 돕고 있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반드시 그 해답을 찾아보러 2권으로 달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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