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왈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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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끝없이 확장되는 상상력과 거대한 질문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

무엇보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독자들 앞에 나타나 질문을 던져줘서 저 역시도 감사하기만 한데...


이번엔 죽음 이후의 세계, 전생, 기억, 자유 의지라는 자신만의 핵심 주제를 한층 더 거대한 스케일로 돌아왔으니...!

도대체 그의 상상력의 끝은 어딜까...?!

정말 그는 천재가 아닐까! 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니, 끝이 없어야 계속 작품을 써 주시겠죠?!!)

이번 소설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지...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전생의 문이 열리는 순간,

세상을 구할 마지막 단서가 깨어난다


영혼의 왈츠 1





파란 눈에 빨간 머리를 길게 기른, 스물셋 '외제니 톨레다노'

그녀와 아버지 '르네 돌레다노'는 파리 울름가 26번지에 위치한 퀴리 병원에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습니다.


「구조대원들한테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너희 엄마가 길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는구나. 그걸 보고 행인들이 응급 구조 요청을 해 현장에 출동했고,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이 병원으로 데려왔대. 일단 응급실로 이송해 놓고 나서 나한테 연락을 한 거고. 그 연락을 받자마자 나는 너한테 전화를 걸어 여기로 오라고 한 거란다.」 - page 15


낙상한 사람치고는 활력과 생기가 느껴지고 눈빛도 형형해 보이는 어머니 '멜리사 톨레다노'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읽히는데...


「두 사람, 내 말 잘 들어. 내가…… 내가 말이야. 아카샤 대도서관에 갔다 왔어. 거기서 봤는데…… 내가 봤다고…… 가능한 미래 하나를…….」

...

「몽매주의 세력은 과거에 수없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어. 인류를 자신들의 노예로 만들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지. 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의 뜻대로 될지 몰라…….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승리한다면 어둠의 힘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세력을 뻗치게 될 거야.」

...

「아카샤 대도서관에서 봤어……. 오는 13일, 금요일에 그 어둠의 주먹이 세상을 향해 날아올 거야. 그자들은 대혼란을 일으킨 다음 무질서를 틈타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속셈이야. 자신들의 실체를 철저히 숨긴 채 말이야. 그들은 프랑스 혁명이 그랬듯이 이곳을, 프랑스 파리를 시발점으로 삼을거야.」

...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여보.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을 이제 이 아이한테 알려 줘요. 내 생각에 외제니는 충분히 V.I.E.를 받아들일 수 있어요.」

...

「한 가지 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 사랑할 상대를 찾아. 흔해 빠진 사랑이 아니라, 외로움을 덜어 줄 사랑이 아니라, 위로받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너와 운명적으로 연결된 상대, 네 부족함을 보완해 줄 상대를 찾아야 해.」

...

「네 영혼의 형제를 만나야 비로소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그는 네 역량을 배가시켜 줄 거야. 네 영혼의 형제를 알아보는 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야, 아주 간단해. 그 방법은…….」 - page 16 ~ 19


외제니 톨레다노는 어머니에게서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듣게 되는데...

아버지로부터 듣게 된 이야기


「예전에 아빠가 <퇴행 최면>이라고 불리는 심리 기법을 접할 기회가 있었어. 최면을 통해 우리의 먼 과거를 탐구하는 기술이지. 오팔 에체고옌이라는 공연 전문 최면사한테 이 기술을 전수받은 덕분에 내 지난…… 전생들을 방문할 수 있었어. 아, 물론 방문했다는 환상을 가지게 된 건지도 몰라.」 - page 23


그러니까 어머니가 외제니에게 한 이야기는 


다가오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여러 삶 속으로 들어가 현재를 구할 열쇠를 찾아오라는 것


이었습니다.

기한은 13일 금요일까지 

D-5


그리하여 외제니는 12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인류가 불을 발견한 선사 시대의 동굴부터 시작해

문자가 태어나고 기록이 쌓이던 문명의 초창기 수메르와 이집트,

<수학>과 <철학>이 탄생한 그리스로

전생 체험을 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세계를 만들었고

어떤 지식을 남겼으며

또 무슨 힘이 그 세계를 무너뜨리려 했는지

에 대한 단서들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넌 눈으로 본 걸 그대로 그림으로 옮길 수 있는 비상한 재주가 있어. 이 재능으로 인해 네가 가진 V.I.E. 기술이 한층 더 빛을 발하게 될 거야.」

「엄마한테 물려받은 재능이에요.」

외제니가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한다.

「엄마…….」

그녀가 심호흡을 크게 한다.

「어쨌든 수메르인으로 살았던 <기억> 덕분에 어둠의 세력의 암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어요.」

외제니가 벽에 걸린 가면들을 휘둘러본다. 가면들의 시선이 마치 그녀를 심판했던 대천사들의 시선처럼 느껴진다.

가면들이 그녀에게 일제히 말하는 것 같다.

전생에서 해내지 못한 일을 이번 생에서는 해낼 수 있겠어요? - page 349


과연 외제니는 과거의 삶들 속에서 현재를 구할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오래전부터 반복되어 온 파국의 흐름을 멈추고, 인류는 다른 미래를 선택할 수 있을까...?

2권으로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생과 문명사, 아포칼립스가 맞물렸던 이야기.

그리고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무엇을 다음 세대에 남겨야 하는가

세계가 무너져 가는 것 같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희망을 꿈꿀 수 있는가


그렇지 않아도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야만으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놓아주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작을 읽었다면 이번 책은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습니다.

전생, 기억, 문명...

그전까지 각각을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한데 어우러져 좀 더 확장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 주었다고 할까...

그리고 이 이야기는 마냥 소설로만 그칠 수 없었던, 지금의 우리 모습을 자꾸만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반복하는가......


책 속의 외제니가 전생에서 행했던 일들...

기록함으로써 문명의 발달을 돕고 있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반드시 그 해답을 찾아보러 2권으로 달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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