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여행 - 세기의 작가들에게 길을 묻다
이다빈 지음 / 아트로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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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행지'라도 '작가'들이 걷게되면, 그리고 그들이 그 곳에 대해 느낀 감정들은 제가 느낀 감정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었을 뻔 했던 것들도, 아주 사소한 일들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고 그렇게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작가들마다 새로운 정의로 기록되기에 그들의 여행 에세이, 인문학을 종종 찾아 읽곤 하였습니다.

 

『작가, 여행』 

 

세기의 작가들이 전하는

삶의 이정표

너무나도 기대되었습니다.

그들이 떠나게 된 그 곳은 어디일지부터 시작해서 그 곳에서 느낀 감정은 어떨지, 그리고난 뒤 그들에게 '여행'의 의미란 무엇일지 궁금하였습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첫 시작은 '사마천'으로 시작하여 『열하일기』의 저자 '박지원', 『죄와 벌』의 저자 '도스키옙스키', '셰익스피어', '니체' 등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들이 떠난 저마다의 흔적은 고스란히 우리가 접한 '문학'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별을 노래하다, 윤동주>.

 

그와 관련된 영화도 보았기에, 그리고 올해가 3.1운동의 100주년이기에 더 의미있게 그의 흔적이 기억에 남고 또 남았습니다.

그가 태어나 14년을 보낸 곳, 룽징(용정) 명동촌 마을.

그 곳엔 윤동주의 시들이 풀밭에 묻혀 있다고 합니다.

「서시」는 특별히 윤동주의 얼굴과 함께 조각된 커다란 비석에 새겨져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김약연 목사가 지은 명동교회 옆에 윤동주의 시 「자화상」의 소재가 된 우물도 보였다. - page 90

그의 일본 유학 초기엔 향수병에 시달리다 사촌지간인 '송몽규'와 민족의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돌연 일본 형사에게 송몽규와 함께 체포된 그.

그의 죄명 '요시찰인'.

조선인 유학생을 모아놓고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것.

이로인해 그는 징역살이를 하다 29세의 꽃다운 청춘에, 짧은 생을 마치게 됩니다.

이들의 죽음에 대해 지금까지도 생체실험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가 편히 눈을 감지 못하게 붙잡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해방 후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에 쓴 정지용 시인의 글은 여전히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청년 윤동주는 뼈가 강하였던 것이리라. 그렇기에 일적에게 살을 내던지고 뼈를 차지하였던 것이 아니었던가. 무시무시한 고독에서 죽었구나. 29세가 되도록 시도 발푷 본 적도 없이. 분명 윤동주가 부끄럽지 않고 슬프고 아름답기 한이 없는 시를 남기지 않았나. 시와 시인은 원래 이러한 것이다.

- 정지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문

일본 침략에 맞선 우리 민족 시인들의 시를 다시 찾아 곱씹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조금 낯선 이, <밑바닥에서 일어서다, 고리키>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5세에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가족을 버리자 외조부모의 손에서 자라게 된 그, '고리키'.

외할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공장 노동자, 접시닦이, 사환 등 온갖 궂은 일을 하게 되고 각지를 방랑하며 살아간 그는 우연히 볼가강의 선박 식당에서 만나 퇴직한 사관 출신의 요리사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의 작품 속엔 암담한 현실 속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러시아 민중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특히나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던진 작품, 『밑바닥에서』.

이 작품은 더럽고 지저분한 작은 지하 여인숙에 다양한 출신의 부랑자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람들은 욕을 하고 싸우고 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 루카가 나타난다. 루카는 이들의 암탐한 현실에 희망을 불어넣는다. 죽음 이후 영혼의 휴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지금의 고통을 인내하라고 일러준다. 그러던 어느 날 루카가 사라져 버리자 사람들은 절망에 빠진다. 그들이 현실을 깨닫자 처음보다 더 큰 고통이 찾아왔고, 벗어날 수 없는 절망의 끝으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면에 피어난 희망의 싹을 끌어안고 지하 여인숙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은 떠나갔다. - page 132 ~ 133

핍박받고 가난에 시달리는 민중을 위해 그들의 고통을 담은 그의 작품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삶의 진실한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 주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막심 고리키는 여전히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인간은 희망으로 들뜬 불안한 삶을 원치 않습니다. 밤하늘의 별 아래 느릿느릿 흘러가는 조용한 삶이면 족합니다. 잠시 살다 갈 뿐인 사람들에게 실현 불가능한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들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공산주의가 뭘 해줄 수 있겠습니까." - page 137

 

작가들에게 삶의 길을 물으니 그 답은 결국 '나'에게 있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서문>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늘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사회 속으로 들어가 관계를 깊이 맺어야만 세상을 이해하는 힘이 커지고 자기를 바라보는 힘도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시대와 문화 속에 살면서 작가들은 그들이 살아냈던 세상을 글이라는 그릇에 담아서 우리에게 내놓았다. - page 4 ~ 5

우리가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위해, 그리고 내가 살아나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알기 위해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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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1학년
고쿠보 다케루 지음, 소은선 옮김 / 단디(도서출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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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술 중엔 '맥주'를 좋아합니다.

왠지 하루의 마무리를 맥주 한 캔으로 하게되면 뭔가 성공한 느낌(?)이랄까......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부터 간간이 마시던 맥주를 지금까지도 가끔 즐겨 마시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와인'에 눈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를 낼 땐 맥주보단 '와인'이란 느낌이 들어서......

(겉멋일지라도......)

그래서 기념일엔 '와인'을 사다 마시곤 하지만 왜 내 입맛엔 떫은 맛만 느껴지는지, 왜 사람들은 와인을 즐겨마시는지, 도대체 와인은 왜이리 종류도 많아서 고르기 힘들게 하는지......

제대로 알고 마시기 위해 책을 찾다가 눈에 띤 책이었습니다.

『와인1학년』 

 

와인 일알못?!

이건 내 얘기잖아!!

이 책과 함께 '와인1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전학생'.

미각도 연봉도 평균인 샐러리맨.

그의 등장은 대학 친구와 함께하는 파티에서 와인을 사 오라는 명을 받으며 시작하게 됩니다.

'맛있는 거로' 사 오라고 했지만 와인이 뭐 다 똑같잖아.

...

(시음 후)

어떠세요?

잘 모르겠지만

맛있는...것 같네요.

...그럼

이걸로 - page 26 ~ 27

 

그러다 헤롱헤롱~

잠에서 깨어난 '전학생'에게 다가온 '점원', 아니 '와인학교강사'.

지금...

와인 세계는 쇠퇴의 길을 걷고 있어요.

그래서 이 위기에서 구해 주면 좋겠어요... - page 29

라며 와인에 대한 강의가 시작됩니다.

 

첫 시작은 역시 '미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좋은 와인, 맛있는 와인의 정의가 궁금하였습니다.

다른 이가 추천한 와인도 마셔보았지만......

내 입맛과는 맞지도 않고, 내 입맛은 초딩입맛인가라며 자책아닌 자책도 해 보았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의 와인 선생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와인은 기호품이기 때문에 맛있다고 느끼는 기준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렇긴 해도 미각은 혀의 경험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비싼 와인을 사려고 하지 말고 저렴하고 주스 같은 스타일의 맛있는 와인부터 마시기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고나서 주스 스타일의 맛있는 와인이 어딘가 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오면 이해하기 어렵고 맛있는 와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필자도 직업상 다양한 와인을 마셔 봤지만 갑자기 주스같이 달콤한 맛이 나는 와인이 마시고 싶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맛있다면 어떤 와인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맛있다는 표현에 우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page 37 ~ 38

괜히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추려고 했으니 더 '와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어차피 내가 마시는 것이니 내 입맛에 맛있다면 그것이 좋은 와인인 것을!

그리고 마시다보면 어느새 와인잔을 돌리며 향과 풍미를 느끼는 순간이 올 것임을!

너무 조급하게, 남의 미각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씩 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전학생.

어느새 교복을 입고 본격적인 와인의 나라들에서, 그 나라만의, 지역만의 특징을 담은 와인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남프랑스 프로방스 & 랑그도크 지방의 <꿀꺽꿀꺽 마시고 싶을 땐 냉장고를 남프랑스로 채우자>.

'저렴하고 맛있다'라는 컨셉을 내세운 저가 이미지가 강한 '랑그도크 와인'.

이 와인의 매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랑그도크 와인은 한 병을 신중하게 골라 구입하는 와인이라기보다, 통 크게 팍팍 대량으로 사 놓고 여럿이서 와인을 물 마시듯 벌컥벌컥 마시려는 사람의 구매 용도에 잘 맞는 와인일 겁니다. 나쁜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에서 마시자고요. - page 206

맥주 애호가인 저의 기호와도 맞는 것 같았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벌컥벌컥 마신다니......

맥주의 짜릿함은 없겠지만 고급스러움은 남겠죠?!

 

미극의 <단순하고 맛있는 와인이 마시고 싶을 땐 미국 와인을 고르자>.

역시 '미국'답다는 표현이 정확하였습니다.

미국 와인은 알기 쉬운 와인이 많습니다. 미국인들의 기질 때문일까요? 어떻게 설명하며너 좋을지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지만 섬세한 맛을 조용하게 즐기기보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여럿이 함께 바비큐 먹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확실히 전해집니다.

아무튼 저래 보여도 역시 대단한 나라 미국은 와인 전문 대학까지 만들고 과학 기술을 이용해 와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NASA의 인공위성이나 GPS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지형을 3D로 변환하거나 일조 시간, 밤낮의 온도 차, 배수 등의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포도밭이 될 만한 장소가 어디인지를 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장인의 직감적인 판단을 흡사 ID야구처럼 수치로 대신 보완하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그런지 나름대로 맛이 좋습니다. - page 246 ~ 247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와인......

아무리 그래도 장인의 직감, 땀까지 IT가 따라잡을 수 없기에 '고급'이란 표현을 쓰긴엔 조금 역부족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전학생, 아니 샐러리맨.

이제는 시음을 하면서 진정 '맛있는 와인'을 사 들고 친구들의 모임에 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맺음말>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와인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지만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품위가 절로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성의 인기를 독차지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

다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와인을 제대로 마셔 보자고 결심한 후, 관심을 기울이니 '음미'라는 행위를 새삼스레 깨닫게 된 점입니다.

...

사실 필자에게는 와인도 그런 대상이었습니다. 항상 수다에 빠져 있거나 매번 딴생각에 잠긴 채, 와인을 단지 술이나 음료로 생각하면서 꿀꺽꿀꺽 마셨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한 번 새삼스레 나만의 시간을 멈추고 와인을 한 모금 마셨는데 그 순간 '좋다!'라고 느꼈습니다. - page 300 ~ 301

와인을 마시고 싶었던 이유를 저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내 시간을 멈추고 와인 한 모금에 즐기고 음미하는 순간에 외치는 이 한 마디,

"좋다"

이 행위를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와인1학년'을 수료했으니 이젠 '와인2학년'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과연......2학년에 '전학생'이 다시 나타날지, 그 날은 언제일지......

그땐 저도 조금은 와인을 즐길 줄 아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입문한 사람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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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할 지도
김성주 사진.글 / 카멜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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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 선택의 기로에서 스스로에게 되물을 때 쓰는 말, 어쩌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이, 그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더 이 말을 자주 사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__할 지도』

 

책 표지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어쩌면 산다는 건

각자의 세상을 여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나에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문득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떠올랐습니다.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이 책에서도 그렇게, 사는 이유를 찾아 소풍 중인 것은 아닌지......

 

<여행은 꿈이 될 수 있고, 꿈은 여행이 될 수 있다>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인생을 바꾸는 것은 큰 성공이나 변화가 아닌, 쉽고 작은 성취라는 말을 믿는다. 하지만 그 계기가 꼭 여행이 될 필요는 없다. 책을 읽거나 노래를 부르다가, 가죽 바느질을 하던 중 혹은 근사한 이성을 마주보다가도 인생은 바뀔 수 있다. 요즘 나는 나무 샌딩 작업을 할 때 마음이 가장 편하다는 선배와 새로운 요리 레시피 생각에 한껏 들떠 있는 친구, 바쁜 생업에도 매달 밴드 공연을 이어 가며 꿈에 다가가는 후배에게 익숙한 문장으로 말하는 나를 발견한다.

 

"꿈을 이야기하는 당신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요." - page 53 ~ 54

마치 큰 성공이나 변화가 있어야 그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 했다는 착각.

오히려 소소하지만 작은 성취, 행복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을 바꾼다는 것을, 그렇기에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그 미숙함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에서의 이야기는 인상깊었습니다.

'서툴지 않은 여행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을 사랑할 수 있을까?'

 

여행은 그 안에 미숙함이나 서투름 같은 풋내 가득한 의미들을 품고 있기에 누구에게나 아름답다. 삐뚤삐뚤 적힌 꿈을 안고 날아오른 천등을 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이미 그들이 품은 소망의 절반쯤 이뤄진 듯 행복에 차 있었던 것처럼. 여행을 삶으로 바꿔도 등식은 변함없이 성립할 것이다. 나는 엄마가 되는 것도, 아이들을 키우며 겪는 일도 모두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는 엄마의 말을 통해 그것을 확인했다.

 

인생에 익숙한 이는 아무도 없다. 능숙해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생의 무게는 훨씬 가벼워진다. 그동안 인생의 여러 '처음;들 앞에서 미숙함과 서투름을 실패의 다른 이름으로 여기며 어리숙하게 보일까 두려워했던 내게 스판에서의 짧은 오후는 긴 위로로 남았다. 어떤 형태든 모든 삶은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 page 175

완벽하지 않기에, 서툴기에 그 의미가 아름답다는 것.

내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마도 그 '미숙함'이 답이었나 봅니다.

 

저자의 이야기는 도시에게 묻고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갔습니다.

여행을 하며 '행복'을 묻던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느 날과 같이 야라 강변에서 야경을 즐기던 나는 디그레이브 스트리트에서 만난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을 며칠째 곱씹는 중이었다. 그녀는 네 개의 계절을 누릴 수 있는 하루가 행복의 원천이라는 자신의 대답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천혜의 날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과 기회를 뜻한다고 했다. 그것들이 자신을 살아 있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행복의 비결로 하나를 덧붙였다. 다름 아닌 자신이 행복하다는 확신이었다. 그녀는 내 질문에 답하며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됐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하다'와 비슷한 말이었을까? - page 305 ~ 306

그렇다면 저 역시도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행복합니다.

저에게도 다양한 날씨도 자연의 주는 선물들을 만날 수 있고 하루하루 살아감에 감사하기에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책 제목의 빈칸에 어떤 말을 적어야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오늘 하루도 나는 아름다운 이 세상을 여행했을지도

그래서

어쩌면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일지도

 

하루하루 이 빈칸을 채워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오늘 하루는 __할 지도

이 빈칸에 행복한 일들로만 가득하길 바라며, 어쩌면으로 불확실했던 행복이 확실해지길 바라며 마무리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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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세상의 모든 딸들 1~2 세트 - 전2권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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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의 딸로 태어나 자랐습니다.

결혼 후 두 명의 천사같은 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자이기에!

딸이기에!

그리고 엄마이기에!

그렇기에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저 역시도 철없던 시절에 외쳤던 말이었습니다.

엄마 가슴에 상처를 주었던......

그 상처를 보듬어 주기엔 이미 엎어진 물이었기에 더 후회스럽던 말......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이 아려오면서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벌써부터 울면 안되는데......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야난'.

그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되는 곳은 차르 강의 북쪽 기슭에서 가장 높은 둔덕에 자리한 그레이랙의 오두막집.

남자들이 고기의 주인이기 때문에 고기를 찾는 장소, 그러니까 사냥터, 오두막, 오두막 안의 모닥불도 전부 남자들 것이었다. 반면에 여자들은 가족, 혈통의 주인이었다. 한 혈통의 사람들이 전부 한 곳에 모여 사는 것은 아니고, 버들옷의 씨앗처럼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가거나 죽은 자들의 장소에 모여 살고 있다. - 1권 page 17 ~ 18

 

아기가 태어난 지 사흘째 되는 날, 무리하게 몸을 이끌고 아기를 업고 가는 어머니의 다리를 타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어머니, 발밑을 봐요."

내 말을 듣고, 내려다보던 어머니가 내 앞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가 운다. 나는 그 전에 어머니가 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가 깊은 탄식과 함께 중얼거렸다.

"대체 어찌 되려고 이러는 걸까?"

...

어머니의 시선이 아주 오랫동안 내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길고 깊은 한숨을 아무도 없는 허공에 뿌리고는, 어머니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작은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이렇게 살고, 이렇게 죽는 거란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처럼 이렇게 살았어.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처럼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사는 법이란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어머니의 말을 잘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어머니의 손만 꽉 움켜잡고 있었다.

"야난, 너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결국엔 이 세상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너는 티무의 아내로, 메리는 화이트 폭스의......"

그러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졌다. 쓰러지면서도 어머니의 한 손은 아기를 단단히 안고 있었다. - 1권 page 133 ~ 135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이기에 '자신'보단 '자식'을 지키고자했던 그 의지와 정신력.

나의 엄마도 자신보단 '나'를 위해 살아오셨는데 그 살아온 흔적을 되돌아보니 왜이리 가슴 아프고 죄송한지......

그리고 난 우리 '자식'들을 위해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지......

다시 '엄마'라는 단어에 무너진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야난도 티무와 결혼을 하지만 자신의 임신으로 더이상 티무와의 결혼 생활을 그만두게 됩니다.

하지만 임신을 하면서 야난도 조금씩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나를 알지도 몰랐다. 어쩌면 내 말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어머니가 어디에 있든 내가 어머니를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아이는 어쩌면 벌써 나를 사랑하고 있을 것 같았다. - 2권 page 241

 

그리고 출산의 순간.

나는 끝내 아기를 낳았다. 이 아기가 누구의 아이가 되었든 나는 마침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 나는 강인하지도, 거룩하지도 않지만 아기를 낳고 보니 이제는 더 이상 비참해지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이제는 울지 않을 것이다. 이 아이가 내 곁에 있는 이상은 이제부터 눈물을 흘리는 연약한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를 냉대하는 사람들의 극히 작은 배려에 의지해서 비굴하게 사는 것도 이젠 끝이다. - 2권 page 337

저도 출산하고 난 뒤에 다짐했었습니다.

어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내가 더 강해지겠다고......

아이들 앞에선 약한 모습, 눈물은 보이지 않겠다고......

하지만 자꾸만 무너지는 내 모습.

그래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해 봅니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자신의 엄마의 모습과 닮아있었고 영혼으로 다시금 엄마와 재회를 하며 엄마에서 딸로, 한 여자로서의 삶을 마치며 소설은 끝을 맺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바친 이 이야기.

'여자'일 땐 한없이 여릴 것 같지만 '엄마'가 되면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강해지는......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다는 말......

그렇기에 여자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말고 살아야함을, 저 뿐만아니라 제 아이들도, 그리고 나의 거룩한 엄마도 그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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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 스페인 고산 마을에서 일궈낸 자급자족 행복 일기
김산들 지음 / 시공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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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사진에 빠져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푸른 들밭을 거니는 모습.

요즘같이 미세먼지에, 초미세먼지로 바깥외출을 금하는 이 곳에서의 삶에서 이 사진 한 장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때문일까......

그 곳에 사는 아이는 뛰어놀며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다고 그들처럼 저는 '숲'에서 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문명에 길들여져서......

그저 이 책에서, 작가의 이야기로나마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습니다.

 

<Prologue>에서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네팔에서 만난 남편.

"사람이 만나고, 결국 인연이 다해 헤어질 때 서로 상처 주는 일들이 가득하잖아? 그때 남은 상처가 너무 깊어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지 않을 때가 있어. 진정 소중한 관계라면 헤어지거나 멀리하게 되더라도 상대방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떠나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

그의 말은 충격적인 진실로 다가왔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세상과의 관계는 이런 게 아닐까. 죽을 때조차도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떠나는 책임감 같은 것. 나는 남편을 만나 비로소 소소한 것들의 가치를 배웠고, 세상에 숨어 있는 다양한 진실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그와 이 여행을 함께 시작했다. 스페인 고산에 집을 짓고, 세 아이를 자연에서 키우며 생태계를, 자연의 위대함을, 한국과 다른 스페인 문화를 배우면서 인생 여행을 하게 되었다. 내가 세상에 살아 있는 한, 예의를 지키며 세상을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 page 6 ~ 7

 

그렇게 시작된 스페인에서의,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Vistabella)에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고산에서 산다는 것>에서 첫째 딸 산드라의 탄생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아무것도 모르고 첫 아이를 출산했을 때의 감정과 '엄마'라는 책임감.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두렵기도 하였고 그 시절은 그렇게 눈물도 많이 흘리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엄마가 있는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고산의 외딴 마음에서 아이를 키운다고 했을 땐 얼마나 힘들었을지......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조금씩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자급자족으로의 발전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수도 없이 빗물을 받아 생활하는 방식을 신뢰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곧 기후가 건조하고 비가 오지 않는 지구상의 많은 지역에서 이런 수도 시설로 생활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에는 겸허히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이곳에서는 알파벡 'R'자가 들어간 달에만 빗물을 받는다는 것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스페인어로 Enero(1월), Febrero(2월), Marzo(3월), Abril(4월), Mayo(5월), Junio(6월), Julio(7월), Agosto(8월), Septiembre(9월), Octubre(10월), Noviembre(11월), Diciembre(12월)인데 5, 6, 7, 8월에는 R자가 없어 빗물을 받으면 안 된다고 한다. 따뜻한 계절에는 공기 중에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꽃가루가 많다는 이치가 숨어 있다. 빗물을 식수로 사용했던 이곳 선인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 page 81

 

아이가 5개월을 넘어서자 고립된 산골 생활이 조금씩 축복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안고 산책을 나가면 맑은 공기와 햇살을 듬뿍 받을 수 있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가 황홀했다. 허브 향이 가득 담겨 살랑이는 바람에 모든 시름이 사라지곤 했다. 그럴 때면 막연히 '아, 내 아이도 지금의 나처럼 걱정 없이 자라겠구나.'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 page 83

 

자급자족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

'낭만'으로 들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음에 그녀 역시도 이야기하였습니다.

직접 재배한 채소만 먹는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그해 겨울 우리는 외출도 안 하고, 이웃의 가게에도 가지 않고, 대중교통도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누가 보면 영락없는 은둔자 부부였다. 우리는 의도치 않게 조금씩 고립되어갔다. 그러면서 크게 깨우친 것이 있다. 내가 직접 재배한 것을 먹고 생활한다는 '자급자족'의 개념을 우린 은연중에 '고립'과 동일한 단어로 취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 겨울 실험을 통해 우리는 자급자족이 결코 말처럼 위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 page 121

그래서 그들의 '고립'은 점차 다른 이웃과의 '왕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웃들과 거래하기 시작했다. 감자를 수확하면 바꿀 수 있는 과일을 찾아나섰고 양배추를 수확하면 오이와 토마토를 찾아나섰다. 이웃의 담벼락이 무너지면 달려가 수리해주고, 대신 우리 집 닭장을 고쳐야 할 때면 이웃이 달려와 도와주는 식이었다. 돈디 없어서 시작한 품앗이였지만 하다보니 이웃과의 교감과 연대의식이 깊어졌다. 돈 드는 일도 줄어들었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해결되는 일이 늘어나니 시골에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 그렇게 알뜰히 산 덕분인지 우리는 몇 년 후 은행 대출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전기세, 수도세, 월세 등을 내지 않고, 웬만한 건 물물 교환이나 품앗이로 해결한 덕분이었다. - page 124 ~ 125

 

'시골 생활'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많다. 낭만, 전원, 휴식, 자급자족, 유기농, 친환경...... 하지만 이 중에 어떤 단어도 시골 생활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시골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인내'다. 오늘 되지 않으면 내일 될 수도 있고, 오늘 이뤘다 해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을 기꺼이 감내하며 현실을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시골 생활이 가능해진다. - page 127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내 아이의 발자국, 생태 발자국>

아이들은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발자국을 남기면서 앞서간다. 큰아이가 지나간 길을 작은 아이들이 지나가면, 아이들이 지나간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힌다. 그 발자국을 보며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저 발자국이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우리가 우려하는 그 미래에 닿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자연과 인간, 동물, 지구상의 모든 살아 있는 종족이 조화를 이루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걷고 있는 숲길이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나는 틈만 나면 아이들을 숲에 데리고 온다. 아이들에게 나무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다.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책임지고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완전함을 나무만큼 제대로 실천하는 존재가 또 있을까. - page 290 ~ 292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이 공기 걱정없이, 모래를 밟으며 해맑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갈 미래를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줘야하는 책임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가족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비록 '인내'와 '고난', '시련'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이 찾아온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 속에서 보듯이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머릿 속에 맴돌았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고스란히 받아서일까......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처럼 맑고 밝았던 그들의 모습......

 

공기가 좋아지면 아이와 손을 잡고 숲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 속에 있는 나무들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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