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젊은 부자들 - 구독자 0명에서 억대 연봉을 달성한 23인의 성공 비결
김도윤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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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처음에 만나게 된 건 '핑크퐁'과 '뽀로로'였습니다.

그 전까진 몰랐었던......

왜 '뽀통령'인지, '상어송'이 엄마, 아빠의 인기 애창곡이 되는지......

이들 덕분에 울고 있는 아이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친구들~! 안녕하세요!"

너무나 명랑한 목소리의 언니-캐리, 유라-나 또래 친구들이 나와서 장난감을 소개해 주거나 체험을 하곤 합니다.

그 모습을 아이가 따라해서 엄마로써는 조금 힘들었지만......


방송으로도 잘나가는 유튜버들을 만났었습니다.

JTBC에서의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화려한 그들의 유튜브에서와는 달리 고군분투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치 '백조'와도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들이 그렇게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은 도전과 열정이 일구어낸 하나의 '보석'을 탄생하였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원하는 직업 1위가 '크리에이터', '유튜버'라고하니 그 영향력이 어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유튜브'와 관련된 책을 하나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젊은 부자들의 시대는

지금 막 시작되었다!"

최근 뉴스에서도 어린 학생이 유튜브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부모님을 넘어서 건물 매입까지 했다고하니 과연 그들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였습니다.

『유튜브 젊은 부자들』

 


전 세계에서 18억 명 넘게 시청한다는 '유튜브'.

이제는 그야말로 '1인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매순간 새로운 채널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 부지기수.

그렇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튜브로 어떻게 저 많은 돈을 벌었을까?'

'나도 유튜브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 page 5


이 책에선 이런 이야기를 전해준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성공한 유튜버의 수익과 운영 노하우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유튜브를 시작했으나 수익 내는 법이 어려운 초보 크리에이터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유튜브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1인 크리에이터를 시작해보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억대 연봉을 버는 유튜버들의 비밀을 이야기하려 한다. - page 9


책 속엔 유튜버가 되기 위한 과정 A to Z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유튜브 젊은 부자가 되고 싶은 이가 가져야할 첫 마음가짐은 바로~!

"나도 유튜브 해야겠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용기와 마음가짐!


하지만 막상 유튜버가 되기로 결심하더라도 유튜버의 생명이 영원할지, 앞으로의 전망이 두려운 이에게 유튜버 [양품생활]은 말합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영원하지 않을 수 있지만, 소규모 1인 방송 시장은 훨씬 더 커질 거 같아요. 그 안에서 자기만의 가치 있는 채녈을 만드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니게 되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 거죠."

이미 영상의 시대가 왔다. - page 44


책 속엔 억대 연봉을 달성한 23인의 유튜버의 성공 과정과 초보자들을 위한 충고와 노하우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 막 유튜브에 관심을 가진 저에게도 이 책을 읽은 후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추후에 한 번쯤 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작은 희망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돈을 벌기 위한 10단계가 하나의 표로 요약되어 있었습니다.

​

 

​

​결국은 전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이것이었습니다.

분야에 관계없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지금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당장 실행하는 것이다. 무척 간단한 방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직도 유튜브 젊은 부자가 따로 있는 것 같은가? 당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이미 정해져 있다. 걱정할 시간에 고민하고, 고민할 시간에 실천하기 바란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렇게 영상 하나를 더 만들고, 이번에 만든 영상에서 부족한 걸 찾아 다음에 더 나은 영상을 만들면 된다. 성공한 유튜버들이 그렇게 했고, 나 또한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 page 152 ~ 153


책 속의 이야기들 중 마지막 장에서의 이야기 <오늘의 유튜버가 내일의 유튜버에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직업이 무엇인가요?"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에 그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유투버'

어느 정도의 수익이 보장되었다는 전제 조건 하에 1인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행복해 보인다. 대부분은 자신의 직업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그 직업으로 인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유튜버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유튜버라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 page 334


그 중에서도 <야식이>의 이야기가 '유튜버'라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세계 속에서 나오고나니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 유튜브라는 부의 추월차선이 열렸다!" - page 11

자신의 뜻대로, 자신의 노력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유튜브'.

그들의 영상에 '좋아요'와 '구독' 버튼을 꾸~욱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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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너머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9
마리아 굴레메토바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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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이의 그림책을 구경하던 중 발견한 책이었습니다.

『울타리 너머』


저 하염없이 먼 곳을 응시하는 돼지의 모습이 제 눈에 밟혔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을까? 라고 물으니 이런 대답을 하였습니다.

"저 돼지랑 내가 친구할까?"

아이의 눈에도 왠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던 것일까요......


책을 펼치니 앞서 보았던 '소소'가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아니면 생각에 잠긴 듯 그렇게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아주 커다란 집.


그곳엔 '안다'라는 한 소년과 아기 돼지 '소소'가 살고 있었습니다.

 


안다는 소소에 대해 뭐든 다 잘 안다고 합니다.

뭘 하고 놀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느 날 안다의 사촌이 집으로 놀러옵니다.

​

 

​

​안다는 사촌과 노느라 바쁩니다.

그래서 소소는 산책을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야생 멧돼지 '산들이'를 만나게 됩니다.

​

 


자신과 달리 네 발로 걸어 다니는, 옷도 입지 않은 산들이의 모습.

낯설어 보였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산들이와의 만남.

자꾸만 기다리게 되고 만나면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

"늦어서 미안해.

덫에서 빠져나오는라 며칠 걸렸거든.

그럼 우리 숲에서 달리기 할까?" 산들이가 물었어요.


"근데 난 울타리 너머로는 갈 수 없어."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그럼 얘기나 하러 다시 올게. 내일 해 질 녘에."


"좋아."


다음 날 아침, 사촌이 떠나고 다시 안다는 소소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자기 뜻대로 행동하길 원하는 안다.

그렇게 해 질 녘 내내 소소는 안다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다음 날 해 질 녘.

소소는 산들이를 만나러 갑니다.

​

 


입고 있던 옷을 훌렁 벗고, 네 발로 걸으며 그렇게 울타리 너머로 달리게 됩니다.

​

 


마지막 소소의 웃음이 가슴 찡하게 다가오는 건 어른인 '제'가 뭔가 깨닫게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안다와 소소의 모습.

마치 행복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도 소소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던 안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르친 제 모습이 아니었나 반성도 해 봅니다.


산들이를 만나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은 소소를 보며 자유를 향한 용기, 진정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동화책을 읽고나니 동물원 속의 동물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동물원을 만들었기에 점차 동물원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었고 동물쇼의 경우는 많이 사라짐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인간의 동물에 대한 이기심.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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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의 인문학 - 천천히 걸으며 떠나는 유럽 예술 기행
문갑식 지음, 이서현 사진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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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이끌렸습니다.

『산책자의 인문학』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그리고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색을 입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왠지 발걸음을 옮기며 가을 바람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산책자'

이 단어에 이끌렸습니다.

알고보니 이 책은

천천히 걸으며 떠나는

유럽 예술 기행

이었습니다.

그 길을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여행을 하기 전 버릇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여행하는 곳과 관련 있는 예술가와 작품을 찾아보는 것이다. 시, 소설, 그림, 조각, 음악 등 우리가 걸작이나 명작이라 부르는 작품을 한껏 감상하고 여행지로 떠나면, 단지 눈에 보이는 그 공간의 현재뿐 아니라 과거까지 여행할 수 있다. 마치 카페 센트럴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프로이트, 폴가, 츠바이크, 로스가 한자리에 모여 열을 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말이다. - page 5


이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산책자의 인문학』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나와 예술가와 작가를 이어주는 하나의 연결고리였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그의 작품을 바라보는 책을 읽으면 그의 예술성을,

그의 편지나 일기등을 바라보는 책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이번처럼 작품과 장소가 결합되어 바라보니 '낭만'이 더 추가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5인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유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새 저 역시도 유럽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책의 제목과도 어울리는 예술가와 장소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랭스에서 북쪽을 향해 차로 한 시간 넘게 달리면 나타나는 작은 마음, '샤를빌 메지에르'.

그곳엔 19세기 후반 프랑스 상징주의의 대표 시인이자, '프랑스 문학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시인'이 태어났습니다.

'아르튀르 랭보'

어려서부터 영민하고 공부도 잘한 그는 갑자기 반항아로 돌변하게 됩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의 지나치게 엄격하고 차가운 성격이 원인이었다고......

그리고 그가 자진해서 '타락'에 빠져들며 절규하는 모습.

"저는 지금 최대한 타락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저는 시인이고 싶고, 또 견자가 되려고 부단히 누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모든 감각의 착란을 통해 미지의 영역에 도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고통이 너무나 큽니다." - page 138


그리고 온갖 고통과 황홀감을 겪은 그는 겨우 서른일곱 살 때 사망을 하고 맙니다.

"나는 또 하나의 타자다." 랭보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의 삶은 끊임없이 자신을 타자로 만들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것 같았다. 그 짧은 삶 동안 팔랑대며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마치 앞에서 살펴본 그의 시 「감각」이나 「나의 방랑 생활」 한 구절처럼. - page 144


그 곳을 산책하면 사방에 펼쳐진 푸른 포도밭이 보인다고 합니다.

인력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 장대한 풍광 앞에서 이곳이 프랑스 중부나 남부보다는 화려하지 못하다고 내심 깔봤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다. 치열하게 '견자'가 되기를 갈망하던 랭보가 내게 준 선물이 바로 이 깨달음이었다.


시인이 되기를 갈망하는 이가 첫째로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완전한 자기 자신을! 그는 자기 영혼을 찾아야 하며, 그 영혼을 면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시험하고 음미하면서 그 영혼을 겪어야만 합니다.

아르튀르 랭보, 「견자의 편지」- page 144 ~ 145


그리고 저에겐 반가운 만남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읽어본 「어린 왕자」를 이 책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와 '리옹'


리옹의 론강 서쪽에 위치한 벨쿠르 광장엔 두 사람의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 동상의 좌대 위에는 두 사람이 있는데, 앞쪽에는 조종사 차림의 사내가 앉아 있었고, 뒤쪽에는 한 어린아이가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의 모습이었다. 동상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1900년 6월 29일 리옹에서 태어나, 1944년 7월 31일 프랑스를 위해 사망.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게 아니에요." - page 110

어린 왕자가 고향 별로 돌아가기 직전, 자신을 찾아온 조종사와 나눈 대화.

마치 작가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한 이 문장.

​

 


생텍쥐페리가 어른을 위한 동화를 이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또다시 마음이 찡 하였습니다.


1944년 7월 31일, 생텍쥐페리는 미국의 쌍발 전투기를 개조한 라이트닝 정찰기를 몰고 비행하지만 이것이 그의 마지막 비행이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실종설과 사망설에 싸여 있던 그의 최후.

1998년 4월 마르세유 남동쪽 바다에서 한 어부가 우연히 그의 팔찌를 발견하면서 처음으로 밝혀지지만......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전히 생텍쥐페리의 유해를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어린 왕자』를 읽었던 우리들은 지금 그가 어디에 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분명히 그는 우주의 한 작은 별에서 눈빛이 맑은 금발 소년과 함께 한 송이뿐인 아름다운 자아미꽃과 대화를 나누며 서랍 속 양을 기르고 있을 것이다. - page 124


예술가와 동행한 유럽의 산책 끝에 선선한 바람이 제 머릿결을 스쳐 지나는 듯 하였습니다.

힘들거나 숨찬 여행은 아니었지만 가슴 한 켠의 묵직함은......

잠시 바람에 몸을 맡겨봅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이 책 한 권을 끼고 커피향 은은히 풍기는 카페에 앉아 읽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산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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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 제인 오스틴부터 프로이트까지 책으로 위로받는 사람들
안드레아 게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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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읽기는 숨쉬기와 같다.

환자들은 책을 읽으며 아픔을 잠시 잊는다.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영혼을 치유받는다.

또 소설은 마음이 메마른 사람들을 감정의 세계로 인도한다.

책에는 우리 마음의 가장 깊숙한 곳을 움직이는 마법의 힘이 있다.

 

책 표지에 적힌 이야기.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마음의 위로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의 수많은 위로의 말로도 뭔가 부족함을 느꼈을 때.

아니, 그냥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저에게 다가온 것이 다름아닌 '책'이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도 조금씩 책을 읽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받곤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역시도 '책의 위로'가 담겨 있기에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책 속에 15가지의 책으로부터의 치유가 담겨 있었습니다.

우울, 상실, 고독, 트라우마 등 거칠고 위험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첫 장을 펼치게 되면 <독서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독서의 힘.

책은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며 자아를 마주하게 한다. 또한 피난처가 되어주고 경험을 전달하며 관점을 바꾸고 의미를 부여한다. 책은 재미와 감동을 주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준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 page 9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 말입니다.

 

'문학'의 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전염병처럼 퍼뜨린 자살 파도.

그래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되는데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학의 세계는 작가의 창의성과 상상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다음 단게로서 독자의 내면에서 재생될 때 마침내 완성된다.

...

괴팅겐 출신의 신경과학자 게랄트 휘터는 이것을 '내적 이미지'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이것은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 그리고 자아상과 타인이 전달한 이미지를 결정하는 시냅스 회로 패턴이다. 휘터에 따르면, 바로 이런 내적 이미지가 예술가와 과학자, 그러나 또한 정복자와 교주에게 힘을 부여한다. "작가와 예술가는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여 다른 사람의 내면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그들의 책이나 이야기의 독자와 그림이나 조각품의 관람자의 시야를 넓히고, 내적 이미지를 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만들어준다." - page 147

 

책을 읽을 때 머릿속에 스크린이 뜨고,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방식 그리고 그들이 활동하는 장소가 영화처럼 상영되어야만 텍스트가 살아 숨 쉬고 내용이 이해되고 공감된다. 나의 신경과학 조언자인 아르투어 야콥스는 헝가리 영화비평가 벨라 발라즈의 표현을 빌려 이것을 '몰입'이라 부른다고 설명한다. -page 153

'몰입'에 의해 우리의 뇌가 내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만족, 혐오, 충격, 행복을 느낀다는 것.

나아가 우리의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모방 능력으로 인해 독서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타 감정들이 사회적 현상까지 일어난다는 사실은 그동안 무턱대고 읽었던 저에게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책'이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서 우리의 감정까지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웠습니다.

과연 나에게 '책'이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도 마련해 준 이 책.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을 다시 곱씹어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내 감정들을 다시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책들이 기대됩니다.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그리고 남을 여운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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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 책을 무기로 나만의 여행을 떠난 도쿄 서점원의 1년
하나다 나나코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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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간만에 책 제목이 이~~렇게 긴 건 처음봤습니다.

하지만 더 눈길이 갔던 것은

바로바로~!!!!

만 권의 기억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와~!'

감탄을 하면서 무심코 잡았던 이 책은 가볍게 읽혔지만 긴 여운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솔직히 책 제목만으로도 저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지인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한다면?"

이보다 더 어려운 질문은 없을 듯 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그래도 주변 지인들보다는 한 두권 더 읽는 저라도 선뜻 누군가에게 책을 권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본문을 마주하기 전.

과연 어떤 책을 추천해줄지가 궁금하였습니다.

 

'소설'이라기엔 너무 개인적인것 같았고 '에세이'라기엔 조금은 두리뭉실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책은 <일본 에세이>에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

하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이야기의 첫 문장은 이러했습니다.

2013년 1월의 어느 밤.

요코하마 변두리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홀로 새벽 2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책을 읽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당장 갈아입을 옷과 소지품만 챙겨서 집을 나온 지 일주일 째 되는 밤이다. -  page 8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기 싫었던 그녀는 남편과 둘이 살던 아파트를 나오게 됩니다.

휴일에도 남편과 보내던 그녀.

'좁은 인생......' - page 10

 

[X]

'모르는 사람과 만나서 삼십 분 동안 대화를 나눠본다'는 콘셉트로 이루어진 만남 사이트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도 직감하게 됩니다.

'정말 마음만 먹으면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걸까?' - page 12

그리곤 순간 떠오른 생각.

"특이하 책방의 점장을 맡고 있습니다. 만 권이 넘는 막대한 기억 데이터 안에서 지금 당신에게 딱 맞는 책을 한 권 추천해드립니다." - page 13

이로써 그녀만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별의별 사람들이 접근하였습니다.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사람.

방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만남의 횟수도 증가하게 되고, 좋은 사람들이 하나 둘 그녀의 주변을 감싸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 마냥 그렇게 그녀의 주변이 변하는 모습에, 그녀가 변하는 모습에 어느 순간 응원을 하게 되고 공감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누군가에게 책을 권한다는 점이 저에겐 어려운 숙제 중 하나였습니다.

나에게 좋지만 그에게 그 감정이 아니면 어떨지 고민에 고민 끝에 결정도 못하고마는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에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 권'의 데이터에서 어울리는 '책'을 추천한다는 점에서!

 

이 책 속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을 위해서 진지하게 책을 소개해주고 있는데!'같이 불합리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책은 나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면 그걸로 족하다. 딱히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나에게 수행의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 감사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 page 153 ~ 154

결국 책을 선택하는 것 마저 '나'로인한 행위이기에 다른 이에게 강요할 필요도, 불평할 필요도 없음을 명심해야할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전하고자하는 바는 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돕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구체적으로 타인에게 관여할 수 없다.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빨리 기운을 찾으시길 바라요"라거나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라는 말을 쉽게 꺼낼 수 없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스스로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잘 모르는 사람과 마음을 교환할 수 있다. 책에 관한 상담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 그녀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일도 없다. 슬픔을 제대로 마주하고 싶어 하는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녀의 등을 조용히 밀어줄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책이라는 존재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책을 소개할 수 있는 서점 일도. -  page 248 ~249

 

이 에세이를 통해서도 '내'가 '책'을 읽어야할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개인적이었지만, 다른 책들에 대한 추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건네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서로 토론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이의 고민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줄 '책'을 '같이' 찾아봄으로써. 그리고 그 책을 통해 서로가 깊어질 인연의 끈을 상상해보면 '책'이라는 매체는 우리 곁에 머물게 함이 옳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조만간 지인들의 생일이 몰려오게 되는데......

아직도 선물을 결정하지 못한 저에게 넌지시 건네는 질문.

"당신의 기억 속에서 어떤 책을 추천할가?"

참으로 그 해답을 찾긴 어렵지만 그래도 주인공처럼 차근차근, 용기내어 발을 내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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