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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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보면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됩니다.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

그리고 이어지는 '모방범'.

그래서 요즘은 범죄사건에 대해서는 보도를 자제해서 내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범죄영화'에선 가감없이 표현되곤 합니다.

아마도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위해서, 좀더 현실적으로 비춰지기 위해서일지 모르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보여줘도 괜찮은 것일까......'


이번에 읽게 된 책도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다, 그리고 범죄를 읽다


37편의 범죄영화를 통해 알아보는 범죄 코드.

범죄 코드를 해석하면서 범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줄이는 방안까지 모색해 봅니다.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

 

​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가 전한 이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

현대사회는 범죄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과 방송은 각종 범죄 사건을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매체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에 그려진 범죄의 표상과 표현이 대중의 범죄는 물론이고 범죄와 관련된 공공정책, 즉 형사정책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형성시키고 그것을 형식화하면서 공식화까지 하게 된다. - page 11

​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선 뉴스를 보는 것도 두렵다고 했는데 저 역시도 딱 그랬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보다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많은 이 사회가 이토록 어둡고 잔인한 범죄 소굴이란 인식은 심어주기 싫기에 뉴스를 멀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눈 가리고 귀를 닫는다고 진실이 가려질까......

그렇기에 보다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현명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 역시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은 제 기준으로 보았을 때 거의 본 영화가 없었습니다.

워낙 개인적으로 어둡고 잔인한, 붉은 핏빛이 맴도는 영화엔 조금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소개된 영화에서도 그나마 <쇼생크 탈출>이라든지 <캐치 미 이프 유 캔> 정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이 영화들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책에서 일러주었던 '영화 속 범죄 코드'들을 찾으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영화를 감상한다면 보다 '범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10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범행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들을 쫓는 경찰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을 외면하고 소외시킨 우리 군중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였기에 '범죄'라는 것이 단순히 '범인'의 행각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음을 다시금 일깨워주곤 하였습니다.

​

첫 문을 장식한 영화는 <황무지, 1973>였습니다.

​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1958년에 일어난 찰스 스타크웨서와 그의 여자친구 카릴 앤 푸게이트의 연속살인 행각에 기초한 것으로 범죄와 낭만주의 그리고 신화 만들기가 만나는 일종의 교차점을 대변하는 영화다. - page 23

​

당연하게도 이 영화를 보지 못하였지만 이런 저와 같은 이들을 위해 책 속엔 영화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영화 속 범죄 코드'.

이 영화는 ​청소년범죄에서 시작하여 여성범죄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종종 마주하게 되는 '친부모 학대'와 '가족 살인 - 여성범죄'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흔히 여성범죄는 그 수법이 잔인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유형의 범죄를 주로 저지르고, 자신이 주범이기보단 남성의 공범인 경우가 많고 남성의 지시, 사주 등에 의한 교사와 범인 은닉 등의 역할이 많다. - page 29

​

이 영화가 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

당연히 그 의도는 살인을 자살이나 화재사고로 위장하기 위한 시도이지만 영화는 홀리의 방이 불타고, 그 안에 있는 인형과 인형의 집이 불타는 자아면을 보여주면서 홀리의 천진난만이나 순진함 등의 종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불타버린 집과 함께 사라진 것은 세상의 폭력에 물들지 않았던 한 소녀의 시절이었으며, 이제는 그녀도 폭력이 얼룩진 세상의 일부가 되었고, 그래서 그녀의 무고함이나 순수함의 시절은 끝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page 30 ~ 31

​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에서 도주 중인 범죄자를 유명한 영화배우처럼 묘사해 살인범을 마치 '영웅'처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영상매체로 인해 범죄의 죄의식 약화가 또다른 범죄를 낳을 수 있음에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현명한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

솔직히 사건의 범죄자는 특별한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내 주변의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

​

​여기서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범죄가 일반 시민과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평범한 시민에게도 가능한 보편화와 대중화가 이뤄졌다는 점인데 이를 범죄학에서는 '범죄와 범죄자의 일반화'라고 한다. - page 108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범죄자가 아닌 이유.

​

정말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의 오래되고 잘못된 관점으로 혼합된 정신적 문제와 그런 것을 지닌 사람과는 확실한 경계를 긋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극히 일부겠지만 자신의 왜곡되거나 잘못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즉, 자신의 충동이나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지 못하거나 분노 조절 능력이 부족하거나 결여되어 소위 말하는 충동범죄나 분노범죄를 일삼기도 한다는 것이다. - page 106

​

영화 <폴링 다운, 1993>을 보며 감정적 문제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생각해 봅니다.

​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범죄자 기질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으로썬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무참히도 잔인한 범죄 뒤 아무렇지 않은 범죄자를 볼 때면 이해라는 걸 도무지 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주제로 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올리버 스톤의 킬러, 1994>

이 영화에서 나온 대사가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

"신의 모든 창조물은 어떤 형대이건 폭력을 행하는데, 자연의 세계에서 약육강식이 행해지는 것처럼, 늑대는 왜 자신이 늑대인지 모르고, 사슴은 왜 자신이 사슴인지 알 수 없으며, 신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 page 359

​

이 영화는 '타고난 폭력' 뿐만아니라 '모방범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

 

​

그러면서 이어진 이야기.

​

즉, 폭력이 제도에 의해서 야기된 것이 아니고, 폭력이 제도에서 전래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폭력이 곧 제도라는 것이다. 결국 현대사회에서 폭력은 하나의 문화이기도 하다는 면에서 문화범죄학이 출현했다. 그리고 문화범죄학에서는 범죄와 문화의 관계를 '문화로서의 범죄'와 '범죄로서의 문화'로 등식화한다. - page 362

​

저에게는 아이러니했던 이야기.

그래서 더 생각에 잠기게한 이야기.

​

우리의 사건도 결국 하나의 영화와도 같았습니다.

솔직히우리의 '사회'와 '영화'를 구별짓는 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상'을 통해서든, '뉴스'를 통해서든 범죄를 정확히 바라보며 그 진실을 찾아내야함은 우리의 몫이라는 것에 또다시 의미를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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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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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 매혹적인 주제가 있었습니다.


전 CIA 엘리트 비밀요원,

스파이로 16개국을 오가며 살아온 삶


소설 속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전 CIA 비밀요원이자 당시 최연소 여성 비밀요원이었던 그녀, 아마릴리스 폭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읽고 싶었습니다.

수없이 영화나 드라마도 접했던 '스파이'라는 직업을 지닌 이들의 업무가, 그리고 그 직업을 행하는 이의 심정이 어떤지......


『언더커버』 

 


첫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아까부터 눈치는 채고 있었다. 내 뒤를 밟는 남자의 모습이 유리창에 비치는 것을 본다. 이 북적이는 카라치의 뒷골목에서 내가 방향을 꺾을 때마다 저 남자는 나와 동선이 계속 일치했던 것이다. - page 7


이런 장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스파이'라하면 꼭 등장하게 됩니다.

추격전.

서로의 눈치 게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따돌리기 위해선 주인공들은 숨막히는 뜀박질 또는 과속의 드라이브를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CIA 요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상대를 안심시키는 것,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들이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걷고, 운전할 때는 노란불에 멈춰 서고, 오가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줘야 한다. 다시 말해 상대가 하품이 날 만큼 지루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 상대가 잠잠해지면 그때 슬그머니 빠져나가 007 임부를 개시하는 것이다. - page 9


오히려 지붕을 타넘고 권총으로 묘기를 부리는 CIA 요원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 위함이고 심지어 요원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실소가 터지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쫓아오는 남자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던 그녀.


저 남자는 그냥 내버려두기로 한다.

남자가 휴대폰을 꺼내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나와 눈을 똑바로 맞추면서. - page 16 ~ 17


그리곤 시간은 다시 거슬러 올라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그녀를 지금의 CIA 요원이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웃사이더로 학교를 다니던 그녀는 유일한 리사와 로라가 피난처였습니다.

그런 친구인 로라의 죽음은 그녀의 나이 8살에 일어났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말없이 지냈다. 머릿속이 솜뭉치로 가득 찬것만 같았다. 졸리고, 멍하고, 정신이 아득했다. 결국 보다 못한 아버지는 내게 런던 타임스를 읽어보라고 권했다. "네 친구를 빼앗아간 세력의 정체를 너도 알아둬야 해. 그럼 지금보다 덜 무서울 거다." 그러자 카드보드 유령의 집에 있던 얼굴 없는 괴물이 떠올랐고, 나는 아버지의 말이 옳다는 걸 직감했다.

그렇게 서서히 내 세계는 새로운 캐릭터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카다피와 대처, 레이건과 고르바초프. 이국적인 동화 속의 등장인물들, 머나먼 마법 숲에 사는 마녀와 마법사, 나무꾼 같은 이름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현실 세계로, 나의 세계로 흘러나와 내 친구를 하늘에서 잡아채갔다. 그러니 신경 써서 지켜봐야 했다. - page 33 ~ 34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은 싫어서.

평화를 원하기에.

난민들을 돕기 위해 자원 활동을 신청한 것에서부터 그녀의 대범하고도 위험한, 아슬아슬한 생명줄 앞에서의 활약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CIA 비밀요원'이라는 직업의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시큼한 커피를 홀짝이며 새벽을 맞거나 자정이 넘어 테킬라를 들이마시며 우리가 막아낸 재앙의 규모로 자기 자신을, 그리고 서로를 평가했다. "그게 왜 잘못된 건지는 너도 알지?" 어느 날 밤 동료들과 아이리시 펍에서 어울리다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앤서니가 물었다. "너희는 재앙을 막아냈다는 자기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재앙을 만들어내야 해." - page 165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

그 꼬리의 끝은 존재하는 것일지, 아니면 뫼비우스의 띠마냥 돌고 도는 것은 아닌지......

우리에게도 끝나지 않은, 저자 역시도 겪었던 '테러' 사건이 떠오릅니다.

'CIA 비밀요원'라는 직업은 참으로 외로웠습니다.

나를 잘 아는 이들을 속여야하기에, 자신이 하는 일은 국가를 위해, 세계를 위한 일이지만 정작 자신의 업적은 드러나지 않음에, 테러와 범죄와의 싸움이라지만 결국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었음에 가슴 한켠은 씁쓸하였습니다.


과연 나에게 이런 일이 주어진다면...... 행할 수 있을까......

​

 


CIA의 남녀 요원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런 평화로운 일상을 보냄을 감사히 여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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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시계의 비밀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7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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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방을 살펴보면 '야광별'이 천장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환하게 비추어주는 별들.

그 별들을 바라보며 아이는 꿈나라로의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처음엔 단순히 '야광'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아이와 함께 '반짝임'에 대해 독후활동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읽고난 뒤 저에겐 만감이 교차하게 되었습니다.


야광 시계에 담긴 슬픈 비밀.

그 비밀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야광 시계의 비밀』

 


째깍 째깍


여느 때와 다름없이 <라듀모 야광 시계>에선 일이 한창입니다.

붓에 야광물질을 휘적 휘적~

그 붓을 입술로 뾰족 뾰족하게 만들어 준 뒤

시계 속 숫자와 바늘에 쓱쓱 싹싹~

​

 


오늘도 깜깜한 어둠에 환하게 비추는 시계를 완성해 갑니다.

일을 마치고 친구들은 룰루랄라 집으로 향해갑니다.


그나저나 우리 내일은 뭐 하고 놀지?

음... 숨바꼭질 어때?

좋아! 근데 술래는?


아무래도 주말인가 봅니다.

친구들은 '숨바꼭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

 

​

그동안은 조용히 책을 보던 우리 아이도 이 숨바꼭질에 동참해 봅니다.

"찾았다!"

어느새 아이와 저는 숨은 그림 찾기가 시작되었는데 그림책 속 술래인 감독관 아저씨는 아무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아저씨는 불을 끕니다.


아이도 깜짝 놀랍니다.

"깜깜하면 찾을 수 없는데...... 아저씨 바보다! 그치? 엄마!"

그런데......

"어?"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

 


친구들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엄마! 꼭 야광같아요!"

그러더니 친구들이 하나 둘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슈우웅


어느새 친구들은 밤하늘에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

 


우리의 천진난만한 아이도

"엄마! 나도 반짝이고 싶다......"

라고 합니다.


사실......

이 그림책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라듐 걸스>

1917년 미국, 야광 시계 공장에서 일하던 수많은 10대 소녀들이 방사능 물질인 '라듐'의 위험성을 모르고 붓에 묻은 라듐을 매일 입술로 뾰족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라듐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우유에 타 마시는 등......

결국 이 소녀들은 다리뼈가 으스러지고 아래턱이 통째로 빠지는 등의 심각한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방사능 물질의 위험성을 알리게 되고 미국 내 노동자의 권리가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못다핀 꽃들의 죽음은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아직 이런 사실까지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아이는 마냥 야광이 좋다고만 외치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제 심정은 무어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이 느껴집니다.


'라듐'을 발견한 '마리 퀴리'.

그녀의 업적은 우리가 높이 인정하지만......

그 뒷면에 소녀들의 죽음은 쉬이 인정할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이 과학의 양면성이 아닐까......


그림책 속 친구들이 숨바꼭질한 장소는 산업재해와 환경오염으로 희생된 이들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마냥 아이랑 친구들을 찾으며 꺄르륵~ 웃었던 제가 참으로 반성하게 됩니다.

산업재해와 환경오염으로 희생된 이들을 향해 잠시 묵념을 해 봅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존재함에 감사하다고......


아이가 크게 되면 다시 이 그림책을 꺼내 읽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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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델핀 베르톨롱 지음, 유정애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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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게 된 이유.


프랑스 문단의 새로운 재능 델핀 베르톨롱

피해자의 관점으로 다시 쓴 범죄의 기록


여느 소설들과는 달리 '피해자'의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잔혹하지만 사건의 깊은 내면을 바라볼 수 있기에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이 소설은 1988년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나타샤 캄푸슈의 실종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이라고 하니 더 소름끼치게 다가왔습니다.

조금은 떨리는 손으로 소설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납치되어 오 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소녀

다시 '산 자들의 세상'으로 돌아오다!


『트위스트』

 


솔직히 이 소설.

저에겐 잘 읽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게 진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장부터 시작된 엄마가 사랑하는 딸에게 쓰는 편지 때문에......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기에 선뜻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내 이름은 마디손 에샤르

내 이름은 마디손 에샤르

내 이름은 마디손 에샤르

내 이름은 마디손 에샤르

내 이름은 마디손 에샤르 - page 27


6월 14일.

자신의 집에 온 지 이 주밖에 안된 고양이 '래리'를 보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가던 한 소녀.

그 소녀의 이름은 '마디손 에샤르'였습니다.

멀찍이 까만 볼보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얘야!" - page 127


운전석에 앉은 R이 자신의 고양이를 위해 동물병원을 찾고 있는데 가는 길을 안내해주지 않겠냐며 제안을 합니다.

약간 망설여졌지만 착해 보이는 R의 얼굴, 푸석한 머리와 반짝이는 자동차, 작은 케이지에 든 예쁜 삼색 고양이, 머리 위에 쏟아붓던 미친 소나기,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니슬라스 선생님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아이는 아무 의심 없이 까만 볼보에 올라타게 됩니다.


이것이 '까만 볼보의 날'이 됩니다.

그녀가 납치된 날.

그렇게 열 한살에 납치된 마디손이 오 년 뒤 열 다섯살이 될때까지, 감금된 상태에서도 자신의 일기를 써가면서 버텨온 과정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소설 속엔 피해자인 '마디손'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그녀의 엄마가 딸에게 보내지 못한 편지가, 마디손이 좋아했던 작가가 꿈인 스타니슬라스의 자기고백적 에세이가 교차되면서 사건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다 풍성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겐 사라진 딸을 그리워하며 쓴 엄마의 편지들이 너무나도 가슴 아리게 다가왔습니다.

초반엔 아이가 살아있다는 희망이, 곧 돌아오리라는 믿음이 그녀를 버티게 했지만......


내 안에서 네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껴, 마디.

그런데 아무도 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아. 하지만 사랑하는 딸아, 네가 죽었다면 내가 알겠지. 내 심장이 멈춰도 네 심장이 마치 북처럼 내 안에 강하게 울리니까. 너는 세상 어딘가에 있어. 어디에, 누구와 함께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딘가에 살아 있어. 두 발을 땅에 딛고 온전히, 무사하게 살아 있어.

마디, 이건 내 생각이 아니야. 내가 아는 거야. - page 44 ~ 45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희망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질 때.

​

 


간절한 바람이 참혹한 진실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그녀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


마디는 그 남자한테 인생에서 오 년의 시간을 빼앗겼고, 그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 년 동안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다. 아이는 강제로 감금되었다. 완전히 갇혀서 유폐 생활을 했다. 그런데 난? 나는 그동안 무얼 했던가? 나는 내 안에 갇혀 있었다. 감옥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약함 때문에, 그리고 거짓 때문에. 슬픔은 이기적이고 자기만족은 쉽다. 불행한 채로 있는 것보다 더 비겁한 일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 - page 429


제 스스로에 대해서 반성을 하게끔 한 대목이었습니다.

사건이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갇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여느 추리소설보다 더 여운이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추리소설에선 사건을 위주로 이야기를 했기에 공감보단 강한 짜릿함과 마지막 여운이었다면 이번 소설에선 피해자의 시선이 담겨있기에 몰입하며,그 심정을 이해하며, 탈출했을 때의 안도감에 한시도 가슴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나 이 사건은 한 소녀의 납치 사건이었기에, 그것도 오 년이란 긴 시간동안 희망을 놓지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소녀의 이야기였기에 더 짙은 여운을 남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내가 이 소녀였다면 이렇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산 자들의 세상'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건네며 그녀가 일러준 진정한 용기를 저 역시도 가슴에 새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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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러스 - 1% 부의 시크릿을 더하는 17가지 법칙
조성희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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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부자'가 되고 싶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부자'가 되고 싶기에 그와 관련된 책들도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입버릇처럼 '부자 되고 싶어!'라고 외치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자'라는 결승점은 멀기만 하고......

다가가서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하지만 그 길은 십리라 그 걸음걸음이 힘겹기만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또 다시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이 책을 여는 순간, 돈의 에너지가 바뀐다!"


여느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을 읽기만 해도 돈의 에너지가 바뀐다는 말에, 이는 마치 '손 안대고 코를 푸는 격'인 듯 하였기에 부자가 되고픈 1인은 또다시 책을 읽어내려갑니다.


1% 부의 시크릿을 더하는 17가지 법칙


『더 플러스』

 


마냥 책을 바라만 보아도 설레이는 이 기분.

아마도 저 골드가 저를 유혹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안고 조심히 책장을 열었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장 믿었던 두 사람에게 크게 뒤통수를 맞은 그녀 '조성희'.

자신이 진 빚도 아닌 채무를 갚아나가야 하는 것보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컸던 그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0만 원.

강남이지만 너무나 오래어 페인트가 갈라진 건지, 건물이 갈라진 건지 모를 건물 위의 옥탑방에서의 새 출발을 결심하게 됩니다.


"근데, 실장님, 여기가 그렇게 기운이 좋다면서요?"

실장님이 "네?"하며 눈이 휘둥그레져 나를 쳐다본다.

"어제 친한 언니한테 들었는데, 이곳이 기운이 남다른 곳이라면서요. 여기서 다 잘되어 나간다고요! 저 그 기운 받아서 5년 후에 집 사려고요!" - page 10


술 냄새 풀풀 풍기는 추리닝 바람의 여자가 헛소리 한다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그녀는 버텼습니다.

아니, '5년 뒤에 집 산다!'는 일념으로, 자신이 바라는 집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집을 구입하게 됩니다.

딱 5년 만에.


자신의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 '마인드파워'를 공부한 것을 토대로 실제로 자신의 삶이 180도 바뀜을 체험했기에 그녀는 우리에게 당당히 일러주었습니다.


결핍과 어둠이 가득한 시기가 있었기에 이 책, 《더 플러스》에 행복과 부로 향해가기 위한 마인드파워의 원리와 17가지 심플하고 확실한 법칙들을 풀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법칙들이 당신의 삶을 더 플러스 시켜 당당히 두 팔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을 든 당신!

당신은 부자로 태어났다!

당신은 충만하게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

진정으로 행복한 부자가 무엇인지를 삶에서 매 순간 느끼시기를 기도하며 사랑하는 당신께 이 책을 바친다. - page 18


그렇게 본격적으로 '부'와 '행복'으로 삶을 이끄는 법칙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그동안 부자가 될 수 없었던 이유.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자연의 법칙 중 하나인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신께 부자가 아닌 가난을 부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We become what we think about.' - page 68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면 된다?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지 못하면 우리가 하는 모든 노력을 망치게 되고, 성취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을 빼앗긴다. 이 감정은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삶을 파괴한다.

당신이 건설적으로 성장하고 나아가고자 한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겠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만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야 그것이 만들어내는 마음의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는 것이다. - page 99


그 중에서도 이 문구가 너무나도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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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음만으로도 부자가 된 듯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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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17가지 법칙은 각 법칙마다 실천하여 삶이 변화된 이들이 소개되어 있어 더없이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생을 새로운 것으로 채우기 위해선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야하는 '비움의 법칙'이, 받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하고 주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보상이 있다는 사실, 바로 부를 이루는 기본 원리인 '발산과 흡수의 법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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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소개되었던 이 이야기.

저 역시도 그렇지만 무언가 결심을 하고 행했을 때 즉각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여기는데 이런 조급하게 결정짓는 태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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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만큼의 일하지말고 보상보다 더 많이 일을 하다보면 언젠간 '최고'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부'와 '행복'은 마치 '연인'과도 같았습니다.

항상 떠올리며 애정을 주어야하는, 그래야 관계도 발전하고 더 돈독해짐을.

오늘부터 저에게도 새로운 애인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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