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하여
한정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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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단어...

어릴 적엔 부르기만 했던 이 단어...

지금은 나의 아이들이 나에게 부르는 이 단어...

 

어쩌면 단순한 이 두 글자는 묘하게도 생각만으로도,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는 건 뭘까...? 

그렇기에 '엄마'란 단어만 보아도 쉬이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이

엄마와 딸, 마침내 함께할 여자들에 대한 소설가 6인의 테마소설

이라는 점이 나를 끌어당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6인의 여성 소설가가 바라본 '엄마'는 어떨지...

 

"엄마가 가장 유약한 모습이었을 때

지금의 내 나이였다는 것을 생각한다"

 

『엄마에 대하여』

 

 

여섯 편의 소설 속의 엄마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엄마이기 전에 한 '여성'이었고

'딸'이었고

'엄마'가 된 후엔 모성애와 희생을 당연하듯 요구당하게 된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보면 애틋하단 느낌이 들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지...

 

첫 문을 열어 준 한정현 작가의 <결혼식 멤버>가 여느 이야기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 사람의 메일만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을 위해 메일 계정을 만든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이 처음 보낸 메일을 봤던 그날부터 별일이었나... 아니 별일이 아니었나...?

 

자신을 생물학적 어머니라고 밝힌 그녀.

나나가 아주 어릴 때 아버지와 이혼한, 그래서 직업이나 나이는 물론이고 결혼 전 이름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엄마'라는 그녀가 써내려간 메일을 읽으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 나나.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는...

 

"나나 씨.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게 결혼이잖아요. 당연히 내 절반을 희생해야죠. 전처럼 내 시간 다 누리겠다는 건 이기적인 거잖아요?" 이렇게 말했다. 나나는 하마터면 그 말에 깊게 고개를 끄덕일 뻔했지만 깊은 마음속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치고 올라왔다. 그러면 너는 내가 너를 위해 날마다 밥을 하고 집 안을 치우고 살던 곳을 포기하고 움직인 건 어떻게 생각하는데? 그건 희생이 아니라 당연한 거야? 나나는 이 말을 끝내 꺼내어 하지 못했다. 남자가 곧장 한마디를 더 얹었기 때문이다. "나나 씨는 그리고 평일에 줄곧 혼자 있잖아요, 일하는 것도 아니고 책 읽고 번역하는 게 전부인데 집에서 시간 많지 않아요?" 나나는 잠자코 입술을 말았다. 남자는 나나가 책을 읽고 논문을 쓰고 번역을 하고 집에서 살림을 하는 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나가 그렇게 한동안 말이 없자 남자는 잠시 나나의 기색을 살피더니, 그렇지만 나나가 원한다면 자신은 결혼 후에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 보고 카페에 가서 책도 읽어보겠다고 했다. '다 나나 씨를 생각해서예요.' 남자가 얼마나 이 말을 꺼내고 싶어 하는지 나나는 너무나 알 것 같아서 고개를 돌리고 생각을 멈췄다. 나나는 남자와 여전히 언성을 높이지 않았다. 그래, 좋은 사람이구나. 나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가 웃었다. 그러나 나나는 그 웃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나나는 최종적으로 그 집에서 나왔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도 별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역시나 그랬다. - page 40 ~ 41

 

그리고는 귀하(엄마)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친엄마라는 건 친한 엄마의 줄임말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거요. 그런 의미에서 귀하는 제게 친엄마일 것 같고요.

...

저는 저 자신과 결혼하기로 했어요. 말로만 한다는 게 아니고 정말, 저와의 결혼식을 하려고 해요. 드레스는 이미 봐둔 숍이 연남동에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저의 부탁입니다. 이 부탁을 위해 메일을 썼다 해도 과언은 아닐 거예요.

귀하께서 제 결혼식에 와주세요. 귀하가 '나', 임나나의 결혼식의 멤버가 되어주세요.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제가 초대한 귀하로서 와주세요. 펑리수만 보내는 것은 사양이에요. 이유는 간단해요. 나는 이제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조금 더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요. 그래서 나는 그냥 귀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우리는 좋은 '결혼식 멤버'가 되지 않을까요? - page 52 ~ 53

 

엄마와 딸에서 나아가 '여성'으로 살아가는 동행인의 모습으로 발전해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나 희생하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 소설도 있었습니다.

김이설 작가의 <긴 하루>에서의 유순의 모습은...

 

인생이란 시련의 파도를 넘어가는 과정이었지만 누군가는 그 파도에 물거품이 돼버리기도 한다. 마치 겨우 참아왔다는 듯이 순식간에 훅 쓰러져버린 석철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석철만 바라볼 수 없었던 유순은 일을 더 해야 했다. 낮에는 설렁탕집에서 밤에는 24시간 감자탕집에서 일을 했다. 혜서의 끼니를 해 먹이는 것 외에 석철은 하루 종일 술에 취해 있곤 했다.

노모가 내온 밥상은 고추장감자찌개에 돼지고기 보쌈 한 접시, 계란 프라이 세 개, 풋내 나는 열무김치로 차려져 있었다. 종일 백반 한 그릇으로 버틴 유순은 허겁지겁 밥공기를 비웠다. 텔레비전에는 흘러간 가요 프로그램이 틀어져 있었다.

"밥 좀 더 줘."

"새끼가 어디서 뭐 하고 사는지도 모르는데 밥이 먹히냐??"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 귀가 어두운 노인네여서 텔레비전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이젠 그 누가 있어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아휴, 정신 사나워. 유순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텔레비전의 소리를 줄이거나 끄지 않았다. 노모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내민 빈 공기에 다시 밥을 수북이 담아주었다. 유순은 쌈장을 찍은 보쌈을 크게 뜬 밥 위에 얹어 한입에 넣었다.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 노모가 벽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보며 혜서가 밥은 먹고 다니는지 걱정된다며 혼잣말을 했다.

"걔가 애야? 알아서 하겠지."

"어미란 것이......"

그래서 엄만? 애 들쳐 업고 찾ㅇ아간 나를 그렇게 쫓아낸 사람이 누군데? 그래놓고 잘 먹고 잘 사셨어?"

"저 좋자고 나간 딸년인데 내가 뭣 하러."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너도 나처럼 살아봐라, 이년아." - page  111 ~ 112

 

집 나간 딸을 걱정하지만 차마 내색하지 않는 유순.

자신이 먼저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 딸이 못내 서운하지만 자신이 한창 일로 바쁠 때 걸어온 딸의 전화를 못 받아 자책하는 유순.

 

혜서의 방을 바라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 방문을 열면 거기에 혜서가 있을 것만 같았다. 유순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어보았다. 혜서의 방에는 검푸른 어둠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혜서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 것이 불안했다. 괜한 생각이 번져나가기 시작했고, 나쁜 상상이 자꾸 가지를 뻗었다. - page 124

 

참...

'유순'이라 쓰고 '안쓰럽다'고 읽게 되었습니다.

 

차현지 작가의 <핑거 세이프티>는 엄마와 딸이 애증의 관계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정경제를 책임지면서 동시에 남편과 서로 죽일 듯이 싸우는 그녀.

그리곤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건넸던 그녀.

그런 그녀가 증오보다는 단순한 짜증에 가까운, 짜증이 나지만...

 

인정하라고.

뭘 인정해.

잘못 같다며.

말했잖아.

같은 게 아니라 잘못이라고. 엄마가 잘못 살아서 이렇게 된 거라고.

이게 다 내 잘못이니?

그럼 이 집에서 잘못한 사람이 누구야?

...... 미안하다. 다 제대로 못 키운 내 탓이다. - page 226

 

결국 내 모습은...

 

나는 그녀를 쏙 빼닮았다. - page 228

 

시대가 흘러도 결국 '엄마'는 '엄마'인가 봅니다.

소설들을 읽고 난 뒤에 가슴이 먹먹한 건...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 '공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

 

 

무언가 끝없이 이어지고 반복되는 어떤 틈새에서 연결되고 있기에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거기서 나를 되돌아보는가 봅니다.

 

만감이 교차했던, 그래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던 소설들.

나의 엄마를, 나를, 그리고 나의 아이를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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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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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한 사람으로...

한 번 해 보았는데...

음...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는 건 인생의 축복이긴 하지만...

'왜죠?!'

란 의문이 든 게 사실이었습니다.

과연 이 백발의 할머니(?) 아니 뉴요커 할머니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일까...?!

그녀가 전할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처음엔 달콤한 와인에 취하듯,

두 번째는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세 번째는...

서로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장은 자신의 품에 안겨 자는 흑인 여자를 밀어내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여자가 눈을 떴다. 여자가 허리를 끌어당겼지만 장은 침대 밖으로 나가 벗어둔 청바지를 입었다. - page 13

 

한국 이름으로는 '장인수'.

하지만 '데이비드'로 불리는 그의 직업은 '스너글러'였습니다.

몸을 팔지는 않는, 섹스 없이 하룻밤 동안 여자를 안아주는 스너글러.

그래서 그는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죠. 하지만 난 그들과 달라요. 따뜻한 체온을 나눠주며 외로운 사람을 위로해 줘요. 사람의 체온만큼 따뜻한 건 없잖아요. 그러니까 나는 잠옷 가방을 메고 여자의 집을 찾아가 겨울밤을 같이 보내주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죠."

"산타클로스요?"

"네. 나는 늘 뉴욕의 밤을 따듯하게 만드니까요." - page 38

 

엄마와 이혼한 아버지가 뉴욕에 온 것은 삼십 년간 운영하던 공구 공장이 파산한 후였습니다.

친구들에게 손을 벌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해 세탁소를 하는 친구가 있는 뉴욕으로 온 아버지.

아버지가 떠난 후 장은 학자금 대출도 갚고 생활비도 마련해야 했기에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어 교사를 구한다는 광고를 발견해 전화를 걸어 일단 선수금을 입금하고 뉴욕행 비행기를 탔는데...

 

"웰컴 투 뉴욕."

 

손을 흔들며 반기는 아버지.

 

뒤늦게 취업사기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다 이불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면 어둠 속으로 검은 물결 같은 아버지의 등이 보였다. 얼마나 검은지 아버지는 어둠을 끌어안고 자는 것 같았다. 순간 장은 서울에서 뉴욕까지 떠내려와 태평양을 표류하고 있는 것 같았다. - page 73

 

불행은 왜 한 번에 오는지...

어느 일요일 새벽 아버지는 빌딩 청소 아르바이트를 나갔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집주인은 집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나가달라고 하고 도움의 손길을 얻고자 아버지 친구 세탁소를 찾아갔으나 그런 곳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비자가 만료됐고 불법체류자가 된 장.

이때부터 힘겨운 생활이 시작됩니다.

 

역시나 인종차별은 심했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조형물을 카트에 싣고 나와 엠파이어 빌딩 앞을 돌아다니다 버거킹에 들어가 햄버거를 주문했다. 직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문을 잘못했나 싶어 천천히 말해도 직원은 고개만 갸웃거렸다. 등에 식은땀이 나서 더욱 주눅 든 목소리로 햄버거, 하고 말하는데 뒤에 서 있던 백인 남자가 앞으로 끼어들더니 비키라고 손짓했다. 비키지 않자 백인 남자는 장을 밀어냈다.

"노랑 원숭이 같으니라고."

장이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노랑 원숭이는 보이지 않았다. 백인 남자가 나간 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손가락으로 메뉴판을 가리켰다. 직원은 햄버거를 내던지고 다음 사람 주문을 받았다. 장은 햄버거를 들고 나오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말이 노랑 원숭이라는 걸 깨달았다. - page 74 ~ 75

 

거기다 불법체류자이기에 더욱 영주권을 따고 싶었던 장.

결국 자신보다 나이가 지긋하게도 많은 할머니와의 결혼을 감행하게 됩니다.

'마거릿'

장은 그녀와 결혼을 통해 영주권을 얻을 수 있을까...?!

 

마거릿은 이미 두 번의 결혼을 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결혼의 남편은 뭐가 그리 당당한 건지 바람피운 사실을 들켰어도 당당히 인정하고 바람피운 여자와 알래스카로 떠나고...

두 번째 결혼은 진심으로 사랑을 했었습니다.

'게리'

그를 잊지 못하는 마거릿은 데이비드에게 게리로 둔갑하라는, 어쩌면 너무 뻔뻔한 요구를 당당히 하는 마거릿을 이해는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영주권이 필요했던 데이비드는 그 요구를 받아들이게 되고 조금씩 그녀에게 마음도 열게 됩니다.

 

소설에서는 '사랑'에 대한,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읽는 독자에게도 그 의미를 되새기게끔 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수프 맛 같은 건지 몰라. 어느 땐 싱겁고 어느 땐 짜고, 게리가 죽고 나서 내 인생은 싱거웠지만 이젠 간이 맞아. 수프는 짭조름해야 맛이 나. 그래서 말인데 나도 여생은 나를 위해 살고 싶어. 그러니까 내 결혼은 걱정 마. 너도 앞으론 네가 좋아하는 사랑을 찾아서 살아. 이젠 일 년에 한두 번 오는 너를 기다리며 살진 않을 거야." - page 141

​

 

무엇보다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구절은...

 

"처음에 데이비드는 내게 철새 같은 방문객이었어. 그런데 어느 때부터 데이비드를 부를 때면 마음이 설렜어. 데이비드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데이비드가 오는 날은 목욕을 하고 가장 아름다운 잠옷을 입었지. 늙은이 냄새가 날까 봐 이도 두 번씩 닦았어. 가끔은 질투도 했지. 다른 여자를 안아주러 간 게 아닐까 하고. 폴로 산책을 한 번씩 더 시킨 것도 이 때문이야. 그리고 어느 때부터 난 폴로에게 데이비드 이야기를 늘어놓았지. 그때부터 나를 찾아오는 방문객을 잡고 싶었어."

장은 마거릿 이야기를 듣다 어떤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떠올라 휴대폰으로 검색했다. 시를 쓴 사람은 정현종이라는 시인이었다. 장은 「방문객」을 영어로 번역해 읽어줬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마거릿이 미국 시냐고 물어 한국 시라고 말했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는 거라는 말에 공감해. 데이비드를 기다리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했거든. 더 이상 데이비드는 내게 방문객이 아냐. 이제 나의 미래야." - page 134 ~ 135

 

인연을 방문객으로 다가와 미래가 된다는 이 말이 진하게 와닿았습니다.

 

조금은 뻔한 이야기일 수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 몰입하면서 읽어내려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랑이 무엇이라 정의 내리기도, 결혼이 무엇이라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고...

나름의 의미를 쌓아가는 것이 '사랑'이자 '결혼'이자 '인생'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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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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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으로부터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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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켈리 함스 지음, 허선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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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

제목이 확 끌렸다고 하면...

 

나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도 참 좋지만...

하루 종일 마냥 좋은 것이 아니기에...

일탈을 꿈꾸지만 그 역시도 꿈으로만 끝나고...

책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나름 꾸준히 책은 놓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보자마자 읽어야 할 책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삶을 되찾는 여정이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워싱턴 포스트>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동네에선 우연히 마주칠 것이라 예상되는 이들이 몇 있습니다.

절친 레나와는 거의 매일 마주치고 딸의 절친 트리니티와는 마주치지 않는 날은 마치 해가 서쪽에서 뜰 날처럼 여겨집니다.

그리고 치과의 치위생사도 자주 마주치는데 혹시라도 매주 토요일 수제 비누와 양초를 파는 부스에 잠깐 들러 인사를 하지 않으면 짧은 편지라도 써서 남기는, 몹시도 인색한 이가 있습니다.

 

반면에 마주치리라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드라마 <아웃렌터>의 '제이미'는 TV로만 열심히 만나고 오프라 윈프리 역시도 만날 수 없습니다.

 

그! 리! 고!!

절대 마주칠 수 없는 사람 중엔 그녀의 '남편'도 있습니다.

'존'

3년 전.

남편은 바퀴 달린 기내용 여행 가방 안에 내가 다려준 셔츠와 내가 골라준 넥타이, 갈아입을 정장과 운동복 몇 벌, 면도용품과 각기 다른 여섯 가지 항불안제를 챙겨 홍콩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그러고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딸이 열두 살, 아들이 여덟살 때...

 

남편이 떠나고 거의 1년간은 차를 몰고 시내를 다닐 때마다 계속 다른 차에 탄 그가 보였고 그럴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초조해지기 시작했으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과 음식도 없이 협곡에 갇혀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구하러 밧줄을 가지고 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소소한 가짜 경보를 받을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함에 맥이 풀린 지 3년.

그랬던 그가 지금 우리 동네 약국의 밴드 진열대 옆에 서 있습니다.

 

"존, 당신이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신 얼굴을 본 지 3년이나 됐어. 나와 우리 아이들, 셋이 살면서 같은 침대를 쓰고, 같은 테이블을 쓰고, 삶을 매일매일 공유한 지 3년이나 됐다고! 3년! 1,000일도 넘는 시간이 지났어. 그러니까 당신은 여기 내가 다니는 약국에서, 내가 애용하는 밴드 진열대에서 밴드를 사면 안 될 뿐 아니라 내가 병약한 사람이라도 되는 양 내 팔을 잡으면 안 돼. 그 수많은 나날이 지나는 동안 나는 혼자서 주택 담보 대출금과 공과금을 감당했고, 빌어먹을 치과에 다니는 고역까지 다 치러냈는데 이제야 이러면 안 되지. 안 돼.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 page 14 ~ 15

 

나름 침착하게 대응한 우리의 주인공 '에이미'.

그런데 그가 꺼낸 말은...

 

"당신 말이 맞아. 내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 정말, 정말로 미안해. 하지만 당신에게 또 상처를 주려고 여기 온 건 아니야.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온 거야."

"당신이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내가 솔직하게 말한다.

"방법을 찾는 건 당신 몫이 아니야." 그의 말에 마음이 한결 누그러져 나는 잠시 할 말을 잃는다. "그건 내 몫이야. 그래서 여기 온거고. 원래 내가 해야 했던 역할을 이제라도 하고 싶어.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아버지가 되고 싶어. 아이들에게 걸맞은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할게." - page 15

 

이렇게 염치가 없어도 되는 걸까...?! 라 생각하지만 에이미는 딸 코리와 아들 조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처음에는 나도 아빠를 벌주겠다는 생각에 끌렸지만, 삶에서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기억해야 했어. 내가 무엇보다 원하는 건 너희의 행복이야. 그런데." 나는 속마음을 덧붙여 말한다. "그건 사실이 아니야. 솔직히 무엇보다 원하는 건 너희 둘 다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는 거야. 그다음이 너희의 행복이지. 그래서 엄마는 너희가 아빠랑 시간을 보내면서 아빠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하려고 노력하는건 너희가 더 행복해지는 길이라 생각해." - page 22

 

그렇게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첫 주를 아빠랑 보내게 됩니다.

 

아이가 없는 레나는 이번이 '굉장한 기회'라고 내게 말하지만,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내 시간을 즐기는 데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일주일간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내 안의 숨은 수채화가나 도예가의 재능을 찾는 데 시간을 쓰고 싶지도 않다. 미국의 모든 엄마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며칠씩 깨지 않고 잘 수도 있다. 하지만 그다음 무엇을 할까? 3일 동안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케이블 채널을 볼까? 테이크아웃 피자를 먹고 마트에서 싸구려 와인을 홀짝이면서? 쇼핑 목록도 없이 코스트코를 느긋하게 돌아다녀 볼까?

나는 아이들이 없는 텅 빈 집과 갈 곳이 적히지 않은 빈 일정표를 상상해 본다. 잠시의 휴식과 외로움이 뒤섞인 역겨운 칵테일을 마신 기분이다. - page 30 ~ 31

 

아마 이 모습은 우리들의, '엄마'들의 공통된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으로서의 생활보다는 엄마로서의 생활이 우선이었기에...

자기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법을 잃어버린 모습은 참으로 서글프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주일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 끝에 그간 미뤄왔지만 꼭 해야 했던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 연수를 하기로 합니다.

뉴욕에서!

 

어깨의 긴장이 풀리고 있다. 그전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어깨 위의 낯선 짐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목과 머리 아래쪽에서 긴장이 풀리며 상쾌함도 느꼈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극도의 긴장 속에서 살았다. 도대체 왜 그러고 살았을까?' 궁금해진다. - page 73

 

코리와 조의 '엄마'가 아닌 '에이미 바일러'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그녀의 일주일은 무엇으로 채워질까...?

그리고 아이들은 아빠와 잘 지내고 있을까...?

소설은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날개를 펼치게 되는 에이미의 모습을 몰입감있게,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할 수 있게 이끌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공감되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 이렇게 많이 나 자신답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 정신이 매우 건강하다고 느낀 지, 온전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낀 지, 아무도 노크하지 않는 욕실에서 10분간 화장을 해본 지 15년이 지났다. 리넨 식탁보가 깔린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은 지, 아침에 일어나서 온전히 나에게만 오늘 하루 뭘 하고 싶은지를 물어본 지, 내 희망과 꿈을 생각해 본 지 15년이 지났다. 솔직히 말하면, 매일 샤워를 한 것도 15년 전이다.

갑자기 무시무시한 생각이 든다. '애들이 조금이라도 그립나?'

그렇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물론 난 아이들이 그립다. 방금도 전화로 이리 놀러 오라고 성가시게 굴었다. 아이들은 여름 캠프가 끝나면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내 진짜 삶이 그립다. 어서 그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아이들이 내 세상이고, 내 일은 내 열정이며, 내가 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펜실베이니아에 있다. 때가 오면 나는 다시 간절히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 page 291

 

공감되면서 가슴 한 켠이 아리면서...

복잡한 심정을 느꼈던 이 대목.

엄마이면서 여성이기에 느끼게 되는 딜레마일까...

 

솔직히 나에게 존이란 남편이 있다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을지언정 가슴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가 자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남자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깜짝 놀란다. 3년 전에,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마다 글자 그대로 잠에 빠져 그 어려움을 나 혼자 헤쳐나가도록 내버려 둔 배우자와의 종신형에서 나는 벗어난 셈이다. 내게 일어난 가장 최악의 일이 또한 내 삶에서 가장 행운의 순간이 되었다. - page 394

 

이런 게 인생이라는 것일까...

 

소설을 읽고 나서 나의 지난 7년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 역시도 '엄마'란 역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내 삶은 있었는지...

엄마로 산다는 것도 참으로 축복이고 행복이지만 한편으론 불쌍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잠시 엄마들도 한 템포 쉬어보는 것은 어떨지...

'도망가자...?'

아니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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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과 창조 - 서울대 김세직 교수의 새로운 한국 경제학 강의
김세직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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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용어를 몰라도, 숫자와 친하지 않아도

쉽게,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 경제학 입문서!

 

그동안 경제학과 관련된 책에 관심이 있어 읽어보곤 했지만 정작 한국경제상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30년 폭탄 돌리기'는 한계에 이르렀다!

개인과 기업의 운명은 어디로 갈 것인가?"

 

서울대 경제학부 김세직 교수가 말하는

경제 성장의 비밀과 위기 돌파 전략

 

『모방과 창조』

 

 

정말이지 경제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지만 막상 잘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주변 지인들은 너도나도 주식에 투자하며 일명 '동학개미운동'에 발맞추어 나아가고 가상화폐로 울고 웃는 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이젠 지인들이 하니 저 역시도 솔깃하였지만 아직 잘 알지 못하기에 더 관심이 가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은 주식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책에서 전하는 이야기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개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모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외치지, 정작 알고 싶었던 경제적 지식에 대해서는 얕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한국경제의 흐름보다는 단기간 우리의 경제만을 보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60년의 한국 경제와 미래의 한국 경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 경제의 큰 축을 이룬 두 시기

8% 이상 고도성장을 하던 1960년 이후 30년간의 '성장 황금시대'

1990년 이후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30년간의 '성장 추락기'

에 걸친 한국 경제의 현대사를 바탕으로 다가올 경제적 곤경에서 벗어날 해법을 모색하도록 해 주었습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이 한 문장이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장추락기 이후 벼랑 끝 마지막 골든타임

지금을 놓치면 미래는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법칙이 있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6번의 정권이 바뀌어도 변치않았던 '한국 경제 불변의 법칙'.

'5년 1% 하락의 법칙'

한국의 장기성장률이 5년마다 1%포인트씩 거의 규칙적으로 추락한다는 이 법칙은 지난 25년간 한국 거시경제 행로를 결정해온 가장 강력한 경제법칙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법칙을 몰랐다면 무심히 지나쳤을 테지만 알고 나니 실로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강력한 법칙은 한국 경제가 최근 겪고 있는 거의 모든 경제 문제들의 근본적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 경제의 좋은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면서 우리 청년들의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이 과정에서 '흙수저' 문제로 상징되는 젊은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현상의 원인도 5년 1% 하락의 법칙에 따른 성장 추락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5년 1% 하락의 법칙 때문에, 우리나라가 소득이 빨리 증가하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능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현대적 의미의 유토피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 법칙이 우리나라를 디스토피아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 page 59 ~ 60

 

그렇다면 장기성장률이 0%대의 제로성장에 처해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창조형 인적자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우선 우리의 경제성장능력을 회복할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인 '창조형 자본주의체제'를 갖추어야 함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내성적 성장이론을 이끈 루카스 교수의 제자이자 201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 뉴욕대 교수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재화가 출현하여 생산되는 것을 기술진보로 정의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진보가 일어나는 속도가 R&D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 수에 의해 경정되는 경제모형을 제시했다.

이를 확장하면 결국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능력, 즉 나의 표현에 따르면 창조형 인적자본을 축적한 사람이 많아야 기술이 빨리 진보하고 성장이 빨라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창조형 인적자본을 축적한 사람이 기술진보의 요체인 셈이다. 나라에 창조형 인적자본을 축적한 사람이 적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돈을 집어넣어도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기술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국이 백 년 넘게 기술진보의 최전선에서 세계를 주름잡아온 것도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멀리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에서 가깝게는 빌 게이츠, 스티브잡스, 마크 주커버그, 일론 머스크 같은 창조적 인재들이 줄줄이 출현하여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왔기 때문이다. - page 238 ~ 239

 

하지만...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

 

 

그동안 정책 아이디어는 공무원들이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이제 보다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위해선 우리 모두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 등록제'의 도입을 저자는 권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라가 매년 몇 만 개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수천 만원씩 보상하여 그 외부성을 내부화한다면, 수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도전할 것이다. 그리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능력인 창조형 인적자본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page 276

 

모든 국민이 아이디어를 공식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어 독자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동ㅊ참할 수 있도록 국민적 운동이 촉발되어야 한다. 그 결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라 전체에서 분출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한 '아이디어 재산권 제도 혁신'으로 이루어야만 30년간 어떤 정책에도 변화하지 않던 5년 1% 하락의 법칙을 깨뜨리고 성장으로의 재도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278

 

다시 앞서 책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유토피아'

 

 

현재 우리나라는 현대적 의미의 유토피아에 가까운 나라일까?

만약 우리 젊은이들과 자손들이 어느 나라에 태어날지 정할 수 있다면, 이들이 태어나고 싶어하는 나라일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해 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일말의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어떤 나라가 유토피아일지는 사실 불변이 아니다. 현재는 유토피아가 아니라도 사회의 구성원들이 힘을 합해 노력하면 유토피아에 가까운 나라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 반대로 유토피아에 가까운 나라도 구성원들이 방심하면 디스토피아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 page 43

 

누구나 좋은 일자리를 향유할 수 있는 그런 유토피아를 위해 지금의 우리 내면에 있는 '창조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창조형 자본주의 경제체제로의 진보를 시대적 소명으로 인식하는 '다수의 창조적 지도자'들의 등장을 기대한다. 타는 목마름으로! - page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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