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일기 : 데번우드의 비밀
조 브라운 지음, 정은석 옮김 / 블랙피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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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어른들이 꽃이나 하늘, 풍경을 찍을 땐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도 나이를 먹은 것일까...

아니다!

감성이 풍부해졌을 것이다...라고 생각되는데...

 

아무튼 걷다가 예쁜 꽃들을 보면 사진을 찍으며 뿌듯해하지만...

가끔 이렇게 세밀화를 그려진 걸 보면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마치 내가 눈으로 봤던 그때의 모든 것-내 감정, 그날의 날씨, 그리고 꽃-이 느껴져 더 친밀하게 다가온다고 할까...

그래서 이 책이 끌렸습니다.

 

전 세계 자연애호가가 반한 89개 자연 그림 기록

자연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밀 이야기

 

『자연 일기 : 데번우드의 비밀』

 

 

화가 조 브라운이 2018년 4월부터 약 2년 동안 자신이 본 것을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그린 '빈티지 감성 숲 다이어리'였습니다.

그날의 날씨, 사진을 찍은 장소의 좌표, 그리고 그가 숲속을 거닐며 본 풀, 꽃, 벌레, 새, 이끼 등.

보고 있으면 그날의 그곳으로 이동하여 마치 내가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라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느낌이 들곤 하였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들린다고 할까...

정말 그 자체가 '힐링'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잘 모르는 것들이었기에 '참 신비롭다!'라 느껴졌었고 친숙한 이들을 만날 땐 '어머!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하고 새로움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

 

 

세밀하게 그려낸 자연의 모습을 보니 '환경'에 대해 더 생각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매력을 지닌 이들이 살아가는 숲을 지켜주어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임에도 인간의 이기심이 그들의 생명을 앗아감이 참으로 부끄럽고 반성하게 됩니다.

 

일기의 마지막 장.

​

 

 

지금쯤이면 이 친구의 이름이 지어졌을까...?

괜스레 궁금해집니다.

 

조 브라운은 자신의 그림과 글을 담고 나서 그 뒷이야기는 우리에게 남겨두었습니다.

​

 

무엇으로 채워나가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말을 해 주었습니다.

"엄마! 여기에도 있는데!"

하며 아이와 함께 키우는 선인장을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맞다! 우리 집에도 찾아보면 많이 있겠다."

 

새삼 내 주변이 또 하나의 '자연'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꼈으니 이제는 자연을 위해 아끼고 보호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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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그림과 관찰력으로 채워진 다이어리는 행복할거 같아요. 콩나물 적힌 그 옆에 그려진 네모난 두부 ㅎㅎ 이건 제 다이어리입니다. 반찬냄새 날 거 같아요 ~~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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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자극적이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사람의 마음속 따위 알 수 없다

어쩌면 평생, 그 자신까지도

 

내면 속의 숨겨진 이면은 어떨지...

 

예상도, 상상도 불가능한 섬찟한 범죄 동기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결말에 다다랐을 때 범행을 저지른 진짜 이유는 충격과 공포로 다가오곤 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기에 그럴 수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사건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그야말로

'내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은 건 그저 운이 좋았던 것뿐'

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더 소름 끼치게 다가왔었습니다.

 

첫 문을 열어준 이야기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일본만의 문화(?)라고 해야 할까...?

 

"사카이 님은 이름 그대로 경계선의 신이셔. 경계선을 만들어 밖에서 침입하려는 악한 것들을 쫓아내시지. 경계선 안쪽에 있는 마을을 수호해주신단다. 왜, 입춘 전날에'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하고 말하지 않니?"

그런 신이 있다는 것 자체를 처음 들었지만, 나는 금방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악한 것을 쫓아낸다는 논리가 어쩐지 이 마을다운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 page 23 ~ 24

 

타지 사람을 배척해서 결속을 다지는 마을 사람들.

그래서 따돌림을 당했던 할머니.

 

"어른인데 그런 짓을 해?"

놀라서 묻자 어머니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

"...... 그런 어른도 있어." - page 28

 

마을을 떠나고 싶어도 갈 곳이 없었던, 아니 어디도 그녀를 받아줄 곳이 없었기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할머니.

할머니의 이 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끝이 없는 건 무섭지."

무슨 이야기를 할 때 나온 말이었더라. 맞다, 노지네의 장례식 이야기를 듣고 어린 내가 죽는 게 무섭다고 울었을 때였다. 괜찮다, 죽은 후의 일을 걱정한 들 무슨 소용이냐고 말해줄 줄 알았는데 할머니는 '무섭다'고 했다.

"끝이 있다는 걸 알면 어지간한 일은 견딜 수 있는 법이다만." - page 35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할까...

왠지 범행을 저지르고 비로소 '자유'를 찾았을 그녀의 모습이 해방감으로 좋을 것 같다는 느낌보단 공허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언니처럼> 이야기는 쉬이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언니처럼 되고 싶었고 언니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그야말로 언제나 목표였던 '언니'를 닮고 싶었던 그녀.

 

나는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고 유이카가 태어난 직후부터 언니에게 말해왔다. 내가 그럴 때마다 언니는 무슨 소리냐고 웃어넘겼다. 걱정 마, 그렇게 고민하는 게 유이카를 소중히 여긴다는 증거잖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엄마야.

언니 말에 설득력이 있었으므로 더는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니의 말은 정말로 옳았을까. - page 232 ~ 233

 

자신의 우상이었던 언니가 죄를 짓게 되고 이로 인해 피해 망상으로 결국 자신도 범행을 저지르게 되는데...

 

"제가 저 자신을 멋대로 궁지에 몰았을 뿐, 실은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던 걸까요? 다들 진심으로 언니가 지은 죄와 저는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었을까요?"

...

역시나 같은 피를 이어받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 인간이라 저런 거라고.

그렇다면 결국 언니가 지은 죄와 나는 유관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본 셈 아닐까. - page 242 ~ 243

마지막 <그림 속 남자>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와 달리 화자의 입을 빌려 사건을 말합니다.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고 할까...

 

선생님은 징역을 살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요?

선생님은 교이치 님이 죽은 후 걸작을 그리셨어요. 자신의 눈앞에서 충격적인 죽음을 맞은 남편의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말하면 어폐가 있겠지만, 내면의 응어리를 토해내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는 최고의 환경이었겠죠. 선생님은 그 환경을 멋지게 활용하셨고요. 어쩌면 달성감마저 맛보셨을지 모르겠군요. 그렇게 느껴질 만큼 그 그림에는 그야말로 선생님의 모든 것이 담겨 있거든요.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처럼 엄청난 그림을 그려서 내면의 모든 것을 토해냈는데, 또 창작 의욕이 솟을까? - page 300

 

미뤄 짐작하며 '이해'한다는 식으로 표현하지만...

이런 태도는 우리가 범죄를 바라보는 태도와도 같지 않나... 란 생각에 서늘함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어느 이야기도 쉬이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사건 속 범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그래서 외롭고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었다면 이런 범죄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더 우리의 관심 어린 애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묵직한 울림을 주었던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한 번은 이 소설을 읽고 자신의 주변을 바라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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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 불가능한 꿈을 실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 이야기 ㅣ 내 멋대로 읽고 십대 6
전혜진 지음, 다드래기 그림, 이기정 감수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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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직까지 '수학자'를 떠올리면 

피타고라스, 뫼비우스, 뉴튼...

죄다 '남성'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이 더 궁금했습니다.

 

역사 속에 자신만의 무늬를 새긴

여성 수학자들을 만나다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한국까지

수학사의 '히든 피겨스' 발굴 프로젝트!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고대 그리스의 여성 수학자 '테아노'와 '히파티아'부터 '마리 쇼피 제르맹', '에이다 러브레이스', '캐런 울런백' 등 29명의  여성 수학자들이 각 시대마다 자신만의 성취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다만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빛을 낼 수 없었지만 가려진다고 쉬이 꺼질까...

드디어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펼쳐져있었습니다.

 

특히나 우리의 수학자들도 있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수학자 홍길주의 어머니이자 시문으로 유명했던 '영수합 서씨'.

새로운 계산법을 찾아내었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은 아쉬움이...

 

"여기 이 책에 있는 밭의 넓이를 구하는 방식 말이다. 높이가 같고 위와 아래의 길이가 다른 밭의 넓이를 구할 때, 이 책에서는 밭을 두 개의 삼각형으로 나누어 각각의 넓이를 구한 다음 합치라 하였지."

"예, 다들 그렇게 풀지 않습니까."

"하지만 위아래의 길이를 합해 반으로 나눈 뒤, 여기에 높이를 구하면 더 간단하지 않겠느냐."

아들들은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갸웃거렸다.

"하지만 어머니, 그런 것은 이미 고금의 학자들이 정리한 것입니다. 이렇게 풀지 않는 데는 뭔가 다른 연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아니, 네가 다시 풀어보면 알겠지만, 이 두 방법은 기실 같은 것이다. 이렇게 간단히 풀 수 있는데, 굳이 번거롭고 어리석게 풀 필요가 있겠느냐." - page 80

 

한국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 '홍임식'.

친일파와 반민족주의자들을 척결하자는 목소리가 드높은 상황에서, 일본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끊임없이 의심의 눈길을 받아야 했던 그녀.

그럼에도 수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래서 수학을 너무나도 공부하고 싶었던 조선인 학생.

결국 평생을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 살며 1959년 9월, 도쿄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한국인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가 된 '홍임식'.

그녀의 이러한 열정으로 오늘날 활동 중인 여성 수학자 '최영주'와 '오희'와 같은 분이, 그리고 앞으로도 수학을 공부하며 꿈을 좇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수학'이란 학문이 매력적인 이유를 '최영주' 이야기를 통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내내 마음껏 뛰어놀며 지냈던 그녀는 중학교에 가자마자 선행학습으로 마친 상태인 아이들 사이에서 자기만 혼자 열등생이 된 것 같은 기분에 그만 좌절하게 됩니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을 지극히 사랑해주는 아버지와의 관계도 어쩐지 서먹해지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것은 다 변하는구나. 사람도 변하고, 심지어 부모 자식 간의 사랑도 변할 수 있는 거였어."

그렇다면 대체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최영주는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 고민했다. 그 답은 의외의 장소에 있었다. 바로 수학 수업 시간이었다.

"2000년 전의 피타고라스 정리는 지금도 참이야. 원주율의 비율이 3.1415......, 즉 π인 것도. 수학적 진리는 1000년, 2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거구나."

...

"변하지 않는 것은 수학의 진리 속에 있어. 그렇다면 수학자는 길도 없고 지도도 없는 곳에서 그 진리를 찾아서 길을 개척하는 사람일 거야.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 page 329 ~ 330

 

변치 않는 진리를 찾는 과정.

그 변치 않음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그래서 '수학'이란 학문이 나에게도 매력적이었던 이유가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이 책에 소개된 여성 수학자들은 편견 속에서, 차별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수학'이란 학문을 빌미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지금의 우리에게 울림으로 다가와 세상의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수학이 어디에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 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수학자가 찾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거든요. 우리 사회가 20년 뒤, 30년 뒤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알 수 없어요. 수학자가 찾아낸 진리가 어디에 쓰일지는 그다음 세대의 몫입니다." - page 337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귀를 열어두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마리암 미르자하니'가 전한 이 이야기를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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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 불가능한 꿈을 실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 이야기 ㅣ 내 멋대로 읽고 십대 6
전혜진 지음, 다드래기 그림, 이기정 감수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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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자신만의 무늬를 새긴 여성 수학자들을 통해 우리가 수학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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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 남들보다 튀는 여자들의 목을 쳐라
모나 숄레 지음, 유정애 옮김 / 마음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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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라는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다고 할까.

 

마녀(魔女)

1. 유럽 등지의 민간 전설에 나오는 요녀(妖女). 주문(呪文)과 마술을 써서 사람에게 불행이나 해악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2. 악마처럼 성질이 악한 여자.

 - 표준국어대사전

 

아마 우리에게 익숙한 '마녀'는 '마녀사냥' 속의 이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혐오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

표적의 대상이었던 여성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편견과 가치 속에 어떤 식으로 스며들어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쟁점을 통해 살아 있는 마녀들을 엿볼 수 있다는 이 책.

저 역시도 궁금하였습니다.

 

"마녀들은 지금도 세상 어디에나 있다!"

사랑과 자유를 위해 싸워야 했지만

결코 꺾을 수 없었던

시대의 저항자들

 

『마녀』

 

'마녀'라는 단어가 상상력을 위한 자극제나 명예로운 칭호가 되기 전에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낙인이었으며, 지어낸 혐의로 수만 명의 여성이 고문 당하고 살해했다는 사실은 16 ~ 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마녀사냥'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고발은 마녀재판이 자행되는 근거가 되었고 가족 전체를 몰살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며, 이후 금지된 몇몇 마법을 실행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차 없이 처벌했던 마녀사냥.

이를 우리는 정면으로 똑바로 보기를 거부합니다.

왜?

그건 바로 그 역사가 우리 세계에 대해 말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고 사라질 것인가...

 

그래서 저자는 책 속에 수많은 마녀, 아니 여성들을 등장시키면서 페미니즘의 발화점이 된 '여성'의 진면모를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는데

독신녀와 미망인 같은 독립된 여성

출산하지 않는 무자녀 여성

혐오 대상이 된 나이 든 여성

까지.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어쩌면 지금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여성'들의 모습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들이 '마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시대를 역행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과 출산으로 자손을 증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이가 들어 여성성을 상실한 혐오 대상이 되었다는 이유로.

그 어떤 이유로도 그녀들을 '마녀'라 단정짓는 이 사회가, 아니 우리 각자의 관점이 개선되어야 함을 저자는 일러주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여성'에 대한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여성의 권리와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페미니즘'이 등장하였는데 그 의미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바.

 

 

축적된 이미지와 담론의 층에서 우리가 불변의 진리로 여기던 것을 몰아내고,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가두는 표현들에서 임의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면을 명백히 밝히고, 이 표현들을 우리를 충만하게 살도록 만들어주고 우리에게 동의를 보내는 표현들로 바꾸는 것, 바로 여기에 인생 마지막 날까지 내가 행복하게 실행할 마법의 형식이 존재한다. - page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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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 팜파탈. 이런 단어들 강한 여성에 대한 두려움이 만든 것이란 글을 본 것 같아요. ~ 이 책도 급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