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녀 - 남들보다 튀는 여자들의 목을 쳐라
모나 숄레 지음, 유정애 옮김 / 마음서재 / 2021년 11월
평점 :
'마녀'라는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다고 할까.
마녀(魔女)
1. 유럽 등지의 민간 전설에 나오는 요녀(妖女). 주문(呪文)과 마술을 써서 사람에게 불행이나 해악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2. 악마처럼 성질이 악한 여자.
- 표준국어대사전
아마 우리에게 익숙한 '마녀'는 '마녀사냥' 속의 이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혐오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
표적의 대상이었던 여성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편견과 가치 속에 어떤 식으로 스며들어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쟁점을 통해 살아 있는 마녀들을 엿볼 수 있다는 이 책.
저 역시도 궁금하였습니다.
"마녀들은 지금도 세상 어디에나 있다!"
사랑과 자유를 위해 싸워야 했지만
결코 꺾을 수 없었던
시대의 저항자들
『마녀』

'마녀'라는 단어가 상상력을 위한 자극제나 명예로운 칭호가 되기 전에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낙인이었으며, 지어낸 혐의로 수만 명의 여성이 고문 당하고 살해했다는 사실은 16 ~ 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마녀사냥'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고발은 마녀재판이 자행되는 근거가 되었고 가족 전체를 몰살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며, 이후 금지된 몇몇 마법을 실행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차 없이 처벌했던 마녀사냥.
이를 우리는 정면으로 똑바로 보기를 거부합니다.
왜?
그건 바로 그 역사가 우리 세계에 대해 말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고 사라질 것인가...
그래서 저자는 책 속에 수많은 마녀, 아니 여성들을 등장시키면서 페미니즘의 발화점이 된 '여성'의 진면모를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는데
독신녀와 미망인 같은 독립된 여성
출산하지 않는 무자녀 여성
혐오 대상이 된 나이 든 여성
까지.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어쩌면 지금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여성'들의 모습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들이 '마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시대를 역행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과 출산으로 자손을 증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이가 들어 여성성을 상실한 혐오 대상이 되었다는 이유로.
그 어떤 이유로도 그녀들을 '마녀'라 단정짓는 이 사회가, 아니 우리 각자의 관점이 개선되어야 함을 저자는 일러주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여성'에 대한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여성의 권리와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페미니즘'이 등장하였는데 그 의미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바.

축적된 이미지와 담론의 층에서 우리가 불변의 진리로 여기던 것을 몰아내고,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가두는 표현들에서 임의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면을 명백히 밝히고, 이 표현들을 우리를 충만하게 살도록 만들어주고 우리에게 동의를 보내는 표현들로 바꾸는 것, 바로 여기에 인생 마지막 날까지 내가 행복하게 실행할 마법의 형식이 존재한다. - page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