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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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의 생각을 체득하라.

이 책은 그 시작이고 주인공은 당신이다!"


이 문구에 끌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 된지 오래였는데...

이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10억 빚더미를 연매출 6,000억과 맞바꾼 부의 원리

"왜 누구는 부자로, 누구는 빈자로 사는가?

그 모든 비밀은 웰씽킹에 있다!"


『웰씽킹』



육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녀.

먹고살기 힘든 시골 생활에서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저녁에는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게 된 그녀.


"금례야. 앞으로 힘들 것이다. 참말로 힘들 거여. 살아보니께 내일이라는 것이 매번 더 힘들더라. 암만 그래도 절대로 기댈 생각 하지 마라. 형제지간에도 내 것, 네 것이 있다. 너는 너로서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혀. 그래야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어." - page 42


자신은 평생을 고생만 했으면서도 딸 걱정이 더한 엄마.

그런 엄마와 손을 꼭 잡은 채 잠들었었고 다음 날 옷 보따리 하나만 끌어안은 채 집을 나서게 됩니다.


성공을 위해, 못다 핀 영숙이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했지만...

죽도록 열심히 살면서 쌓은 그녀의 사업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10억 원의 빚.

유유히 흐르는 센강이 마치 자신을 부르는 듯했는데...


"금례야! 아가! 자랑스러운 우리 셋째 딸!" - page  47


언제나 그녀를 '나의 희망'이라고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였습니다.


내가 죽음을 생각했던 그 순간에도 엄마에게 나는 자랑거리이자 희망일 터였다. 그런 엄마를 두고 죽는 것은 엄마와 함께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 살아야겠다. 이제부터는 엄마를 위해 살아야겠다." - page 47


'어떻게든 살아낼 것!'

아마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자식에게 원하는 바람처럼 그녀도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내가 아무리 망했다 한들

다시 일어서서 한 발 내딛는 걸 못 할까!" - page 49


다시 살아보겠다고 심기일전했지만 위기의 순간은 계속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돈이 없었던 상황은 마음이 무겁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행복해지자고 결심하면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내며 날마다 기쁨을 찾으면서

1,000명의 부자를 스승으로 삼으며 그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을 하나씩 따라 하고 완전히 체득하면서

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12개국 30개가 넘는 비즈니스와 계열사를 거느린 글로벌 기업 회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우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

'당신에게 부자란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부자와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면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부에 대한 위악을 버리고

돈을 위하는 마음으로 웰씽킹을 해야 했습니다.


부자가 될 씨앗인 부(WEALTH)의 생각(THINKING), 웰씽킹(WEALTHINKING).

일곱 가지 생각의 뿌리가 있었습니다.

 



이 습관의 뿌리를 내려야 흔들리지 않는 삶이 될 수 있고, 생각하는 꿈이 언젠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은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잘 키워내 당도 높은 사과를 얻는 일과 비슷하다. 어떻게 하면 알이 실하고 단맛이 가득한 사과를 딸 수 있을까? 그런 사과의 무게를 버틸 가지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 이 물음에 중요한 메시지다 있다. 좋은 사과를 얻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사과가 열리지 않도록 가지를 치고 솎아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극한의 상황을 이겨낼 튼튼한 뿌리가 땅속 깊숙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그러니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모른 채로 꿈을 이루겠다고 장담한다. 이런 사람은 처음에는 열정이 가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나타나는 많은 어려움에 지쳐 포기하고 만다. 뿌리가 아닌 사과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먼저 씨앗을 심은 다음 강한 뿌리를 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잠재의식 속에 이 뿌리를 심고 정성으로 키운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될 것이다. - page 182 ~ 183


어쩌면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다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이렇게도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그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책을 읽었으니 바로 실천만이 길이었습니다.

웰씽킹의 핵심인 잠재의식의 힘과 시각화의 중요성.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자신이 유일무이하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존재라는 믿음이!


 


부의 길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꼭 '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의 길'이라지만 '자아를 찾아가는 길' '나를 만들어가는 길'이었음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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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 어느 괴짜 작가가 사상 최악의 여행지에서 발견한 것들
애덤 플레처 지음, 남명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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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라는 단어에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불편했던 건 저만 그런 것일까...

아무튼 마냥 재미있게만은 읽을 수 없었던 어느 괴짜 작가의 여행기.


"믿기지 않겠지만, 이건 전부 실화랍니다."

지구의 끝에서 끝까지 걸어 나간 한 남자의 농담 같은 모험담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베를린의 한 아파트 소파에 누워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대머리 영국인 사내.

그는 삼십 대 초반의 '작가'입니다.


이것 역시 짚고 넘어갈 문제다. 왜 사람들은 집에 있는 걸 늘 나쁜 일이라고 여길까? 집은 인터넷도 되고 소파와 쿠션이 있고 토스트를 먹을 수 있는 편안한 구역이다. - page 42


편안한 구역인 '집'에서 안온하지만 권태로운 생활을 하는 그의 모습을 그녀의 여자친구 '아네트'는 답답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자신 안의 헛헛한 '구멍'을 발견하고 '자극'과 '위험'이 도사린 집 밖으로 나서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떠난 곳은 바로

예루살렘, 아프리카, 체르노빌, 북한......


'죽기 전에 절대 가보지 말아야 할' 여행지라고 하였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환대받지 못하는 장소들.

누구도 함부로 여행하지 않는 나라.

그리고 그곳에서의 경험 역시도 스펙터클 하였습니다.

이스탄불 시위대 한가운데 갇혀 최루탄을 들이마시게 되고 중국에서는 야간 버스에 갇혀 빵 반 조각으로 하루를 버티고 이스라엘에서 알몸 수색 당하고 여전히 방사능의 무서움을 간직하고 있는 체르노빌을 가는 등 그의 발길이 닿는 곳엔 낯설고도 위험한 것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북한의 모습을


"그래, 그들은 허영심을 예술로 만들었어. 이곳 전체가 디스토피아, 공포, 고통 그리고 김치를 버무린 테마파크야." - page 472


씁쓸하였습니다.

나 역시도 그런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마주하게 되니...

작가의 유머러스한(?) 면이 오히려 더 생선의 잔가시처럼 남곤 하였습니다.

삼킬 수도 그렇다고 뱉기도 애매한...


첫 여행지인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그들의 대화는...

저도 묻고 싶었습니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요. 어느 한구석도 말이죠. 이 나라, 정치, 모든 싸움. 심지어 아르헨티나도 그래요. 당신은 독일에서 왔죠? 독일은 두 번의 세계 대전에 뛰어들었고, 두 번 다 졌어요. 아르헨티나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요. 하지만 오늘날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대국 중 하나고...... 그리고...... 우리는 무일푼이에요. 우린 우리끼리, 정치인들과 싸우고 있어요. 바로 이곳처럼, 터키처럼 말이에요. 아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우리는 독일이 아닌 거죠? 당신네는 왜 아르헨티나나 터키, 아제르바이잔이 아닌 겁니까? 왜 당신네는 북한이 아닌 거죠? 어째서 어떤 나라는 제대로 돌아가고 나머지 나라들은 엉망진창인 겁니까?" - page 30


그의 이야기 중에서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업이든, 종교든, 약물이든, 쾌락주의든, 모형 기차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섹스든(쾌락주의 참조)또는 이상한 곳으로의 여행이든(내가 최근에 선택한 약물이다), 우리는 모두 그 구멍을 채우기 위한 무언가를 찾고 있다.

...

정신은 무너지기 쉽다. 삶이란 무딘 정신이 남기는 트라우마다. - page 188


그렇다면 나는 나의 구멍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하였을까...?


아무튼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상한 곳일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모든 곳은 이상한 곳이기 때문이라는 걸 나는 깨닫게 되었다. 모든 곳이 이상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이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혼란, 망상, 희망, 꿈, 신경증, 짝사랑, 억압된 트라우마, 부정, 솔직함, 유머, 진지함, 친절함으로 이루어진 이상한 변덕의 집합체이다. 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이곳 사람 사람들이 거대하고 오염된 익명의 도시로 달아나고 싶은 욕구를 이겨내고 태어난 곳에서 계속 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들의 인생사가 재미없어졌다고 생각했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

인간인 우리는 스스로를 이해하려고, 우리의 역사를 깔끔하게 만들려고 끝없이 노력한다. 우리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일 뿐, 달리 그 무엇도 아니다. 나는 내가 정상이라는, 내 인생이 지루하다는, 그래서 탁심 광장, 헤브론, 키시너우, 티라스폴을 포함한 다른 장소에서 목격한 투쟁 속에 뭔가 더 큰 숭고함이 있으리라는 스스로의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 속에 갇히고 말았다.

...

인생의 모든 것은 복용량에 달렸다. 나는 그간 엉뚱한 양을 복용해왔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져도 낭만적인 신기루나 새것을 향한 방랑벽으로 달아나지 않고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베를린에, 아네트에게, 작가로서의 내 직업에 전념하고 버틸 준비가 이제 되었다. 나는 내 이야기를 바꾸고 싶었다. - page 412 ~ 414


기묘한 나라(?)라고 하였지만 결국은 이상한 곳도, 이상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된 그.

그의 모습을 보며 저도 제 이야기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보다 나은 나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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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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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이 간 건

딱딱한 경제서나 시대적 배경만 바꾼 부자들의 성공담이 있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조선의 부자들의 드라마틱한 한 사람의 일대기를 통해 당시의 돈의 흐름뿐만 아니라 역사적 흐름까지도 보여준다는 점에서

왠지 친숙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조선의 여러 부자들.

과연 어떤 이들이, 어떻게 부를 축적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독립운동으로 막을 내린 300년 부자의 가훈

조선 부자들의 기발한 상술과 파란만장의 삶


『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본문에 들어가기 전 저자가 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시대는 조선.

돈을 번 이들은 보부상, 역관, 무역상인 등 모두가 발품을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아서 자신의 부 축적에만 연연하지 않고 베푸는 것에도 참 열심히였습니다.

그렇기에


"돈은 기쁘게 쓰는 사람에게 흘러든다!" - 『이상하게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혼다 고이치 지음, 동양북스


에서 이야기했던 부자들의 생각 습관과도 맞아떨어졌었습니다.


우리에게 나눔과 실천 그 자체를 보여주었던 '경주 최부잣집'.

노블레스 오블리주

12대에 거쳐 300년 동안 지켜낼 수 있었던 그 비결은 '부자'가 되고픈 우리 모두가 지녀야할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책 속에 나온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돈을 쫓지 않고 사람을 쫓는다

는 점이었습니다.


"내 돈을 가져다가 장사하는 사람이 수십 명이 넘는데 이번 난리 후 모두 숨어버리고 그림자도 얼씬하지 않네. 그런데 자네는 날 다시 찾아 준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장기까지 소상히 뽑아왔으니 자고로 장사하는 사람은 이래야 쓰는 법이야. 장사하는 사람일수록 또 세상이 어려워질수록 신의를 지키는 마음이 있어야 하거든. 그렇게 정직한 신의가 없이는 누구도 결단코 큰돈을 모을 수 없는 법이야."

"......"

이승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묵묵히 다시 눈을 감고 무엇을 생각하던 철산 오희순의 눈초리가 눈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사람은 마음이 발라야 사는 법일세." - page 216


'돈'이라는 물질이 아닌 '신뢰'라는 '정신'.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물질에 현혹되어 산다는 것이 안타깝지 않은가...


나온 이들 중에서 저는 이 분이 강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바로 '최송설당'.


 


어머니가 바느질품을 팔고 자기 역시 그런 바느질품으로 받은 엽전으로 두 냥 반짜리 손바닥 만한 밭 한 뙈기를 장만해 그것을 밑천으로 논 한 마지기를 만들고 논 한마지기를 늘려 닷 마지기, 열 마지기를 늘려 가면서 인생의 맨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하였던 그녀.

그렇게 어렵게 돈을 모았지만 구두쇠로 돈에 묻혀 허망하게 죽고 싶은 생각이 없기에 젓가락을 들면 집어먹을 것 없이 소금 반찬에 밥을 먹고 살면서도 선행을 베풀었던 그녀.


또 한편으로는 살림이 궁해서 앞으로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도 있으나, 이 일을 한 이상 인제 내가 굶어 죽어도 좋소. 모두 다 맡겨 버리고 그저 저 일만 잘되면 그만이오. 아무쪼록 사회 여러분들이 많이 돌보아 주어 잘되도록 해 주기만 빌겠소. 나는 이제 할 일 다 한 것 같소. 인제는 달 밝은 양춘(음력 정월을 달리 일컫는 말) 정월이나 중추가절에 편안히 갔으면 하는 원밖에는 아무것도 없소. - page 174


가진 돈 모두를 학교 설립에 기부한 그녀에게서 감히 '존경'이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부자되세요!'

한때는 광고에서 많이 듣던 말이었는데 아마도 이 의미는 '(마음의) 부자되세요!'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돈보다는 사람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만은 그들이 전한, 지금의 우리에게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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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9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부자되기가 참 어렵죠 ㅎㅎ 최송설당, 멋진 분이시네요 ~
 
소마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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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채사장' 작가님은 '인문학' 분야에서 최고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제 책장에도 그의 저서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시리즈가 있기에, 그리고 그 책을 읽으면서 그의 다양한 지적 편력에 감탄을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소설까지!

정말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실로 궁금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씩

소거해나갈 때,

삶에는,

나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매혹적인 캐릭터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펼쳐지는 지적 대서사

소년에서 영웅으로, 한 인간의 시간에 굴절되는 삶의 진실


『소마』


 

그가 태어나던 날 제사장님으로부터 


젊어서는 세상을 호령하고 늙어서는 깨달음에 이르리라.

대립하는 모든 것이 이 아이의 삶 안에서 모순 없이 뒤섞일 것이라며, 물과 같고 바람과 같고 허공과도 같다


는 의미에서 이름을 '소마'라고 부르라 하였습니다.
그 아이를 바라보며 아버지는


아이가 자기 안의 대립과 모순을 이겨내고 자기 삶의 승리자가 되게 하리라.

그때까지, 소마가 자기 스스로 운명에 맞설 수 있을 때까지 소마를 지킬 수 있게 허락해달라


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어느새 훌쩍 자란 커버린 소마.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아버지는 말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지혜는 이어졌고 입에서 나와 귀를 통과했고 마음과 마음을 거쳐 우리에게 심어졌단다. 마을의 어른들은 모두 알고 있지. 다만 세상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란다. 지혜가 없는 이들도 있어. 그들은 쉽게 무지에 빠지고, 무지는 공포로 변하고, 공포는 폭력을 낳지. 그래서 가끔은 지혜를 지키기 위해서 아픔을 견뎌야 할 때도 있단다."

소마가 다시 물었다.

"그럼 지혜가 없는 사람들은 신을 믿지 않나요?"

"아니, 그들은 자기 안의 신이 아니라 자기 밖의 신에게 복종한단다. 그들이 모르는 건 신이 아니라, 신의 개념까지 떨쳐낼 때 비로소 신에 닿을 수 있다는 지혜란다." - page 16 ~ 17


아버지는 아들에게 내기를 제안합니다.

마을을 향해 활을 쏘고 그 화살을 찾아오라는 것.

하지만 그 화살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보지 못한 소마는 걱정과 서러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데 그런 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합니다.


"잘 다듬어진 화살은 궤적 위에서 방향을 틀지 않는다. 올곧은 여행자는 자신의 여정 중에 길을 바꾸지 않는다. 소마는 잘 다듬어진 화살이고 올곧은 여행자다. 언젠가 삶의 여정 어딘가에서 길을 잃을 때도 있을 게다. 하지만 소마는 다시 본래 자신의 길을 찾게 될 거다. 걱정의 시간도 후회의 시간도 너무 길어질 필요는 없다. 아버지의 말을 명심하거라." - page 20


그렇게해서 한 소년의, 아니 한 인간의 긴 여정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고대에서 중세, 근대까지 이어진 시간 속에서 그가 마주한 것은 사랑과 증오, 복수와 집착, 용서와 회귀 등 인간의 본성이었고 끊임없이 묻곤 하였습니다.


'무엇을 기다리는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이것이 너의 대답인가.'



자신과의 오랜 싸움 그 끝에 선 소마.


"고단하고 외로운 삶이었다. 이제 나는 지쳤으니, 나를 데려가다오." - page 378


힘겹게 내면을 향해 일을 열었던 그에게 익숙한 누군가가 그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쉼없이 몰아쳤던 그의 여정.

그 끝이 조금은 허망하게 느껴지는 건... 그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의미라서 일까...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언제나 알고자 했던 것은 인간이었다.

세상의 모든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가,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는가.

인문학을 쓰며 나는 인간을 알게 되었고,

소마의 인생을 따라가며 나는 인간을 사랑하게 되었다." _ 작가 채사장


소마를 통해 많이도 '연민'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

사색으로 여운이 많이 남았다고 할까...


그리고 여전히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 답을 찾고자 끊임없이 내면에게 물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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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7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마가 이름이군요. 이 분 팟캐할때 정말 재미있게 들었어요 ㅎㅎ 소설도 내셨군요.
 
바람을 만났어요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2
김유미 지음 / 북극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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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읽어줄까 찾아보던 중 이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는데...

따뜻한 바람이 저에게도 느껴졌다고 할까...

 

아이들을 부르고 같이 그림책을 읽어보자고 하였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들.

같이 작은 숲속 마을 팽이를 만나러 가 보았습니다.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바람을 만났어요』



여기 팽이와 가족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우리의 '팽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우리 아이도


"어? 나도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는데! 나랑 친구하면 되겠다!"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하는 아이.



그렇게 그림을 그리며 놀던 팽이에게 어느 날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나처럼 움직여 봐."


바로 '바람'의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바람처럼 움직이는 건 어려웠던 팽이.

대신 바람이 팽이에게 자신이 세상을 구경하며 본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미국에 가면 횃불을 들고 다니는 거인 아줌마가 있고

이집트에 가면 산만한 미끄럼틀이 있고

 



프랑스에 가면 철사로 만든 커다란 기린이 있고.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온통 신기하고도 흥미롭습니다.


어느새 달이 떠오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나는 갈게.

달이 뜨면 여우랑 사막에서 만나기로 했거든."


그렇게 바람은 사막에 가 버렸고 팽이도 바람을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갈 수 없기에 울적해진 팽이.

그런 팽이를 위해 친구들이 웃겨주기로 합니다.



팽이는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와 그림을 그려 친구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모두가 재밌었습니다.


바람은 종종 팽이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나니 제 마음에도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아... 떠나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았더니


"엄마! 나도 바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나도!"


아이는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가지고 와서는 바람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팽이처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가 보았던 '경복궁'을 그려보고 싶다는 아이.

열심히 그리고는 우리 앞에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경복궁에 갔을 땐 한복 입은 사람들이 있었고 칼을 찬 아저씨도 있었고... (생략)"

"○○야! 그렇게 바람이 팽이에게 이야기를 해 줬을 거야."

"그럼 내가 '바람'인 거야?"

"그러네!"


갑자기 자신이 '바람'이 되었다며 '휘이~' 바람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는 아이.

그런 아이를 바라보니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데... 현실은 녹록지 않음에...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보고 나서 연계 독서로 '세계'와 관련된 그림책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아이도 팽이처럼 상상으로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겠지요!

따스한 바람으로 잠시나마 설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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