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청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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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요리, 치유라는 자칫 뻔할 수 있는 설정을

다정한 환상성, 에피소드, 선명한 캐릭터로 작품에 힘을 실어주었다." - 이도우

​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한다는 보편적인 소재.

그럼에도 그런 이야기에 마음을 건네본다는 건 그 따스함을 잘 알기에, 아는 맛이 무섭기에 저 역시도 꾸준히 찾아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요즘.

마냥 이 소설을 읽으며 치유받고 싶었습니다.

​

Eat to Live!

Eat to Care!

사람의 슬픔을 보듬고, 마음을 치유하는 이곳은,

당신만을 위한 1인 맞춤 식당 '물망초 식당'입니다.

​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내가 이곳의 오우너고 너도 언젠가는 오우너가 될 거다.' - page 10

​

마포구 서화동에 위치한 프라이빗 키친인 '금귀비 정찬'.

이곳에는 주력 메뉴도 고정 메뉴도 없습니다.

심지어 100% 예약제에다가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한 불친절한 식당입니다.

위치도 전혀 이점이 없는데, 동네는 지나치게 조용하고 주변 건물은 낡은 것들뿐인, 그야말로 실패하는 자영업 조건이 총망라된 이곳에서 성공 신화를 이룬 식당이 바로 금귀비 정찬입니다.

오롯이 예약자를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요리를 만들어내는 이곳의 사장 금귀비는 외동딸인 문망초에게 계약을 제안합니다.

​

1. 금귀비 정찬 오너가 되기 위해 문망초는 손님 7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한다.

2. 서명을 받기 위해 손님들의 편식을 개선한다.

3. 이는 신체적 알레르기 반응이 아닌 오직 심리적 편식만을 말한다.

4. 이름은 '물망초 식당'으로 하며 100일간 식당의 경영자 겸 총괄 셰프가 된다.

5. 손님은 친구나 친인척이어서는 안 된다.

6. 필요에 따라 금귀비의 조언을 들을 수 있으나 의존해서는 안 된다.

​

오직 한 명의 손님만을 위한 식사.

당장 첫 번째 손님부터 어떻게 데려올지 머릿속이 하얀 상태였지만...

건강이 나빠지는 엄마를 대신해 가게를 이어받기 위해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봅니다.

​

"왜 하필이면 조건이 편식이야?"

벽 간판 속 가게 이름과 엄마를 번갈아 바라보며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엄마 역시 나와 벽 간판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엄마답게 차분한 목소리였다.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사랑해야 하거든."

그게 편식이랑 무슨 상관이야?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엄마의 말뜻을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으니 가타부타 따지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아빠가 늘 했었던 말이었으므로 내게는 익숙했다. 어째서 그게 편식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망초는 내 이름 문망초에서 그냥 따온 거야?"

"그냥이란 건 없어. 거기에도 이유가 있어."

"이유가 뭔데?"

"물망초의 꽃말이 뭔지 아니?"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말아요."

"그래, 그거야. 네 이름에도, 그 식당에도 꼭 필요한 거야." - page 25 ~ 26

​

첫 손님 '변유현'은 어린 시절 엄한 훈육으로 매운 음식, 특히 김치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습니다.

​

"네, 이후로 저는 김치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답 없는 제 모습에 부모님도 김치 먹이기는 포기하셨어요. 고작 음식 따위에 마음이 요동친다는 점이 자존심 상합니다. 저를 괴롭혔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 page 36

​

심리적 편식에 대해 알아보다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편식이란 음식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기억에 대한 저항이라는 것을.

맛과 식감, 재료 특성에 거부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면 편식자는 음식이 아닌, 그 음식에 얽힌 기억을 거부한다는 것을.

유현은 김치를 향해 표현하는 거부감도 일종의 두려움이었고 이 두려움을 어떻게 없앨지가 관건이었던 것이었습니다.

​

그러던 중 피가 두꺼운 찐빵을 사서 친구 동희네에 놀러 가게 됩니다.

망초는 고등학생 때 개에 물린 탓에 개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동희에겐 입양한 말티즈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강아지를 향해 무심코 소리를 지르게 된 망초에게 동희가 겉모습이 개일뿐, 과거에 너를 문 개와는 다르다고 조언하면서 망초 역시도 그저 개라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두려움을 품었으며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표출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피가 두꺼운 찐빵을 통해 겉모습과 본질의 차이를 깨닫게 되면서 유현을 위해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준비합니다.

​

"겉과 속이 일치하는 게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 page 59

​

그렇게 유현은 김치만두를 맛보게 되면서 수년 만에 김치를 먹게 됩니다.

​

"이 김치만두는 이제 유현 씨를 괴롭히지 않아요."

"그렇겠죠......"

"하지만 유현 씨가 겁을 낸다면, 언제까지고 괴롭힐 수 있어요. 뒷걸음질 치는 사람은 괴롭히기 쉬우니까요."

...

"딱 한 입 크기네요." - page 60

​

그를 필두로 이곳을 찾아온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는 음식 처방을 내리게 됩니다.

손님들은 음식에 대한 트라우마를 조금씩 치유하게 되고 망초 또한 위로를 받게 되면서 완전한 치유, 일방이 아닌 쌍방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

잘해야만 한다는, 잘 해내지 못하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 봄날의 눈처럼 녹아 사라졌다. 엄마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는, 여태껏 내가 갈망했던 답이 모두 담겨 있었다. 퇴근길에 바라보는 하늘이 애틋하기만 했다. 까만 어둠 속 빛나는 별이 유독 환하게 보였다.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애정으로 작은 빛을 찾아낼 수 있다. 요리사는 그들을 치유하는 의사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당신이 내게 가르쳐준 사랑을 지침 삼아 많은 사람들의 별을 찾아주고 싶다. 우리의 과거가 지난할수록, 더욱 환히 빛날 내일을 위하여. - page 333

​

트라우마에서 한 발짝 나간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야말로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 용기를 건네 줄 단 한 사람만 만나더라도 나아갈 수 있음에.

그리고 그 속에 진정성 있는 사랑이 있다면 치유할 수 있음에.

따스한 감동 한 가득히 받았습니다.

​

저도 편식이 심한 편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음식들에 트라우마까지는 없는 것 같은데...

왠지 문망처 정찬에 가 기억 저편에 존재할 트라우마를 치유할 한 그릇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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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퍼플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7
앨리스 워커 지음, 고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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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덥석 읽게 되었던 이 책!

그나마도 '퍼플'이라는 말에 내가 좋아하는 색이 나왔으니 재미있지 않을까... 란 헛된 생각이...

첫 장을 읽자마자 욱!

어디선가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아직도 세계 저편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난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안도한다는 사실도 참...

아무튼 시기적으로도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더 싱숭했던 소설.

그렇지만 언젠가 또다시 이 소설을 펼쳐 읽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

사랑하고 사랑받음으로써 새로운 주체로 다시 태어나는

여성들의 뜨거운 결속에서 발화하는 희망의 불꽃

​

『컬러 퍼플』



이 일을 말하려거든 하느님한테나 해. 안 그러면 네 엄마가 죽어. - page 13

​

열네 살의 소녀 '셀리'.

아빠라는 작자에게 여러 차례 강간당하고 두 아이를 낳기까지.

그녀는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편지를 썼고 그렇게 이 소설은 서간체 소설로 셸리가 하느님께, 나중엔 하느님 대신 동생 네티에게 쓴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

아무도 우리를 보러 오지 않아요.

엄마는 병이 점점 깊어가요.

마침내 엄마가 물었어요. 아기는 어디 갔니?

저는 하느님이 데려갔다고 말했어요.

아빠가 데려갔어요. 제가 자고 있을 때 아빠가 데려가버렸어요. 숲으로 데려가서 죽였어요. 할 수 있다면 이 아이도 죽일 거예요. - page 16

​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아이들.

아빠의 강요로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아이들을 키워줄 여자를 찾는 ○○ 씨와 결혼하게(아니 팔려가게) 됩니다.

그때 동생 네티와 함께 ○○ 씨의 집으로 오게 되는데...

​

아이들이 기어오르게 하지 마. 네티가 말했어요. 누구한테 힘이 있는지 확실히 알려줘야 돼.

그애들한테 있어. 제가 말했어요.

하지만 네티는 자꾸 말해요. 싸워야 해. 싸워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싸우는 법을 몰라요. 제가 아는 거라곤 그저 목숨을 부지하는 법뿐이에요. - page 39

​

○○ 씨 역시도 그녀를 집안일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며 아이들 때리듯, 아니 그 이상으로 폭력도 행사합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나무라며 다짐하는 그녀의 모습.

하아...

​

그러다 그녀의 인생 포인트가 될 만한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 씨가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슈그 에이버리'.

자신과는 달리 솔직 당당한 모습의 슈그의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리게 된 셀리.

슈그가 아파 ○○ 씨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몇 달을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슈그로부터 서서히 자신이 귀중한 존재, 충만한 신성의 일부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게 됩니다.

​

내가 믿는 건 이런 거야. 슈그가 말했어. 신은 내 안에 있고, 세상 모든 사람 안에 있다는 거. 우리는 신과 함께 세상에 왔어. 하지만 자기 안에서 신을 찾으려는 사람만 발견할 수 있지. 그건 가끔 우리가 바라보지 않거나 무얼 찾는지 모를 때 그냥 나타나기도 해. 대부분의 사람은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런 일을 겪어. 슬프거나. 지독하게 괴로울 때.

...

나는 신이 세상 만물이라고 생각해. 슈그가 말했어. 현재와 과거와 미래에 있는 모든 것. 네가 그걸 느끼고 그 느낌에 만족한다면 그걸 찾은 거야. - page 258 ~ 259

​

한편 네티는 새뮤엘, 코린 부부와 함께 선교 생활을 하다 이들 부부의 아이들이 자신의 언니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 언니에게 무수히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을 수 없었던 네티.

그럼에도 편지를 쓰며 자신의 넋두리도 하고 선교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된 인종차별과 성차별들 속에서 맞서 나아가고자 했던 그녀의 모습.

그리고 이 둘의 재회까지.

제약과 억압된 세상 속에서 이 여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은 서로의 연대를 통해 구원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게 된 모습이 보랏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

아니, 허영심이 아니야. 그녀가 말했어. 좋은 걸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는 거야. 우리가 보랏빛 일렁이는 어느 들판을 지나가면서도 그걸 알아보지 못하면 신은 화가 날걸.

화가 나면 어떻게 하는데? 내가 물었어.

다른 걸 만들지. 사람들은 신이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일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신이 항상 우리에게 기쁨을 돌려주려고 한다는 건 바보도 알 수 있어.

그래? 내가 말했어.

그렇다니까. 그녀가 말했어. 신은 언제나 놀라운 걸 만들어서 우리가 생각도 못하고 있을 때 우리 앞에 던져줘.

그러니까 성경에 적힌 대로 신도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거네.

맞아, 셀리. 그녀가 말했어. - page 260

​

학대하는 아버지에게서 학대하는 남편에게 넘겨지는 한 여자의 기구한 인생.

이 '셀리'란 인물은 전형적인 성차별의 모습, 나아가서 인종차별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그녀가 보랏빛 희망을 선사해 주었던 건

​

한 가지 질문을 하면 열다섯 가지가 생겨나. 나는 우리에게 왜 사랑이 필요할까 궁금해졌어. 우리는 왜 고통을 받을까. 우리는 왜 흑인일까. 우리는 왜 남자와 여자일까. 아이들은 정말로 어디서 오는 걸까. 내가 아는 게 거의 없다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 그리고 자신이 왜 흑인인지, 남자이거나 여자인지, 아니면 숲인지 묻는다고 해도, 자신이 이 세상에 온 이유를 묻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 없다는 것도 알게 됐어.

그래서 결론이 났어요? 내가 물었어.

나는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건 질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질문하기 위해. 묻기 위해. 그리고 큰 문제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질문하다 보면 우연처럼 작은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 돼. 하지만 큰 문제들에 대해서는 애초에 시작했을 때보다 더 많은 걸 알 수가 없어. 게다가 질문하면 할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돼. 그가 말했어. - page 363 ~ 364

​

결국 '사랑하고' '사랑받음'으로써 하나의 주체로 현실에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됨을, 그렇게 세상에 나아갈 수 있음을 묵직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

여전히 여성, 흑인이란 굴레가 존재한다는 것.

또다시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외침이 떠올랐습니다.

​

"나에게는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솟아오리라는 꿈입니다.

언젠가 엘라배마에서 흑인 소년 소녀들이 어린 백인 소년 소녀들과

손을 잡고 형제자매로서 함께 걸어갈 수 있게 되는 꿈입니다."

_tvN <벌거벗은 세계사> 16회 중

​

차별과 편견의 문제.

사랑과 평화로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갈 그날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신뢰가 필요함을 다시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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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채소, 정크푸드 - 지속가능성에서 자멸에 이르는 음식의 역사,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마크 비트먼 지음, 김재용 옮김 / 그러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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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총, 균, 쇠』와 『문명의 붕괴』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추천사로부터였습니다.

​

"사람은 먹는 것으로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모든 것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 음식은 우리의 생존, 건강, 복지, 땅, 법, 에너지 공급, 물, 그리고 거의 모든 것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우리의 사고를 일깨우는 마크 비트먼의 책은 우리의 음식 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 그리고 우리가 먹는 음식 한 입 한 입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눈뜨게 할 것이다.

​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된 '식'.

뿐만 아니라 음식의 질에 따라 먹는 사람의 상태가 좋아지거나 나빠지기도 하기에 무엇보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식량 시스템에 대해, 그리고 미래 식량에 대한 고찰도 해 보고자 열심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말이 거창해진 듯한 느낌이지만...)

​

지속가능성에서 자멸에 이르는 음식의 역사

​

『동물, 채소, 정크푸드』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하기 훨씬 전부터 진화의 원동력이었던 '음식'.

그 '음식'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질' 정도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는 두 가지 종류의 음식, 바로 식물과 동물이었지만 농업과 식품 가공이 산업화되면서 세 번째 종류의 '음식'이 개발되게 됩니다.

바로 독극물에 더 가까운 것, 즉 '질병이나 죽음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라 할 수 있는 '정크푸드'.

​

하지만 정크푸드라는 테러분자가 우리의 땅, 물, 기타 천연자원의 많은 부분을 훔치거나 그곳에 독을 집어넣고, 인구의 4분의 1을 굶주리게 만들고, 인구의 절반에 질병의 씨앗을 뿌리고, 앞으로 음식을 마련할 우리의 능력을 위협하고,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독을 먹이고, 동물을 고문하고, 많은 우리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착취한다면, 우리는 이를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 - page 16

​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음식이라 하면 이롭다고만 생각했는데 정크푸드의 등장으로 인해 건강을 해친다는, '테러'라는 표현을 보니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코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는 사실.

이러한 테러를 막기 위해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

"정의로운 음식 시스템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 위해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보여주고,

음식과 농업의 현 상황에서 생겨난 실존적인 위협을 설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설명하고자

음식의 기원, 진화, 영향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

음식은 언제나 정치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와 음식의 관계(음식이 어떻게 우리 손에 들어오는가)는 더욱더 정부와 정책에 의해 결정되기에 이르렀다. - page 164

​

이 책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전한 경고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아니,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해야 할까요...

생산물의 종류와 수준을 결정하거나 영양을 개선(혹은 저해) 하거나 무역을 위한 잉여를 조성하거나 심지어는 식량난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는 정책.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방, 동물성, 제품, 정크푸드 등을 많이 먹을 때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널리 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대 식품 회사의 마케팅 기계와 정부 정책의 거짓말.

​

케슬러의 책에 따르면 기업이 만들려고 한 음식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매우 자극적이며 목으로 쉽게 넘어가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런 음식을 거리 구석구석에 놓아두었고, 가지고 다니기 쉽게 만들었으며, 언제 어디서 먹어도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들은 음식 축제를 창조해냈고, 바로 그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다." - page 275 ~ 276

​

어디에나 있다는 점, 그것을 먹도록 우리가 끊임없이 강요당하고 있다는 점.

우리에게 좋지는 않지만 사실 만족스럽다는 점, 그것을 먹는 일이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라는 점.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심각성을 인지하여 바꿔야 했습니다.

우리의 식습관을, 음식 시스템을.

​

이 시스템은 부도덕하고 잔인한 것이며 부도덕하고 잔인한 사람들(이들 중 일부만이 가학적인 주모자다)에게 이끌려온 것이지만, 대체적으로 봤을 때는 점진적인 결정의 결과다. 1만 년 전에 이루어진 결정도 있고 최근에 이루어진 결정도 있다. 다른 결정이 가능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한 가지만큼은 확실하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재배하고 무엇을 먹을지 바꿀 수 있는 시간은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 page 349

​

과거의 실수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지만 바로잡을 수는 있다고 하였습니다.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며, 그 가치와 목표에 도전하고 재구상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땅을 관리하는 농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도 필요하고 영양 공급이 목표인 식품 가공이 필요하였습니다.

지역 사회를 위해 음식을 재배하고 조리하는 사람을 지원하는 경제가 필요하고... 등.

이렇게 나열해서 보니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는, 그래서 미묘하고도 복잡함으로 급진적으로 변화하지는 못하더라도 하나의 변화는 분명 다른 변화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이제라도 우리의 현명한 안목과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

우리는 모두 먹는 존재다. 스스로를 유지하고 번창하는 데에 필요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인간의 임무다.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현재가 정의되고 미래가 결정된다. - page 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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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고 싶은 수학
사토 마사히코.오시마 료.히로세 준야 지음, 조미량 옮김 / 이아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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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좋아하는 1인으로 수학 관련 책이 보이면 읽어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보자마자 어?!

기존의 수학 관련 책들은 아무리 일상과 관련된 책이라 해도 공식들이 표지에 등장하곤 하는데...

공식은 어딨지?

오히려 공식을 찾는 내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

보는 수학책 & 생각하는 수학책.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이 책.

서서히 빠져들었습니다.

​

맛있는 케이크, 치즈, 초콜릿, 동전... 가까운 일상 속에

신기한 수학 원리가 숨어 있다. 푸는 수학이 아니라 생각하는 수학!

​

호기심과 흥미가 샘솟는 기발한 문제들!

『풀고 싶은 수학』



이 책의 탄생이 후기 대신에 소개되었었는데...

사토 마사히코는 오후에 열릴 수학에 특화된 모임인 사토 연구회에 대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회에서는 예외 없이 모든 이에게 숙제가 주어지는데 그건 다름 아닌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문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어떤 문제를 내면 모두가 놀랄까?

​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닥치는 대로 수학 문제집과 과거 입시 문제를 뒤지던 찰나에 1개, 전형적인 기하 각도를 묻는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우연히 중학교 입시 문제를 실제 타일에 적용하면 어떻게 보일지.



그랬더니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나는 사진을 사용한 문제와 참고한 입시 문제를 비교했다. 문제의 본질은 같다. 그리고 도형은 입시 문제 쪽이 더 정확했다. 왜냐면 사진 속 타일은 원근 때문에 왜곡이 발생한다. 하지만 왜곡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고 문제의 의미를 간단히 파악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음속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니 왜곡된 사진이 더 문제를 풀고 싶게 만들었다. - page 130

​

이를 통해 그는 깨닫게 된 것입니다.

​

수학의 문장은 문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수학의 문장은 의무감이 들게 한다.

​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이용해 수학 문제를 만들면

​

한눈에 문제 의도가 보인다.

한눈에 문제를 풀고 싶어진다.

​

그렇게 해서 총 23개의 일상생활 속의 친숙한 비주얼 속에 단순하지만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수학적 정의와 논리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담겨있었습니다.

​

사실 교육과정에서 배운 수학들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쓰이는지, 사칙연산만 알아도 되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던 이들, 진정한 수학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제격이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어? 여기에 이런 수학 원리가 있었다고? 놀랍고도 재미있었습니다.

호기심과 흥미가 뽐! 뿜! 샘솟아 책을 펼친 순간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풀어나갔고 단숨에 책의 마지막 장을 보게 되니...

나는 진심으로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인가.

아니면 이 책이 진짜 재미난 것인가.

(아마 후자일 것이다. 하하핫;;)

아무튼 오래간만에 머리를 쓰니 왠지 모르게 기분도 좋고...

​

논리 구조 + 추상화 + 새로운 생각의 틀 + 사고력

​

이 모든 것을 한 방에 잡을 수 있는 이 책.

가족들이 둘러앉아 함께 풀어보는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지.

​

23개의 문제 중 이 문제는 아이와 함께 해 보았기에 살짝 스포를 해봅니다.





과연 누가 이길까요?

한 번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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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ㅣ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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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를 볼 때 '우리의 역사도 이렇게 해석해 준다면...'이란 아쉬움이 있었는데 <벌거벗은 한국사>가 방영되었고 더불어 책까지 출판되었습니다.

한국사의 숨은 이야기를 낱낱이 벌거벗기는 <벌거벗은 한국사>.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이 역사 안내자로 나서 그야말로 믿고 보는 한국사 강의는 두고두고 소장할 만큼 의미가 깊기에 이 책.

말해 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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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한국사의 장면들 중 나라의 운명을 바꾼 사건들의 내막으로 담은 역사 교양서였습니다.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숨겨진 진실과 속사정.

그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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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TORY 화제의 방송 <벌거벗은 한국사>, 이번엔 사건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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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운명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그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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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사건편』



우리는 역사적 사건을 접할 때,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 몇 개를 꿰어서 이해하려 합니다.

사실 역사를 배우게 된 것도 공교육에서 시험을 위해서였기에 이해보단 암기가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몇 개의 단어만 남게 되는데...

책 속에서도 예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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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정변'이라는 사건을 어떻게 알고 계시나요?

아마 우정총국, 3일 천하, 김옥균 정도의 키워드로

갑신정변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 p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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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하지 않나요?

(저만 그럴 수 있습니다만...)

그래서 최태성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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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단어들로는 담아낼 수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이 사건 속에 녹아 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순간과 스토리가 풍부하게 담겨 있죠.

그런데 이 재미있는 부분들을 쏙 빼놓은 채 건조한 키워드 몇 개로

역사적 사건을 접하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 p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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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잡기 어려웠던 사건들.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우리의 역사를 배우기보다 스며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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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역사의 분기점이 된 무신정변부터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 경술국치까지.

한국사의 운명을 바꾼 중 사건들이 스토리텔링으로 머릿속에 스며든 느낌이 역사가 이렇게도 흥미롭고 재밌었는지 미처 몰랐었습니다.



인민년에 '왜', 즉 일본이 일으킨 난이라는 뜻인 '임진왜란'.

1592년 4월에 일어나 1598년 11월까지 무려 7년 동안 이어진, 왕이 수도를 버리고 도망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했던 아비규환 그 자체였던 전쟁.

하지만 이는 단순히 영토를 둘러싼 전쟁이 아니라 일본이 한반도의 문화를 훔쳐 간 문화전쟁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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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아 놓은 조선 사람 가운데 세공 기술자와 바느질 잘하는 여인, 손재주가 있는 여인이 있으면 곁에 두어 여러 가지 일을 시키고 싶으니 보내주길 바란다. 부하들에게도 알려주기 바란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 주인장(1593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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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술 중에서도 조선의 도자기 기술을 가장 탐을 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각종 도자기만으로도 모자라 기술의 원천인 사기장과 원료인 고령토까지 몽땅 털어간 일본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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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은 일본을 '도자기의 나라'라고 부릅니다. 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하지요. 임진왜란으로 일본의 도자기 문화가 성장했다는 사실을, 해외에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 page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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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사기장들은 애통한 나날을 보내다 결국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마을 곳곳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 사연을 듣고 한 스님이 880개의 묘비를 모두 모아 탑으로 쌓았다는데 이곳이 산골짜기에 숨어 있는 아주 작은 마을 오카와치야마 '비요의 마을'에 있는 도공무연탑이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기 전까지도 조선을 그리워했을 사기장들.

그들은 지금도 이름 없이 타국 땅에 묻혀 있음에 그들의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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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치욕스러운 역사를 몇 번이나 다시 돌아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지난 실패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잃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징비, 즉 잘못을 꾸짖어 다시는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임진왜란을 거치며 엇갈린 조선과 일본의 국력이 다시 뒤바뀌게 되는 역사적 장면을 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 page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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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5년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을 수호하기 위해 흘렸던 피와 눈물, 그 고통스러운 진실과 안타까운 사연이 아려왔었습니다.

'우리나라글'을 뜻하는 '한나라 글'을 줄여서 '한글'이라고 칭하기 시작했는데, 후에 '하나', '크다', '바르다'라는 의미가 더해졌다고 합니다.

사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우리 글자를 만들었지만 그때는 훈민정음이라 불렀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글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사람은 국어학자 '주시경'.

1907년 주시경은 국어강습소를 설립해 조선의 청소년들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1908년 국어를 연구할 목적으로 '국어연구학회'라는 학술단체도 만들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1910년 경술국치로 인해 우리말을 '국어'라 할 수 없게 되자 '국어연구학회'는 순우리말을 이용해 '배달말글몯음'으로 바뀌었다가 1913년에 '한글모'로 바뀌게 됩니다.

이때 우리글의 이름, '한글'이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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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게 참 놀랍죠? 이렇듯 한글이라는 이름은 일제의 식민 지배 시절, 국어를 국어라 부르지 못하고 국문을 국문이라 부르지 못하는 시대적 아픔 속에서 태어난 유산이기도 합니다. - page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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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글에 이름을 붙여주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우리말을 우리글로 풀어낸 사전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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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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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국치 다음 해인 1911년, 주시경은 제자들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우리말 사전 '말모이' 편찬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그는 39살 젊은 나이로 돌연 사망하게 되고 그럼에도 제자들은 우리말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편찬을 계속하게 됩니다.

일제의 탄압과 검열, 모진 옥살이와 시련을 견뎌낸 조선어학회 회원들과 사전 원고는 광복 후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고 마침내 약 18년 만에 1947년 한글날에 《조선말 큰사전》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우리글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 그들은 우리글을 지키는 것이 곧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는 일제의 폭압적 식민 지배 속에서도 우리글을 잃지 않을 수 있었죠. 쉽게 읽고 쓰는 우리글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 page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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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피 땀 눈물로 지키고자 했던 우리의 것, 우리나라.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부디 헛되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함을, 오늘이 후손에겐 부끄럽지 않은 역사로 비춰지도록 노력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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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다소 관용하는 것은 관용이 아니요 무책임이니,

관용하는 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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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1878 ~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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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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