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으로 들어가기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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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995년생의 젊은 작가로,

3주 만에 집필한 데뷔작이 30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독일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카롤리네 발'

이 소설은 천선란 작가님의 추천사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습니다.

자신 안의 상처를 문장의 실로 뽑아낸다.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진실을 선명한 문장으로, 고칠 수 없고 지울 수 없는 문장으로 직면하며 세상으로 흘려보낸다. 나만의 것이었던 문장이 너와 나의 문장이 될 때, 우리의 문장이 될 때 그 고통은 더는 내 안에 고여 있지 않게 된다. 평범하고 소소하게 나눠 가진 문장들. 그렇게 내게도 타인의 문장이 담길 때,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내 폭풍의 중심에 묻을 때, 멈추지 않고 휘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지층처럼 쌓인 상처의 절벽 안에서도 고요를 느낄 때, 나는,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 천선란 소설가

이 글에서도 느껴졌듯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상처들.

그 상처들을 그려낸 문장들...

나에게도 폭풍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인생을 집어삼키는 폭풍우 한가운데서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

폭풍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더라도

잊지 마, 이건 누구도 아닌 나의 인생이야

폭풍으로 들어가기


열한 살 때 언니 '틸다'는 박사 과정을 하러 베를린으로 떠나고 엄마와 단둘이 살게 된 '이다'

글을 쓰며 대학 진학을 꿈꿨지만 실패하게 되면서 삶이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는 감각에 더욱 깊이 붙잡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엄마를 목격하게 된 이다는 자신의 탓이라 여기며 엄마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같이 지내던 집 계약을 해지한 뒤...

틸다 : 이다, 너 혼자 견딜 필요 없어. 우리에게 와.

나 : 아니, 나 혼자 견뎌야 해.

틸다 : 왜?

나 : 혼자 있고 싶으니까.

틸다 : 이다.

나 : 그리고 나는 혼자니까.

틸다 :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는 어쩔 수 없었어.

틸다 : 그리고 이다, 하나 더 있어.

틸다 : 네가 끝까지 엄마 곁에 있어준 거 정말 대단해. - page 89 ~ 90

정처 없이 떠돌다 독일 북부 뤼겐 섬의 작은 술집 '물개'에서 지내게 됩니다.

이 술집을 운영하는 노부부 크누트와 마리안네의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된 이다.

마리안네가 문을 벌컥 열더니, 머리카락이 젖은 채 다람쥐처럼 창턱에서 뛰어내리는 나를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마리안네 : 초인종을 누르지 그랬어.

나 : 벌써 일어나셨는지 몰라서요.

우리는 마주 서서 깨진 꽃병과 카펫의 물 자국, 우리 사이에 놓인 구슬픈 데이지를 내려다본다.

나 : 죄송해요.

마리안네 : 깨진 사기 조각은 행운을 가져온다지.

저녁에 물개에 가기 전에 샤워를 한 후 내 방에 들어가니, 이름 모를 보라색 꽃다발이 꽂힌 진한 청색 꽃병이 책상에 놓여 있고 그 옆에 열쇠가 하나 있다. - page 91 ~ 92

낯선 곳이지만 따뜻하게 받아주는 사람들.

비로소 이다는 자신을 돌볼 시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라이프'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서 이다는 다시 누군가와 연결되는 삶을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 때문에

다시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가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또다시 주저하는 이다.

"쉿."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이다, 내가 옆에 있어"라고도 한다.

그가 양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엄지로 얼굴에서 빗방울을 쓸어낸다.

그러고 내 얼굴을 잡은 채 다시 한번 말한다. "이다, 내가 옆에 있어." "너, 말을 반복하네." 내가 이렇게 말하고 묻는다. "정말로 옆에 있어?"

라이프가 내 눈을 들여다보며 대답한다. "응."

나 : 계속 옆에 있을 거야?

라이프는 여전히 내 눈을 보며 다시 한번 말한다. "응." - page 281 ~ 282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상실'로 인해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믿었던 이다.

그런 이다가 타인과의 관계 속 조금씩 자신을 회복해가는 과정은 우리에게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과 관계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었는데...

마치 이 문장과도 같다는 느낌이...

아니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할까...

셔츠를 벗어 슬링백 위에 올려놓고 바닷물을 향해 달린다. 예상대로 아주 차다. 물이 충분히 깊어지자 자유형으로 헤엄쳐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 내 몸과 근육, 지금보다 더 빠르게 힘을 줘야 하는 팔다리에 정신을 집중한다. 바다 수영은 수영장에서 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리듬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절대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 파도를 헤치고 탁 트인 바다 먼 곳으로 수영하는 것은 엄청나게 멋진 일이다. 포기하지 마, 포기하지 마. 물과 나는 하나다. 나는 바다의 일부, 경악할 만큼 작은 일부가 된다. 생각과 고통이 몸에서 빠져나간다. 길게 버티지 못하겠구나. 팔다리와 호흡이 무거워지고 파도가 더 커진다. 이제 몸을 돌려야 할 시점이야. 나는 힘이 점점 약해진다고 제대로 판단하면서도 계속 수영한다. 아주 조금만 더 가자. 호루라기 소리를 들으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도대체 내 안의 무엇이 몸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다가 몸을 돌려 해변을 향해 헤엄친다. 발이 땅에 닿자 다리가 떨린다. - page 31 ~ 32

두려움 속에서도 결국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겪게 된 이별들...

슬픔, 고통 등의 감정과 변화를 마주하고

마침표가 아닌 잠시 쉼표로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지나쳐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묵묵히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이들이 있기에 손을 내민다면

우리는 전보다는 조금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먹먹했었습니다.

공감하기에...

4-7-8 호흡.

마음을 가다듬으며 이다의 앞으로의 행보에 작은 박수를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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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으로 들어가기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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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이후의 삶에 대해 묵직히 울림을 주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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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
알렉시스 카렐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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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 근원적인 물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은 여러 가지인데...


여기 39세에 노벨상을 거머쥐고, 혈관을 꿰매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며 '신의 손'이라 불렸던 천재 의사이지만

영광의 정점에서 메스를 내려놓고 펜을 든 이가 있었습니다.

'알렉시스 카렐'

이미 100년 전 그의 통찰이 지금에도 공감과 사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기에...

한 번은 읽고 짚어야 했습니다.

그가 전하는 인간이란 무엇일까...?!


"과학은 왜

인간을 이해하지 못했는가?"


인간을 다 안다는 오만한 착각,

우리는 아직 인간을 모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단순한 사실에서 출발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생물에 관한 과학은 고도로 발달했지만, 생명을 이해하는 지식은 부족하다는 사실

이라는 것입니다.

즉, 인간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도 전에 물질세계를 거의 완전히 통달해 버렸기에

현대 문명사회는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발달시키는 법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복잡한 관념론과 우연한 과학적 발견에 따라 무작위로 구축되었고

우리의 지능과 발명이 만들어낸 환경은 우리의 신체나 형태에 적합하게 조정되지 않아

우리는 물질과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대비되는 생명과학의 퇴보로 인해 희생당한 피해자

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악폐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심오한 지식을 훨씬 더 많이 갖출 것'


을 꼽으며

의학, 과학, 철학, 사회 등 여러 학문을 바탕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를 통합적으로 통찰하였습니다.


인간을 완전하게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인간의 몸과 정신, 감정과 사회적 삶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복합적 체계이며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양한 학문이 함께 작동해야 하며


다시 발전하기 위해서 인간은 반드시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한다. 그러나 고통 없이는 스스로를 재창조할 수 없다. 인간은 대리석인 동시에 조각가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망치로 자신을 세차게 내리쳐 부숴야만 한다. - page 397 ~ 398


고 말하는 저자.


그동안은 우리가 만든 문명 속에서 살아가느라 바빴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문명 속에 익숙해져 정작 우리가 퇴화되고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에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변화시키면-편안함이 결여된 문화, 사치 없는 아름다움, 노동자를 노예로 만들지 않는 기계, 물질을 숭배하지 않는 과학- 인간의 지성과 도덕성, 생명력을 회복시키고, 인간을 최고 수준의 발달로 이끌 수 있다고...


우리의 운명은 이제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길 위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page 455


어렵지 않았지만 묵직이 한 방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약하지만 복잡한...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알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발견하였지만 정작 우리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내재된 잠재력이 있기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AI 시대 우리에게 심오하게 던져진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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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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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문구에 끌렸습니다.

"시시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직접 읽고 느끼고 생각할 것."

되돌아보니 AI에 의지해서 살았던 나...

그렇게 얻은 지식은 또다시 휘발되어 날아가고...

뭔가 빈 껍데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진짜 공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독학'

괜히 마음을 다잡게 되는데...!

책을 읽고 나서 변화될 나를 기대하며 읽어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시험 성적을 조금 잘 받아

무엇이 달라진단 말인가?

알고 싶어서, 흥미가 있어서,

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서 하는

공부만큼 강한 동기는 없다.

이제부터는 오직 나를 위한 공부를 시작할 때다.

독학이라는 세계


19세기 철학자 니체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학문으로 단련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능력이다. 하나의 학문을 일정 기간 엄밀하게 수행한 가치는 그 성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과 자체는 알아야 할 거대한 지식의 바다에 비하면 물 한 방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문은 에너지, 추리력, 지구력의 강인함 등을 증대시킨다……

이 부분을 저자는 《초역 니체의 말 2》에서 다음과 같이 의역을 하였는데...

공부가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 다른 데 있다. 공부를 통해 능력이 단련된다는 점이다. 꼼꼼하게 조사하는 능력, 추리와 추론 능력, 끈기와 지구력, 다각도로 보는 능력, 가설을 세우는 능력 같은 것이다. 이렇게 몸에 밴 능력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통한다.

즉 공부로 얻은 지식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길러진 '능력'이 훗날 훨씬 폭넓게 쓰인다는 뜻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서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의구심 없이 사전에 나온 지식을 암기하는 건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단순 작업일 뿐, 진정한 공부라 부를 수 없다. 그런 작업은 이제 컴퓨터가 대신한다. 인간의 두뇌는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없던 견해나 추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 독학의 최종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 page 26

독학의 기본적인 방법-책을 읽는 법, 문제의식을 갖는 법, 생각하는 법, 그리고 교양을 쌓는 법 등-을 소개하며

깊이 사고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음을

보다 단단한 나를 마주할 수 있음

일러주었습니다.

'독학'이라 하면 혼자서 책상 앞에 앉은 모습을 떠오르는데...

사실 독학의 '독獨'은 외로움을 뜻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스승을 두지 않는다는 뜻으로

특정한 스승을 두지 않는 대신, 많은 것들을 스승으로 삼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최고의 '책'을 스승으로 삼는 것이 독학이라 하였습니다.

우선 시작은 작은 '의문 하나'로부터였습니다.

의문 하나가 풀리면 거기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몰랐던 사실들에 의문을 가지고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쫓다 보면 지식은 배가 되고 세상과 역사는 우리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살아 있는 지식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런 진짜 지식은 독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세상이란 원래 그런 것'

이라고 생각을 접는 대신 이젠

"왜?"라고 묻는 아이

로 세상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을 배우게 되었는데...

책에 밑줄을 그을 것!

책을 읽고 모조리 기억할 수 있다면 밑줄을 그을 필요가 없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책에 밑줄을 긋는다는 것은 그 문장을 뇌에 깊이 각인시킨다는 의미이기에

선명하게

밑줄의 모양도 구분해서

읽으면서 긋지 말고 다 읽고 난 뒤에 긋기

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매번 책을 깨끗하게 읽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인덱스 플래그를 붙였었는데...

다음 책부터는 연필을 잡고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학창시절 공부하던 때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났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책을 읽으면서 앎의 재미, 깊이를 깨달을 수 있기에 빨리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전에...

내가 진정으로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했습니다.

뭘까나......

큰 숙제를 받게 되었는데 오히려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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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어요, 오늘도 - 독서 커뮤니케이터 책여사가 초대하는 유쾌한 읽기의 세계
책여사(이지혜) 지음 / 현대지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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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감성적인 책 리뷰로 수많은 독자의 '독서 욕구'를 자극해온 '책여사'

저도 열심히 읽고는 있지만...

아직도 어리숙하기에 책여사님에게 한 수 배우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제 책 읽기를 다시금 재정비해 보려 합니다.

"독서는 수양이 아니라 축제다!"

골방에서 홀로 파고들던 읽기를 넘어,

광장에서 함께 울고 웃는 읽기의 세계로

같이 읽어요, 오늘도

지금은 '책여사'라는 부캐로 15만 팔로워와 소통하며 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책과 담을 쌓고 밖으로 나돌기 좋아하던 평범한 20대였다는 그녀.

그런 그녀가 이제는 연간 150권의 책을 읽는 북플루언서로 성장하기까지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강제된 멈춤'

스물아홉에 마주하게 된 교통사고.

'왜 하필 나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남들도 다 이렇게 살잖아!'

하루, 이틀, 일주일

병원에서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억울함이 불안으로 커져갔었는데...

어느 날 오후, 평소처럼 점심을 꾸역꾸역 먹고 유일한 낙이었던 산책을 나서다 낡고 오래된 동네 책방에 가게 됩니다.

평소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겠지만, 그날은 병원 냄새가 안 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뿐이기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묵직하고 편안한 종이 냄새에 온몸이 감긴 채 충동적으로 책 세 권을 품에 안고 병원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병원의 소음이 성가시게 느껴질 때나 지루할 때, 머릿속 소음이 자신을 아프게 찌를 때, 의식적으로 책을 펼쳤고

그렇게 그녀의 삶의 모든 궤적이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로 무너진 자존감, 내면을 갉아먹던 불안, 상처만 주고받던 관계까지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면서도 책에서 만난 문장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10년을 보내게 되었고

이제는 '독서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책과 사람을 잇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들, 소위 '다독가'나 '독서광'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엄청난 의지력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 그녀는 자신을 증인으로 내세우며 일러주었던 방법이 있었으니

'작심삼일' 독서법

1일 차는 '워밍업'이다. 이날은 책을 읽지 않는다. 그 대신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표지를 구경하고, 목차를 훑어본다. 가볍게 간만 보는 날이다. "음, 이번엔 너로 정했다." 2일 차에는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다.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며 꽤 진지하게 읽는다. 이때가 의지력이 가장 높은 날이다. 3일 차가 되면 고비가 찾아온다. 슬슬 책이 지루해지고 딴짓하고 싶어진다. 이때는 '딱 10분만 읽자'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책을 읽는다. 대망의 4일 차는 휴식일이다. 이날은 책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치킨을 먹으며 밀린 드라마를 정주행하거나, 멍하니 누워 있는다. 죄책감? 없다. 나는 3일이나 성공한 사람이니까! 이런 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독서가 '숙제'가 아니라 '리듬'이 된다. 쉴 때 확실히 쉬어주니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다. - page 91



오늘 읽지 못하면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보상을 준다는 점에서

그동안 독서가 '의무감'이라 여겼었다면 이젠 '즐긴다'는,

즐길 수 있었기에 '책여사'님이 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공감도 하게 되고...

특히나 '책태기(책+권태기)'를 무수히 겪었던 저 역시도 좋아하는 만화책(저는 『바텐더』를 읽어요.)을 읽는데 작가님도 그렇다고 하니 찌찌뽕!!

만화책을 읽는 것도 엄연한 독서다. 죽이 식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듯, 그림책과 만화책은 지친 뇌를 달래주는 최고의 영양식이다. - page 98

책 사는 걸 좋아하는 저도 안 읽고 책장에 묵은지처럼 묵힌 책들을 바라볼 때면 죄책감을 가졌었는데...

역시!

완벽한 타이밍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것을!

그래서 저도 파워 당당하게 제 장바구니를 비워봅니다.

술술 읽혔던 이 책.

'독서'란 누구나 쉽게 즐기며 편하게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함을 일러주었던 책여사님.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건넨 다정한 인사에

결국 책을 읽는다는 건, 타인의 이야기를 빌려 '나를 읽고, 나를 지키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때때로 책에 기대어 숨을 고르다 보면 문득 "책을 읽고 나는 내가 더 좋아졌다"라는 문장이 떠오릅니다. 언젠가 제 마음속에 자리하게 된 이 문장이, 여러분의 문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만의 이야기가 발견되고 더 희망찬 이야기가 쓰이기를! - page 243

저도 다시 힘을 받아 저만의 독서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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