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책여사'라는 부캐로 15만 팔로워와 소통하며 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책과 담을 쌓고 밖으로 나돌기 좋아하던 평범한 20대였다는 그녀.
그런 그녀가 이제는 연간 150권의 책을 읽는 북플루언서로 성장하기까지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강제된 멈춤'
스물아홉에 마주하게 된 교통사고.
'왜 하필 나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남들도 다 이렇게 살잖아!'
하루, 이틀, 일주일…
병원에서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억울함이 불안으로 커져갔었는데...
어느 날 오후, 평소처럼 점심을 꾸역꾸역 먹고 유일한 낙이었던 산책을 나서다 낡고 오래된 동네 책방에 가게 됩니다.
평소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겠지만, 그날은 병원 냄새가 안 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뿐이기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묵직하고 편안한 종이 냄새에 온몸이 감긴 채 충동적으로 책 세 권을 품에 안고 병원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병원의 소음이 성가시게 느껴질 때나 지루할 때, 머릿속 소음이 자신을 아프게 찌를 때, 의식적으로 책을 펼쳤고
그렇게 그녀의 삶의 모든 궤적이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로 무너진 자존감, 내면을 갉아먹던 불안, 상처만 주고받던 관계까지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면서도 책에서 만난 문장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10년을 보내게 되었고
이제는 '독서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책과 사람을 잇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들, 소위 '다독가'나 '독서광'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엄청난 의지력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 그녀는 자신을 증인으로 내세우며 일러주었던 방법이 있었으니
'작심삼일' 독서법
1일 차는 '워밍업'이다. 이날은 책을 읽지 않는다. 그 대신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표지를 구경하고, 목차를 훑어본다. 가볍게 간만 보는 날이다. "음, 이번엔 너로 정했다." 2일 차에는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다.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며 꽤 진지하게 읽는다. 이때가 의지력이 가장 높은 날이다. 3일 차가 되면 고비가 찾아온다. 슬슬 책이 지루해지고 딴짓하고 싶어진다. 이때는 '딱 10분만 읽자'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책을 읽는다. 대망의 4일 차는 휴식일이다. 이날은 책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치킨을 먹으며 밀린 드라마를 정주행하거나, 멍하니 누워 있는다. 죄책감? 없다. 나는 3일이나 성공한 사람이니까! 이런 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독서가 '숙제'가 아니라 '리듬'이 된다. 쉴 때 확실히 쉬어주니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다. - page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