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는 바빠
하이디 매키넌 지음,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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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저 동글란 검은 눈동자가 마치 나를 바라보는 것 같고...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읽으려던 찰나!

"엄마!

이 고양이 너무 귀엽다!

내꺼지?

나 볼래!"

음...?!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솔직히 내가 보고 싶어서 읽으려던 거야! 라 할 수 없고 그래도 아이가 그림책에 먼저 관심을 보이니 부모로서 기쁜 마음에 선뜻 내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옆자리에 살며시 앉으며

"엄마랑 같이 읽자!"

그렇게 우리의 그림책 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 포포의 포근포근한 회색 털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울걸요!

포포는 바빠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는,

그것도 포근포근한 엄~청 부드러운 회색 털을 가진

귀여운 아기 고양이 포포.

다 같이 인사해 볼까요?

안녕, 포포!



오늘 포포는 바쁜 하루를 보낼 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기준으로 따지면 포포는 장난꾸러기에다 말썽꾸러기였습니다.

낮잠을 즐기다가도 갑자기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는 포포.

하지만 포포는 이를 말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인마냥 사고를 치는 모습을 보면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앙증맞고도 귀여운 우리 아기 고양이 포포.



포포를 보면서 포포 일상의 모습에서 소소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아니, 뭔가 위안을 받는다는 느낌까지...

왜 일까...!

아무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내일도 바쁜 하루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아이도 포포를 보면서

"이러면 안 돼, 포포야!"

걱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포포는 이렇게 지내는 게 일상이고 행복인 거야."

"그럼 우리는요?"

"우리도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내면 좋겠지!"

이 말을 하자마자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시작하는데...

음... 이 텐션...

그동안 제가 너무 제 기준으로 못하게 했던 게 아닌가 반성도 하게 되고 포포 덕분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짚어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즐기는 삶.

그럼 난 무엇을 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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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홍련 - 철산사건일 한국추리문학선 14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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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은 죽지 않았다, 다만 탐정이 됐을 뿐!

우리가 아는 『장화 홍련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파헤쳤다고 하였습니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아는 이야기이기에 더 흥미로울 것 같은 이 느낌.

읽고 난 뒤 이 신선한 맛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할까!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던 이 소설.

그 매력적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귀신 보는 사또와 귀신보다 무서운 추리력의 홍련이 만나다!

조선 시대, 인간과 귀신의 아주 특별한 공조 수사를 그린 추리 로코물"

탐정 홍련



그녀는 검지로 서안을 두드렸다. 일정하게 울리는 소리때문에 잠시 깨었던 전령이 다시 잠들 뻔했다. 펼쳐 놓은 검안서들에 해답이 있는 것일까? 시선은 줄곧 서책에 머물러 있었다.

...

"어찌 아셨습니까? 역시 추리 마님이십니다." - page 7 ~ 8

방 안에 앉아 있으면서도 천리경으로 본 듯 죽은 이의 사인을 밝혀내는 신통한 솜씨를 지닌 그녀.

그래서 봄날 나리꽃처럼 노랗게 피는 꽃인 원추리가 제 이름이지만, 그것보단 추리 마님으로 더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추리 마님이 되었는데...

"아무튼 귀신이라면 장화 홍련, 고것들 아닙니까." - page 10

처녀 귀신으로 죽은 자들이 손각시가 되어 철산에 부임하는 사또를 잡아먹는 소문은 이미 사실화가 되어 있었고 그 소문은 계속 소문을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관을 짤 새도 없이 죽어 나가니까 아예 대량 구매를 한 겁니다. 아무튼 철산이 폐읍되는 건 시간문젭니다."

"폐읍이라..."

"삼 년째 흉년이지. 원님들은 죽어 나가지. 백성들이 무슨 수로 먹고산답니까." - page 12

정말 장화 홍련 귀신 때문에 원님들이 죽어 나가는지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그녀.

추리 마님은 며칠을 고민하다 남편인 황 대감에게 어렵게 말을 꺼냅니다.

사람들이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혹시라도 원추리가 위험에 빠질까 봐 그 일은 그만두라고 충고할 참이었던 그.

그런 그에게 맑게 웃으며

"누가 저를 기억하겠습니까, 이미 죽은 사람일 텐데요." - page 17

그랬습니다.

신분을 숨긴 채, 가짜 마님이 되어 문밖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여인들을 위한 탐정이 된 그녀는 다름 아닌 홍련이었습니다.

대감에게 호소를 하며 결국 자신이 이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향 철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언니가 죽던 날, 저도 죽었습니다. 그리워하다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계모 때문에 계곡에 몸을 던진 언니를 따라 죽었다지요? 장화 홍련 귀신을 봤다는 사람이 저리도 많은데, 누가 제가 살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저와 언니 때문에 철산이 폐읍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겠습니다. 그 귀신의 정체를 제가 꼭 알아내겠습니다." - page 17 ~ 18

그리고 죽지 않고 살아난, 귀신 보는 사또 정동호.

이들의 아주 특별한 공조 수사가 펼쳐지게 되면서 언니 장화의 죽음에 얽힌 단서들을 찾기 시작하는데...

홍련은 언니의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

홍련과 정동호의 티키타카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던 만큼 홍련의 몸종 방울이와 정동호의 몸종 쉰동이의 케미도 너무 예뻤습니다.

사건의 진실은 언제나 추악함으로 분노를 일으키지만 한편엔 풋풋한 로맨스가 그려져 '추리 로코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소설.

무엇보다 가슴 아팠던 방울이의 사건에서도 엿볼 수 있었듯이...

"마님. 마님. 어쩌면 좋소. 이 죄를 어찌. 부모가 주신 몸을 더럽히고."

방울이의 그 말이 홍련의 가슴에 맺혔다. 죄라니, 이것이 죄란 말인가? 죄를 지은 자들은 다리 뻗고 옥사에서 끼니마다 밥을 챙겨 먹고 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죄인은 따로 있다. 자책하지 마라."

하지만 방울이는 혼자 감당하기 힘든 사건 앞에서 자신을 몽땅 잃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이제 못 살겠소. 어쩌면 좋습니까, 마님." - page 490

처절한 울부짖음.

그런 그녀에게 전한 홍련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울아. 꽃이 졌다고 아무도 흉보지 않는다. 명년에는 또 명년의 꽃이 핀단다. 지금은 힘든 계절이겠지.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는 것처럼, 너에게 지금은 겨울이다."

"겨울이 지나갈까요?"

"그럼. 겨울이 빨리 지나가게 하는 방법을 아느냐?"

방울이가 고개를 저었다.

"겨울잠을 자는 것이다. 피곤하다. 얼른 자자." - page 562

소설을 읽으면서 문뜩 떠오른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2012년에 방영하였던 <아랑 사또전>.

이 작품도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또가 억울하게 죽고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주곤 하는데 왠지 이 소설도 드라마화한다면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탐욕의 모습을 직면하게 되었던 이 소설.

지나친 탐욕은 결국 자신도 파멸하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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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12-20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 관심 가지고 있었는데요, 페넬로페님 리뷰를 보니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아랑사또전> 참 재밌게 봤어요. 좋아하는 사극 중에 하나입니다. 비슷한 느낌인가 봅니다. 혹시 이 책으로 땡스투가 들어온다면 접니다!!^^
 
날로 먹는 분자세포생물학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날로 먹는 과학 1
신인철 지음 / 성안당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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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명과학 여러 분야 중 가장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하는 분야인 '분자세포생물학'.

이는

고전적인 '세포학'과

20세기 후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분자생물학',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화학의 언어로 풀어낸 '생화학'

이 접목된 학문으로 최근엔 특히 신약 개발, 난치병 치료 방법 개발 등 의약학과 직접 관련된 기초학문으로 많은 투자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라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학문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한 요즘.

알고 싶지만 어려울 것 같아 선뜻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멋!

만화로 배울 수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분자세포생물학의 여러 이론들을 만화로 접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구성된 이 책.

무엇보다 저자가 한양대 생명과학 교수이자 만화 그리는 과학자이기에 보다 전문적이며 현장감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에 믿고 읽을 수 있는 이 책.

이제 저도 생명과학 분야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날로 먹는 과학 시리즈 첫 번째 책!

현대 생명과학의 가장 뜨거운 연구 분야인 분자세포생물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다!

날로 먹는 분자세포생물학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물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세포'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세포'란 무엇일까?

'세포 이론'을 통해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의 세포 이론

첫 번째 명제 모든 생명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째 명제 세포는 생명체의 구조적, 기능적 기본 단위이다.

세 번째 명제 모든 세포는 기존의 세포가 분열하여 생겨난다.

네 번째 명제 세포 내부에서 에너지의 흐름이 있다.

다섯 번째 명제 세포는 세포 분열 시 세포에서 세포로 전해지는 유전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

여섯 번째 명제 모든 세포는 구성 성분이 거의 같다.



그리고 세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세포의 구조와 기능, 세포주기 등- 만화로 설명하다 보니 거부감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날로 먹었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다보니 이렇게 생물을 배웠었다면 모두가 과학이란 학문에 대한 큰 벽이 없었을 텐데...



이 책의 장점이라 하면 만화로 접근하였다는 점과 책 속 QR코드로 유튜브 연계까지.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가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교양만화였습니다.

어디서 한번 주워듣는 게 중요하거든. - page 161

책을 통해 처음엔 날로, 다음엔 음미하며 먹으며 '세포'를 정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다음엔...

어떤 분야가 등장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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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외교 - 음식이 수놓은 세계사의 27가지 풍경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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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큰 화제를 일으킨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독도 새우'.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잘 알지 못했었는데 새우 중에선 고급인 이 새우.

특히나 이 새우요리를 두고 한일간의 이해관계가 다른 모습도 엿볼 수 있었고...

아무튼 외교 자리에 나오는 음식도 허투루 넘어갈 수 없기에 관심사항이 되곤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각국의 정상들이 실제 주요 협상에서 식탁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일러준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음식이, 음식과 식탁이 어떤 맥락으로 외교의 윤활유가 되었는지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음식은

외교의 윤활유다

식탁 위의 외교



외교관이 외국의 대사로 발령받으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아무래도 부임할 현지 대사관에 연락해 현지 정보를 알아보고, 부임해서 우선적으로 만나야 할 외교 파트너들의 면면도 조사하고, 국제 이삿짐센터에도 연락하고, 주변에 이임 인사도 하는 등 준비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그 준비 리스트에 절대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하였으니 바로

"셰프를 잡는 일"

현지 대사의 관저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데 필요한 셰프를 확보해 모셔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왜?

그 해답은 프랑스의 신학자 자크베니슈 보쉬에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나라의 통치는 식탁에서 이뤄진다"

음식과 식사 시간을 잘 활용해 주변 인물들을 잘 다뤄야 제대로 된 통치가 이뤄질 수 있음에 외교에서도 국내 정치에서도 식탁의 중요성은 일찌감치, 그리고 충분히 인식되고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실제 음식을 외교에 적극 활용하는 '음식 외교'의 현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옥류관 냉면'

2018년 4월 27일 역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배달된 음식 '평양의 옥류관 냉면'.

평양 옥류관의 수석 요리사가 판문점까지 파견되어 만들어낸 이 냉면으로부터 한반도에 훈풍을 몰고 와 11년 만에 다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그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된 이 음식.

닝닝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다는 이 냉면.

언젠간 모든 이들이 나란히 앉아 먹는 날이 또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도 남겨봅니다.

음식을 함께 먹으면 백 마디 얘기를 나눈 것보다 깊은 정을 나눌 수 있다. 게다가 남북의 정상은 향수와 상징이 상징인 담긴 음식을 같이 먹었다. 그 힘으로 남북이 평화로 가는 길을 더 힘 있게 나갔으면 좋으련만 상황은 그렇게 여의치 못했다. 남북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70년 넘게 이념과 제도를 달리하면서 살았으니 생각을 같게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주 만나고, 먹고 마시는 걸 공유하고, 깊게 대화를 해나가면 안 될 일도 아니다.

...

그러기 위해선 남북정상이 더 자주 만나야 한다. 평양냉면뿐만 아니라 남한의 농민들이 즐기는 막걸리도 함께 하고 함경도와 양강도에서 해 먹는 '언 감자국수(얼어서 먹기 어려운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웃물은 버리고 밑에 가라앉은 전문을 모아 국수로 뽑아낸 것)'도 같이 먹는 자리를 한 번이라도 더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 활로를 만들어 나가는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가야 하는 것이다. - page 136 ~ 137

그리고 놀라웠던 '핫도그' 이야기.

형제 관계 같지만, 늘 사이가 좋은 형제 사이는 아니고, 애증이 섞인 관계인 미국과 영국.

루스벨트는 영국 왕을 초청했으면 완전 격식을 갖춘 정식 만찬으로 대접하고 회담해야 한다는 생각의 역발상으로 고매한 영국 왕이 미국 서민의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을 연출하면 미국인들에게 확 다가갈 것이라 생각해서 핫도그 점심을 생각해냈고 실제로도 미국인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하니 음식이란 백 마디 말보다 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없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요르단 국경 넘나든 '도미'.

이스라엘과 요르단 정부가 비준한 평화협정 만찬의 메인 요리였던 도미.

만찬 책임자 이스라엘 총리실의 수석 주방장 샬롬 카도쉬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르단의 항구 아카바와 이스라엘의 항구 에일라트 사이를 오가며 사는 도미를 사용했다" 고 답해줬다. 그리고는 "이 도미처럼 두 나라도 이웃 국가들과 평화롭게 교류하며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 page 176



맛도 맛이었겠지만, 국경에서 나서 양국을 오가며 자란 도미가 상징하는 교류와 소통, 통일이라는 의미, 거기에 그런 생각을 해 낸 셰프의 깊은 배려.

이런 것들이 후세인 국왕의 마음을 녹여놓을 수밖에 없음에.

지금 곳곳의 세계 평화를 위해 필요한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에 잠겨보기도 하였습니다.

음식이 실제 외교와 분쟁 해결의 장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그 음식이 지닌 의미를 살펴볼 수 있었던 이 책.

그 어떤 것보다 음식은 사람을 인간적으로 만들어주기에 상대를 인간적으로 만들어 대화와 협상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외교 속 식탁을 바라보았다면 저는 책을 덮고 우리 가족 속 식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셰프는 아니지만 음식을 담당하는 나.

어떤 음식으로 보다 사랑 가득 화목한 가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더해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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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 - 적당히 거리를 둔 만큼 자라는 식물과 아이 키우기
권영경 지음 / 지금이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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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은 식물육아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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