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우리 언제 집에 가요? - 아빠, 엄마, 네 살, 두 살. 사랑스러운 벤 가족의 웃기고도 눈물 나는 자동차 영국 일주
벤 해치 지음, 이주혜 옮김 / 김영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개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짜라서 떠났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이토록 웃길 줄 몰랐다.

항상 일상에서의 탈출을 원하지만 사정상 갈 수 없기에, 그만큼의 용기가 없기에 오히려 책을 읽으며 대리만족을 하던 찰나, 이 책은 가족이 떠난다기에 그들의 용기에 부러움과 영국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무려 5개월간의 도로 여행.

그 모든 짐을 배달용 밴 한 대에 쑤셔 넣고 다닌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여행이라기 보다는 고생길에 제 발로 뛰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만 4세도 안 된 아이를 둘이나 데리고, 작은 자동차를 타고 8,000마일을 간다고? 제정신이 아니구나. 미쳤어!"

친구들은 다들 이렇게 말했다.

"그러다 둘이 이혼한다."

다이나의 언니 린지는 이렇게 경고하기까지 했다.

내 동생 버스터는 심지어 우리가 상대방을 죽이고 말 거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매일 밤 다른 호텔에서 자고 매일 아침 다시 짐을 꾸려 떠나면서 하루에 네다섯 군데 명소를 둘러본다고? 그것도 5개월이나? 둘 중 한 사람은 루프박스에 실려서 돌아오겠군. 쓰레기봉투에 담긴 토막시체가 되어서 말이야. 완전히 돌았어!" - page 17

주변의 만류에도 떠난 여행길.

4명의 가족, 그들에겐 미운 네 살과 이제 한창 바쁜 손길이 닿는 두 살 아이들.

상상만으로도 지치기 마련이지만 그들의 여행은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마치 여행기와 더불어 여행책자를 읽는 듯 하였습니다.

그들이 향해 간 곳에 대한 깨알같은 TIP이었던 <가이드북을 위한 초고>.

그 곳에 가보진 않았지만 마치 그 곳에 있는 것마냥 상상할 수 있었고 그 곳의 역사나 여행에서의 정보들이 담겨있어서 훗날 영국을 여행하게 되거나 주변에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여행은 진정한 '가!족!여!행!'이 무엇인지 어린 아이와의 여행이 무엇인지를 깊히 일깨워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면 훗날 아이와 추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그의 아버지의 죽음이었습니다.

작별 인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음에......

그가 여행을 떠나기 시작할 무렵,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을 때 아버지의 음성이 제 귓가에도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

다시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는 25년산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고 했다.

"이게 바로 내가 견디는 방법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야. 평소와 똑같이 살아가다가 가속도가 붙어 내가 선 밖으로 벗어나길 바랄 뿐이다." - page 29


아버지는 정신이 돌아오면 양쪽 입꼬리가 아래로 축 처지게 웃으며 헐떡이는 목소리로 "사랑하는 나의 자식들" 혹은 메리가 방에 있으면 "여보, 당신은 나의 든든한 지지대야"라고 말했다.ㅏ 늦은 오후 나와 단둘이 있을 때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천천히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자식들에게 솔직해라." - page 423


아버지를 닮지 않기 위해 노력하던 자신이 어느새 자신의 아버지와 닮아있음을 발견한 벤.

가족과의 슬픔, 이별은 늘 뜻하지않게 찾아오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자하는 그의 모습이 괜스레 짠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일상에서의 탈출이기에 평소와 같은 상황이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타나거나, 갑작스러운 일들의 연속이곤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그 상황의 위기들을 잘 모면하고 소소한 추억마저 챙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희로애락을 모두 볼 수 있었고 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생겨났었습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우리 가족들.

그들이 있기에 저도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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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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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은?

* 제목 : 당신의 완벽한 1년

* 저자 : 샤를로테 루카스

* 출판사 : 북펌

* 읽은 날짜 : 2017.01.09 ~ 2017.01.10

 

2. 내용 :

*주요내용 :

출판사 경영을 하면서 매번같이 조깅을 하며 정해진 일과를 소화하는 주인공 '요나단 그리프'.

그의 일상적인 하루는 여느 때와 다름이 없는 4년 차 싱글남입니다.

그러던 그에게 1월 1일 새벽에 조깅을 하던 차 자신의 자전거 핸들에 다이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 적힌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는 것에 호기심과 기대감, 두려움을 느끼며 이를 계기로 '한나'를 알게 되고 그에겐 변화된 삶의 시작을 보여주었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타로에서는 '상응의 법칙'이 중요해요." 그녀는 카드를 한 장 한 장 내려놓았다. "우리의 모든 감정, 생각, 우리가 바라고 예감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것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나타납니다."

(중략)

"제가 궁금한 건 어떻게 카드가 내가 기대하고 느끼고 두려워하는 것을 아느냐는 겁니다."

"그것을 아는 것은 카드가 아닙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무의식이 그림이 상징하는 것에 반응해요. 꿈을 해석하는 것과 비슷하죠."

요나단은 미심쩍게 고개를 저었다. "제가 카드를 섞은 후 몇 개를 골라낸다고 쳐요. 그러면 그건 순전히 우연이지 제 의식이나 무의식과는 아무 상관이 없잖습니까?"

"우리 인생에 우연이란 없어요." 사라스바티가 엄숙하게 말했다. "모든 것은 다 서로 연결되어있고 내면은 항상 외면에 상응하게 되어 있어요." - page 131 ~ 132


"당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여요." 그녀가 충고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당신도 어떤 신호를 알아차리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중략)

"아주 간단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가리개를 차고 인생을 살아가죠. 그래서 운명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어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해요. 시야와 마음을 열고, 새롭고 낯선 길을 갈 자세가 되어 있으면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될 겁니다." - page 151

 

"네, 정말 굉장하죠. 내가 보기에는 당신 앞에 완벽한 1년이 펼쳐져 있어요! 단지 운명에 순응할 용기만 내면 됩니다." - page 157

 "나 앞으로 어떻게 살지?" 한나가 훌쩍거렸다.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한나는 콧물을 닦았다. "악몽을 꾸는 것 같아! 이게 사실일 리 없어! 계속 빨리 꿈에서 깨어나야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어떡하지?"

"아주 천천히 하루하루 힘을 내서 살아야지. 다른 방법은 없어." 리자는 한나를 조금 떼어냈고 용기를 북돋아주려 바라보았다. "신은 누구에게나 감당할 만큼의 시련만 준대."

한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친구를 쳐다보았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리자는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헛소리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달력에 등장하는 멍청한 격언일 뿐이야. 감당하기 힘든 시련도 있다. 취소야, 한나. 난 그 반대라고 생각해." - page 409 ~ 410

 

인생을 낭비하기에는 하루하루가, 단 1초도 너무 소중했다. 걱정과 근심에 파묻혀버리기에는 너무 소중한 인생이었다. 삶은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에 상관없이. 누구도 자기의 마지막 순간이 언제 올지 모르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언제나 '지금' 그리고 '오늘'이다. '어제'는 상관없고 더는 중요하지 않으며 '내일'은 아무도 영향을 끼칠 수 없다. - page 534 ~ 535

3. 책의 견해 :

항상 책을 받아들면 책 표지에 적힌 문구에 잠시 나만의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문구가 자꾸만 눈길이 가고 저에게 되물어 보곤 하였습니다.

당신의 완벽한 1년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나요?

거창한 질문같아 보이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의 마음다짐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전할 인생의 의미.

그들의 완벽한 1년을 향한 모습은 어떠한지, 그를 통해 나는 어떻게 1년을 준비해야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책의 첫 장을 펼쳤습니다.

 

 

책 속에는 2명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한 명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직장인의 모습을 지녔지만 '베프'에게 아내를 빼앗긴 남자 '요나단 그리프'.

다른 한 명은 오랫동안 친구와 준비한 일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남자친구인 '지몬'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암 선고를 받으며 자신이 사랑한 그녀를 놓아주는, 그녀 '한나 마르크스'.

이야기의 시작은 1월1일 요나탄의 자전거 핸들에서 다이어리를 발견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완벽한 1년'.

다이어리 속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그에게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점점 그 속에 빨려들어가면서 자신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책 속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당신의 인생은 어떠한가요?

당신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결국 당신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랑과 이별, 죽음과 운명 등이 연결고리마냥 이어져나오고 읽는 독자들은 그 속에서의 해답을 찾기 위한 이정표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나의 완벽한 1년은?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인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에 대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보았는가?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살아가면서 '마지막'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지금 당장의 힘듦에 좌절하기만 하였고 희망이란 거창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매년 새해가 밝아지면 새 다이어리를 꺼내며 나의 다짐들을 적어 내려갑니다.

이번엔 소중한 나의 인생을 위해 1초라도 낭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순간을 즐기고자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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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 -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동화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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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티셔츠를 입고 꿀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노란 곰돌이 '푸'.

어릴 적 곰돌이 푸의 만화가 할 때면 하던 일도 멈추고 그저 푸를 바라보며 행복해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순수하고 해맑던 그 시절.

세월이 흘러 이제는 만화에서도 크게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익숙해진 제 모습을 바라보면 이것이 바로 '어른'의 모습인걸까라는 회의감도 들곤 합니다.

그러다 다시 곰돌이 '푸'를 만나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애니매이션을 찾아보게되고 그러다 옛 추억에 잠겨 찾게 된 어리숙하지만 우리에게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곰 '푸'.

책을 보자마자 어릴 적의 상상의 나래로 빠져들곤 하였습니다.

그리곤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원작 동화 2권을 한 권에 담아서 출간되었습니다.

『위니 더 푸』와 『푸 코너에 있는 집』.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푸에게 더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꿀과 친구와 모험을 좋아하는 곰돌이 푸.

하지만 그런 푸는 어리숙한 면모도 보여주고 따뜻한 면모도 보여주면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곤 합니다.

숲 속 친구들과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유했다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사랑스러운 친구들.

저는 특히 겁이 많은 '피글렛'에게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아무래도 어릴 적 제 모습과도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었기에, 만화에서도 워낙 자그마하고 귀엽게 표현되어 있었기에 피그렛의 행동을 이해하며 보다 애정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수색대가 조직되고, 피글렛이 다시 헤펄럼프를 만날 뻔한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스몰("작다"는 뜻)'을 찾기 위해 조직된 수색대.

어쩌다 피글렛은 '조작'되었다는 그들의 이야기.

푸의 찾는 순서를 보면 그는 결코 어리숙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1.특별한 장소. (피글렛을 찾기 위해.)

2.피글렛. (스몰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3.스몰. (스몰을 찾기 위해.)

4.래빗. (내가 스몰을 찾았다고 말하기 위해.)

5.다시 스몰. (내가 래빗을 찾았다고 말하기 위해.) -page 188

그들은 사실 '스몰'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그저 찾기만 합니다.

마치 어른인 우리가 무엇을 쫓으며 살아가는지도 모르는채......

마지막에 푸의 등에서 발견된 '스몰'.

마지막의 '이요르'의 말은 여운이 남곤 하였습니다.

"하하, 왁자지껄함과 기타 등등. 사과할 필요 없어. 항상 그런 일이 생기게 마련이니까." - page 201


곰돌이 푸는 여전히 제 기억 속의 그 모습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저 귀엽기만 하였지만 이제와 다시 '푸'를 만나니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순수하게 바라보던 그 때의 그 모습들이 그립기도 하고 다시 만나서는 이 이야기들이 하는 말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동화 속에는 '헤펄럼프'의 이야기가 나오곤 합니다.

헤펄럼프는 동물의 자기 그림자인데 이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빗대어 동화처럼 이야기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

그 문제들을 풀어가는 방식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과는 다르지만 왠지 그들과 같은 이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도 들곤 하였습니다.

책을 덮곤 잠시나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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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을 향한 열정 - 원칙과 디테일의 승부사,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의 멘토링 엔지니어 멘토 3
김종훈 지음 / 김영사on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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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강남에서 용이 난다는게 현실이 된 요즘.

그래서 아무리 잘해보아야 그 위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힘이 들어 지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의 표지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전히 개천에서 용이 날 가능성이 있는 시대라고 믿어라. 청춘은 힘이 있다.

한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한창이었습니다.

진정 아프기만해서 청춘이었습니다.

이 책은 부디 그렇지 않기를, 희망을 선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저자는 한미글로벌의 회장 '김종훈'씨였습니다.

그는 한국의 100대 CEO에 11번 선정될만큼 위대한 분이셨고 그의 경영철학은 건설 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면서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사회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그의 이야기,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집요함이 전해줄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이 우리에게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의 '열정'과 '집요함'에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주변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믿음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추진력, 그에 따르는 열정.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 - page 70

이 문장이 이 책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에게 와 닿았던 구절들이 있었습니다.

즉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한 번의 경험이라도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어야 한다.

습관처럼 관점을 넓히고 각도를 달리해서 생각해보자. 살아가는데 관점을 달리하는 것은 남을 이해하고 다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page 75


"긴 호흡으로 보세요.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에요. 마라톤처럼 인생을 설계하세요."

아직 인생에 많은 날이 있는데, 다신 어떤 기회가 안 오는 것처럼 조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20대는 결정의 시기가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다. 용기를 내고 도전하라. - page 97


나눔이 '남는 장사'라는 말은 나눔이 내게 주는 이득이 많다는 뜻이며 그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가치가 있다. 봉사라고 하면, 나의 재능, 노력, 시간을 준다는 뜻으로만 들리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감히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들이다. - page 122


그는 자신의 원칙을 가지고 있었기에,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변환경으로의 흔들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이겨나가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발전 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시선을 가졌기에, 나눔의 의미를 알았기에 지금의 그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취업난이 겹쳐서 살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현실 탓만 해온 제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책의 마지막장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말에는 고유한 힘이 있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와 스스로의 행동을 규정한다. 그러니 습관처럼 냉소와 자조 섞인 말로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될 거'라고 미리 절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절망은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만을 재생산하고 행동을 제한할 뿐이다. 절망의 프레임에 갇히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아무것도 없다. - <에필로그> 중에서

지금부터라도, 새해를 맞이한 이 시점부터 제가 하고자하는 꿈을 말로 내뱉어볼까 합니다.

바로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그처럼 집요하게 내 꿈을 향해 달려간다면 언젠간 그 모습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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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몰락 - 대반전을 위한 마지막 고언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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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눈길이 갔던 것은 아마도 책의 뒷표지에 적힌 문구였습니다.

좋은 문화가

살만한 세상을 만든다

하지만 문구와는 아이러니하게도 책의 제목은 『한국 문화의 몰락』이었습니다.

어찌해서 책의 저자는 우리의 문화가 몰락했다고 표현했는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가 궁금하였습니다.


그는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그토록 역설했지만 주위로부터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한국인들의 문화의 민낯을 구구절절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신랄하게 꼬집은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되고 우리 모두에게는 반성과 더불어 작은 경종까지 일으켜 주었습니다.

아마 이 책이 나온 지금의 이 시기와도 겹치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더 공감을 하고 정말 이런 태도가 우리였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문화라는 개념에 대해 딱히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대중매체로 만들어지는 것으로만 막연한 생각을 했던 제 태도의 안일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던 인식들 역시도 우리 문화 중 하나였고 그것이 나비효과처럼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더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의 첫 장에서부터 소개된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하는 태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힘이 없으면 이런 엄청난 땅을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양도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이 부지에는 아주 높은 돌담이 설치되어 있어 위화감을 여간 많이 주는게 아니다. 미국인들이 살면서 안전 등을 고려해 주위의 한국인들의 공간들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높은 담을 친 모양이다. 이것은 주위와 소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옴나한 태도가 분명하지만 한국인들이 뭐라고 안 했으니 그들이 그렇게 한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중략)

미 대사관과 가장 가까운 데에 있는 일본 대사관은 경복궁 앞에 있는 트윈 빌딩에 가려 아예 보이지 않는다. 이게 정상 아니겠는가? 대사관이 그 나라를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한 나라 수도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데 미국 대사관은 서울의 최중심 대로에 자리 잡고 있으니 어이가 없는 것이다. - page 18 ~ 19

저 역시도 크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태도가 정말 그의 말처럼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고도 우리는 그저 서양 국가가 우리를 무시한다는 태도를 취한다고 반발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우리 태도가 이러한데 반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호칭에서 나타나는 권위주의를 비롯하여 반말의 억압적인 분위기, 'xx 한 것 같아요'라는 어법에 대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개인들을 억암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에는 사람들의 기를 살려주는 교육이 없다. 자식이나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그런 부모나 선생이 극히 드물다. 가정에서도 자식 교육할 때 항상 다른 애는 어떻게 하는지 옆집 엄마는 애를 어떻게 키우는지 등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 자식을 한 사람의 올곧은 개인으로 키우지 못한다. 노상 누구는 어떤데 너는 그렇게밖에 안 되는가 하는 식이다. - page 95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안일한 태도,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지만 결국은 억압과 권위주의가 남은 형태들, 그리고 권력자라고 불리는 그들의 현모습까지......

결국 우리의 문화를 만든이가 우리들이기에 누구에게 무어라 불만을 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결론에서 우리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선 '교육 시스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문제에 정말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계급장 떼고' 막장 토론을 한다면 변화를 위한 계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의견에 조금은 의아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변화의 개혁은 좋지만 이렇게 '토론'이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들도 자신이 어릴 적에 받은 교육이 잠재되어 있기에 변화에 이견이 있을지도 의문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우리 문화가 더 이상의 몰락을 막고자하는 울부짖음은 이 책 곳곳에 담겨 있었기에 그의 이야기에 조금은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문화는 인간 삶 전체를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한 나라의 문화는 그 속을 살아가는 개개인의 삶이 묻어나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의 자주적인 국민임을 되새기며 보다 정의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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