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 개그맨 김재우 부부가 현실커플에게 전하는 설렘 한 스푼
김재우.조유리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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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하다보면 유독 관심이 가는 연예인이 있었습니다.

'김재우'.

그의 사랑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제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 그가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피드를 모티브로 7년간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책으로 출간하여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늘 그렇듯,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이 책을 가만히 살펴보니 이런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책의 인세 전액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동긴급의료지원기금으로 기부됩니다.

이 부부!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행복을 전하더니 더 좋은 일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그들.

이 남자, 이 여자의 사랑스토리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다가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서 평생을 함께 하자는 맹세.

하지만 살다 보면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어버린 채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기 일쑤.

그러다 익숙해짐......

시간이 흐르다보면 어느 새 닮아있는 서로를 바라보면 그제서야 평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부부'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처음부터 서로 닮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서로를 향한 눈빛, 그 마음......

이들처럼 '사랑'한다면, 서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일인지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제 사랑에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었던 '카레'.

결혼 전 "오빠는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해요?"하고 물었더니 "카레!"라고 큰 소리로 대답한 이후부터 시작된 찬란하고 노오란 카레 로드.

그로인해 그는 세계로, 인도로 진출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

YURI

강황은 암 예방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황금 푸드라고 해요.


카레를 먹고 몸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자꾸 밖에서 카레를 선물받아 와요.


저는 선물하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 맛있게 끓이려 노력해요.


그런데 장환 씨,

오빠는 중화풍 카레를 좋아해요.

#그맛이#아니라고요


JAEWOO

둘 다... 아니야!!! - page 191


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혼자 "큭큭~"거리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앞으로도 알콩달콩했으면 하는 바람마저 들었습니다.

JAEWOO

네가 처음 내 앞에 나타난 이후로

7년 동안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


늘 그렇듯,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결혼#4주년#카레1460그릇 - page 277

왠지 저도 제 곁에 있는 그 사람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참!

책 속엔 <그녀의 레시피>가 담겨있었습니다.

재우 사랑 카레와 그의 단짝, 오이 수프.

다가오는 주말에 한 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노오란 카레로드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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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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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작가 '스미노 요루'.

너무나도 인상깊었습니다.

제목만으론 섬뜩하였는데 알고보니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와 어느 소년의 이야기였습니다.

죽기 전까지 친구 계약을 맺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소녀의 죽음과 소년의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그린 소설.

인상 깊었던 문구.

"산다는 것은......."

"......."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 거야." - page 222

그 작가가 다시금 우리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또다시 가슴이 설레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행복은

제 발로 걸어오지 않아.

그러니 내 발로

찾아가야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책 속의 주인공들과 꿈을 꾸기로 하였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똑똑하고 당돌한 소녀 '고야나기 나노카'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학교 안에선 '친구'가 없지만 밖에선 고양이 '그녀'를 비롯해 함께 오셀로 게임을 해주는 언니 '아바즈레' 씨, 맛있는 과자를 구워주고 함께 소설 이야기를 하는 '할머니', 고등학생 '미나미' 언니까지.

또래 친구들은 없지만 오히려 다양한 이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가 성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


진짜로, 인생이란 오셀로 게임 같은 것이에요.

까맣게 힘든 일이 있으면 하얗게 좋은 일도 있다는 거? 아니, 아니, 그게 아니에요.

단 한 개의 흰색으로 내 검은색 마음이 단숨에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죠. - page 238 ~ 239


그리고 이어진 책의 마지막에서 전하는 행복에 대해......

행복이란, 나 자신이 기쁘게 느끼거나 즐겁게 느끼는 것, 소중한 사람을 잘 돌보거나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행동과 말을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을 꾸면 항상 생각합니다.

마치 내게 질문을 던지는 것만 같습니다. 너는 지금 행복하니?라고.

그 질문에 답할 때, 나는 지금도 내 안의 행복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당당히 가슴을 내밀며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 page 281


책을 읽고나니 자꾸만 머릿 속에 맴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행복은 제 발로 걸어오지 않아~. 그러니 내 발로 찾아가야지~." - page 281

저도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지금 행복하니?

이 질문에 답할 때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일 그날을 기약해 봅니다.

잠시 '행복'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 어른아이들에게 이 소설은 한 마리 파랑새처럼 다가왔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을 때, 또 다시 같은 꿈을 꾸었을 때 이 책을 꺼내 읽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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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하지만 뾰족한 -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그림 같은 대화
박재규 지음, 수명 그림 / 지콜론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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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왠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떨어지는 낙엽과 차가운 바람 속 이 책 한 권,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 

가을과 겨울 사이.

이 책과 함께 담담하면서도 뾰족한, 우리의 가슴을 채워보려 합니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가 쓰고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그림이었기에,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이야기였기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 표지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신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대화 중간중간에 보였던 '......'.

이에 대해 책의 앞장에서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제부터 만나게 되실 164가지의 대화 중간중간에 있는

'......'은 제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던진 질문들입니다.

이렇게 말 줄임표로 질문을 대신한 이유는 제 질문보다는 그들의

답변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 page 11

말 줄임표 하나로 한 템포 쉬어가며 저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

그 시간이 오히려 저자가 하는 이야기보다 더 값지게 다가왔었습니다.


수많았던 질문들.

하지만 선뜻 스스로 그 대답을 다 하진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제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한 까닭이겠지요......

<삶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젊은 날엔 그렇죠.

나는 특별하다.

나는 이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될 사람이다.

하지만 살아보면 어떤가요?

......

사실, 인생 별거 없습니다.

소박하게 기뻐하고, 순간순간 사랑하며 살면 됩니다.

난 당신들과 달라 하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냥 그렇게 어울리고, 섞이고, 나누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러다 피곤하면 드러눕기도 하고,

그렇게 살면 됩니다.

......

'난 이 정도는 하며 살아야 되는 사람이야'

라며 자신을 속박하며 살다가

인생의 진짜 기쁨을 다 놓치진 말아야죠. - page28

요즘들어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마 연말이 되고 어떤 이를 통해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인생 별거 없는데......

지금도 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남들의 시선을 위해 살아가는 건 아닌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순간순간 사랑하며 살아가기.

이것이 삶에 대한 정답은 아닐까 생각듭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때문일까......

<소소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그거요?

꽃 꽂다가 떨어진 것들로 한번 만들어 본 거예요.

활짝 핀 꽃 양옆으로

작은 꽃망울 두 개를 꽂으니

꼭 슈렉 같아서 슈렉이라고 이름도 붙여 줬죠.

오늘 하루 중에 그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

결국 삶을 지탱해주는 건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아닐까 해요.

모든 생명은 시들게 마련이니까

작더라도 지금 행복한 게 최고 아닐까요? - page 83

삶이 힘들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아마 이런 소소한 행복이 있기에 가능한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책 속엔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이야기들도 새삼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니 막연하기만 하였습니다.

<순간에 대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다른 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지금 이 선물..

아닐까 합니다. - page 128

선물과도 같은 이 순간.

부디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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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김수민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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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상적인 표지 그림과 문구.

나를 떠나간 그 사람에게

마지막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마지막으로 꼭 해주고 싶었던

그러나 하지 못했던 맘속에만 담아뒀던 그 한마디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요?



'사랑'에 대해 잔인할만큼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과연 나를 떠나간 그 사람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요......

상처로 얼룩진 내 마음.

마음 속에 담아둔 이야기는 어떻게 전해야할지......


<PROLOGUE>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그녀의 이야기.

'위로'라는 말.

그 말을 건네기 위해선 내가 아파봐야한다는 것......

견디다보면 잊히는 게 아니라 무뎌진다는 그 말......

머리로는 알면서도 왜 가슴으론 하지 못하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그저 순정만화 속 주인공이나 드라마처럼 예쁘기만 할 줄 알았던 사랑.

하지만 현실에서의 내 사랑은 왜그리도 모질고 아프기만 하였는지......

<사랑이란>에서 사랑에 대해 잔인할정도로 당연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사랑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사탕 같은 게 아니다.

달콤할수록 위험하고 쓸수록 삼켜야 하는 게

사랑이란 것이다. - page 41


그리고 이어진 <사랑>.

사랑도 사람 일이라 노력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사랑이었다. - page 99

참으로 미련했던 사랑......

끝나곤 남은 후회.......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하고픈 것이 사랑임을......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내몫>.

항상 느끼는 거지만

쓰레기들은 자기가 쓰레기인 걸 숨기려고

온갖 겉치장을 다한 채 나타나 다가오지만

떠날 땐 결국 쓰레기만 남기고 간다.

남은 쓰레기를 치우는 몫은 결국 내 몫이다. - page 161

남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결국 내 몫이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임을......

내 속엔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남겨져 있을지......

언제쯤 이 쓰레기를 다 치워서 홀가분해질까......


『혼잣말』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결코 혼잣말이 아님을 느끼게한 이 책.

사탕처럼 달콤하고 따스한 위로의 말이 아닌 솔직하고 가시돋힌 말들이었기에 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험담>에서 나온 이야기가 책장을 덮는 순간에도 맴돌았습니다.

니들이 나를 욕한다고 해서 내가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다.

더러워지는 건 너희들 입니다.

그러니 나는 지금처럼만 잘 살아가면 된다

무시를 넘어서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인간들이 세상엔 의외로 많다

그런 인간들에게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 page 263

지금처럼만 살아가면 된다는 그 말.

조금은 나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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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길 로맨스
오명화 지음 / 프로방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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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마을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엄마와의 데이트, 지금의 남편과의 데이트, 그리고 자라는 아이와의 데이트.

항상 그 곳에 가 보면 '서울'이라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기에 잠시나마 시간여행을 떠난 것처럼 여유와 풍경을 즐기곤 합니다.

이 책 역시도 그런 북촌의 매력을 담았다고 합니다.



『계동길 로맨스

책에서는 북촌 뿐만 아니라 요즘 떠오르는 서촌의 매력, 종로살이의 크고 작은 재미들을 소개한다고하니 그녀의 글에 눈길이 갔습니다.

도심 속 힐링 쉼터라고 표현한 북촌과 서촌.

그 정겨운 골목 속으로 이 책과 함께 떠나보았습니다.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그녀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삭막한 도심 속에 살며 '이곳은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얼른 서울을 떠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나름의 즐거움을 찾는 작은 가능성을 선물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 또한 이곳에 살며 비슷한 변화를 겪어왔으니 말이다. - page 7

그런 그녀의 바람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녀의 눈길을 따라,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떠나다보면 어느새 삭막하기만한 도심 속에서 푸른 빛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곳곳엔 '추억'이라는 방울이, '자연'이라는 바람이, '정'이라는 빛이 도심을 밝히곤 하였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 인상깊었던 이야기, <당신도 커피를 좋아하세요? 동네 카페 산책>.

낯선 여행지에서 마시는 커피는 특히 색다르다. 아무 카페나 들어가 현지인들 사이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낯선 언어에 귀 기울일 때의 느낌. 우린 서로 다르지만 같은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묘한 기분...난 그 느낌을 좋아한다.

계동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기자기한 공방이나 한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꼭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맛을 즐겨보길 권한다. 주인장들의 면면도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선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26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나이 들어서 뼈에 바람이 일찍 든다며 줄이라고들 하지만, 커피 없는 일상은 단팥 빠진 찐빵이요, 소금 없는 데킬라와 같다고 주장해본다. 당신도 나만큼 커피를 좋아하나요? 그렇다면 우리 계동에서 커피 한잔 합시다~! - page 29

저 역시도 어디를 가더라도 꼭 카페 한 곳은 가보곤 합니다.

여행에서의 쉼......

그리고 그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 이야기들......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있기에 그 곳에서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나도 그 곳 주민들과 동일시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저에게도 커피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가족이 잠든 후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으로 하루의 마무리......

그런 저도 이번에 계동에서 커피 한 잔이 하고싶었습니다.


요즘들어 '동네서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서점들과는 달리 동네서점엔 주인의 모습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없기에 그 속에서 느껴지는 조용함 속의 여유, 그리고 단 한 권밖에 없는 책들이 있을 때의 설레임.

그래서 최근에는 아이와 함께 동네서점을 찾아가보곤 합니다.

아직 가 보지 않은 그곳, <동네서점 마실 책방 무사>.

책방 무사의 외관에는 미용실 간판이 그대로 있다. 북촌 한옥 마을에 자리한 독립서점답게 오래된 것들을 부수지 않고 그대로 살린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계동길에는 구두나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의 젊은 사장님들이 많은데, 그들과 교류하며 음식도 나눠 먹고, 괜찮은 제품은 판매도 도우며 상생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page 78 ~ 80

하지만 '책방 무사'는 지난 3월 제주도 송당리로 이사를 했고, 현재 그 자리엔 속옷가게가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가보지 않았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그곳.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그곳.


'서촌'이라고하면 아마 누구나 떠올릴 것 같습니다.

<엽전도시락이 뭐예요? 통인시장>

통인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기름떡볶이'와 '엽전도시락'이다. 기름떡볶이는 방송에도 수차례 소개돼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독특한 떡볶이를 맛보기 위해 찾아온다. 기름떡볶이는 얇은 가래떡을 기름에 튀기듯이 볶는 것인데, 오리지널과 빨간 양념을 두른 매콤한 맛, 두 가지가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매콤한 맛이 훨씬 더 인기가 많다. 물론 아직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꼬마들은 맵지 않은 기름떡볶이를 좋아한다.

엽전도시락은 한 개에 500원인 엽전을 구입해 도시락에 자기가 먹고 싶은 반찬이나 간식꺼리를 채워 즐기는 것이다. 자주 들러본 사람으로서 느끼기엔 각종 나물과 전, 계란말이, 기름떡볶이가 엽전도시락의 인기절정 메뉴들이다. - page 164

저 역시도 엽전도시락을 먹어보았는데 우선 '엽전'을 이용한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인기절정의 메뉴들과 관련된 가게들이 즐비해 있기에 메뉴의 다양성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점과 도시락을 먹을만한 공간이 아직은 협소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장' 특유의 분위기는 남아있기에 더 이상은 관광지화되기 보다는 전통시장으로 우리에게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녀를 따라서 북촌과 서촌을 여행하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내가 아는 곳이 소개되는가 하면 이런 곳도 있었구나라는 곳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의 생활을 하였기에 더 그곳의 정취가 남아 사진 속에, 글 속에 고스란히 남아 우리에게 전해주어서 그녀와 독자가 '공감'을 할 수 있게끔 해 주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습니다.

서울 속 힐링 쉼터.

이번 주말에 아이의 손을 잡고 책 속에 소개된 곳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저자와의 또다른 추억을 쌓아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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