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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블로그 - 첫 번째 이야기, 개정판 ㅣ 벽장 속의 도서관 1
피트 존슨 지음, 김화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그저 호기심이었습니다.
아동소설이지만 왠지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더니 이제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뱀파이어' 이야기.
그 중 첫 번째 『뱀파이어 블로그 1』.

평범한 소년이었던 '마르크스'.
그의 열세 번째 생일은 또다른 삶의 시작을 의미하였습니다.
마치 우리의 '사춘기'와도 같은......
부모님한테서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 세 가지!
첫째, "인생이란 말이지......."
둘째, "이제 컴퓨터 끄고 들어가 공부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곧 네 잇몸에 하얗고 뾰족한 송곳니가 돋을 거야." - page 9
(세번째는...... 뭐지?!)
하지만 소년은!!!
'반-뱀파이어'
"지금은 아주 신성한 때란다. 누구에게든 열셋이란 나이는 힘겨운 법이야. 나도 잘 알고 있단다. 그래서 10대들은 자신의 불안함을 반항과 무모함으로 감춰 보려고 하지. 지금 너처럼 말이야." - page 66 ~ 67
지금까지 평범하고도 평범한 학생, 사람이었는데......
반...뱀파이어라니!
그냥 뱀파이어도 아닌 반-뱀파이어라는 존재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밤-뱀파이어가 되면서 그에게 부여된 또 다른 이름, '베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곤 합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짧지만 긴 세월동안의 자신의 정체와는 사뭇 다르기에 부정을 합니다.
하지만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더 다가오는 '뱀파이어'의 속성.
뾰족한 송곳니 .
그리고 뱀파이어라면 흔히들 알고 있는 '피'에 대한 갈망......
소년이 겪는 일들은 우리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성장통'임을......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렸어. 눈 딱 감고 반-뱀파이어가 되기로 했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어.
송곳니를 드러내고 나를 노리는 뱀파이어가 있다는 사실이 내 결정에 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까? 그런 걸까?
나는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껄껄껄 웃은 다음 미친 듯이 방 안을 뛰어다녔어.
좋아, 가 보자!
...
"나는 반-뱀파이어다!" - page 148 ~ 149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한 계단을 밟고 올라서는 순간 또 하나의 계단이 존재하게 됩니다.
하나의 폭풍이 지난 뒤 잠잠해져야 하는데...
알 수 없는 뱀파이어의 공격.
또다시 폭풍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소설은 점점 절정을 향해 갑니다.
이젠 자신을 공격한 뱀파이어의 정체.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는 옛말...... 절대 틀린 말이 아님을......)
반전의 묘미.
그리고 자신의 사랑스런 보디가드의 등장 등.
아동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속도감있는 전개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엔 독자들에게 암묵적으로 반-뱀파이어 소년의 비밀에 대한 거래가 있었습니다.
"우리 멋진 아들을 위하여."
"잠깐만요, 이미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리고 마르크스 인생의 성공적인 1부의 막을 내리며......."
그 대목에서 나는 멈칫했어.
"1부라...... 설마 2부가 있다는 말은 아니죠?"
아빠와 엄마는 깔깔깔 웃었어.
"그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엄마가 잔을 그윽이 바라보면서 말했지.
2부가 있다, 이거지? 송곳니 안에 꽁꽁 숨어 있구나. 자, 나의 일급비밀은 계속되어야겠군.
그나저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거야? - page 230 ~ 231
반-뱀파이어 소년, '마르크스'의 팔로우 요청.
처음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수락을 하였고 그에게 벌어진 이야기는 심장이 쫄깃할만큼 오싹하지만 유쾌하기도 하였습니다.
2권에서 벌어질 그의 일급비밀.
다시 그의 업데이트 된 소식을 만나러 갑니다.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