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사냥꾼 - 두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2
피트 존슨 지음,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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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블로그』를 읽으면서 반-뱀파이어 소년 '마르크스'와 이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전한 마지막 이야기.

2부가 있다, 이거지? 송곳니 안에 꽁꽁 숨어 있구나. 자, 나의 일급비밀은 계속되어야겠군.

그나저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거야? - 1권 『뱀파이어 블로그』page 231

열세 살.

사춘기로도 질풍노도의 시기인데 '반-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인정해야하는......

그 복잡하고도 고달픈 사춘기를 보내는 마르크스에게 이번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두 번째 이야기,『뱀파이어 사냥꾼』.

책의 첫장을 펼쳐 읽어봅니다.


이제는 반-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생활하는 마르크스.

우선 '박쥐 비행'을 연습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잘 안 되는 일을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면 그건 정말...... 세상에서 제일 자존심 상하는 일이잖아. - page 20

그런 그에게 건넨 부모님의 마음.

포스터를 펼쳐 봤더니, 컴컴한 하늘에 짜증 날 만큼 번쩍거리는 별들이 박혀 있고, '당신에겐 재능이 있습니다.'라는 말이 쓰여 있었어. 그 아래에는 밝은 파란색으로 '그러니 별처럼 큰 꿈을 품으세요!'라고 적혀 있고, 그 글을 향해 박쥐 두 마리가 날아들고 있었지. - page 22


뱀파이어를 쫓아다니며 잡겠다는 소녀, '탈룰라'.

그녀에게서 마르크스는 위험하지만 그 소녀의 곁을 맴돌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악한 슈퍼 뱀파이어의 등장.

예기치않은 반전과 위기.

이번에도 그는 순탄치않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주인공 역시도 '사춘기' 시기이기에 그에게 건네는 부모님의 말 한 마디는 비슷한 시기의 어린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해주곤 하였습니다.

"아직은 엄마, 아빠도 네가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될지는 모른단다. 그리고 다음번 피 고픈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야."

"그러면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하지만 정말 신 나는 일이 될 수도 있어."

이렇게 말하는 엄마의 눈에 생기가 넘쳤어.

"그러니까 마르크스, 넌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될 거라고 기대해도 좋단다."

엄마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어. - page 139


"네 인생에서 가장 멋진 모험이 시작될지도 모른단다."

재스퍼 선생님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것 같아.

오늘 밤엔 자일스든 슈퍼 뱀파이어든 전혀 무섭지 않아. 숲에서 한 번 물리쳤으니까 또 이길 수 있어.

자, 자일스! 다시 한 번 내게 악몽을 꾸게 해 봐! 몽유병자처럼 걸어 다니게 해도 좋아! 아니면 2회전에서는 직접 나타나서 맞붙어 보자고. 상대가 돼 줄테니까.

하나도 무섭지 않아! 덤벼라! - page 163 ~ 164


마르크스가 이렇게 외친 순간이 있었습니다.

"자존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 page 253

이 말이 지금의 아이들, 청년들에게 외치는 한 마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탈룰라와 마르크스의 아슬아슬한 관계.

다음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여전히 탈룰라 곁을 맴도는 그는 떠날 수 없는 것인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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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블로그 - 첫 번째 이야기, 개정판 벽장 속의 도서관 1
피트 존슨 지음, 김화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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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저 호기심이었습니다.

아동소설이지만 왠지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더니 이제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뱀파이어' 이야기.

그 중 첫 번째 『뱀파이어 블로그 1』.

 


평범한 소년이었던 '마르크스'.

그의 열세 번째 생일은 또다른 삶의 시작을 의미하였습니다.

마치 우리의 '사춘기'와도 같은......

부모님한테서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 세 가지!

첫째, "인생이란 말이지......."

둘째, "이제 컴퓨터 끄고 들어가 공부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곧 네 잇몸에 하얗고 뾰족한 송곳니가 돋을 거야." - page 9

(세번째는...... 뭐지?!)


하지만 소년은!!!

'반-뱀파이어'


"지금은 아주 신성한 때란다. 누구에게든 열셋이란 나이는 힘겨운 법이야. 나도 잘 알고 있단다. 그래서 10대들은 자신의 불안함을 반항과 무모함으로 감춰 보려고 하지. 지금 너처럼 말이야." - page 66 ~ 67

지금까지 평범하고도 평범한 학생, 사람이었는데......

반...뱀파이어라니!

그냥 뱀파이어도 아닌 반-뱀파이어라는 존재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밤-뱀파이어가 되면서 그에게 부여된 또 다른 이름, '베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곤 합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짧지만 긴 세월동안의 자신의 정체와는 사뭇 다르기에 부정을 합니다.

하지만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더 다가오는 '뱀파이어'의 속성.

뾰족한 송곳니 .

그리고 뱀파이어라면 흔히들 알고 있는 '피'에 대한 갈망......

소년이 겪는 일들은 우리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성장통'임을......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렸어. 눈 딱 감고 반-뱀파이어가 되기로 했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어.

송곳니를 드러내고 나를 노리는 뱀파이어가 있다는 사실이 내 결정에 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까? 그런 걸까?

나는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껄껄껄 웃은 다음 미친 듯이 방 안을 뛰어다녔어.

좋아, 가 보자!

...

"나는 반-뱀파이어다!" - page 148 ~ 149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한 계단을 밟고 올라서는 순간 또 하나의 계단이 존재하게 됩니다.

하나의 폭풍이 지난 뒤 잠잠해져야 하는데...

알 수 없는 뱀파이어의 공격.

또다시 폭풍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소설은 점점 절정을 향해 갑니다.

이젠 자신을 공격한 뱀파이어의 정체.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는 옛말...... 절대 틀린 말이 아님을......)

반전의 묘미.

그리고 자신의 사랑스런 보디가드의 등장 등.

아동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속도감있는 전개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엔 독자들에게 암묵적으로 반-뱀파이어 소년의 비밀에 대한 거래가 있었습니다.

"우리 멋진 아들을 위하여."

"잠깐만요, 이미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리고 마르크스 인생의 성공적인 1부의 막을 내리며......."

그 대목에서 나는 멈칫했어.

"1부라...... 설마 2부가 있다는 말은 아니죠?"

아빠와 엄마는 깔깔깔 웃었어.

"그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엄마가 잔을 그윽이 바라보면서 말했지.

2부가 있다, 이거지? 송곳니 안에 꽁꽁 숨어 있구나. 자, 나의 일급비밀은 계속되어야겠군.

그나저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거야? - page 230 ~ 231


반-뱀파이어 소년, '마르크스'의 팔로우 요청.

처음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수락을 하였고 그에게 벌어진 이야기는 심장이 쫄깃할만큼 오싹하지만 유쾌하기도 하였습니다.

2권에서 벌어질 그의 일급비밀.

다시 그의 업데이트 된 소식을 만나러 갑니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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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말 한마디
임재양 지음, 이시형 그림 / 특별한서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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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찾아가는 곳, 병원.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 의사.

그의 한마디로 희망과 절망, 생과 사를 넘나들곤 합니다.

그런 그들의 한마디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의사의 말 한마디


이 책엔 두 의사가 있습니다.

동네 골목에 한옥 병원을 짓고

행복을 나누며 사는 의사의 뒤뜰 이야기!

그들이 처방하는 '진정한 행복'.

과연 무엇일까......


이 병원.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환자에게 '상처 주지 말자'는 것이 우리 병원의 모토인데, 곰곰이 하루를 돌아보면 환자와의 소통에서 후회스러운 경우가 항상 나옵니다. 도움을 주기보다 꾸중하고 훈계만 해서 돌려보낼 때도 많았습니다.

매일 후회를 하고, 오늘만은 환자들에게 상처 주지 말자는 다짐을 하며 하루 진료를 시작합니다. - page 15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최악의 상태라 할지라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덜어주고 끝까지 희망을 갖게 하며 기적을 선사하는 그의 이름, 의사.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또다른 선물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같이 간 세 명은 서둘러 선서 준비를 했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의미를 아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싶었습니다. 병만 보지 말고 사람도 보자. 치료도 한 가지만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약이나 수술만이 치료는 아니다. 기다리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다.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의사의 길을 가자고 선서를 했습니다. - page 88

이는 의사만의 선서만은 아닐 것 입니다.

사람을 보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소확행 중 저에겐 <불편함과 친해지기>가 와 닿았습니다.

현대에는 너무 편리한 것만 찾다 보니 어느 사이 불편한 것은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자꾸 더 편리한 것을 찾아다닌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불편한 것도 길이 들면 편한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가면 불편한 것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눈도 더 어두워질 것이고, 힘도 없어질 것이고, 기억력도 줄어들 것이고, 병도 걸려서 힘든 일도 있을 것입니다.

불편함도 당연한 것으로 훈련하다 보면 모든 일이 즐거워지겠죠? - page 125

불편함을 대체해 주는 것이 많을수록 오히려 우리의 '행복'은 줄어든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병'이 과거보다 많은 이들에게 생겨난 것은 아닌지......

소소한 행복을 위해 조금은 불편해보는 것은 어떨지......


책 속에 말한, 의사가 이야기한 한마디는 우리의 일상 속의 작은 이야기와도 같았습니다.

그들 역시도 진정한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였고 우리와 다른 점은 그저 '의사'라는 직업 뿐이었습니다.

병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고 진료하는 이.

일상에 조금 지쳐있는 이들에게 작은 처방을 내린, 그런 에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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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지음 / 해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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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알고보니 이 책의 저자 '류근'은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썼던 시인이라고 합니다.

'사랑'에 대한 아련함......

'상처'의 여운......

책을 읽기 전 김광석의 노래를 들어보았습니다.

마지막 가사가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길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어떤 슬픔에 대해서 천천히 이야기해보기로 하겠다.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그리고 함부로 인생에 져주는 즐거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귓가에 맴도는 김광석의 노래, 그리고 시인이 전하는 이야기.

이 모든 것이 진한 여운의 향기를 남겼습니다.


저자가 말한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결코 아프지만은 않았습니다.

때론 후회스럽고 미련스러울지라도......

그래도 속을 수 있기에, 속아주기에 아프지만 아름다웠다고,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음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인상깊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가 좋다



아주 외롭고 쓸쓸하고 가난하고 서럽던 어리고 젊은 시절에는 '고래'가 좋아서 늘 고래 잡으러 가자는 남의 꿈마저 삼등 삼등 아름답고 설레었는데, 살다 보니까 어느 순간 고래보다 '그래'가 좋다.


우리 그냥 하늘이나 바라볼까?

그래......!

우리 그냥 걸을까?

그래......!

우리 그냥 술이나 한잔할까?

그래......!

우리 그냥 울어버릴까?

그래......!

우리 그냥 살아볼까?

그래......!

우리 그냥 견뎌볼까?

그래......!


이런 그래가 있어서 참 좋다. 그래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 page 111 ~ 112

입가에 맴돈 한 마디.

그래......!

왠지 이 말이 저 역시도 그냥 좋았습니다.

그래......!


그래......!


넘어지고 상처받고......

그래도 우리가 사는 이유......

봄이 온다



잘 아는 보살님께서 입춘에 붙이라고 하나 주셔서 며칠 책상 위에 묵혀두었다가 오늘 아침 뚜앟 현관에 붙였다. 바야흐로 '입춘대길'! 그런데 붙여놓고서 보니까 어허라~? 스펠링이 틀렸다. 立春大吉이어야 할 것이 入春大吉이 아닌가.

나 같은 폐인에겐 봄조차 틀린 걸음으로 오는 건가 싶어 그냥 떼어버릴까 하다가 뭐 어차피 서나 드나 봄만 오면 그만이지 싶어서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엎어지나 넘어지나 자빠지나 쓰러지나 외로우나 슬프나 서러우나 괴로우나 살아만 있으면 반드시 봄이 온다. 살아만 있으면 봄이 온다. 아아, 시바! 조낸 시바! - page 275

'봄'.

또다시 다가올 봄을 기다려봅니다.


툭~하고 무심히 던진 그의 이야기.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같이 위로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을 덮고 김광석의 노래를 다시금 들어봅니다.

그의 목소리가 또 다시 슬픔으로, 위로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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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책읽기 -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살아 있는 독서의 기술
니와 우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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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책'을 멀리하였습니다.

왜 읽어야하는지......

굳이 읽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다는 것에 관심1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학교'가 아닌 '사회'라는 곳을 다니다보니 '책'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안다'는 것과 '지식'의 차이......

그때부터 '책'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읽어야할지, 무엇을 읽어야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좀더 조언을 얻고자 진정한 '독서'의 고수들이 이야기하는 책들도 찾아읽곤 합니다.

이번에 이 책, 『죽을 때까지 책읽기』도 그런 이유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맞이한 내용은 어릴 적 제 이야기같았습니다.

책을 안 읽으면 안 되나?


책읽기는 악기나 스포츠처럼 취미의 범주에 포함되니, 읽든 안읽든 딱히 상관없지 않을까. 그것이 왜 문제시되는 걸까. 만약 책을 꼭 읽어야 하는 확고한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_아사히 신문, 2017년 3월 8일자

책을 꼭 읽어야하는 이유!

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정보에 불과합니다. 짧고 단편적인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우리는 그것을 지식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보는 '생각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지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다양한 정보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정보가 지식이 되는 까닭은 책을 읽는 행위가 종종 '생각하는' 과정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 page 34 ~ 35


책 속에서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독서는 마음의 풍요와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보상 없는 행위입니다. 어떤 보상을 바라고 공리적으로 책을 읽는 것은 독서의 가치를 저하시키며, 저자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

그와 마찬가지로 독서도 어떤 효용만 목적으로 삼으면 진정으로 좋은 것을 흡수할 수 없습니다. 즐거워서 읽는다. 설레어서 읽는다. 마음이 풍요로워져서 읽는다. 이런 마음으로 읽기 때문에 책이 좋은 것입니다. 독서는 보상이 없는 행위이기에 더없이 소중한 가치를 갖는 것입니다. - page 124 ~ 126

'독서'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그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는 여느 책과는 달리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게 나타났었습니다.

자서전은 성공한 사람들이 쓰기에 아무리 자제하려 해도 어딘지 모르게 자기 자랑이 나타나고 별다른 교훈이 되지 않는다는 것,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의 이야기에선 그들의 실패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베스트셀러나 고전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등등.

그저 자신에게 맞는 책을, '생각'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읽어나가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고 일깨워주었습니다.


왜 죽을 때까지 책을 읽어야하는가......

유한한 우리의 삶을 무한한 생각의 경지로 이끌어 비로소 '나'를 완성하기 위함은 아닌지......

오늘도 책 한 권을 읽으며 생각에 잠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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