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책읽기 -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살아 있는 독서의 기술
니와 우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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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책'을 멀리하였습니다.

왜 읽어야하는지......

굳이 읽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다는 것에 관심1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학교'가 아닌 '사회'라는 곳을 다니다보니 '책'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안다'는 것과 '지식'의 차이......

그때부터 '책'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읽어야할지, 무엇을 읽어야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좀더 조언을 얻고자 진정한 '독서'의 고수들이 이야기하는 책들도 찾아읽곤 합니다.

이번에 이 책, 『죽을 때까지 책읽기』도 그런 이유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맞이한 내용은 어릴 적 제 이야기같았습니다.

책을 안 읽으면 안 되나?


책읽기는 악기나 스포츠처럼 취미의 범주에 포함되니, 읽든 안읽든 딱히 상관없지 않을까. 그것이 왜 문제시되는 걸까. 만약 책을 꼭 읽어야 하는 확고한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_아사히 신문, 2017년 3월 8일자

책을 꼭 읽어야하는 이유!

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정보에 불과합니다. 짧고 단편적인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우리는 그것을 지식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보는 '생각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지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다양한 정보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정보가 지식이 되는 까닭은 책을 읽는 행위가 종종 '생각하는' 과정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 page 34 ~ 35


책 속에서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독서는 마음의 풍요와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보상 없는 행위입니다. 어떤 보상을 바라고 공리적으로 책을 읽는 것은 독서의 가치를 저하시키며, 저자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

그와 마찬가지로 독서도 어떤 효용만 목적으로 삼으면 진정으로 좋은 것을 흡수할 수 없습니다. 즐거워서 읽는다. 설레어서 읽는다. 마음이 풍요로워져서 읽는다. 이런 마음으로 읽기 때문에 책이 좋은 것입니다. 독서는 보상이 없는 행위이기에 더없이 소중한 가치를 갖는 것입니다. - page 124 ~ 126

'독서'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그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는 여느 책과는 달리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게 나타났었습니다.

자서전은 성공한 사람들이 쓰기에 아무리 자제하려 해도 어딘지 모르게 자기 자랑이 나타나고 별다른 교훈이 되지 않는다는 것,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의 이야기에선 그들의 실패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베스트셀러나 고전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등등.

그저 자신에게 맞는 책을, '생각'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읽어나가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고 일깨워주었습니다.


왜 죽을 때까지 책을 읽어야하는가......

유한한 우리의 삶을 무한한 생각의 경지로 이끌어 비로소 '나'를 완성하기 위함은 아닌지......

오늘도 책 한 권을 읽으며 생각에 잠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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