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며 빵을 굽다 - 빵을 만드는 일 그리고 삶, 그 조화로움에 관한 이야기
쓰카모토 쿠미 지음, 서현주 옮김 / 더숲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워낙에 '빵순이'로 불릴만큼 빵을 좋아하는 저에게 무심코 눈에 들어왔던 책이었습니다.

달을 보며 빵을 굽다』 


조금 의아했습니다.

빵을 만드는데 왜 달을 보면서 빵을 굽는다는건지......

달의 움직임이 빵과 무슨 관련이 있는건지......

그럼 보름달이 떴을 때 사 먹는 빵이 제일 맛있다는 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달의 움직임에 따라 20일간 빵을 굽고, 10일은 여행을 떠나는

어느 빵집주인에게서 일과 삶의 의미를 찾다


여행하는 빵집, '히요리 브롯'.

달의 주기에 따라 제빵 스케줄을 정한다고 합니다.

음력 초하룻날부터 보름을 지나 5일간 월령 0일에서 20일 사이는 빵을 만드는 시간이다. 보름달이 뜨고 6일 후부터 그다음 음력 초하룻날까지인 월령 21일에서 28일 사이는 빵을 만들지 않는다. 그 시간은 오롯이 생산자와 식재료와의 만남을 위해 여행길에 오른다.

...

쉽게 말해, 생산 시스템 자체가 생명체이고 인간 역시 그 생명체의 변화에 따라 생활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오가닉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 page 25

그러므로 달의 주기에 따라 빵의 재료들이, 효소의 작용이 달라지기에 최상의 조건하에 빵을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기에, 특히나 이 모든 재료나 만드는 과정에서 '생명체'가 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빵'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빵을 만들기 전 '청소'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청소에 정성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가르쳐도 성장하지 않는다."

...

"매일 해야 하는 청소를 소홀히 하는 사람은 빵을 만들 때도 어딘가 한 군데는 반드시 소홀하게 되어 있어. 그런 사람이 좋은 빵을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지."

...

빵은 여러 공정을 거쳐서 완성된다. 그 단계마다 정성을 다하기에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 청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 역시 빵을 만드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 page 81 ~ 83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 점.

이는 빵 만드는 것 뿐만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청소'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함을, 가장 기본적인 일부터 차근히 해 나가야 비로소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다짐하고 또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저자의 빵 만드는 일은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과도 같았습니다.

'사회를 바꿔가는 일은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 나는 나답게, 작지만 매일의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일을 하고 싶어."

매력적인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나는 온라인 판매라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그때그때 만나는 사람들과 무슨 일이든 같이 해나가면 된다. 이 사실을 깨달은 후에야 히요리 브롯의 가치관이 탄생할 수 있었다. - page 159


나는 초기투자금이라는 부담과 많은 불안요소들을 애써 외면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때 가장 먼저 주문해준 사람들이, 함께 걱정해주면서도 응원의 마음으로 나를 지지해준 전 직장동료들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홍보대사가 되어 다 같이 SNS에 히요리 브롯의 광고를 올려주기까지 했다. 자신에게 걸맞은 직업을 찾아 열정적으로 일하는 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봐주었다. 내가 성장하는 모습에 함께 기뻐했고, 훌륭한 결과물을 널리 알려주었으며, 그것으로 기쁨을 느꼈다. 내게 그 친구들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했다. 회사생활을 하며 쌓은 인맥이 없었더라면 히요리 브롯의 첫해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해내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행동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었다. 그 친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매일 빵을 만들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살면서 만난 사람들이 나의 인생을 만드는구나.'

친구들을 떠올릴 때마다 절실하게 느낀다. - page 160 ~ 161

작지만 매일의 행복을 느끼며, 특히나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알지만 막상 하기 어렵기에 더없이 그런 삶을 바라고 또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인연'의 의미.

인연이 있기에 우리의 인생이 조금은 풍요롭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무심코 빵을 보며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빵은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을까?'

 이 빵 하나엔 어떤 이가, 어떤 재료로, 어떤 방법과 더불어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하였습니다.


단순히 먹는 것으로만 여겼던 '빵'에서 이젠 누군가의 '인생'이 그려져있기에 조금은 소중히,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습니다.


오늘도 빵 하나와 나의 인연을 맺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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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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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자 나이 서른두 살.

저에게 서른두 살의 나이는 이상과 현실 속에서의 괴리를 조금씩 느끼는 시기였습니다.

끝없이 방황하고 또 방황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서른두 살의 '미즈사와 구미코'.

그녀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녀에겐 하루만에 무려 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파견 회사에서의 계약 만료로 잘리고 6년을 같이 살았던 그 '시노야마 오사무'의 헤어지자는 통보.

그것도 결혼할 애가 있다는......


그전까진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고 오히려 쿨내를 풍기며 헤어져준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랬었는데......


이젠 임대보증인을 찾지 못해 살 곳 마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아프게 다가온 이야기.

파견 회사가 있는 빌딩을 나와 점심을 먹으려고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이 편의점은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넓다. 주먹밥과 샐어드를 사서 구석에 앉아 먹었다. 회사에 다닐 적에는 점심시간이면 동기들과 함께 분위기 좋은 카페에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었다. 다 먹고 밖으로 나갔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점원이 편의점 앞에 비닐우산을 진열했다.

한 개에 300엔.

어떻게 고작 300엔에 우산을 팔 수 있을까. 가게 이익이나 운송비나 재료비를 빼면 인건비는 대체 얼마지. 어느 나라의 어떤 공장에서 만들어진까. 우산을 보고 있으려니 그것이 마치 저임금에 괴로워하는 패배자의 상징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이 우산은 나 자신이다. 이런 것을 사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빨리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 page 23 ~ 24


그러던 중 텔레비전에서 나온 다큐멘터리 방송, <농업 여자 특집>.

"그리고 우리 세대는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 연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니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 - page 36

땅에 뿌리를 내린 생활이라는 말에 마음이 끌리고......

그래, 이제 기업에 고용되려고 아등바등하지 말자. 나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자. IT 업계에는 젊은 사람이 세운 회사가 많다고 들었다. 취농자도 한 나라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에서 그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가다.그 누구에게도 고용되지 않는다...... 아아, 그야말로 자유의 극치다.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

엄마의 친정은 절대 부자가 아니었지만 식탁에서만큼은 풍요로웠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재배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인생이 아닐까? 자신에게 남은 길은 농업뿐일지도 모른다. 농업 기술을 확실히 익히면 잘 될 것이다.

이제부터 일본의 고용 시스템에서 벗어나 살아야지. 일단 정규직이 아니면 절대 기어오르지 못하는 닫힌 구조다. 이런 불합리한 세계에서 얼른 발을 빼야겠다. - page 45


그렇게해서 시작된 농업대학교에서의 생활과 농사 생활.

결코 만만치 않음에, 수없이 자신이 꿈꾸어왔던 농사 생활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이야기.

"규모를 확장하려고 한 번이라도 이상한 채소를 보냈다가는 그대로 끝장이니까. 인터넷의 입소문이 얼마나 무서운데. 한정으로 수를 정하면 어때? 그러면 순서를 기다리게 되니까 인기가 더 높아질 거야. 농지를 넓히거나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 비싸게 팔 궁리를 하는 편이 좋아. '구미의 농원'의 채소를 사는 것이 곧 명품족의 자격이 되도록 하자." - page 324

규모를 늘려 보다 많은 양의 채소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손길이 닿는 한도 내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채소는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명품'임을 알 수 있다는 것.

요즘 우리 농가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소설 속 그녀의 모습.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점점 타협점을 찾아가는 모습.

스스로 독립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

이 모습들은 방황하는 우리들에게도 자신의 모습에 안주하며 살아가기 보다는 끊임없이 도전을 하며 세상과 맞서 부딪치라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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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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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사실 '세계사'와 관련된 책들은 한결같이 두껍고 기나긴 역사 속에서 그 흐름을 좇아가기가 버겁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도 처음의 시작은 거창하지만 끝은 미비하게 끝나곤 하였습니다.


이 책, 『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우선 책 제목으로 '세계사'라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계사의 흐름을 잡아 주는 56가지 사건과 인물, 사태의 발전 과정만을 담아 놓았기 때문에 입문을 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인간으로부터의 시작하여 문명, 종교, 산업 혁명, 그리고 20세기의 재앙인 세계 대전, 현재에 이르러 급부상하는 중국과 유로화 위기, 기후 변화 등을 담고 있기에 과거에서 현재,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이어진 흐름은 책을 덮고도 생각의 생각이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마냥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아마 저자'만프레트 마이'가 독일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날의 유럽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 <프랑크 왕국이 탄생하다>, <합스부르크 가문과 호엔촐레른 가문>, <독일적인 것이 세계를 치유하리라> 등등은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들이였습니다.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이야기는 인간의 만행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혁명이

일당 독재의 전체주의로 변질된 까닭은?


어떤 정치인이든 국민의 진정한 이익을 국민보다 더 잘 안다고 주장함으로써 자신을 정당화할 수 있다. - page 217 ~ 218


인류 역사상 수많은 황제, 왕, 정치가, 독재자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그러나 노동하는 민중을 수백년 동안 계속된 노예 생활에서 해방시키겠다며 정권을 잡은 뒤, 바로 그 민중을 상대로 엄청난 학살 행위를 저지른 공산당 지도자 앞에서는 과거의 어떤 폭군도 무색해지고 만다. 이런 만행이 일어날 수 있었던 정치 체제로부터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었다. - page 221 


이 흐름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사건, 제2차 세계 대전.

역사상 가장 잔인한 인물 중 한 명인, 히틀러.

그의 터무니없는 '인종주의'는 살인을 정당화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세계는 우월한 인종과 열등한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양자 사이에는 생존을 둘러싼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때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월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절멸시킬 권리가 있다. 아니, 그것은 심지어 의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인종의 서열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누리는 것은 북방족인 아리아족이고, 맨 아래 오는 것은 유대인이다."

...

"유대인은 영원한 기생충이다. 해로운 세균처럼 적절한 환경만 만나면 끝없이 증식하는 기생충. 유대인은 주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기생충과 닮았다. 유대인이 들어오면 숙주 민족은 조만간 생명을 잃게 된다." 인간을 기생충이라고 부르는 발상에서 그들을 멸종시켜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 page 242


하지만 전쟁은 여기서 막을 내리지 않고 또다른 형태로 시작되었습니다.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사상 처음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 투하.

이 끔찍한 무기의 사용은 일본을 완전히 굴복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결국 그 목적을 달성했다. 이렇게 종결된 제2차 세계 대전은 5,5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인간이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미국은 원자 폭탄의 투하와 함께 역사의 새 장을 열었고, 앞으로 세계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page 250


그리고 현재에도 진행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의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공격과 폭격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이제 많은 중동 전문가들은 당분간 두 국가가 실질적으로 평화롭게 공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상대방이 진지한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한 평화는 자리 잡기가 어렵다. - page 314 ~ 315


앞으로의 역사는 전 인류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지구가 존재한 이후로 항상 변화해 온 '기후'.

하지만 인간에 의해 야기된 변화로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를 막기 위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후 변화 협약은 매년 총회에서 방안을 제시하곤 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1970년대 오일 쇼크와 특히 1986년 4월 26일에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추진했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에너지 개발은 강화되었다.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많은 국가들이 재생 에너지로 방향을 돌려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지구에서의 삶이 미래의 세대들에게 살 만한 가치가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에너지 전환 정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 page 343


우리의 역사 뿐만 아니라 세계의 흐름을 파악해야하는 이유.

그건 모든 사건들이 연관성이 있었고 그로인해 사건이 일어났으며 '혁명'과도 같은 발전이 있었음을, 나아가 앞으로는 전 세계가 같이 움직여야하기에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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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주인은 누구인가 - 돈에 관한 당신의 생각을 완전히 바꿀 돈 사용설명서
비키 로빈.조 도밍후에즈 지음, 강순이 옮김 / 도솔플러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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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내가 돈의 노예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돈, 돈, 돈......

아마 입만 열면, 내 머릿속엔 온통 '돈'뿐이었습니다.

왜 그토록 '돈'에 매달려 사는지!


부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바로 이런 이유였습니다.

돈과의 행복한 동행을 꿈꾸는 그날을 위하여

이제는 돈에 얽매이지 않고, 돈보다는 내 인생이 우선인 삶을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이제까지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돈'이 많더라도 '행복'할까?

그건 아니었습니다.

결국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돈 걱정 없이 사는 삶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돈과 나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재정자립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9가지 단계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돈은 덫인가>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실에 충실하기 위한 <검약의 가치 / Step 6. 내 생명력 귀하게 여기기>를 통해 돈과 나의 관계를 재정비하여 마지막엔 <FIRE들의 투자 전략 / Step 9. 경제적 자유를 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하기>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시작된 이야기 <돈은 덫인가>에선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

자기 일을 좋아하든 아니면 못 견디게 싫어하든 많은 직장인들에게 돈과 삶에 대한 진정한 선택권은 없는 듯합니다.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이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차지하고, 얼마 안 되는 그 나머지 시간에만 겨우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이런 걸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생계' 활동을 끝내고 나면 더 생기에 넘쳐서 집으로 돌아오나요? 기운이 넘치고 상쾌한 기분으로 현관문을 열고 뛰어 들어와 가족, 친구들과 멋진 저녁 시간을 보낼 생각에 들뜨나요? 우리가 일터에서 만든다고 하는 그 삶은 대체 어디에 있나요?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은 '죽어가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요? 일 때문에 자기 자신을, 건강을, 관계를, 기쁨과 경이감을 죽이고 있는 건 아닐까요? - page 37 ~ 39

너무나 안타까운 이야기.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돈으로부터의 관계 재정비가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돈이 곧 생명력이라는 것.

조금 섬뜻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곤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내 생명력을 얼마에 팔고 있는가?


우리는 돈이 자신의 생명력과 맞바꾼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제 현재 자신이 얼마나 많은 생명력(시간)을 얼마(달러)에 교환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즉, 일하는 시간 대비 버는 돈이 얼마인지 계산할 것입니다. - page 89

계산한 결과를 보니 우리가 진짜 시간당 임근은 생명력을 팔아 버는 돈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도 돈의 행방을 추적해 보니 오히려 적은 돈으로 인해 스트레스도 비용으로 계산하면 마이너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이젠 어떻게 해야할까?

그에대해 저자는 어떤 구매가 진정으로 만족을 가져다주는지, 자신에게 '충분함'이란 어떤 것인지, 실제로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인지하여 지출 항목에 대한 보다 세부적 사항으로 나누어 매달 <월간집계표>를 만들어 스쳐지나가는 돈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이야기.

지금 몇 분만 시간을 내어 여러분의 삶의 목적을 적어보세요. 그것은 지금 여러분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중요한 목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적어보세요. 이렇게 적은 목적을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는 데 쓰세요. 시간이 지나서 자신의 목적이 바뀌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지금 자신에게 삶의 목적이 어떤 의미인지 적고, 그것을 평가 척도로 사용하세요.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살고 있는지 평가하는 또 다른 방법은 두 번째 질문에 답해보는 것입니다. "이 생명력 소비가 내 가치관과 삶의 목적에 부합하는가?" 매달 모든 항목에 대해 이 질문을 충실하게 한다면 자신의 가치체계를 명확하게 세우게 되고, 적어놓은 목적에 부합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진정한 삶의 목적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page 169 ~ 170


그동안은 그저 가계부에 수입/지출을 기록하는 것으로도 만족하곤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기록하면서 그에 대한 반성보다는 썼다는 것에대한 뿌듯함.

그리고 한 달이 지나게되면 총 지출내역을 보면서 한숨만 내 쉬곤 하였습니다.


무조건 아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돈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잊지 말아야할 '내 생명력의 소중함'.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이 많다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명력을 귀하게 여기고 그로인해 돈과의 행복한 동행을 한다는 점에서 비롯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내 삶의 목적을 써내려가려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향해 달려가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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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부자 되기 - 젊어부자의 재테크 특강, 모르면 손해보는 부동산+20억 자산 만드는 주식·부동산·암호화폐 투자 성공기
문주용 지음 / 성안당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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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 목표 중 하나는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생각보다 현실의 장벽이 높았습니다.

그렇기에 기울어져만 가는 가정경제......

이제라도 현명해지기 위해 재테크 관련 책을 읽어보고 있었습니다.


젊어부자의 재테크 특강 직장인 부자 되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요즘의 현실이 반영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작년에 붐을 일으켰던 '암호화폐'를 비롯하여 직장생활 5년차인데 부동산 + 20억 자산가라는 점은 그의 스펙이 너무나도 놀라웠기에 더 궁금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재테크 시작의 계기>는 '내 집 마련'입니다.

아이들도 커가면서 어느 정도의 안정된 '내 집'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는 오히려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떨어질 것이다라는 예측만 몇 년째.

오히려 오르기만 한 집값은 외벌이에 평범한 직장인 가정에서는 그저 허황된 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주저하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보다는 그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안정된 삶을 꿈꾸기에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 '젊어부자 문주용'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우선 수입과 지출의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고 급여를 관리하는 통장은 하나였습니다.

들어왔다는 메시지 한 줄과 더불어 빠져나가는 '카드값'에 '보험료', 기타 등등.

그저 월급은 흔적만 남기고 순식간에 사라져서 굳이 여러 개의 통장으로 관리를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소득 관리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4개의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급여통장

소비통장

적금통장

비상금통장

소비통장의 경우는 한두 달만 사용하면 자신의 소비패턴이 보이고, 그다음 달부터는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미리 월 지출액을 계산해놓았다가 나머지 돈은 적금통장과 비상금통장에 넣어 조금씩 돈이 쌓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감히 엄두도 내지않았던 '대출'에 관련된 이야기.

빚이 무서워서 투자를 주저하고 있었던 저에게 이는 공부가 덜되어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오히려 투자에서 피치 못할 상황이나 기회가 왔을 때는 대출을 받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관심사항이 '내 집 마련'이었기에 이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내 집'을 외치는 이유.

아마도 내 집 마련은 재테크의 중심이기 때문일 듯 합니다.

따라서 투자와 재테크를 목적으로 한다면 직장을 기준으로 위치를 고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아파트의 절대조건인 위치의 이점은 접어두고 투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위치를 고려하고 투자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나의 경우 위치 좋고 주택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곳에 주택을 매매하고 그 집을 전세 놓은 뒤 거기에서 나온 전세 자금으로 평택 근처에 전세로 거주하는 것이 좋은 투자 방안이 될 수 있다. - page 185

따라서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사를 두려워하지 말고 동반되는 수고들은 앞으로 다가올 큰 수익을 위한 투자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길 바란다. - page 187

특히나 내가 가졌던 착각 중 하나인 '분양에 당첨만 되면 로또인생'이라는 생각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혹은 광고나 부동산 등의 말만 듣고, 분양에 당첨만 되면 대박이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고민 없이 아파트 청약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란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카페에 올라오는 흔한 고민상담 게시글 들을 보면 주변에서 분양만 되면 대박이라고 해서 지방 아파트에 청약했다가 당첨되었는데 계약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신용대출을 받아 이자 지출이 있었으며, 완공 후 직접 들어가 살 여유가 되지 않아서 세입자를 구하려 했지만 전세 매물이 많아 세입자를 구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막상 세입자를 구하고 나니 전세가가 분양가의 50%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잔금과 중도금 상환 등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너무 커 이를 위해 또 담보대출을 알아보게 되는 등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준비와 노력 없이 투자 성공을 이룰 수 없다. 남들 따라 아무런 준비와 공부 없이 투자에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 청약만 당첨되면 무조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생각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말자. - page 192


책 속엔 암호화폐, 부동산, 주식에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시와 더불어 저자의 경험이 담겨있기에 현실성있게 다가와 마치 그가 나에게 1:1 과외를 해 주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부록인 <투자 스터디>는 현재의 서울지역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암호화폐시장을 대해야 하는 우리의 자세를 설명해 주고 있기에 앞으로 계획의 방향을 세울 수 있게끔 틀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마음 속엔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몰랐기에 손해보았다면 이제는 알게 되었기에 현명한 재테크를 통해 내 자산이 조금씩 쌓이는 모습을 기대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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