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그림책 - 아이들과 함께한 그림책 시간
황유진 지음 / 메멘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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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엄마의 성장 과정이 그려진 이 책. 그저 좋다라는 말밖에,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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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선생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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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곤충'이라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싫어합니다.

나보다 작은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관심보다는 무관심이 더 컸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어찌나 작은 개미들을 잘 찾아내는지...

그리고 여름이면 매미보다는 매미 애벌레가 탈피한 껍질을 찾아내면서 채집통에 넣으며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아이와 함께 곤충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손을 뻗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들의 이야기를.

지금은 점점 사라져가는 곤충들의 이야기를.

지상에 사는 곤충과 해충으로 알려진 곤충들의 이야기를.

이젠 너무나도 궁금해진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당신은 곤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세상 속 가장 작은 이들과 떠나는 특별한 여행

 

충선생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일러준 저자.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우리는 인간만의 역사를 써 왔다. 이제 우리는 인간이 자연과 지구의 유일한 지배자라는 오만에서 벗어나 생태계의 동반자이자 보호자로서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모두 각자의 특성을 유지하며 다른 생명체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새는 날고, 지렁이는 긴다. 벌은 쏘고, 거머리는 피를 빤다. 각 생명체의 고유한 특성에 대하여 '유익하다', '무익하다'라는 인간 위주의 평가, 해석, 분류는 대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시시한 이야기일 뿐이다. 모두가 삶의 동반자일 뿐이다. - page 5

 

결국 생태적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기에 그들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아니 오히려 인간의 우월함만을 내세웠던 태도가 부끄러웠습니다.

 

책 속엔 한자 이름에 벌레'충'자가 들어간 생물체 스물 한 종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잠자리, 매미, 꿀벌, 나비, 귀뚜라미, 반딧불, 쇠똥구리, 사마귀, 땅강아지, 방아깨비, 개미, 거미, 지네, 모기, 파리, 바퀴, 메뚜기와 같은 곤충과 함께 개구리, 두꺼비, 지렁이, 뱀과 같은 파충류가 전한 그들만의 세계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제 편견을 깨 주었습니다.

작지만 큰 울림을 선사한 곤충들.

특히나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단순한 자연과학적 묘사보다 동양의 문화인류학적 내용까지 확대해 바라볼 수 있어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가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았기에 저도 그 시선을 따라 이들을 바라보게 되고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초까지 심심치 않게 보이던, 이제는 완전히 우리 곁을 떠나버린 '쇠똥구리'.

소들이 사료를 먹기 시작하면서 쇠똥구리 유충들이 살기 어렵게 되었고 한 번 떠난 쇠똥구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종종 만화로 만나곤 하지만...

쇠똥구리가 매력적이었던 건 오랜 세월 소똥을 만지고 다듬고 분해하여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훌륭한 역할을 묵묵히 해 왔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쇠똥구리에게서 엿볼 수 있었던 협동과 예의.

 

 

소똥을 떼어다 긴 뒷다리로 공을 능숙하게 밀어 굴리는 쇠똥구리에게 우리가 그들의 삶을 앗아간 것에 대한 미안함과 다시금 보고픈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곤충 중 하나인 '거미'.

여기저기 거미줄을 쳐서 하루살이 떼부터 잠자리까지 잡아먹는 이들.

그런데 이들의 거미줄이 나타낸 효과는...

 

거미는 2011년 동일본에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도 생존을 위한 신속함을 보여 주었다. 쓰나미가 일어난 곳에 살던 거미들 역시 물을 피하느라 재빨리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 일대의 나무들은 온통 거미줄로 뒤덮였다. 보건당국은 수해 후의 말라리아를 우려했지만 이 거미줄에 모기들이 걸려 말라리아는 발생하지 않았다. - page 149 ~ 150

 

사실 그들이 거미줄을 치는 곳이 많은 벌레들이 오가는 곳이기에 먹잇감을 수월히 잡기 위해서 쳐 놓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작고도 사소해 보이는 거미줄이 바이러스로부터의 재앙을 막아주었다는 사실은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었으니..

 

'유비무환'을 몸소 실천하는 거미들을 본받아 마땅함을, 그래서 이젠 이들을 마주하게 되면 징그럽다고 외면하기보다는 함께 잘 살아가자는 다짐을 해 보려 합니다.

 

'거미'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싫어했던 '바퀴'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조상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바퀴.

사실 이 바퀴의 뇌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기억력도 없고 고통도 없다는, 다만 몸 전체가 하나의 신경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위험한 상황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또 억겁을 견딘 생존력과 함께 번식력 또한 강해 알집을 가진 모체가 죽어도 알집이 터지지만 않으면 새끼는 어미의 사체를 먹으며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들을 더럽고 끈질긴 해충으로만 여기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들은 자신들이 해충인지 아닌지 모른 상태에서 태어났는데 말입니다.

그런 이들의 진가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바퀴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 메시지를 세상에 널리 알려주세요. 어떤 고난과 수모를 겪더라도 버티고 살아야 한다고요. 당장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 일이라고요. 외롭고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요. 힘들 땐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해요. 내 마음을 열고 내 상처를 보이면서요. 말하지 않으면 잘 몰라요. 내 마음 나도 모를 때가 많은데 아무리 자식이고 형제라 해도 가슴 속 깊은 곳에 파묻힌 마음을 어찌 알겠어요.

무식하고 추한 바퀴 주제에 별꼴이라고 생각하진 말아 주세요. 벌써 새벽이 밝아오고 있네요.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갔던 우리 가족들이 돌아오고 있어요. 이제 우리는 쉬어야 할 때가 되었고, 당신들은 일할 시간이 되었네요. 늘 공존의 삶을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 page 204

 

바퀴가 우리에게 '버티고 살다 보면 바뀐다'고 외칩니다.

그러니 우리!

힘들더라도 조금만 버텨봅시다!

바퀴처럼 말입니다!!

 

읽으면서 이 작은 생명체가 이토록 큰 뜻을 품고 있었다는 점에서 놀랍고도 경이로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흉측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하찮게 여기고 죽이는 행위는 또다시 인간의 이기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됨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들과의 공존.

그것만이 자연이 자연스럽고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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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자존감 스위치를 켜다
홍선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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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독서'로 삶이 변화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합니다.

그들을 통해서 나의 독서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고 덤으로 좋은 책들을 추천받을 수 있기에 나태해질 때쯤이면 찾아읽곤 합니다.

 

이 책을 찾아읽게 된 건 '새벽 몰입독서'를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불면증에 아침잠이 많아서 주로 밤에 독서를 하였었는데 그 한계를 느꼈다고 할까...?!

이번 기회에 '새벽 몰입독서'를 해 보고 싶어 저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새벽 몰입독서로 자존감을 찾다!"

 

독서로 자존감 스위치를 켜다

 

 

저자는 두 남매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맘이었습니다.

특히나 둘째 딸아이는 약하게 태어났고 첫째는 병치레가 잦아 엄마의 손길이 절실했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매번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며 일을 하는 그녀의 모습은 여느 워킹맘처럼 힘겨워 보였습니다.

 

위태로웠던 그녀.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앞에 그녀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책'이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이 모습을 보니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천사 같은 아이가 태어나 마냥 행복할 줄 알았지만...

산전 우울증과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었고 아이가 너무 예민해 잠을 도통 이루지 못해 안고 업으며 내 몸 하나도 겨누기 힘겨웠던 나날들.

그렇다고 일에 지쳐 늦게 오는 남편을 붙잡고 하소연하는 것도 한두 번이고 차마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없었던 그때.

기댈 수 있었던 건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그 책이 인연이 되어 지금은 책 읽기의 재미에 빠져있지만...

그렇다 보니 독서의 시작이 저에게도 '절실함'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회의감과 무기력감이라는 감옥 안에 갇혀 깊은 잠을 청하지 못하던 그녀.

새벽에 자다 깨기를 반복하던 순간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

신체적 죽음과 경제적 죽음을 마주하게 된 할 엘로드.

어느 날 그의 삶을 바꿀 글귀를 발견하게 됩니다.

 

스티브 파브라니의 블로그에서 읽은 '하루의 방향키'라는 글이다. 첫 번째 한 시간은 하루의 방향키다. 만약 내가 잠에서 깬 후 첫 한 시간을 게으르고 무계획적으로 보낸다면, 무척 게으르고 멍하게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삶을 바꿀만한 습관들을 적어 내려간다. 명상, 확신의 말하기, 일기 쓰기, 시각화, 그리고 독서와 운동...

 

이 습관들을 실천하면서 의식이 바뀌고 삶이 활기차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미라클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 순간 그녀도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게 되면서 좌절로 생긴 마음의 공허와 우울감을 점점 충만함으로 채우게 되고 자존감을 되찾아 원래의 위대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를 지배하기 위해선 새벽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은 하루를 지배할 수 있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수 있기에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음을 그녀를 통해서도, 유명인사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새벽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최소 30분 이상의 몰입독서를 실천하고 마무리 단계에서 하루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최소 30분의 몰입독서로 시작하는 하루는 나의 잠재의식을 깨우고 잠재력을 끌어올려 '끌려가는' 것이 아닌 '끌어가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이 이야기는 저에게 새벽 몰입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일러주었습니다.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의 어둠, 새벽.

그 어둠과 정적은 오롯이 나를 위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인데 허투루 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혜와 깨달음을 한 권의 책으로 얻음으로써 기쁨과 희열이 마치 태양처럼 환히 비칠 앞날이 기다리고 있는데 '새벽 몰입독서'를 안 할 이유가 있을까!

이제 저도 시작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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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
제인 넬슨.셰릴 어윈 지음, 조형숙 옮김 / 더블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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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하루하루 자라면 육아가 나아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졌었지만 솔직히 점점 더 어려워지는게 '육아'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훈육'에 대해서는 무엇이 기준이 되어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감을 잡지 못해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한결같이 들려오는 소리는

"그냥 하면 되지..."

음...

그냥이라...

이 애매모호함을 명확히 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였습니다.

 

사실 시중엔 수많은 육아서가 있지만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을 찾기란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게 된 건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양육 태도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나갈지에 대해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끌렸습니다.

 

'​지금까지의 나는 잘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앞으로 아이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그동안 묵혀왔던 제 고민들.

이제 그 답을 찾으러 가 보겠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해주지만 꼭 필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우리 시대 부모를 위한

아이를 현명하게 사랑하면서 훌륭한 인성을 길러주는 법

 

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

 

 

표현하는 방법은 다를지 몰라도 모든 부모는 아이를 사랑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나오던 순간부터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는 보물 같은 첫 경험은 이 아이를 정성껏 양육해야 하는 의무의 또 다른 말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럼 부모로서의 이 신성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하는 부모의 행동.

하지만 그 사랑의 정도가 어느 정도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이 소년의 이야기는 제 모습과도 닮아있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나비를 도와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를 준 것을 알았더라면 이런 행동을 했을까...?!

여기서 저자는 일러줍니다.

 

부모가 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실수를 범하는 이유는,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지나치게 통제하는 부모는 자신의 행동이 아이에게 힘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 page 31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겠다는 좋은 동기가 기대한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의 필요성을, 그래서 앞으로 아이가 성공적이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하고, 이를 위해 부모는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방법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무조건 너를 도와주려 하지 않을 것이고, 네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거야." - page 37

 

저자는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아이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이가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배운 신념과 가치관에 의해 친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부모는 행동 하나에도 심사숙고해야 함을 강조 또 강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기 위해선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부모는 행동하기에 앞서 항상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아이는 어떤 판단을 할까?'

'내가 이렇게 하면 아이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

'내가 너무나 많은 것을 주거나, 지나치게 통제하는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를 사랑할 때 그 장기적인 결과는 무엇인가?'

 

이렇게 부모는 양육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행동함으로써 사랑하는 아이가 성공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의 자세를 가르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어느 부모나 아이에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나중에 후회할 말을 하기도 한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격하고 충동적인 감정으로 반응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이해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아이를 위해 항상 최선을 선택하고 있다는 부모의 아이들도 일탈 행동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고, 반항을 하고, 때론 심하게 상처받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아졌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한때의 잘못된 행동이 아이에게 영구적인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녀도 없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런 완벽함이 필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부모 역할에 필요한 것은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인내하며 믿음을 갖는 것이다. - page 248 ~ 249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괜스레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왜 나는 좋은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란 자책도 많이하곤 했었는데 실수를 통해 서로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굳이 완벽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부모'라는 지위의 무게감이 조금은 가벼워졌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좋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 이제는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부모의 역할이란 아이에게 튼튼한 뿌리와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풀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가르쳐야 한다. 아이는 자신에게 달린 날개를 펼치며 자유롭게 살아가야 하고, 부모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때로는 놓아주는 것이야말로 부모가 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이다. - page 260 ~ 261

 

넘어진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잘못된 길을 들어선 아이의 뒤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

이런 '진정한 사랑'으로 아이가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고 또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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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행한 식물들
카티아 아스타피에프 지음, 권지현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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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커피 한 잔을 하고 간단히 과일들을 먹었습니다.

커피, 딸기, 바나나...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식물들은 어디서 어떻게 왔을까...?'  

 

이 궁금증을 해결할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손에 쥔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세계를 여행한 식물들》은 식물학 최초로

가상현실, 록 공연장, 비디오 게임의 언어를 도입했다."

- 프랑시스 알레

 

흥미진진한 모험담 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를 여행한 식물들

 

 

10개의 식물들이 겪은 험난하고도 기상천외한 여행기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차나무를 시작으로 딸기, 키위와 같은 과일들도 등장하게 되고 약용 대황, 고무, 담배 등.

식물의 본고장으로부터 시작된 이들의 여행기는 모험가들의 노고와 함께 박진감 넘치게 그려져 앞서 '프랑시스 알레'의 추천사의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첫 문을 열어준 식물은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인 차의 '차나무'였습니다.

중국이 유일한 재배지였던 차나무.

17세기에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상인들이 서양으로 들여온 차나무는 19세기 중반에 최상의 차를 얻기 위해 영국이 훔치다시피 가져간, 그래서 '식물학자 스파이'까지 등장하게 된 차나무 이야기는 차의 맛과는 달리 위험하면서도 짜릿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제 눈길을 끈 건 아무래도 요즘 제 식탁에도 존재감을 나타내는 향긋한 '딸기'이야기였습니다.

 

 

토실하고 맛있는 딸기의 모험은 아메데-프랑수아 프레지에(1682~1773)라는 프랑스의 특출난 탐험가의 모험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모험을 꿈꾸던 그에게 1711년 에스파냐의 요새화된 항구 도시들을 비밀리에 연구하기 위해 칠레로 파견되는데 그 역시도 '스파이'로의 임무로 시작되었습니다.

빈약했던 프랑스 딸기에 비해 칠레의 딸기는 엄청나게 크다는 것에 놀라웠던 그.

하지만 남아메리카에 도착한지 2년이 지나자 그의 임무는 방해를 받고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이 체결되면서 임무가 종료되는 바람에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딸기나무 몇 그루를 가지고 프랑스로 귀국했지만 이게 웬일인가...

암나무만 골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라고 끝이었다면 비극이 되었겠지만 새로 들여온 칠레의 딸기는 버지니아 딸기와 교배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흔히 먹는 양딸기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칠레 딸기처럼 크고 버지니아 딸기처럼 맛있는 딸기의 탄생!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탐스런 과일 딸기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딸기는 여전히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딸기의 점령은 클론이 습격이라고 할 수 있다. 딸기나무의 주요 생식 방법이 기는줄기를 많이 만드는 무성 생식이기 때문에 클론이 나오는 것이다. - page 57

 

현재 딸기나무는 20여 종이 있지만 변종의 수가 600여 개에 이른다고 하니 딸기의 분신술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담배'에 대한 이야기에선 담배를 아마존에서 발견하였지만 오히려 유럽을 떠난 적 없이 프랑스에 도입해 '발견'했던 '장 니코'에 가려진 프란체스코회 수도사 '앙드레 테베'가 등장하였습니다.

수도사라는 신분을 버릴 생각은 없지만 호기심 많고 넓은 세상을 발견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

무려 17년 동안 여행을 하고 관찰한 내용을 스케치 등으로 기록하고 유럽에 알려지지 않은 식물의 씨앗을 몇 개 숨겨 들고 오는 등 그의 업적을 보면 역사에 많이 기여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 과장을 해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그는 거짓말 잘하는 탐험가로 여겨지게 되고 그가 죽고 오랜 세월이 지난 20세기에 와서야 사람들이 그의 말을 아주 조금 믿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그를 위해 우리에게 위트 아닌 위트를 남겨주었습니다.

 

애연가들이여, 이제 담배를 피울 때마다 우리의 모험가 수도사 앙드레 테베를 생각해주길. 그가 없었다면 당신은 여자를 꾀어내려고 담배 권하기, 흡연 퇴치법에 대해 분노하기, 바깥에서 덜덜 떨며 담배 피우기, 담배 값 인상에 절망하기, 금연 패치의 효능에 대해 의문 던지기, 계단을 헐떡거리며 오르기, "제 폐 엑스레이에 보이는 작은 점들은 뭐죠?"라고 묻기 등 담배와 관련된 그 모든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꾀어내고 싶은) 여자에게는 주지 말고 롱사르식으로 물어라. "제가 당신에게 앙구무아의 풀을 권해도 될까요?" - page 150 ~ 151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이 식물.

세상에서 가장 크고 구린 식물이라는 '자이언트 라플레시아'. 

 

직경 1미터에 이르고 무게는 11킬로그램까지 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이 식물.

거대한 붉은 덩어리에 흰 반점이 잔뜩 나 생겨도 너무 못생겼고 정말 끔찍한 악취까지 내뿜는, 그야말로 사랑받을 조건을 다 갖췄다는(이런 식의 위트를 저자는 종종 내비치곤 합니다...) 이 식물을 발견한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와 조지프 아놀드.

이 둘이 원정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는데 현지에서 '쿠루불' 또는 '암분암분'이라 불리는데 왜! 라플레시아'로 불리게 된 것일까?

 

뱅크스의 표본을 관리했던 로버트 브라운(그는 아놀드의 친구이기도 하다)은 래플스와 아놀드를 기리기 위해 꽃의 이름을 라플레시아 아르놀디라고 지었다. 아놀드가 래플스보다 꽃을 먼저 봤으니 아놀드에게는 억울한 일이다. 하지만 래플스가 더 유명했으니 속명이 그의 차지가 되었다. - page 211

 

그야말로 이 식물의 이름은 발견한 자연학자들에게 바치는 헌정이었음을...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가지고 인간들이 생색내는 모습이 어이없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이 식물이 책에 나온 이유는 아마도 저자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있어서였습니다.

 

현재 라플레시아는 23개 종이 있고 모두 동남아시아에서 자생한다. 이 꽃은 말레이시아의 상징이 되어 우표, 지폐, 쌀포대 등에 인쇄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개의 국화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신비롭고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취향에 따라 못생긴) 이 미지의 꽃은 생물다양성 보존의 상징이자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라플레시아라는 포켓몬까지 있을 정도이니 대단하다. - page 213

 

하나의 식물이 이름을 가지게 되고 우리에게 오기까지.

알고 보면 식물학자들의 모험과 열정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우리는 그들의 업적을 알지 못하고 무심히 지나치곤 하였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스파이까지 하면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씨앗을 챙기는 그 모습은 우리에게도 생각나는 한 분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목화솜을 선사해주셨던 '문익점'.

아무튼 그들 덕분에 우리가 이토록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한 번쯤은 그들을 떠올리며 식물을 마주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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