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 만능 백신은 없다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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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어제(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코로나 19는 몇 번의 예방접종으로 근절 가능한 감염병으로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어느 정도는 매년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켜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이 발생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

 

예방접종으로 근절 가능한 감염병이 아닌 마치 독감처럼 사라지지 않고 발생을 거듭하는 '토착화'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또다시 '코로나'의 위협에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백신이 개발되면 이런 사태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종식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변이를 하며 그 세력은 좀처럼 줄어들지가 않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감염병 팬데믹'을 경험한, 현재도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이 책을 통해 해답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백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전염병을 예방하는 도시의 해답에 대한 고찰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문명이 시작되면서 도시 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고 도시 공동체 내에 질서와 규율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면서 도시와 좀 더 확대된 공동체인 국가나 제국이 나타나게 됩니다.

도시는 단순한 생활 터전이 아닌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만 도시가 발전해가면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가 거대화되고, 또 서로 연결되면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이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로 확산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 명 가까이 희생된 지 100년 만에 다시 전 세계가 엄청난 규모의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았다. 사실 신종 전염병뿐 아니라 만성질환의 유행까지 세계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질병에서 국경은 이미 사라졌다. - page 7

 

불현듯 대유행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

사망 요인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성질환.

그리고 노령인구가 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등.

앞으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들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인류 문명의 기원인 도시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처럼 과거의 '페스트'를 대처하는 방법이 비슷하였습니다.

급속도로 발병하고, 심히 고통스럽고 비참한 증상을 일으키며,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질병 대비 사망자 수의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이 매우 높았던 '페스트'.

특히 베네치아는 해양에 대한 의존성과 교역 관계로 인해 감염병이 육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격리 시스템'을 실시했다는 점이 우리와 닮아있었습니다. 

 

 

또한 생활환경과 질병의 상관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해 '사회의학'이란 학문 영역을 만든 '루돌프 피르호' 덕분에, 도시의 위생적인 개선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증명한 '히람 밀스' 덕분에 도시의 위생시설과 환경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는 점이,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자유는 인간의 기본권이고 소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상태이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건강, 소득과 부, 지적 능력 등이 필요하며 그중에서도 건강은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따라서 자유가 인간의 기본권이라면 건강 역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 수 있다. - page 177

 

사회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이용하는 의료기술의 발전 전략과 함께 건강 격차를 줄이는 전략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이 두 개의 전략을 같이 사용해야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모든 사람이 건강을 누리는 것이 기본권이 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시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걷고, 운동하고, 만나고, 이야기하고, 서로 돕는 환경이 되도록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아니, 강조하지 않더라도 이번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 역시도 느꼈을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람 간의 마음의 거리마저 두었기에 '코로나블루' 마저도 생겼다는 것을...

 

우리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K-방역'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건 아마도 다른 도시에 비해 우리 모두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재난과도 같은 이 상황을 헤쳐나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 19 팬데믹.

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이겨낼 것이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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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365 - 주린이를 위한 1일 1페이지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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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변을 돌아보면 너도 나도 '주식'이야기를 합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며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는 너무나도 소극적인 자세로 그저 그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손을 놓고 있기는 싫기에...

모두의 흐름을 타고 저도 한 번 '주식'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반영된 듯이 시중 서점가엔 '주식'과 관련된 책들이 무수히도 많았습니다.

저처럼 초보자들을 위해 '초보자를 위한' 주식 관련 책들도 있었지만 기본 지식이 없는 채 무작정 그들이 전하는 정보는 저에게 무의미로 다가왔었고...

정말 기본부터 다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이 책.

 

매주 다양한 투자 이슈와 핵심 투자처 공부로

투자수익을 올리는 하루하루가 서프라이징데이!

 

주린이를 위한 1일 1페이지

투자공부 365

 

역시나 이 책의 매력은 '1일 1페이지'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딱 1페이지 안에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주식용어(월)와 국내외 경제(화), 회계 공시(목)등 투자를 위한 기초체력에서, 투자 유망업종(수)과 종목(금)까지 짧은 시간에, 1 ~ 2분이면 충분히 '주린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인 언택트와 바이오(토) 및 그린과 디지털 뉴딜(일)까지도 설명하고 있기에 이 한 권으로 대주 다양한 투자 이슈와 핵심 투자처 공부로 투자수익을 올리는, 하루하루가 '서프라이징데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처럼, 자신만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은 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주변에 '주식'에 대해 물어보면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실제로 해 봐야 해! 우선 증권 계좌 개설부터 해!"

"경제 신문 읽으면 돼!"

아무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경험을 해 보려고 하면 귀동냥으로 들은 정보로 섣부른 판단과 파란색의 마이너스, 그렇다고 경제 신문을 보면 전문용어로 마치 '외계어'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막막함과 캄캄함.

 

이 책을 읽으면서 그야말로 'step by step' 읽다보니 정말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주동안 그러니까 14페이지만 읽고도 정말 기초적인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구별을, 선물거래, K-뉴딜지수 12개 종목보다 그 후방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하나씩 알아가니 주식도 너무 재밌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식투자 공부는 어려운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주말에도 한 페이지를 읽고 알게 된 점을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재미까지...

아직 투자수익을 올리지는 않지만 알아가는 하루하루의 '서프라이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투자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투자의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공부해 '주린이'란 딱지를 떼고 '이기는 투자자'로 성장하는 것은 어떨지.

 

피터 린치가 강조하는 '이기는 투자법'이란 결코 특별한 게 아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시장과 업황을 공부하는 게 전부다. 피터 린치는 '이기는 투자자' 이전에 '성실한 투자자'이자 '공부하는 투자자'였던 것이다. 즉 '성실하게 공부하는 투자자'였기에 '이기는 투자자'가 된 셈이다. - pag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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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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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 '꽃'들의 잔치가 펼쳐지곤 합니다.

아무래도 '봄'의 절정을 맞이하기에, 그리고 5월엔 기념할 일들이 많기에 바깥에서도, 집 안에서도 꽃들이 풍성합니다.

우리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꽃.

그래서 꽃의 이야기가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꽃과 함께한 우리의 역사 이야기.

화려함만큼이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꽃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사랑, 죽음, 패션, 날씨, 예술, 정치, 역사, 미술, 혁명...

꽃을 주제로 대화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책에서는 북반구 온대지역의 자연에서 계절마다 피어나는 친숙한 꽃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친숙하게 소개된 꽃들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꽃'은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예술, 문학, 사회, 노래, 영화뿐만 아니라 의학, 정치 종교와 음식 등 정말 이 한 송이 꽃이 이렇게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5월에 이 꽃은 빼놓을 수 없는 '카네이션'.

'자연의 서자'라고 할 수 있는 갖가지 주름과 줄무늬를 지닌 잡종을 쉽게 만들어내기 때문에 인기를 얻었다는 이 꽃.

그러다 이 꽃은 근로자의 날 행사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의 혁명에 상징적 의미가 되곤 합니다.


가장 상징적인 것은 1917년 러시아 혁명 때 등장했던 붉은 카네이션이다. 나데즈다 소볼레바는 "붉은 깃발, 붉은 나비넥타이와 리본, 붉은 카네이션은 페트로그라드와 모스크바 거리에 모인 사람들의 특징"이었다고 강조했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 그렇게 기념했다. 가로등 기둥을 장식하는 조화부터 옆으로 지나가는 대포까지 소련 연병장 곳곳에서 붉은 카네이션의 영향을 느낄 수 있었다. - page 93 ~ 94


혁명의 영원한 상징이 되었던 '빨간 카네이션'.

그런 카네이션이 지금 우리에게 어버이날의 상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미국의 어머니날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1908년 5월 10일 일요일, 애너 자비스라는 여성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래프턴의 세인트 앤드루 감리교회 모임에 참석한 500명의 어머니에게 흰색 카네이션 한 송이씩을 선물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왜 하얀색 카네이션일까?


"꽃의 흰색은 진리와 순수성, 넓고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하고, 꽃의 향기는 어머니의 기억과 기도를 상징한다. 카네이션은 꽃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가슴으로 껴안은 채 시든다. 그래서 어머니들도 아이를 가슴에 끌어안고, 모성애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 page 100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인 '해바라기'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역시나 해바라기하면 떠오르는 화가 '반 고흐'.

고갱은 그런 반 고흐가 '해바라기의 화가'라고 일컫기도 하였습니다.


고갱은 반 고흐 초상화를 연구하며 스케치한 스케치북 맞은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을 명백하게 암시하는 '죄와 벌'이라는 단어를 써놓았다. 그 소설에서 노란색은 분명 정신질환을 보여주는 색깔이다. 반 고흐의 정신건강은 확실히 불안한 상태였고, 고갱은 반 고흐가 변덕스럽고 폭력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었다고 기록했다. 고갱이 파리로 돌아가면서 두 사람은 곧 헤어졌고, 반 고흐는 몇 달 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반 고흐가 1890년에 자살한 후 친구들과 추종자들은 강렬한 노란색이 사라진 시든 해바라기 그림으로 그를 기렸다. - page 161


역시나 해바라기의 가장 환한 모습은 어린 시절과 희망을 상징하였습니다.

특히나 2011년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가 피해를 당하자 800만 개의 해바라기 씨앗을 심어 이 해바라기를 보려고 관광객들이 찾아왔고, 식물 정화작용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는 점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를 쫓는 해바라기를 상징적으로 '붉은 태양' 마오쩌둥을 둘러싼 해바라기의 모습은 조금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이른바 해바라기 세대의 예술가들은 오늘날 종종 해바라기를 이용해 마오쩌둥 이후의 삶을 돌아본다. 쉬쟝은 조각과 회화로 해바라기를 무더기로 보여준다. 해바라기들은 보통 바싹 마르고 축 늘어져 있지만, 그래도 서 있다. 쉬쟝은 그 해바라기들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똑같은 길을 걸었던" 세대의 집단 기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젊었을 때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위해 마음을 바쳤고, 이제 늙은 병사처럼 씁쓸한 마음으로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page 176


각각의 꽃마다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엔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한 이야기가 아마도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말한 이 한마디로 요약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 개개인의 '꽃'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와 설렘을 안으며!

오늘 활짝 핀 꽃을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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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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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피는 꽃들이 전한 이야기는 결국 우리의 이야기였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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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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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완전히 산산조각 냈다가 3백여 쪽의 페이지에 걸쳐 그것을 조금씩 단단히 이어 붙여주는 책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소설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을 읽는 동안 벌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가가 쓴 최고의 책"이라는 극찬이 있는데 읽지 않는다면...

아빠와 함께 스쿨버스로 전국을 떠도는 코요테와의 여행에 동행해보고자 합니다.

 

스쿨버스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열두 살 소녀의 눈물 나는 귀향기

"뭔가를 잃어버리면 그걸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어.

계속 사랑했던 거라 할지라도 말이아."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오리건 주 어딘가의 주유소 주차장 편의점.

 

"애야, 너-"

 

신발 및 상의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출입 금지라는 말도 안 되는 규칙으로 빨리 볼 일을 보고 나가야하는 코요테.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서 형광색 설탕 슬러시가 빙빙 돌아가는 걸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는데 한 아이가 터무니없는 핑크색에 "와일드 워터멜론"이라고 적힌 왼쪽 맛을 보고 있습니다.

 

"수박 맛. 그건 아니거든. 수박이나 바나나 맛이라고 주장하는 거엔 시간 낭비하지 마. 항상 쓰레기니깐." - page 9

 

하지만 자신의 충고를 무시했고 슬러시를 마신 후 실망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펑키 프루트펀치"로 채운 슬러시를 건넵니다.

 

"바꿔."

아이의 눈썹이 올라갔다.

"진짜로?"

"그럼. 난 별로 상관없어."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혼나는 건 너잖아. 혼날 건데 맛있는 거라도 먹어야지." - page  11

 

아이는 보답으로 새끼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아빠가, 아니 로데오가 싫어할 텐데...

 

그가 알면 싫어할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가 늘 하는 말 중엔 이런 말도 있었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면 돼. 돌아보지 말고." 그리고 내 마음이 가는 곳이, 블루 라즈베리 슬러시보다 더 파란 눈으로 나를 마주 보고 있었다. - page 15

 

로데오 몰래 새끼 고양이를 자신의 방-스쿨버스 안-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고양이의 이름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서 따온 '아이반'이라 짓고 로데오에게 들키지 않고 스쿨버스 여행을 떠나지만...

 

사실 이들이 스쿨버스에서 살며 미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닌 지 5년째 되었습니다.

5년 전 사랑하는 엄마와 언니, 동생의 자동차 사고로 잃고 난 뒤 슬픔을 견딜 수 없었던 이 둘은 이름을 바꾼 채,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딸을 딸이라고 부르지 않는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어 움직이는 버스를 집으로 삼았습니다.

 

누구와의 이별이 서툰 사람들.

그렇기에 마음을 주는 것에, 작별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특히 코요테의 태도는 참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작별이 뭔지 안다. 그리고 작별이 싫다. 가장 좋은 작별은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피오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좋아."

피오나가 활짝 웃었다.

"신난다. 아침 먹고 와."

"알았어. 그때 만나자."

나는 다시 피오나 엄마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피오나를 끌어안은 뒤 걸어왔다. 그 정도면 내 기준에선 완벽한 작별이었다. 이리도 쉬울 수가.

내 미치광이 아빠와 이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집으로 돌아왔지만 눈을 내리깔지도 우울해하지도 않았다. 그렇다, 괜찮았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울 일은 없었다. 울 일은 전혀 없었다. - page 57

 

그러던 중 할머니로부터 5년 전 엄마와 자매와 함께 추억 상자를 묻은 고향의 공원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절대 그 상자를 잃을 수 없는 코요테.

하지만 로데오는 그곳엔 절대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로데오에게는 행선지를 모르게 그곳에 가야 합니다.

코요테의 목숨 걸고 달성해야만 하는 미션!

자신의 계획에 길가의 승객들을 동참시키게 됩니다.

가난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음악가 레스터, 가정 폭력을 겪다 떠나온 에스페란사 부인과 또래 아이인 살바도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가 가족에게 거부당하고 가출한 밸, 그리고 고양이 아이반.

과연 이들과 동행에서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성공할 수 있을까...?

 

장소 : 5,793킬로미터 떨어진 추억이 잔뜩 깃든 공원에서

기한 : 나흘 뒤 아침, 불도저가 공원을 싹 밀어버리기 전에

목표 : 나무 아래 묻어둔 소중한 추억 상자를 구하라!

달성 조건 : 운전자인 아빠는 행선지를 몰라야 한다.

 

사랑한 이의 부재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외면하고자 하는 로데오.

하지만 그런 로데오를 더 이상은 감쌀 수 없는 코요테.

 

 

결국 이들은 이별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가끔은 울기도 한다. 하지만 이젠 감추지 않아도 된다. 슬플 때면, 엄마와 언니와 동생이 보고 싶을 때면 그냥 울면 된다. 그러면 아빠는 내 어깨를 감싸 안는다. 가끔은 아빠도 나와 함께 운다. 괴롭다. 하지만 좋다. - page 358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저도 결국은 눈물이 났습니다.

만약에 나라면 어땠을지...

아마도 로데오처럼 행동했을 것입니다.

받아들이기보다는 외면이...

 

너무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이들의 잃어버린 아이.

그래서 코요테의 모습이 그 나이의 천진난만함보다는 성숙함이 엿보여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코요테로부터 저도 가족의 소중함을, 서로 간의 관계의 의미를,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받아들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왠지 어디선가 '예거'라는 스쿨버스가 보이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안녕! 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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