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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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저에게 어디론가 인도하는 듯 끌렸습니다.

어느 여행자의 여행에세이인 『낯선』

그 여행자는 '전명진'으로 팟캐스트 <여행수다>로 그를 처음 접하였습니다.

그가 말하는 사진과 여행의 매력.

그 매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우선 '낯설다'와 '새롭다'의 정의부터 알아보았습니다.

낯설다 : 전에 본 기억이 없어 익숙하지 아니하다.

새롭다 :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이 '낯설다'는 표현이 맞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낯설고 물설은 곳에 가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기에 말입니다.


책 속에 있는 사진들에는 무언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자가 굳이 긴 말을 쓰지 않아도 독자들이 생각할 여지를 남겨둔 것 같아서 저 역시도 읽으면서 여행기를 만들어가는 듯 하였습니다.

 

길 위의 사색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글 사이의 산책은 우리를 더욱 깊게 한다. - page34

이 문구가 '여행에세이'에 대한 정의와 같이 들렸습니다.

작가는 길 위의 사색을 하였고, 우리는 그의 글 사이의 산책을 하니 말입니다.


제 마음에 담아두고픈 사진과 문구가 있었습니다.

해가 진다.

그대 오늘만큼의 빛을 전부 내려주고.

이제 간다. - page 204

태양이 구름에 가려진 모습......

서서히 저무는 모습이 아침에 눈 뜨고 열심히 일한 직장인들의 퇴근할 때의 모습과 교차되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사진과 글들은 저에게 따뜻한 웃음과 삶에 대한 성찰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낯선 여행지는 결국 낯설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곳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벼울 것 같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여행에세이.

그래서 책장을 덮어도 생각에 잠기게끔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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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편지 태화산 편지 1
한상도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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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도시 생활에 조금씩 삭막함을 느낄 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아무래도 앞표지에 적힌 문구와 같았습니다.

저처럼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또 다른 분들에게는 선배로서의 산경험을, 도시의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는 이슬비처럼 촉촉한 자연의 감성을, 나이가 들어 마음이 외롭고 허전한 분들에게는 고향의 추억과 정감을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 역시도 태화산의 편지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4계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 계절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편지를 받으며 태화산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을'인 이 시기에는 감나무의 서정이라고 합니다.

산중에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과 맑은 바람이 번갈아가며 말리는 곶감.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태화산만의 가을서정입니다. - page 210

괜시레 그 감나무가 그리워지기도 하였습니다.

<가을>편에서는 '각시투구꽃'이라는 편지도 있었습니다.

각시투구꽃, 일명 초오는

사약이나 독화살을 만드는 데 쓰이는 독이지만

관절염이나 중풍에 약으로도 쓴다고 합니다.

독도 잘 다스리면 약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에는 독초도 없고 약초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자라는 풀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을 독초로 쓰느냐, 약으로 쓰느냐 하는 것은

쓰는 사람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 page 245

어디에나, 누구든 나쁜 것, 악인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는 것.

그러므로 우리의 선택과 의지의 중요성을 이 꽃을 통해서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들을 통해 도시에 살면서 접하지 못했던 꽃들도 접하게 되고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책을 읽는 공간이 순식간에 태화산 언저리에 있게끔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바람을 통해 전달되어 오감을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심리학 관련 책을 통해서도 우리는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형태로 자연이 주는 위안은 엄마 품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자연은 모든 걸 수용할 수 있다며 두 팔을 벌린 것처럼......


가끔 지칠 때 어떤 페이지만 펼쳐도 위안을 주는 책.

그래서 제 손길이 닿는 곳에 놓아두고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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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정청래 - 정청래의 정치현장보고
정청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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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 관련된 자서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그들에 대한 이미지는 뉴스에서 보던 이미지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저의 선입견을 없애보고자, 다양한 책에 대한 접근을 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을 살펴보면 추천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알고 있는 도종환 시인께서 하신 말씀 중 인상깊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양화의 기운이 타오르는가 하면, 달빛과 같은 음화의 기운이 동시에 내재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파도처럼 거침없이 몰아치는 양수의 에너지가 출렁이기도 하지만, 잔잔한 개울물의 평화를 아는 사람, 눈물 많은 음수의 내면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습니다.


그의 이미지는 '강성 정청래'라는 표현이 적절하였습니다.

항상 거침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설마 감성적인 면을 보기란 사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는 우리 주변의 잘 아는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감성 정청래'의 진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심적으로 위안을 받을 때 가는 곳인 시골.

그래서 마지막 <결> 부분에서는 왠지 흙내음이 물씬 풍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깨기 위해서 파격 행보를 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그의 신념이 부디 변치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가 읽은 『징비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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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직장 밖으로 행군하다 - 사표를 내고 1인 기업가로 성공하기까지 1년간의 치열한 기록
임원화 지음 / 위닝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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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이라는 나이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갈림길에 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회생활도 조금은 익숙한 시기이고 제 2의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앞 자리의 3.

그래서 노래도 <서른 즈음에>라는 명곡이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고 사람받는가 봅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직업인 간호사로 근무하였습니다.

약 5년간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을 하였지만 이 일이 과연 자신의 일인지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규 간호사 시절의 위기를 계기로 3년간 치열하게 몰입독서를 실천하였고 우리가 잘 아는 『하루 10분 독서의 힘』이라는 책을 출판하기에 이릅니다.

그녀의 아버지도 그러했듯이 '간호사'라는 평생 직업을 그만두고 작가로써, 1인 기업가로써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간 모습이 너무나도 부럽기만 합니다.

사실 그녀는 '몰입독서'를 통해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특히나 그녀의 말 중에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독자가 열린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그 책은 읽히는 책이 된다. 책에서 작은 것이라도 얻고 활용해서 독자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발전한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이 된다. 아무리 내용이 좋은 책도 독자가 열린 마음으로 읽어나가지 않으면 그 메시지는 흡수되지 않는다. 작가가 글을 잘 쓰고 내실이 있는 내용을 담기도 해야 하지만 독자가 열린 마음으로 책을 읽고 책의 메시지를 실천하며 발전할 수 있는 가치로 만들어나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 page 71

'책'이라는 것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에 그동안 책을 접했던 제 태도에 대해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베스트셀러는 좋은 책이고 어려운 분야는 등한시 했던 제 모습.

모든 책은 저마다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그 책의 좋고 나쁨을 떠나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저 역시도 성장할 것 같습니다.


그녀는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그동안 잃어버리진 않았는지, 그 꿈을 향해 도전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녀는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우리에게도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라고 외쳤습니다.

그 꿈을 향해 '이미지화'하는 점 배워야 겠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백마디 말보다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책이 좋더라도 그 책을 향한 독자의 마음이 닫혀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그 꿈이 이루어지게 도와줄 책과 함께 나아간다면 우리 모두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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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균의 서래마을 지중해식 집밥 - 삼시세끼 맛있는 집밥 먹기 프로젝트
정호균 지음 / 세상풍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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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나귀>라는 드라마에 흠뻑 빠져있었습니다.

소재도 재미났었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로코라는 점에서 더 애정있게 마지막회까지 보았던 드라마 입니다.

그 드라마 속의 레시피가 책으로 나왔다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내용만큼이나 화려했던 음식들.

과연 저도 그 음식들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첫 장을 펼쳤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감탄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책 뒷표지에도 적혀있습니다.

이 책의 모든 레시피 사진들은 저자가 음식을 하나씩 만들면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해 음식의 색과 맛을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저자도 이 책에 정성을 담았다는 것이 책의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눈에 띕니다.

"만들고 먹고 행복하라!"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지중해식 식문화가 지중해 사람들에게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그들 문화의 소중한 자양분이 된 것처럼, 한국풍 지중해식 집밥이 우리 가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원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가족의 네트워크는 집밥이다. 그러므로 만들고, 먹고, 행복하라!

요즘처럼 '집밥'에 대해 프로그램도 많이 생성되고 있고 그에 따른 관심이 증폭하는 가운데 이 저자의 말처럼 집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요리를 하게 될 때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어서 그동안 같은 종류이지만 회사마다, 재료마다의 차이점을 몰랐던 저에게는 너무나도 유용한 TIP이었습니다.


 

많은 요리법 중에 제가 그나마 금방 따라할 수 있었던 요리였습니다.

냉동만두를 이용한 멋진 요리!

사실 이 조리법대로 했는데 제가 만든 것 같지 않은 맛이 선사되어서 나중에 누군가를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해야 할 때도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요리의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은 선에서 멋진 지중해식 집밥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도 다시금 손길이 가는 그런 요리책.

근래에 참으로 괜찮은 요리책을 접하게 된 것 같아서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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