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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비타민 - 벤처 CEO가 전하는 유쾌.상쾌한 인생 한판
박우경 지음 / 밥북 / 2015년 10월
평점 :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정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적혀있는 다이어리를 보니 좋은 기억에 대한 글은 없고 거의 힘들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닐텐데 왜 이렇게 힘들게만 생각한건지......
찾아오는 2016년을 맞이하여 유쾌, 상쾌하게 인생을 만들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비타민.
우리의 피로를 해결해주는 것이기에 제목과 표지가 너무나도 상큼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벤처 CEO가 전해주는 인생 지침이라고 하기에 더욱 신뢰를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시중에 나와있는 처세술과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저자 역시 벤처 CEO 였기에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힘든 시기라고 말하는 요즘.
취업, 결혼, 집, 소득, 자식을 포기해야만 그나마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 현실에 저 역시도 좌절과 불안함으로 살아가 이 책이 더욱 비타민처럼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목차도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와 닿는 목차들이었습니다.
저에겐 몇 가지 주제들이 와 닿았습니다.
<PART 4. 인간관계, 모든 고민의 근원>에서 '미운 사람 정리하기'는 저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성격상 싫은 사람이라도 그저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어 나를 낮추면 된다고 생각하였는데 책에선 이렇게 해답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끊을 수 있는 관계인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관계를 억지로 지속시키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는 마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줄까 봐 내 마음에 상처 주는 일은 이제 멈추어라. 너무 착해지려고 하면 내 마음의 병만 커지는 법이다. - page 274
다른 책에선 그저 사람들과의 관계는 중요하기 때문에 그저 이해하고 더 좋아지게끔 노력하라고 제시하지만 여기선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이 부분에서 인용된 문구.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들과 지나치게 관계하지 말아야 한다." - 알베르 카뮈
그래서 이젠 내 자신을 위해, 행복을 위해 너무 인간관계에 무리를 하지 말아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PART 6. 인생 후반전>에서는 노년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에 후회를 가지기 보다는 현재의 삶에 만족을 느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음가짐의 중요성.
방송인 노홍철의 임종체험 방송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방송인 노홍철의 임종체험 방송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는 순간 입을 벌리고 특유의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항상 장례식장을 가면 진지한 표정의 사진만 봐 왔다. 그런데 나는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 웃으면서 죽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이야기했다. - page 346
그의 말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듣게 되니 저 역시도 그와 같이 '죽음'을 슬프고 두려운 것으로만 여기지 말고 삶의 종착지에 다다른 초연함을 가져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성공과 행복은 결국 나의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가진 건강, 가족, 직장, 주위의 지인들 모두 당연한 것이 아니기에 그들에 대해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 저 역시도 힘들다고 느끼지만 저보다 훨씬 더 힘든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들도 이 책이 '비타민'처럼 다가와서 삶의 이정표를 잘 이끌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