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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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세 시대를 맞았지만...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눈길이 갔습니다.

100년을 살아낸 할머니.

그녀가 처방은 어떨지...

잠시 저도 마음을 기대고자 합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마주한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전해 온 이야기

"힘들고 지치는 날, 약국으로 오세요.

100살 할머니가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100세 할머니 약국

도쿄의 번화가 한 모퉁이에 1923년에 문을 연 약국.

이곳에는 약국과 똑같은 세월을 살아온 '히루마 에이코' 씨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무더위가 찾아오고,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어김없이 이곳에 선 지 75년.

동네 사람들은 그녀와 얼굴을 마주하면

어쩐지 힘이 솟는다고,

올 때마다 악수를 하며 기운을 받아 간다고,

그녀가 건네는 손과 말 한마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약과 함께 넌지시 건넨 이야기가 여기 이 책에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뭐 그리 특별한 이야기랄 게 없는데요.

저는 그냥 평범한 약사라서요."

특별할 게 없어도

마주한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아 전해 온 이야기이기에...

'다정함' 가득한 처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가만히,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해 봅니다.

그래야

'괜찮아'

'넌 혼자가 아니야'

며 어깨를 토닥여주며 스스로를 안아줄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는데...

'피곤해'

되돌아보면 한 게 별거 없는데...

최근에 몸이 안 좋아지면서 입만 열면 무기력함을 토로했는데...

'피곤해'처럼 나도 모르게 입버릇같이 나오는 말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보내오는 메시지입니다. 자꾸 '피곤해', '귀찮아', '싫어', '힘들어' 같은 말이 나온다는 건 몸으로 치면 미병(未病, 병은 아니지만 병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간 단계) 상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대로 그냥 뒀다가는 무언가 탈이 나고 말 거라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지요.

몸은 똑똑히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몸과 마음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 page 33 ~ 34

'피곤해'라는 말에 반응해서

사실은 지치지 않았는데도 몸이 말에 대꾸라도 하듯이 실제로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에

활기를 잃지 않기 위해 피곤하다는 말을 쓰지 않겠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서 유독 '함께'라는 말에 와닿았었는데...

특히나 팬데믹 이후 외로움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사는 존재입니다. 내가 건강할 때는 누군가에게 손을 빌려주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하지요. 저는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야 합니다. 내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지요.

다만, 때로는 나를 위한 말이 듣기에 불편한 경우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진심으로 직언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감사히 여겨야 한다는 것 역시 잊으면 안 되지요. - page 103 ~ 104

"오늘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하루를 연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다루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의 시간을 소중히 다룬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강약'과 '장단'이 있는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이고

차곡차곡 쌓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도 깊어져 간다고 합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백 년을 살아도 좋은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어진 이 시간을, 이 생을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그 누구보다 다정한 100세 할머니 히루마 에이코 씨가 전한 안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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