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김동훈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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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는 '별'.

그 별들을 좋아하지만...

막상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별을 바라보았을까...?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습니다.

밤하늘의 그 별들을...

그리고 그 별을 바라보며 전하는 그의 넋두리를...

같이 넋두리를 하며 그 밤을 지새우고 싶었습니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밤하늘에 밑줄을 긋는다.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아니 우선 내가 왜 별을 좋아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별은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노크한다. 그래서 별보기는 과학적 탐구 활동이자 아름다움과 낭만을 좇는 행위이다.

...

인간은 광활한 우주에서 찰나에 불과한 시간을 머물다가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광대한 시공간의 일부라도 이해한다는 건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다. 우리는 별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며 흩뿌린 먼지에서 태어났다. 별 먼지인 우리는 모두 작은 별이다. 그래서 우주를 이해하는 일은 우리 자신을 탐색하는 여정이다.

두 번째 이유는 별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 때문이다. 별빛과 눈을 맞추고 그 의미를 헤아리다 보면 소란한 세상일은 까맣게 잊는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복작이는 인간 세상을 넘어서는 무한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page 4 ~ 5


결국 우리 역시도 또 하나의 '별'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 후기 문장가 유한준의 글처럼 저자 덕분에 눈부시게 빛나는 우주를, 그리고 우리가 그 우주 속에 있다는 사실에 황홀감마저 느꼈다고 할까요...

그동안에는 별과 우주를 담은 사진만 보아도 좋았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알게 되면서 다시 바라보니 우주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고 어느새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 역시도 넋을 놓고 하루의 끝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반짝반짝 나만의 빛을 남기면서 말입니다...


책은 200일 밤을 떠나보내기 아쉽게,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밤으로 장식해주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생에 볼 수 없을 혜성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유령처럼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는 녹색 섬광을, 한 번이라도 본다면 기억 속에서도 이별하기 힘든 월령 28일의 그믐달 등 저자가 아니었으면 못 보았을 이 보석과도 같은 풍경들을 만나게 되니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었을까!

별빛을 좇는 저자와의 밤하늘 넋 놓기.

바쁘게만 움직이는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이 고요한 즐거움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지!




모든 사진 중에 유독 이 사진이 인상적이었던 건...

지금껏 본 적 없는 '태양'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 태양이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저에게 건넨 위로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밤하늘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운명과도 같았던 이 책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이젠 저도 '별멍'을 하며 단 하나의 별을 바라보더라도 그 별과 넋두리를 하며 하루의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저도 밤하늘에 밑줄을 그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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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2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은 우리의 마리와 가슴을 동시에 노크한다. 와 !!! 넘 멋진데요. 저도 그래서 별을 좋아하나봐요 ㅎㅎ

coolcat329 2022-03-03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그러고보니 내가 별을 언제 봤던가... 싶어요.
별은 커녕 달도 본지 오래됐네요.😥
그저 반짝이는 별이지만 인간은 그 별에게서 많은 것을 얻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