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노르망디에서 데이비드 호크니로부터
데이비드 호크니.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시공아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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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책 소개글에서 이 물음이 자꾸만 맴돌았습니다.

과연 무엇일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립되고 이제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과 마주했을 때 80세가 넘은 이 예술가가 선택한 주제가 바로 '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고통스러운 상황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르고 봄은 오기 마련이기에...

이 시기 역시도 반드시 지나갈 것이기에 조급한 마음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맡겨보는 여유를 가져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가 그려 나간 그림들을 그리고 그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지...


따뜻하고, 지적이고, 영감을 주는 책. 코로나19 시대에 사랑과 우정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다. ......이 책은 이 시대 중요한 예술가의 정신세계로 안내한다.

_『월 스트리트 저널』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출신의 팝아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그는 2019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봄을 맞기로 했다는 계획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노르망디에 머무르게 되었는지, 그것이  호크니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해서 동료이자 친구인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와의 대화가 담겨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자연과 햇빛에 반해 작업실 '그랑드 쿠르'를 구했던 그.

그에게 작업실이란 작품의 영감이자 소재가 되었습니다.

작업실에서 하루를 시작해 작업실에서 하루를 끝내는 그의 모습은 '살아 있는 거장'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성실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거장'일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압니다. 내 나이가 여든둘이죠. 하지만 작업실에 가면 서른 살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 있습니다. 주로 서서 작업을 하죠. 사람들은 의자에 앉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것들이 나쁜 것으로 간주됩니다. - page 76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나는 항상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늘 그림을 그리고 싶었죠. 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60년 넘는 시간 동안 그 일을 계속해 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여전히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살펴보면 아주, 아주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렬한 열정을 가지고 그렇게 많이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나는 그렇게 봅니다." - page 202


특히나 그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세계적 봉쇄가 이어진 이 시기에도 중단 없이 계속해서 작업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일러주는데...


"나는 작업을 계속할 작정이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나는 내 작업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연과 유리되었습니다. 어리석은 일이죠. 우리는 자연과 별개로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입니다. 이 상황은 때가 되면 끝날 겁니다. 그 다음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나는 거의 여든세 살에 가깝고 언젠가는 죽게 될 겁니다. 죽음의 원인은 탄생이죠. 삶에서 유일하게 진정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음식과 사랑입니다. 내 강아지 루비에게 그렇듯이 바로 그 순서대로입니다. 나는 이 점을 진심으로 믿습니다. 예술의 원천은 사랑입니다. 나는 삶을 사랑합니다." - page 116


그리고 이 책에서 얻고자 했던 질문의 답도 찾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예술가들은 모두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호크니는 분명 그렇다. 하지만 그느 세계를 새롭게 보는 방식의 명확성에서, 그리고 결과적으로 돌파하는 능력에서 더욱 보기 드문 사람이다. 이 점은 그의 성격과 작품에서 선천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선과 형태, 구성에서 명료성을 사랑한다. 이 모든 요소들이 방을 가로질러 크게 울려 퍼지고 더 나아가 전시장 벽을 훌쩍 뛰어넘어 예술계 밖의 더 넓은 공동체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그의 그림에 제공한다. - page 266 ~ 268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이를 직업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그.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따스함이 그 진정성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우리에게 말을 건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가 뜨고 지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지금의 이 시국도 분명 끝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희망을 갖고 호크니의 작품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따뜻한 위로를 얻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한 마디를 외쳐보겠습니다.

"봄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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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26 1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저도 외쳐봅니다 봄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1-28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동명이인이라 잠시 헷갈렸어요^^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