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 지속가능 경영을 꿈꾸는 초일류 기업들의 사회공헌 전략
마크 베니오프.칼리 애들러 지음, 김광수 옮김 / 해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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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지속가능 경영을 꿈꾸는 초일류 기업들의 사회공헌 전략 Business of changing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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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브로(Hasbro Inc.)는 1923년 Henry와 Helal Hassenfeld 형제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써 어린이와 가족의 여가시간을 위하여 엔터테인먼트 제품 및 서비스-전통적인 것에서부터 최첨단까지의 게임과 장난감 설계, 제조, 마케팅을 하는 장난감 산업의 선도자기업이다.

하스브로사 회장 앨런 하센펠드는 경영의 천재로 불리던 형 스티븐이 에이즈로 죽자 회장이 된 인물로 그는 세상은 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60년대식 믿음을 간직한 부드럽고 이상주의적인 남자로 문예창작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경영자로 그는 늘 스스로를 ‘1번 어린이’라고 부르곤 하여 매출액 30억 달러 규모의 50대 중반의 완구회사 하스브로의 회장인 그에게 1번 어린이라는 별명은 그리 썩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늘 손목에 고무밴드(행운의 징표)를 차고 다니며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나 지아이 조 같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그는 늘 어린아이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진 경영자이기도 했지만 경영도 탁월하여 그는 하스브로의 호적수였던 마텔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통카를 인수했고 플레이도와 너프, 모노폴리도 한 가족으로 만들어 그의 기발하면서도 현명한 통찰력 덕분에 혁신을 중시하던 하스브로의 전통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렇게 하스브로의 성공 뒤엔 통합자선 모델의 선구자로서, 창업 초기부터 놀이방을 넘어 지역사회로까지 손길을 뻗쳐 1983년 1년 단위로 회사에서 기금을 조성하는 하스브로 자선신탁을 만들었고 매년 150만 달러 이상의 기금과 100만 개 이상의 완구를 이 신탁과 연계된 전 세계 지역사회와 어린이들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앨런 하센펠드는 하스브로의 회장으로 일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회사경영과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윈스턴 처칠의 철학을 “사람은 무언가를 해서 생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나누면 인생을 가꿀 수 있다.” 라고 새로이 해석한다.

앨런 하센펠드의 3대 자선 원칙에 화려한 만찬을 준비하여 사람들을 초대하는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함으로써 좋은 뜻이 퇴색되지 않도록 하며 사람들이 기부할 때는 동전하나까지도 본래 목적을 위해 사용되도록 다짐을 받아 기부한 많은 돈이 불필요한 곳에 낭비되지 않도록 하고 기부해야 할 돈을 미루지 않는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이렇게 장난감회사인 하스브로는 사회 환원을 기업문화로 삼고 있어 어린이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전 직원들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의 1퍼센트를 사회봉사프로젝트에 사용하게 한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 옳기 때문에 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하는 앨런 하센펠드 회장의 노력은 회사의 이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그동안의 경험이 입증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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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시대적 소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세기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이 사회를 향한 책임의식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나눔과 실천이 누구에게서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 옳기 때문에 하는 것일 뿐이라는 하스브로 기업의 말처럼 기업의 사회공헌은 더 이상 자선이 아니다. 경영전략이다. 기업과 그 기업이 활동하는 지역사회가 서로 의존적인 관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좋은 평판을 가진 기업에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애착도 느끼게 마련이다.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앞다퉈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결국은 지속가능한 기업의 생존에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기업과 지역사회, 소비자의 상호영향력이 급증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화에 따라 기업의 책임영역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로 이제 사회공헌은 강력한 브랜드로도 작용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이 책에 소개된 하스브로 외 UPS, 팀버랜드, 델, 시티즌 금융그룹, 인텔, 스타벅스, 시스코시스템스, 리바이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밀켄연구소, 세이프웨이, 칼슨컴퍼니, NEC, 세계경제포럼, 워킹 애셋, 레볼루션, 위트니스 등 18개의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형식적인 기업홍보수단이 아닌 하나의 경영원칙이자 성장동력으로 삼아온 성공사례들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사례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젠 CEO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이윤추구에 급급하던 기업이 나눔의 경영시스템으로 지역사회와 고객 및 직원들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오길비&매더의 회장이자 CEO인 로첼 라자러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수익성에 비추어 옳으냐 아니냐의 논란은 이미 끝났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업도 건강한 구성원의 하나로 바라보며, 따라서 사회에 기여할 책임도 당연히 있습니다. 당신 회사도 사회공헌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 유능한 CEO의 새로운 책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체계적이고 진지하게 수행한다면 질병 억제와 아동 문맹률 감소, 피고용자들의 직무 능력향상, 새로운 시장 형성,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 기업과 사회 모두가 상생 win-win 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나눔의 결과는 스스로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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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천재의 비밀노트 - 숫자기억하기 세계기록 보유자
오드비에른 뷔 지음, 정윤미 옮김 / 지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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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천재의 비밀노트!

숫자기억하기 세계기록 보유자 오드비에른 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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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늘어나는 건 흰머리요, 줄어드는 건 기억력이다.

따라서 바로 1분전 ‘뭘 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을 잠깐 다른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바로 잊어버리고 “뭐였더라?”라고 반문하며 어이없어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생기곤 한다.

그런데 신기한 건 다른 땐 금방 잊어버리는데 화장실에서 책을 읽거나 단어를 암기할 때 또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거나 외웠던 것은 금방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집중이 안 되거나 외워지지 않을 땐 일부러 화장실로 달려가곤 하는데 호기심으로 포탈사이트 검색창에서 ‘왜 화장실에서 단어를 암기하면 잘 외워지는가?’ 라고 찾아보니 아직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지만 암모니아가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정보와 좁은 화장실 사방의 막힌 공간에 혼자 있음이 집중에 도움을 주어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등의 정보가 몇 가지 올라와있었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죽어가서 기억력이 점점 더 나빠지는 걸까?

하지만 그것이 정설은 아닌 모양이다. 뇌는 쓸수록 좋아지고 발달한다는 의학적인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뇌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는 뜻인데 책상에 앉아서 두뇌를 발달시키기보다 머리가 좋아지는 습관을 기르려면 오감으로 두뇌를 자극하는 후각, 미각, 촉각 등을 두루두루 자극시키는 종합교육이 필요하다고 어느 의학전문가가 기사를 게재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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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저자 오드비에른 뷔는 1981년생 노르웨이 출신의 어린 나이로 고등학교 시절 스스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터득했고, 스스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터득하여, 남들보다 적게 공부하고도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졸업했다. 또한 60초 동안 무작위로 제시된 숫자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것으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카드 한 벌의 순서를 43초 만에 기억해 외워 그것의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저자는 기억력의 노하우를 메모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메모는 ‘쪽지에 하지 말고 머리에 하라’이다. '헤드메모기법'만 익히면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다는 그의 논리는 뇌에 기억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장을 잘 하면 되고, 저장된 것을 잘 찾아 활용만 하면 기억력 천재두뇌가 될 수 있는데 그 방법의 하나로 ‘여정기법'을 사용하면 장기기억으로 수백 가지의 여정이 저장되어 있어 활용하면 되는데 사용할 때는 포인트를 정해주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한다.

여정기법을 사용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정보를 기억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으로 여정을 통한 시각화에 그 비결이 있어 위치선정을 함으로써 기억한 내용을 추적하게 되는 그것을 ‘헤드메모기법’이라고 말한다.

‘헤드메모기법’은 숫자, 이름, 단어, 역사, 지리 등 일상 속에서 기억해야 할 수많은 대상을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세밀히 관찰하여 연상을 통해 익숙한 사물로 시각화 하고, 그것을 머릿속에서 가장 기억해내기 쉬운 장소에 체계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어느 분야든 적용이 가능해서 각종 시험에 두루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효과 또한 탁월하여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연습만 한다면 누구나 기억력천재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결론은 기억력이 곧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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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은 움직이는 원리를 파악하여 그것에 대한 활용 요령과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는 타고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실망하기보다 노력을 통해서 얼마든지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독자들을 격려한다. 쉽진 않지만 허튼 일로 보내는 시간을 조금만 할애하고 연습한다면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된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에 소개되어진 고대의 현자들도 사용했던 방법들과 기억력경연대회를 통해 검증된 기억력 향상 방법의 활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아 기억법의 원리만 이해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독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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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와 좌파의 재정립 - 보편주의적 복지국가를 향한 새로운 좌파 선언의 전략
사민+복지 기획위원회 엮음 / 산책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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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와 좌파의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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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것은 세상에 담쌓은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사건들과 이야기로 정신도 없고 가끔 좌파, 우파 어쩌구 하는 말들이 지금 이데올로기 시대도 아닌데 왜 그런 말들이 오고가는지 궁금해서였다.

왜 굳이 좌파, 우파 이런 단어로 구분시키고 대립을 하는 건지.. 결론 안나는 말들만 오고가고 탁상공론만 하는 듯한 정치권은 정치에 무지한 나도 의구심이 드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랴!

가끔 뉴스를 보게 되면 책상에 앉아서 결론 안날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 말고 몸이라도 움직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 정치권에선 진정한 대화는 오고갈 수 없는걸까? 세상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걸까? 라는 생각에 저런 회의를 하려면 경비는 얼마나 들까? 라는 엉뚱한 계산을 하게 된다.

가끔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 하는지.. 쯪쯪쯪!" 

나 또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세상 돌아가는게 정신이 없어 이렇게 넋 놓고 살아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한국사회와 좌파의 재정립』이 책은 나에겐 버거운 책이었다. 그렇다고 책제목처럼 아주 어렵거나 심각한 내용은 아니지만 정치!라는 단어만 나오면 자동 고개가 돌아가는 나에겐 그렇다는 말이다. 어쨌든 담엔 좀 더 내 수준을 알고 골라야지..라는 반성과 함께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또한 나름대로 내가 소화시킬 만큼만 이해하기로 했다.

아니면 머리가 터질테니까. 술자리에서 아는 척 할 수도 없을만큼 내 정치적 지식이 극히 짧음에 이 책을 다 읽는다고 내가 어떻게 소화시켜 남들에게 전할소냐!

 

'왜 새삼스럽게 사회민주주의를 말하는가? 신자유주의와 금융세계화의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한국이 침몰하지 않고 이 위기를 돌파하여 마침내 새로운 평화와 번영, 문명의 길로 나아가려 한다면 세계 사회민주주의의 이론과 경험들이 등대처럼 우리의 앞길을 밝혀줄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조원희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이 나온 의도도 잘 살기 위한 길을 제시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발간되었을리라 생각한다.

또한 좌파는 분열의 좌파로 머물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외국의 사례 즉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한 스웨덴과 덴마크 등의 예를 들어 말하며 사회민주주의 정치의 모범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시만 사회 각 영역의 다양한 자율적 공론들을 존중하면서 그것들을 집약하여 복지국가 전략으로 연결시켜야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외환위기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지금 예나 지금이 "못살겠다, 어렵다, 경제가 심각하다"... 등등의 말들은 무수히 많이 나왔다.

그때 보다 지금이 더 어려워.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아마 우린 오늘도 어렵다고 하지만 내년엔 또 그때보다 지금이 더 어려워 라고 말할 것이다. 늘 지금이 어려우니까. 그만큼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 우린 많은 일들과 힘듦 속에 우리의 삶을 헤쳐나가고 있어 아마도 내일은 더 좋아질거야 라는 일말의 조그만 희망이라도 없다면 우리의 마음 속에 조금의 여백이라도 없다면 점점 더 어렵고 살기 싫어질 것이다. 인간은 꿈을 먹고 사는 존재니까말이다.

언제 뉴스가 '오늘의 즐거운 뉴~스!'라고 말했던 적이 있던가.

 

굳이 좌파니 우파니 규정짓고 나누기 보단 이젠 우리들은 세상에 사람들 마음에 서로서로의 눈과 귀를 열어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

나의 말이 이 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줍쟎은 말일것이다. 괜히 잘 모르니까 이렇게라도 무마하려는....

솔직히 그 말이 맞다. 책을 읽었지만 딱 꼬집어 난 이 책에 대해 내 소견을 일목요연하게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괜히 섣불리 말했다간.... 난 더 어줍쟎은 사람이 될 것이고 "니가 정치를 알아?"라는 몰매를 맞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단지 한 곳에 치중해서 말을 듣고 보기 보다 이 넓은 세상, 내가 알고 있는 것만큼만 받아들이려고 고집하기 보다 더 열린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 좀 해라"라는 자책이었다.

다른 사람들 말을 이러쿵 저러쿵 듣고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고개 끄덕거리지 말고 잘 몰라도 내가 모르는 세상의 책도 읽어봐야 한다는 것을. 그래야 사고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렇다고 책에 나온 말들과 사상에 수긍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난 아직도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 또 그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관심도 갖지 않았을 뿐더러 그저 막연히 세상사람들 말만 듣고 바보처럼 한 곳에 치중해서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그저 무심하게 바라볼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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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 - 허수경 자전 에세이
허수경 지음 / 문학사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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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자전 에세이 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

아픔과 행복이 묻어나는 허수경의 자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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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통통통 튀는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마냥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깔깔거리며 주위사람들과 시청자들 또는 청취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방송인 허수경씨의 글이 이렇게 나의 마음을 울릴 줄은 몰랐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서부터 난 '나에겐 그 집을 나오며 두고 갈 것들이 있었다. 오만과 편견, 결핍과 집착, 사랑과 미련,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글과 함께 어느 덧 내 눈가엔 빨갛게 물들은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내가 있는 곳은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무의미한 일이고,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날들이 있었다.’ 중략....




이렇게 그녀의 감성어린 글들은 한동안 인터넷 포탈사이트 검색을 높은 순위로 오르내리고 떠들썩하게 했다던 그녀의 두 번이나 겪은 불행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더불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려하는 그런 얄팍한 글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있었지만『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에 기록된 그녀의 담담하게 쓴 글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힘겹게 나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떤 것으로부터 나는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고 세상에 당당히 한 인간으로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허수경으로 다시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준 책이었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극복하고 다시 사랑하고... 인간의 사랑이라는 패턴은 어쩌면 유명인이든 그렇지 않은 일반인이든 비슷한 과정을 겪고 아픔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그런 과정의 번복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 힘든 사랑이라는 것을 왜 굳이 인간은 필이 꽂혀서 해야만 하는지....




어쨌든 방송인 허수경씨에겐 누구나 다 할 것 같은 자연임신을 하나님은 그녀에겐 허락하지 않으셨고 체외수정을 통한 시험관아기 시술을 인간이 할 수 있는 과학의 힘과 하늘의 허락된 결정 속에서만 이루어질 성공률 고작 10%에 불과한 오로지 그녀만의 완전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선택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있던 사랑의 욕심꾸러기 허수경씨는 세 번에 걸친 실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네 번째의 아이 낳기를 하늘이 허락해주기를 간절히 기도한 후 그녀만의 사랑스런 ‘별이’와 12월 31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유난스러워 보일 정도로 아이 낳음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것에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던 나는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 별이를 만나려고 그녀는 그렇게 애타했었나보다. 별이에게 보내는 방송인 허수경씨가 아닌 별이엄마로서의 별이에게 보낸 그녀들의 편지 속엔 세상의 어떤 사랑도 그녀의 절절한 사랑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다. 그건 남녀 간의 사랑에선 죽었다 깨어나도 표현되지 못할 그런 진심어린 편지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가 어머니요 사랑스런 자식이겠구나 싶다. 그래서 모성애만큼 강한 게 없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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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에 그녀의 방송인으로서의 생활, 그녀의 가족들과의 생활, 또 무엇보다 소중한 별이와의 생활을 담담한 필체로 깔끔하고 감성어린 글들로 그녀의 마흔 너머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결혼, 이성, 여성으로서의 삶 등을 편지글로 얘기하면서.

두려움의 원초적인 기원이 바로 외로움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먼저 세상을 살고 있는 인생의 선배로서 그녀는 엄마로서 친구처럼 인생의 멘토처럼 그녀의 자라나는 딸에게 그녀의 생각 하나하나를 마음 하나하나를 행여 깜빡 잊어버릴까봐 메모하고 또 정리한 것처럼 세심한 글들로 편지에 그녀의 사랑을 남겨놓았다.

이 세상 어느 누가 자신의 어머니처럼 회초리 매운 매섭기도 하고 한없이 인자하기도 한 또한 자식의 불효마저도 엄마의 사랑의 품 안에 다 감싸 안을 만큼 그런 훌륭한 멘토가 또 어디 있을까!




그녀의 편지글 속에 나의 사랑스런 엄마의 모습이 보이고 매섭게 아팠던 엄마의 힐책어린 꾸중이 들렸다.

어쩌면 영원한 사랑의 동반자는 부부가 아닌 부모와 자식 간의 영원히 끊기지 않는 인연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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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의 유산 - 한국전쟁에서 이라크전쟁까지 세계 역사를 조종한 CIA의 모든 것
팀 와이너 지음,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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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의 유산!

CIA가 꾸미고 실행했던 비밀 공작과 전쟁에 관한 진실을 파헤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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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을 소재로 한 영화는 즐겨보진 않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에어 울프’, ‘굿 셰퍼드’ 등 몇 편의 영화가 인상 깊었던 것 같다.

 

특히 ‘굿 셰퍼드’의 영화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CIA의 탄생 배경부터 1961년 쿠바 위기까지, 전 세계를 20세기 냉전으로, 3차 세계대전 위기라는 긴박감 속으로 몰아넣었던 쿠바 사태를 담아낸 영화로 감독인 로버트 드 니로와 주연 배우 맷 데이먼, 안젤리나 졸리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감독이 만나 당 시대의 리얼리즘을 통해 관객에게 미국의 이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힘을 실었던 영화였다.

 

실존했던 CIA의 역사적인 인물을 모델로 1961년에 발생한 쿠바사태에 얽힌 CIA의 비밀을 다룬 스릴러 ‘굿 셰퍼드’는 명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로버트 드 니로가 세계의 정치, 경제를 움켜쥐었던 CIA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전 CIA요원과 전미 UN 미국 대사관을 비롯하여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주요 기관의 요원들을 찾아다니며 8년 동안 이 작품을 준비해 미국의 이면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으로도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었는데 나에게 이 영화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감독의 열정과 철저한 준비과정 등도 높이 샀지만 대부분의 첩보스릴러가 오락성이나 화려한 액션에 무게를 두어 미국적인 가벼움이 보였던 것과는 달리 ‘굿 셰퍼드’는 국가와 개인 간의 삶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 고뇌를 다루어 한 비밀 많은 인간의 ‘국가를 위해...’라는 대의명분과의 갈등 등을 통해 누구도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자신의 이름조차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존재인 그들이 전쟁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확산시키는 주범들로 전락해 버린, 도둑처럼 교활하게 민첩하게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 늘 누군가의 감시를 당하는 불안에 떨며 모든 것을 희생해야 했던 ‘이 일을 하는 건 애국심이 아닌 신념이야’라는 주인공의 말을 몇 번이나 되짚어 생각해 보게 했던 것이었다.

 

그때 기억에 왜 남의 나라의 일까지 미국은 오지랖 넓게 '감내놔라, 콩내놔라'라는 거지? 그리고 CIA요원은 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철저한 비밀 속에서 그들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도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은채 누구를 위한 애국을 하는거지? 미국만의 '인류를 위해 목숨걸고?'라는 건가라며 도무지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얘기와 시간이 흐르고 난 후 그들은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고 국가적 이익과도 큰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도 약간은 알게 되어 CIA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씁쓸해 했었다.

 

어릴 때 철모르던 그때 그 시절에는 영국 첩보원이나 CIA는 무조건 착하고 정의롭고 유능하고 잘생기고 신사적이었던 완벽한 존재였고 러시아첩보원은 무조건 비열하고 남의 뒤통수나 치고 살쾡이같은 야비한 존재로만 생각한 이상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영화를 봤었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첩보영화의 첩보원의 미녀사냥꾼 같은 그렇고 그런 영화보다 인간의 심리와 정보 전쟁의 치열한 안보이는 전투가 점점 재밌어지기 시작해 CIA영화를 몇 편 봤었는데 『잿더미의 유산』 이 책으로 그들에 대한 나의 감정이 사기당했다는 강력한 배신감이 든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미국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세뇌?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존재에 대해 그다지 좋은 감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그들의 위상이 이렇게까지 치졸하고 멍청하며 모르면서 아는 척했던 또는 거짓정보까지 올렸던 그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그들만의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그들의 행동은 똑똑한 사람들만 모였다는 요원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서슴치 않고 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갖게 하며 한 나라의 존재가 존재할 수도 파멸될 수도 있는 들었다 놨다를  좌지우지했던 무책임한 그들의 만행(만행이라고 밖에 달리 대체할 단어가 없다.)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우린 빙산의 일각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또 다른 의구심을 갖으며 1000페이지나 되는 책을 심란한 마음으로 읽었다.

 

영화와 버금가는 드라마틱한 내용의 서구 문명의 가장 강력한 국가가 일급 첩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과 끔찍한 결과까지 낳게 한 모든 것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잿더미의 유산』은 CIA가 꾸미고 실행했던 비밀공작과 전쟁에 관한 진실을 파헤친 미국의 중앙정보국이 처음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60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두툼한 책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붕괴함으로써 미국만이 유일하게 소련 공산주의에 맞서게 되었고 그래서 미국은 세계의 적들을 파악하고 대통령에게 통찰력을 제공하며, 필요할 경우 적국에 맞서 싸워야 했다. CIA의 임무가 무엇보다도 적국의 기습공격에 대통령이 놀라지 않도록 사전에 관련정보를 확보해서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것이지만(본문에 실린 이 내용은 왠지 나에겐 미국우월성의 짙은 그림자가 느껴진다.) 그들은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 엄청난 명성은 갖고 있었지만 성과기록은 형편없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소련이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곧 붕괴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레이건 시절에는 CIA는 제3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앙아메리카의 콘트라 반군을 지원할 자금을 마련하려고 이란의 혁명수비대에 무기를 팔아 신뢰를 잃었고, 적의 정보를 파악하는 주체가 사람에서 기계로 대체되면서,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CIA는 더욱 더 근시안으로 바뀌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최신 첩보위성과 감청 장치 그리고 수천 명의 정보 분석 전문가와 비밀 공작원을 두고 엄청난 재정을 낭비하면서까지 왜 미국은 세계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을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테러와 살인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에 대규모로 무기 지원을 했던 조직은 어디인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미국과 싸우는 중동의 비극은 왜 일어났으며, 민주주의 이름으로 미화된 '미국을 위한 테러들'은 무엇인가?

이젠 범죄행위도 스스럼없이 대의명분 속에 그들의 존재를 숨기면서 자행하는 타락한 집단으로 되어버린 그들의 덩치만 커져 집채만한 공룡같은 그들의 존재는 이젠 세계적으로도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화약고같은 위협의 존재로 보인다. 과연 인간의 이기와 악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잿더미의 유산』은 저자가 한국어판을 위해 특별히 공개한 정보의 무지로 인한 파급이 얼마나 한 나라를 처참하게 몰고 가는지에 대한 비극적인 내용을 담은 CIA의 한국전쟁 일급 비밀 자료와 북한에서 죽음으로 내몰린 한국인 CIA 특공대 이야기, 부시 대통령의 이데올로기를 만족시키기 위해 정보를 왜곡한 이라크전쟁의 진실 등 충격적인 내용을 많이 거론하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은 책이다.

6.25전쟁 후 우리 정부는 뭘했는가 하는 생각과 어느정도까지 어떤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제대로 알았던 인물들은 누구일까?

그냥 멍청하게 앉아서 당해야 했던 우리의 무지와 무능력은 왜 아직까지도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는걸까?

나라가 부강해져야 하고 경제적인 자립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늘 진실에서 조금 빗겨가는 듯한 세상의 돌아감이 의아스러울 뿐이다. 무엇을 위한 것이길래...

 

부정은 부정을 낳는다고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비밀스러운 정보가 세상에 다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아마도 그건 잘 믿지 않는 나의 성향때문일지도 모르고 떠도는 괴소문은 가끔 듣긴 했었지만 실제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정보들에 대한 깊은 내막까지 넓고 깊게 모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책 안에 쓰여진 모든 비밀 정보들의 살아있는 실존인물들 모두를 인터뷰하고 문서로 기록된 다듬어지지 않은 실제 원고를 보면 믿을까?

떡하나 안겨줬더니 하나 더 달라는 꼴인가? 지금의 내 의구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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