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한국사 - 동아시아의 참역사를 바로 잡아주는
박선식 지음 / 베이직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위풍당당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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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강을 둘러싼 우리나라 유적지를 탐방했던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유적지로 놀라워했는데(사실 난 몇 군데 없을 것으로 짐작했기 때문이다.) 심각한건 그 소중한 유적들이 의식 없는 주민들에 의해 관공서 직원들의 안이한 업무소홀에 의해 파괴되고 방치되어 있어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아이들의 놀이터로 전락해버린 사실에 심히 놀라워했었다.

심지어는 풍납리 토성 같은 경우에는 그 동네에 오래 살았던 주민들마저도 자신들이 늘 다니던 그 길이 도톰한 그 둑방 같이 생긴 그 곳이 역사적인 장소였다는 것조차도 모른 채 그저 아이들이 썰매타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노는 것들만 보고 온갖 쓰레기로 덮여있는 것을 방치한 채 한낱 자신들의 터전의 앞을 막는다는 생각만 할 뿐 깍이고 무너지는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음에 서울에 살고 있는 지각있는 시민들이 어쩜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갖게 되어 모른다는 것이 결코 자랑이 아님을 다시 깨닫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 추운 엄동설한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은 손을 카메라셔터를 누르기에 바빠 그 모습을 그나마 흔적이라도 남아있는 그 곳을 한 컷 한 컷 담기에 바빴었다.




또 어떤 곳은 흔적조차도 남지 않아 인위적으로 모형을 새로 만들고 억지스런 모습만 갖춰놓아 먹고살기에만 급급한 우리네 모습들에 씁쓸한 연민의 정마저 느꼈던 기억이 있어 요즘의 그나마 남은 유적이나마 원형 그대로 잘 보전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에 반갑기 그지없다.

하긴 나 또한 그 작업을 하기 전엔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무엇이 있었는지 역사적 흔적은 또 없었는지 관심조차 갖지 않았으니 그들을 뭐라 할 순 없지만 작으나마 우리의 소리, 우리의 흔적, 우리의 역사를 찾아내고 발굴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다시 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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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한국사는 방대한 자료의 역사책이다.




위서로 해야 하는지의 논란이 많은「환단고기」치우의 이야기부터 시작한 상고시기의 전설적인 이야기부터 단군의 전쟁이야기, 동아시아를 뒤흔든 고구려를 비롯한 열전의 삼국시대이야기, 이어진 발해의 당과 북방족의 전쟁이야기, 자주적 노선의 고려의 북벌작전과 대마도 정벌전, 조선의 4군 6진개척, 조선의 북벌정책과 정벌이 갖는 의미 등 상고시기부터 조선의 효종대의 북벌론으로 결과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안보 유지에 기여한 평가 등 우리나라의 역사일대기를 두툼한 한 권의 책으로 쭉 훑은 느낌이다.

 

위풍당당 한국사는 한 눈에 알기 쉽게 잘 정리된 도표들과 지도들 본문 한 옆에 자리를 한 첨부된 주석들은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독자들을 위한 출판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 것 같고, 많진 않지만 필요한 부분에 삽입되어진 각종 자료사진들과 '역사의 뒤안길에서 만난 역사이야기'는 다소 딱딱해지기 쉬운 역사를 잠깐씩 쉬어가게 만들어 조금은 덜 지루하게 편집되었다.

 

 



 


이 책의 책머리와 에필로그를 읽어보면 저자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논란이 많은 역사사료들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에 대한 걱정 또한 많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나로선 지식을 얻으면 그만이고 그 내용이 틀렸음을 후에 알게되면 저자에 대한 흉거리가 늘어 역사학자란... 쯧쯧! 하며 혀를 차면 그만일 수도 있겠지만 한 권의 책을 책임지고 있는 저자로서는 탈고를 하고 난 후에도 무거운 마음에 어깨가 짓눌림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역사적인 고증과 자료가 충분치 않아 자칫하면 왜곡될 염려도 커 무척 조심스러운 것이 역사서이거늘 단순히 읽고 보고 지식만 얻고 가기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자료가 충분치 않고 아직도 논란거리가 많음에 공부에 공부를 거듭해야 하는 것이 역사겠구나 라는 생각도 다시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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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입시로 인해 국사시간이 있으나마나한 수업의 뒤안길에 쳐진 기이한 교육현상도 있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고 단지 시험에 나올 문제만 대충 외우고 마는 어이없는 교육현실과 얼마 전 역사교과서에 관한 논란도 심각해 정작 정확성을 요구하는 교과서를 제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갖 시비거리가 많아 대학교수들이 바쁘다는 것을 핑계 삼아 역사교과서를 집필하길 꺼려하고 의식있는 역사학자들마저도 교과서를 집필하고자 하는 의지마저도 상실한 채 우리나라의 좋은 교과서 만들기가 엉뚱한 이념논쟁에 휩싸이고 있다고 들어 한국의 교육현실이 심각하다는 걱정의 소리들이 들리고 있음을 방송신문매체를 귀기울여 듣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것이다.

역사를 줄줄 꿴다고 해서 당장 먹을 것과 돈 버는 꺼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뿌리를 알고 찾고자 하는 시간임은 분명할진데 우리의 역사교육은 점점 퇴보되고 있다고 한다. 역사수업은 자유롭게 토론이 오가는 역동적인 시간이어야 하는데 '올바른 국가관', '건강한 역사의식'이라는 미명하에 하나의 역사적 해석만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이 걱정스럽다는 어느 교사의 말처럼 나 또한 토론식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다. 단지 칠판에 쓰여진 선생님의 강의를 필기에만 급급하고 '몇 점만 맞으면 그만인 것을'이라고 터부시했었던 역사시간.




위풍당당 한국사의 저자 박선식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독도망언인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중국의 홍산문화나 용산문화에 대한 왜곡현상 등 동아시아 역사관에 대한 그릇된 태도가 횡횡하는 시점에 이 책을 통해 다소나마 균형감 있는 역사의식을 고양시키고 한국인의 자존심과 긍지를 일깨워 주는 계기로 삼아 21세기 한국사회가 걸어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 미래지향적 시대의식이나 관점을 끌어모음과 동시에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진실과 사실을 고증해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역사를 단지 한민족의 역사만이 아닌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바라보고 있어 한민족의 위상, 한민족의 역할, 한민족의 성취업적을 되짚어 민족적 자긍심까지 이끌어내는 민족주의적 성향도 다소 보인다.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팩션 드라마를 통한 재미를 찾기 위한 수다의 안주거리가 아닌 이 책을 통해서 참다운 역사적 진실을 알아가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되길 나 또한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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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Social Shift Series 1
존 엘킹턴.파멜라 하티건 지음, 강성구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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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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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하지만 비이성적인 사람은 고집스럽게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키려 한다.

그래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

이 말은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이 말은 왠지 낯설지 않다. 그리고 이제껏 나를 세상에 적응시키며 살아야 한다고 교육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린 세상에 나를 적응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나름 세상에 튀지 않는 멀쩡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부단히도 애써왔다.

하지만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에 인용된 고집스럽게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키려하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손에 세상의 진보가 달렸다고 한다. 이젠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미친듯한 어쩌면 세상에서 고운 시선으로 봐주지 않았던 그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해도 될까?

그렇다면 이제껏 부단히 애써왔던 평범한 이성적인 사람들은 퇴출위기란 말일까?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에서는 그동안 이성적인 사람들이 하지 못했던 것을 비이성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미래를 이끌어왔다고 말하고 있다. 비이성적인 사람들은 낡은 사고방식에서 탈피한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이라고 소개되어진다. 지금껏 너무 많은 크고 작은 사건들 즉 전쟁과 경제의 불안정한 흐름, 환경문제 등으로 인한 큰 혼란의 변화가 있어 와서 그런 것일까? 사실 적응이 빠른 사람들에게선 순발력과 화합은 있을지 몰라도 변화에 대한 창조적인 정신과 변화하기 위한 준비된 카리스마는 미약하기 때문이다.

비이성은 단순히 정신적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낡고 오래된 사고방식을 내던지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추고 진화하는 절차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환경적 기업가라는 새로운 세대를 소개하고 새로운 세대를 소개하고 가치창조, 비즈니스모델, 중심적인 의사결정자로서 리더십 형태 등에 대한 그들의 사고방식이 타당한가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에서 세계적인 다양한 회사들의 기업가들을 소개하면서 비이성적 혁신가들이 얼마나 그들의 국가와 회사에 큰 변화를 주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회환경적 기업가들은 모범적으로 앞서 나간다. 이들은 까다로운 문제에 도전했고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면서 우리들을 가능성의 마지막 가장자리 너머까지 바라보도록 몰아붙였다. 이들은 미래로 가는 새로운 길을 창조함과 동시에 기존 산업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방법을 밝혀낸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영향력있는 사회환경적 기업가들을 찾아나서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마켓 인텔리전스(시장의 위험성과 기회요소를 탐지하는 데 있어 예민한 바로미터)와 인재 보유와 육성(뛰어난 기업가와 함께 일할 기회를 줌으로써 전문성을 개발하고 인재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다보면 잘 알지 못했던 수많은 기업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경영마인드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아직은 한국의 기업에선 그런 변화가 크게 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도 점점 변화의 물결이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에 실려감을 신문매체와 CEO의 경영마인드와 성공의 비전에 대한 세미나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기업가들의 강연과 글로 종종 느낄 수 있다.




이젠 세상이 나눔과 배려의 세상으로 점점 탈바꿈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승자독식의 기업의 문화에선 참 어려운 길이다. 하지만 독불장군식의 경영방식은 이젠 통하지 않을 것이다.

위대한 변화의 시대는 열렬한 실험정신과 높은 실패율 위에 세워진다고 한다.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에 소개되어진 여러 사례들은 이러한 혁신자와 기업가의 활동이 비즈니스, 시장, 그리고 자본주의 그 자체의 진화에 있어 21세기의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만족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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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인간 - 내 삶을 성취로 이끄는
전옥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동사형 인간(내 삶을 성취로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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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인간』을 읽다보니 오래전 친했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너무나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하여 사무실에서도 밖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면 한시도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지 않고 쉴 새 없이 움직였고, 자신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온갖 궂은 것들도 스스로 알아서 하였으며 일 또한 한번 잡으면 끝장을 보고 마는 하나를 손에 잡으면 서너개는 더 응용하여 작업했던 무서운 친구였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모닝 커피마시며 하루 일과를 계획하고 사무실에 7시 정도에 도착해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간 9시까지 그날의 신문을 검토하고 자신의 공부인 영어공부를 하였으며 작업시간 부터는 그 일에 몰입하여 파고들었으며 퇴근 시간 후에는 저녁노을로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마감하고 그 날의 자신이 해야 할 개인 공부를 마저 끝마친 다음 학원에서 한 시간 공부한 다음 인라인을 타고 안양천을 한 바퀴 정진하고 퇴근하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운동이면 운동, 일이면 일 못하는 게 없었고 시간관리와 인간관리를 더 없이 잘했던 친구라 "도대체 그 친구의 마력 같은 에너지가 어디서 샘솟아 나오는 걸까?"하고 의아해 하며 그 빈틈없는 모습이 심지어 무서워지기까지 했지만 내 인생의 참다운 선의의 경쟁자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막역한 친구였다.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전옥표작가가 말하고 있는 동사형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는 멋진 친구가 생각나 잠시 적어본다.




동사형 인간은 행동으로 생각을 합니다.




동사형 인간』의 저자 전옥표씨는 개개인이 삶을 성취로 이끌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기를 '동사형 인간'으로 명명하고

성취의 행동구조를 '21세기의 액티비티'로 나누고 쪼개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동사형 인간』에 핵심을 짚어주며 요즘처럼 앞을 한 치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이 시점에 개인이나 기업 모두 경쟁력의 핵심은 실천력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동사형 인간' 은 'Activity'

인간은 죽는 날까지 끝없이 움직여야 사는 동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성 자체가 액티비티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간의 파워풀한 Active는 강한 카리스마와 생동감으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래서 성공한 이들의 존재가 더 멋져 보이는 건 아닌가 생각도 해 본다. 온 몸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구일지라도 어느 한 부분만이라도 움직여서라도 그들이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인간으로서 해야 할 것을 역경을 헤치고 정복하고 마는 불굴의 의지를 볼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우리는 감탄하지 않던가.




저자는 동사형인간의 특징

첫째, 구호와 슬로건을 내세우지 않는다. 겉만 번드르르한 명사형이 아니라 분명하고 거침없는 ‘행동Activity’으로 생각한다.

둘째, 사명과 열정을 가지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향해 움직인다. 결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셋째, 열심히 했다는 ‘과정 중심’이 아니라 반드시 성취를 이루어내는 ‘성과 중심’으로 행동한다.

마지막으로 사람들 간의 단절에 의한 성과가 아니라 상호 간의 협력을 중시하는 네트워크 중심의 사고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동사형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든 ‘성취의 액티비티’를 끌어낸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이기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일찍 일어나는 습관만으론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 일어나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성취의 액티비티’를 끌어내야 한다. 목표한 일을 ‘액티비티’로 쪼개어 끈질기게 달성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유일성'을 갖추어야하며 그러한 역량을 이웃에게 전해줄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동사형’은 단순히 실행력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동사형 인간, 동사형 조직현장중심의 통찰력으로 원리를 터득하여 남다른 행동구조를 만들어내며, 이를 거침없이 실행해나감에 있어 철저한 원칙과 룰을 지키는 탁월한 프로와 1등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조직”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리더는 힘든 때일수록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구성원들에게 적실한 행동과제의 맥을 짚어 주어야 하며, 이때 기다림과 위임은 필수 조건입니다. “살아보니 일도 인생도 사이클이 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거죠. 내려간다고 벌벌 떨 것이 아니라 그때는 속도를 늦추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또 올라갈 때가 오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조바심 낼 필요 없어요. 마음을 내가 운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은 '마음을 내가 운전할 수 있어야'라는 말이 좋아 새벽의 고요한 평화를 사랑하고, 목욕이 취미라는 위닝경영연구소 전옥표박사의 말을 스크랩한 말이다.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각자에게 주어진 우리의 삶.

뜨거운 열정으로 대지의 자양분을 맘껏 들이마시며 할 수 있을 때 맘껏 도전하고 성취의 희열을 맛보고 싶은 강한 열망을 『동사형 인간』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전달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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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 않은 이야기
애덤 필립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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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멀쩡한 애가 왜 자꾸 엉뚱한 짓을 하는 거야?"

"도무지 네 놈 머릿속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어!"

이런 말을 어릴 때 종종 듣고 꾸중도 많이 들었었다. 지금도 가끔 그렇긴 하지만...

도무지 내가 하는 짓과 생각이 어른들은 이해하기 어려웠는지 난 내가 놀고 싶어서 밖에서 맘껏 뛰어논 것뿐인데, 그리고 사고 싶어서 산 것 뿐인데 또한 모으고 싶어서 모은 것 뿐인데 내가 하고 싶어서 일한 것 뿐인데... 나의 부모님은 내가 산 물건들과 나의 일하는 방식도 모두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조금만 뭔가 걸리면 바로 그런 말씀을 하신다. 그래서 뭐라 대꾸할 대답도 없어 그냥 묵묵부답 내 방식대로 지금도 살고 있지만 어른들은 내 나이 또래가 해야 할 일과 위치 등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는 듯한 나를 지금도 못마땅해 하신다.

나도 어떨 땐 혹시 내가 이러다가 정신병원에 가야하는 것 아냐? 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곧 내 생겨먹은 대로 사는 게 내 방식이지 싶어 주변에 민폐만 끼치지 않는 선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난 여기서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멀쩡함이란 게 뭐지?"

사실 난 지극히 정상이고 멀쩡한 것 같은데.

잠깐 생각해 보는 것이 멀쩡한 건 주변사람들과 주변 환경에서 그리 튀지 않는 삶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는 것이 멀쩡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그렇담 광기란 뭐지?

광기란 그야말로 머리 풀어 헤치고 이 동네 저 동네 자신만 아는 말을 혼자 중얼중얼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광기라고? 그건 좀 미친 사람에 가까울 것 같고... 아마도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갖은 열정을 몰아 몰입해서 하는 것을 주변인들은 그들의 뜨거운 열정에 광기라고 표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담 광기란 멀쩡함은 반대말일까? 사실 그렇진 않을 것 같다. 멀쩡하다는 정확한 정의도 광기의 정확한 범위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각자 자신의 입장에 따라 생각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리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 않은 이야기』의 저자 애덤필립스는 말한다. 멀쩡함은 설명하기가 묘하게 어려워 이미 존재하는 현실에 공연히 첨언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또한 어떤 의미에서 도저히 해석되지 않는다고.

멀쩡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경험 가운데 가장 위압적이고 심오한 편에 속하는 경험과 고통의 해독제로만 취급된다. 광기의 망령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문화가 멀쩡함에 대해 그런 맹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섬뜩하다. 만약 멀쩡함이 하나의 상징, 공허한 언어적 장치, 광기라고 부르는 것을 덮으려 상상으로 만들어낸 얇은 막에 불과하다면 '광기'가 '인간의 본성'을 뜻하는 또 다른 단어임을 더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본문 49페이지)

필립 애덤스는 요즘 사람들이 광기를 그 어느 때보다 두려워하고 있음에도(또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 멀쩡함이란 과연 무엇이며, 왜 그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중요한가에 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저자는 그런 설명을 다시 시도해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선 "의심을 품다"로 정신적 멀쩡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2부의 "문제 제기"에서는 우리 인간들은 근본적으로 제정신이 아니고 위험한 존재라는 인식과 광기와 못된 것에 관한 설명과 멀쩡함의 의미를 어떻게 건져 올려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어 멀쩡함이란 우리가 저항하면서도 동시에 그 존재 자체를 의심하기 일쑤인 대상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부의 "이제 멀쩡하다"에선 정신적 멀쩡함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다 읽고 나서 멀쩡함과 광기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긴 어려웠다. 심리학 서적들이 그렇듯이 모호함과 생각들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느낌에 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문득문득 의구심을 가졌던 멀쩡함과 광기에 대해 읽어보고 공감하며 멀쩡한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우리 주변엔 광기어린 것들이 더 많음에 새삼 놀라웠다.

나 또한 광기를 주변에 깔고 다녔으니 말이다.

과연 멀쩡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좋다 안 좋다라고 꼭 구분지을 수 있을까?

멀쩡한 사람이 광기어린 사람보다 더 행복할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많은 의구심이 머릿속에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피식거리며 동감이라고 페이지 여백에 끄적거리며 읽을 수 있었던 재밌는 심리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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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패턴 - 루스 베네딕트 서거 60주년 기념, 새롭게 탄생한 문화인류학의 고전
루스 베네딕트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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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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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라틴어의 cultura에서 파생한 culture를 번역한 말로 본래의 뜻은 경작이나 재배였는데, 나중에 교양 ·예술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문화란 인류에서만 볼 수 있는  생활방식 중 유전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 사회, 협동을 학습한 사람들의 집단으로부터 습득하고 전달받은 것 전체를 포괄하는 총칭이다. 

 

인류의 학습이나 사회적 전달은 언어를 주요 수단으로 하여 사고를 추상화하고 체계화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인류는 다른 생물과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언어는 음성을 자의적으로 끼워맞춘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음성을 특정한 배열에 따라 짜맞추어 인류 스스로가 그 집단에 통용되는 특정한 의미를 부여한 다음, 이를 상징으로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의 싹이 유인원에게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학설이 갈라지는데, 인류의 문화는 언어와 함께 시작된다는 것이 통설이다.

루스 베네딕트는  『문화의 패턴』에서는 언어학이 무수하게 많은 소리들 중 어떤 것들을 선택하여 활용 음소로 삼는 것처럼, 문화도 인간의 연령대, 자연환경, 인간의 활동 등 다양한 관심사들로 이루어진 것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여 패턴을 형성한다.  이렇게 혼인과 가족, 친족, 사회조직, 경제체계, 정치와 법, 종교, 개인의 인성, 언어, 예술, 환경 등 강조점이 다르게 놓이는 다양한 분야인 문화는 어떤 것에 집중하여 문화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문화 패턴이 결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은  문화가 인간의 생활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선언한 문화인류학 입문서로,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문화인류학의 이론 외에  종교 행위에 집중하는 이성적인 아폴로 패턴의 주니 족, 의심과 배신의 거래를 강조하는 편집증적 패턴의 도부 족, 재산과 부의 이용과 관련하여 과대망상적인 디오니소스 패턴의 콰키우틀 족으로 상징되는 원시부족들 등의 민족지학 자료가 3장에 걸쳐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소개되어 있어  근대 서구 문명과의 관련성과, 관습과 전통이 인간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주니 문화의 경우 종교 행위에 집중하는 이성적인 아폴로 패턴으로 달관을, 도부 족은 의심과 배신의 거래를 강조하는 편집병적 패턴으로, 콰키우틀 족은 재산과 부의 이용과 관련하여 과시적인 과대망상적인 디오니소스의 패턴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이 세 부족에 대해 각각 독립된 문화의 패턴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는 셋이면서 하나로 종합되어 있는 이것은 현대인은 어떤 때는 의심에 빠지고, 어떤 때는 과시를 어떤 때는 달관의 태도를 보이는 그런 모순적인 존재로 만약 자신이 의심을 많이 하는 현대인이라고 생각된다면 베네딕트의 가르침대로 그렇게 의심이 많게 된 것은 본인의 성격이라기보다 문화적 조건화에 의한 것이므로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개인의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의 차원으로 확대되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베네딕트는 주장한다.

 

문화인류학의 연구 목적은 인류의 역사를 복원하고 문화의 원리를 발견하고 인종 편견을 소멸시키고, 원시부족을 개화시키고, 문명 민족 내의 야만적 풍습을 제거하고, 같은 나라 안에서 사는 여러 민족을 동화시키는 것이다. 

문화는 무기물이 아니다. 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하나의 전체를 이루며, 그 전체가 개성을 지닌다.  또한 문화에는 가치라는 면이 있으며, 이것이 통합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문화에 초유기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문화를 통합형태라 부르며, 개별문화에는 패턴이라든지 주제가 있다고 한다. 이는 지역이나 집단에 따라 특유한 성격을 띠는데, 지역적 분포상으로 보아 비슷한 문화패턴을 지닌 것을 문화영역 또는 문화권이라 부른다. 이러한 패턴 중에서 어느 정도까지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이 민족성이나 국민성이며, 그 밖에도 범위를 잡기에 따라 통속적으로 무수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같이 이질성 ·독자성을 전제로 하는 복수의 패턴은 저마다 장기간에 걸쳐 그 통합성을 유지하며,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부의 여러 문화요소가 지닌 상관적 관련에 어떤 모순이 생기고 확대되면, 그 통합성이 무너져 변화하게 되며 다른 통합형태가 형성된다. 그리하여 민족성과 국민성도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는 변모한다. 문화의 패턴이 변하기 어렵다고는 해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여러 문화요소는, 그 바탕이나 배경에 존재하여 지각될 수 없으나 그 문화의 담당자에게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인식되는 여러 문화요소(숨은 문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변하기 쉽다.

 

베네딕트는 도부족과 콰키우틀 족의 문화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신의학에서 <편집증>과 <과대망상증>이라는 용어를  썼다.  이는 니체나 정신의학에 대한 베네딕트의 깊은 관심을 보여 준 사례로 그녀는 문화가 특정 인성을 강조하는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하기 위해 세 부족의 자료를 선정한 것으로 이 세 부족의 문화는 인간성이라는  어떤 한 부분만 강조한 것으로 각각의 역사적 문화는 해당 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여러 세대에 걸쳐서 진행되어 온 짝짓기, 선별하기, 적응하기의 과정이고 그 문화는 다시 그 속에 살고 있는 개인들의 선택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화의 패턴이 어떤 고정된 타입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나쁜 문화 패턴을 의식한다면 좋은 패턴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현대 미국 내에 남아 있는 야만적 문화의 관습도 이런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루스 베네딕트가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관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21세기인 지금에도 그대로 유효한 것이다.

 

사람들을 실제로 함께 묶어놓는 것은 그들의 문화, 즉 그들이 공통으로 소유하고 있는 사상과 기준이다. 사회적 생각을 하려면 문화적 형태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인데 『문화의 패턴』은 그러한 문화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문화를 논의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은 다양한 문화적 형태를 확보하고 그것에 바탕을 두고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래야만 문화에 따른 인간의 적응 상황(문화)과, 인간의 내부에 공통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필연적인 사항(본능)을 서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사회만 관찰 혹은 검토해서는 인간이 본능적 행동, 즉 기질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행동을 발견하지 못한다.

 

베네딕트 박사는 문화의 통합형태가 곧 문화의 특징이라고 진단한다. 그것은 문화의 특징을 깊게 통찰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의 행동과 단체의 행동을 통제하는 태도들에 대하여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세 부족의 사례에서 잘 예증하고 있다.

 

문화는 개인과 마찬가지로 생각과 행동의 패턴에 어떤 지속적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 각 문화 내에서 발생하는 어떤 특징적 목적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반드시 다른 타입의 사회에 의해 공유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목적들에 순응하면서 각 부족은 점점 더 그들의 경험을 통합하게 되는데, 이런 움직임의 강도에 따라 이질적 행동 양태는 점점 더 일관된 꼴을 갖추게 된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행동들도 잘 통합된 문화에 의해 흡수가 되면 아주 특별한 목적을 가진 특징이 되고, 때때로 평소에는 있을 법하지 않은 변화까지도 수반하는 것이다.

 

어릴 때에는 조울증을 앓았고 성 정체성 등으로  큰 고통과 갈등을 겪어 결혼생활 또한 편탄치 않았던 루스 베네딕트.  베네딕트는 평생 일탈자의 삶을 살았다. 그래서일까? 남성중심 대학사회에서의 여성에 대한 차별 대우와 성적 정체성 때문에 심한 제약을 받았던 불리한 상황아래 그녀는 자신의 독립적 태도를 유지하는 방편으로 인류학 연구를 선택했고 이렇게 베네딕트의 일생은 문화가 사회 내의 '비정상적'개인을 규정한다고 진단하면서 자신의 개성은 그저 개성일 뿐 비정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확신하고 본인 자신은 말하지 않았지만 페미니스트의 한평생이었던 루스 베네딕트는 『문화의 패턴』에서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 있음을 스토리텔링에 의존하여 어떤 객관적인 인간의 행동들을 제시하고 자연스럽게 이론을 도출했다.

 

모든 문화가 주도적 특성에 의해 특징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행동을 추동하는 문화적 드라이브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이 알수록 정서의 통제, 행동의 이상 등이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것은 우리 문화의 입장에서 볼 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태도들을 잘 설명해 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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