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김영하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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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생의 반을 뚝딱 해 치우고 난 지금 내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일까?

애당초 빈손으로 태어났으니 잃어버린 것은 없을 것이고 그렇담 세상에 태어나 얻기만 했다는 결론?

하지만 사람들은 얻은 것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모두 잃어버린 것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왜일까?

무엇을 잃어버린 것일까?

도대체 그 잃어버린 것이 어떤 것이기에.



내가 가진 것으로 평가받길 원하고 타인 속에서 나를 찾던 어리석은 시간이 있었다.


가벼워지기 위해, '나'를 만나기 위해 이제 오랜 여행을 떠나리라.

자기 안의 어린 예술가를 구하라!




작가 김영하.

소위말하는 잘 나가는 작가.

그는 한국종합예술학교의 나이 마흔의 젊은 교수였고 네 권의 장편소설과 세 권의 단편소설집을 낸 소설가이자 라디오 문화 프로그램 진행자로 동시 다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재능 많은 작가이자 한 가정의 남편이었다. 말이면 말, 글이면 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재주를 가져 몇 가지 역할을 자유자재로 해 내느라 무진장 바빴던 그는 그렇게 세상에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그가 그 시절의 삶은 참으로 숨 막히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모든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훌훌 다 털어버리고 당분간 지내기로 한 캐나다로 향하기 전 아내와 함께 시칠리아로 날아간다.

작가가 꿈꾸던 진정한 이탈리아를 다시 만나기 위해!




「나는 이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쓸데없는 것들을 정말이지 너무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그것들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잃지 않는 책들, 보지 않은 DVD들, 듣지 않는 CD들이 너무 많았다. 나는 한순간의 만족을 위해 사들인, '너무 오래 존재하는 것들'과 결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서 축적하는 삶이 아니라 모든 게 왔다가 그대로 가도록 하는 삶, 시냇물이 그러하듯 잠시 머물다 다시 제 길을 찾아 흘러가는 삶, 음악이, 영화가, 소설이, 내게로 와서 잠시 머물다 다시 떠나가는 삶, 어차피 모든 것을 기억하고 간직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




시칠리아!

그가 다시 찾아간 시칠리아에서의 첫발은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다. 사흘 내내 내리는 비로 로마에서 그들은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야했고, 시칠리아로 떠나는 기차가 툭하면 잦은 파업과 그것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철도 역무원의 무책임한 무사태평 안일함에 하루하루를 연착해야 했으며, 결국 다른 경로로 가기 위해 탄 열차 또한 긴 여행시간과 시칠리아가 섬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게 한 여행경로 등으로 그들은 난해한 여행을 하고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리파리를 시작으로 작가의 시칠리아에서의 여행자의 여정은 시작된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의 체험을 현지인들과 같이 하는듯한 작가의 시칠리아에서의 여정은 길을 가다 현지인들과 마주치면 '본 조르노' 혹은 '차오'라고 인사부터 시작하여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사고 빵 가게에서 유명한 시칠리아 밀로 만든 값 싼 빵도 맛보며 직접 요리하고 그들과 다름없이 아침엔 일을 하고 점심 먹은 후엔 그들처럼 자고 때론 작열하는 태양을 아까워하며 빨래도 하며 5시가 넘으면 시장에 나가 장을 봐서 다시 저녁을 해 먹기도 하고 두 번밖엔 타보지 않은 스쿠터를 빌려 시칠리아 다른 곳을 곡예를 하듯 돌아보기도 하며 지내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의 현지인들과 같은 일상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일 것이다. 그들의 문화, 삶의 패턴, 의식주 등 모든 것이 낯설지만 낯선 것에서의 잠재적인 어떤 익숙함이라고할까!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에서의 작가는 시칠리아의 유적지부터 시작하여 신전, 메두사, 아케돌치 해변, 에리체, 메멘토 모리, 아그리젠토 등 구석구석을 꼼꼼히 찾아다니고 작가가 찍은 멋진 사진들과 함께 시칠리아에 대한 역사와 문화 그들의 삶에 대해 작가의 시선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담아낸 여행에세이이다.

시칠리아에서 작가는 어릴 적부터 상상해온 이탈리아의 원형을 만났고, 신전과 극장, 뜨거운 햇살과 바다,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은 질그릇같은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곳의 신화와 전설을 만났다.

 
「하나의 문명이 사라지면 그 문명이 상상했던 것들까지도 함께 소멸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곳에 살았던 일군의 인간들이 자신을 닮은 어떤 존재들을 한때 진지하게 믿었다는 것이다. 현대의 우리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듯......」



그곳에서 그는 어린 예술가를 마음속에 키우던 '김영하'를 만났다.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돌아보면 지난 시칠리아 여행에서 나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그 긴 여행에서 그 어떤 것도 흘리거나 도둑맞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잃어버린 것들은 모두 서울에 있었다. 편안한 집과 익숙한 일상에서 나는 삶과 정면으로 맞장 뜨는 야성을 잊어버렸다. 의외성을 즐기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한 자신을 내려다보며 내가 어떤 인간이었는지를 즉각적으로 감지하는 감각도 잃어버렸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나날들에서 평화를 느끼며 자신과 세계에 집중하는 법도 망각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골똘히 생각할 필요가 없었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의 비운이 떠올려졌다.

한 번도 바다 위를 구경해 보지 못한 인어공주가 자신의 15번째 생일에 물 밖을 구경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바다구경을 나서는데 마침 바다 위를 항해 중이던 왕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인어공주는 왕자의 곁에 있고 싶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마녀에게 주는 대신 사람의 몸을 얻어 왕궁에 들어가서 시녀가 되지만 왕자는 벙어리인 인어공주가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웃 나라의 공주와 결혼하게 되고, 낙심한 인어공주는 슬퍼하며 바닷속으로 몸을 던져 죽게 된다는.......


어찌보면 뜬금없는 얘기같지만 사회적인 명예, 풍요가 주는 안정과 안락함. 그것들은 인어공주가 왕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마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팔아버리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나'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톡톡한 댓가를 치러야 얻어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가져본 것이다.

물론 비하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작가의 말처럼 "모든 것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골똘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그것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뜨거운 가슴을 서서히 냉각시켜서 내 안의 뜨거운 열정을 앗아가버리는 무생물체적인 인간으로 변화해 가는 질식상태로 이끌어가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본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적인 성과이지만 결국 진정한 자신의 참 자아를 잃어버리게도 하는 함정이기도 한 것이다.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세상과 인생에 대해 더 이상 호기심을 느끼지 않게 되는 과정이다. 호기심은 한편 피곤한 감정이다. 우리를 어딘가로 움직이게 하고 무엇이든 질문하게 하고 이미 알려진 것들을 의심하게 만드니까.」

 

날아가고 싶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아닌.... 나를 모르는 낯선 곳으로...

「내 안의 어린 예술가를 만나기 위해」

 

지금 내 안에서 누군가가 끝없이 이렇게 외치고 있다면!

답은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 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끝으로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에서 담고 싶은 글이 있어 남기려 한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하나의 힘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들은 인간을 물질이 아니라 순수한 힘으로 보았다. 힘이 승하면 어른이 되고 힘이 완전히 사라지면 다시 자연의 일부로 돌아간다. 죽는 것이다. 힘은 좋은 공기와 물, 자연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강해지고 반대의 경우 약해진다. 권력자는 사람들로부터 힘을 많이 받는 사람이고 또 그 힘을 잘 나누어주는 사람이다. 그들에게 있어 훌륭한 인간이란 많은 것을 소유한 자가 아니라 많은 것이 잘 지나가도록 자신을 열어두는 사람이다. 하나의 사상이 나라는 필터를 거쳐 한 권의 책이 되고 한 권의 음악이 나라는 필터를 거쳐 아름다운 문장이 된다. 이럴 때 나의 힘은 더욱 순수하고 강해진다. 모든 것이 막힌 것 없이 흘러가며 그 과정에서 본래의 자신이 아닌 그 어떤 것을 생성하게 될 때, 인간은 성숙하고 그 '힘'은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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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캔필드의 Key - 인생을 변화시키는 행복과 부의 비밀
잭 캔필드. D.D.왓킨스 지음, 유영일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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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캔필드의 Key!

살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부터 시작하여 계층에 상관없이 나이에 상관없이 잘나고 못났건 한번뿐인 인생을 막살고 싶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 의해 자신이 어디론가 등 떠밀려 산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처럼 억울하고 허무하고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어쩌다 너무 힘들어 내 맘대로 내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 어깨가 축 처진 채로 회사와 집을 오고가다 보면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세상 모든 것들이 내 맘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난 참 많이 못마땅해 했었다.

내 맘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내 생각이 맞는데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는, 세상이 나를 따라오지 않음에 대한 어이없는 투덜거림이었다. 그래서 내 편에 서주지 않는 어머님의 말씀이 불만스러워 혹시 내가 어디서 주워온 자식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맥없는 웃음이 픽하고 나오는 그런 어린 생각들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되고 내 자신의 어린 행동과 생각들의 잘못됨을 조금씩 깨닫게 되고 상처도 받게 되다보니 어머님 말씀이 조금도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깊이 깨닫게 되고 어릴 때 왜 그런 말씀을 조금 더 새겨듣지 못했던가 하는 뒤늦은 깨달음을 갖게 되었다.




「살아가는 모양새를 확연히 바꾸고 싶다면, 우리의 마음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또한 모두가 깨달아가고 있다.

중략.. 인류는 이제 내면을 들여다보고, 인간으로서의 우선권과 환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중이다.」




어쩌면 방황하고 힘들어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이 이 땅에 와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찾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다면 이 질문을 곰곰이 곱씹어 읽어보길 바란다.




당신은 한 가지 이유로 이 세상에 왔다. 세상은 당신이 세상에 제공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바로 그것을 필요로 한다.




당신이 원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그 그림을 그려라.

당신이 꿈꾸는 인생을 창조하라.

그 그림을 보고, 마음으로 깊이 느끼고, 믿어라.




'끌어당김의 법칙'

사실 이것을 비밀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다.

왜냐하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내가 어떤 것을 갖고 싶어 그것에 대한 마음의 집중을 하면 어느새 그것들은 내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가끔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신기'가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내 마음이 그들에게서 또한 어떤 것에 마음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에너지를 쏟아 집중하는 것은 무엇이든 당신에게 되돌아온다. 긍정적이고 좋은 것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당신의 삶에 긍정적이고 좋은 것들을 끌어들이게 된다. 하지만 결핍과 부정적인 것에 마음을 쏟으면, 당신은 바로 그러한 것들을 삶에 초대하는 셈이 될 것이다.」




생각은 실체를 지닌다. 그것들은 측정 가능한 에너지 단위로 에너지 파동이고 모든 시간과 공간을 관통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의식에 떠오른 생각들은 잘 알아차린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잠재의식에서 이루어지는 생각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하지만 잠재의식은 얼마나 쇼를 잘하는지 모른다. 우리 머릿속에서는 부정적인 테이프가 계속 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부정적인 테이프가 계속 돌고 있어 부정적인 메시지를 늘 발산하고 다닌다. 그러므로 잠재의식을 재구성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건강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환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즉 당신의 신념과 자아관을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어야 제한적이거나 부정적인 관념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잭 캔필드의 Key』에선 말하고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발맞춰 살기 위해서는, 원하는 인생을 정확히 주문해야 한다고.

목표를 분명히, 구체적으로 밝혀 내가 원하는 소망을 명확하게 앎으로써, 자신의 미래를 창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것을 명확하게 해두는 시간을 갖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드림리스트'를 만들어 T차트 기법을 이용하는 등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명확하게 밝혀 꿈과 목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자기확언문을 현재시제로 긍정적이고 구체적으로 생동감있게 짧은 문장으로 작성하여 하루에 세 번씩 반복하여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라고 조언하며 감사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의 자리를 놓지 않고 계속 인기를 끌었었던 '시크릿'이란 책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켜 이제는 그런 비슷한 서적들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많이 멀어졌다. 나 또한 그와 비슷한 책들을 별로 관심 없어 했지만 『잭 캔필드의 Key』은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끌어당기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방안과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확언과 마음그리기 훈련, 기도와 명상, 감사하는 마음 등을 통하여 우리가 진정 원하는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창조하도록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실려 있어 요즘처럼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 인생의 중심에 자신이 있음을 잊지 않고 흔들림 없는 자신만의 삶을 찾기 위한 재충전서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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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 - 무조건 하면된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영어회화에 말뚝박기 165
Gina Kim 지음 / 베이직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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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하면된다 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

'아줌마'라는 단어는 아주머니를 낮춰 부르는 말인데 아줌마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어감이 좋지 않다.

선입견 때문일까?

아줌마라고 하면 억척스럽고 이젠 더 이상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적 이미지로 잔소리 심한 여느 아낙네의 펑퍼짐한 이미지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어느 작은 갤러리에서 아줌마를 주제로 전시를 했었는데 그 작가 또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 여성이길 포기?하고 여성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않는 중성적 이미지로 거듭난 아줌마들을 아주 혹독하게 질책한 전시를 보았는데 그 전시를 보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했던 기억이 있다. 나 또한 그럴까봐 내심 노심초사하는 입장이고 여성이라면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건 결혼한 여성이건 아줌마라는 호칭으로 자신이 불려질 땐 심한 거부감 현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묘한 뉘앙스가 아줌마라는 호칭이다.




하지만 경제가 점점 심각하게 어려워져가고 있는 요즘은 자식들을 위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온몸에 갑옷으로 중무장하고 씩씩하게 여걸처럼 활약하고 있는 요즘의 아줌마들은 예전의 비호감 이미지로부터 서서히 탈피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조건 하면된다 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을 보면 '대한민국 아줌마의 영어회화에 말뚝박기 165'라는 부제아래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영어회화 초보탈출 비법에 대해 MP3용 CD를 포함하여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다.




무조건 하면된다 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은 교재 본문에 들어가기 전 워밍업 5단계로 아줌마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aZumma, never mind!

이미 배웠던 표현들을 중심으로 교재구성을 하였으므로 염려하지 말고 무조건 따라하십시오.

Step 1. 본토발음 익히기. 네이티브한 발음 CD듣고 용감무쌍하게 무조건 따라하고 흉내내기.

        발음은 틀리더라도 크고, 또렷하게, 확실하게.

Step 2. 영단어 암기하기

        억지로 하지 말고 있는 표현을 다시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되짚어보기.표현위주로 익혀나가기.

Step 3. 영어 어순 적응하기

        문장의 중심어 위주로 표현해 보기.

Step 4. 일상생활 체험하기

        반복활용

Step 5. 관용표현 체험하기

        상황을 유추하여 무조건 암기하고 표현의 근원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기.




이렇게 교재활용법을 먼저 설명하고 즉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황별 영어회화와 아줌마가 꼭 익혀야 할 일상생활 영어표현, 아줌마와 함께 하는 지구촌 여행영어 이렇게 세가지 part로 나누어 큼직한 글씨와 재미있는 표현과 곁들인 일러스트, 활용하기 쉽게 쉬운 설명을 곁들인 Note, 아주 친절하게 발음을 조그만 한글로 적어놓아 영어 왕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참고서 같은 친절한 부연설명까지 곁들인 한 권의 책에 다양한 설명과 친절한 교육방식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도 손색없을 만큼 영어라고 하면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덤비기 어려운 아줌마들을 위해 친절하게 편집해 놓았다.

또한 부록으로 끼어있는 CD에선 해설식 강의와 mp3파일이 무료로 제공되며 인터넷상의 축약어와 아이들이 잘 사용하는 그림문자,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과 요즘 많이 나오는 시사 경제용어까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사실 이젠 유치원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머니로서 자식의 영어교육을 영어학원이나 교재에만 의존하기가 불안하다고 한다. 이유는 한창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시시때때로 물어와 그것에 맞는 대답을 해 주기가 아주 난감하기도 하고 좀 더 큰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둔 어머니 말은 문법을 어느 정도 깨쳐야 하는 아이들의 영어교재를 보고 같이 공부하기가 어렵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영어교재를 뒤적거리기도 하고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영문법 책까지 훑어보기도 하지만 그때 배운 문법은 모조리 잊어버리고 독해뿐만 아니라 영어 회화까지 마음대로 되지 않아 기초적인 것까지 혼동된다는 고민과 살림하는 틈틈이 공부할 쉽고도 단순한 영어교재는 어디 없을까?라는 고민도 적잖이 한다고 한다.




그만큼 이젠 영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필수라고 한다. 학교 다닐 때 늘 공부했던 영어지만 늘 우리네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영어'. 이젠 웬만한 관공서의 문화센터나 교육원들은 거의 영어교육 시간이 빠지지 않고 수업과정에 포함되어 있어 맘만 먹으면 어디든 저렴하게 배울 수도 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이여.

자녀들을 위한 영어공부도 공부이지만 점점 더 아줌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져가는 시대에 단어장에 숙어장, 간단한 문법에서 영어 문장까지 거기다 활용법까지 모두 한 곳에 같이 묶어 사전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무조건 하면된다 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은 주방에 한 장씩 프린트해서 붙여놓고 하루에 하나씩 눈으로 익히고 볼 때마다 듣고 읽고 외운다면 아줌마들에게 큼직한 영어글씨만큼 자신감 또한 팍팍 불어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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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2010-04-14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은 가지고 있는데 mp3용소리 파일이 없네요 책에 있는 멜을 보냈는데 반송되걸 보니 뭔가 잘못된듯 ....책은 무척 좋은데 따라 할 수가 없어서 ...어디서 mp3용소리파일이나 cd를 구할 수 있을 까요?
 
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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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이 책은 작년 말 영화로도 개봉되었던 뱀파이어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판타스틱한 로맨스 소설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130주간이나 올랐고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되어 출간된 베스트셀러로 『트와일라잇』은 독자들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사랑의 로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소설이다.




트와일라잇은 시리즈로 엮여진 책으로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순으로 4권의 책으로 이어져 책 순서대로 읽어야만 스토리가 제대로 파악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있다.




뱀파이와의 금지된 사랑을 그려서일까 이 소설은 다분히 자극적이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강렬한 눈빛과 창백할 정도로 하얘 더 차가워 보이는 그들의 얼굴은 그들의 뜨거운 사랑과 대비해 세피아 톤의 영화 색감과 더불어 더 강렬한 이미지로 느껴진다. 거기다 그는 뱀파이어가 아닌가. 그 초월적인 힘이란...




이 소설의 주인공 벨라와 에드워드 컬렌의 운명적인 만남은 햇볕의 강렬함을 맘껏 만끽했던 피닉스에서 살던 벨라가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먹구름으로 가득한 하늘로 하루 온 종일 보내는 경우가 잦은 회색 톤의 마을 포크스로 이사 오게 되면서 시작된다.

엄마와 이혼한 후 오랫동안 홀로 사는 포크스 경찰서장인 아버지 찰리와 함께 살기 위해 황량한 도시 포크스로 이사 온 벨라는 전교생이 357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포크스 고등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고 주변아이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조금씩 의식하며 학교에 적응하며 각각의 수업에 참석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른 느낌의 컬렌 남매를 알게 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강렬한 눈빛을 가진 소년 에드워드 컬렌의 벨라에 대한 의식적인 행동 즉 몹시 못마땅해 보이는 화가 난듯한 기묘한 표정의 싸늘하고 혐오감을 가득 담은 검은 눈동자와 맞부딪히게 된다. 결국 벨라는 그런 그의 행동에 영문을 몰라 상처받게 되고 그 후로 그에 대한 영문을 알 수 없는 감정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만남은 여느 연인들처럼 짜릿한 긴장감과 탐색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에드워드 컬렌 또한 벨라를 만나게 되고 오랜 세월 고독하게 살아온 뱀파이어로 처음엔 벨라를 거부했지만 점점 그의 사랑은 짙어져 벨라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벨라를 향한 강한 끌림과 흡혈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며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벨라 또한 그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려고 하는데...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이지만 매력적이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에드워드 컬렌의 벨라에 대한 사랑, 또한 그녀가 영원히 인간으로 남아주기를 원하고 그녀에게 헌신적인 감성적인 뱀파이어의 사랑을 이야기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뭐랄까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기보다 하이틴 로맨스와 소녀 취향적인 애니메이션과 판타지 소설을 골고루 섞어 놓은 소설이라고 할까.  

남성들보다는 십대, 이십대 여성들이 더 좋아할만한 이 소설은 여성이라면 한번 쯤 꿈꾸었던 영원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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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
대한변리사회 엮음 / 대한변리사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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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는 33인 변리사들이 변리사로 일하면서 33개의 아이디어 특허출원을 한 사례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한 아이디어 제공자들은 일반인으로 주부부터 시작하여 직장인도 있다.

"인간이 현명해지는 것은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처하는 능력에 의한 것이다"

라는 버나드 쇼의 말처럼 그들은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경험에 의해 부족한 것이나 불합리한 것에서 오는 절실한 필요성을 발견하여 필요에 의한 발명을 시작하였다.




몇 년 전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던 아기들이 먹는 분유 속에서 납 성분과 쇳가루가 나왔다는 사실과 그것도 모자라 쇳가루에 이어 유아에게 치명적인 유해세균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되었다는 사실 또한 중국에서 멜라민이 들어있는 분유가 수입되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엄청나게 놀랄 기사거리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크나큰 분노를 안겨주었다. 가장 안전해야 할 분유마저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부당하게 유통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익을 받아 챙기는 그들의 행태에 분노하여 새내기 엄마의 이름표를 붙인지 얼마 안 된 발명자 김세희씨는 신문기사에서 '젖병관리'란 글을 읽으며 아이디어가 번개처럼 스쳐갔고 그것은 곧 그에게 '엄마발명가'라는 새로운 꼬리표를 달아주었다.

김세희씨는 분유에 문제가 있어도 물의 온도와 세균의 관계에 주목하고 위험에서 피할 수 있는 길아 반드시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사카자키균을 죽일 수 있는 온도가 되면 파란색이 되었다가, 식으면 흰색으로 변하는 젖병을 만들어 젖병에 센서 선을 부착해서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기능성 제품을 발명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온도를 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동안 연구를 거듭하여 시판하기에 이르렀다. 발명자는 혼자만 좋은 아이디어를 간직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했기에 혼자만 간직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아 많은 사람들과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세상을 향한 세심한 배려와 사랑만 있다면 얼마든지 주변의 소소한 것들이 좋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개발되어 세상에 선보여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요즘 모 방송국에서 '아이디어하우머치'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아이디어는 자원이다’라는 기획의도 하에 마케팅, 혹은 자금이 부족한 영세기업의 기술! 대학생들의 참신한 신기술! 생활의 불편함을 바꿔줄 대한민국 모든 발명가들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프로그램인데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것을 경제적 자금과 마케팅 활용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발명자들을 위해 신기술을 실제로 사고팔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제품에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흥미롭게 보게 된다.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를 보면 변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변리사에 대해 별관심이 없던 나는 변리사가 하는 일이 특허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려하는 우리나라도 '특허', '지적재산' 등의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지적재산권의 보장이 안 되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불합리한 일을 겪는 것을 주변에서 가끔 보게 된다. 하다못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공해놓고도 그 아이디어를 허락도 없이 몰래 빼돌려 경쟁사에서 진행한다거나 아무런 보상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여 기운 빠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이러니 우리나라가 창의력이 없는 나라라고 손가락질을 받지"라는 허탈한 자조감에 중얼거리면서도 쓰라린 마음은 어쩌지 못한다. 아무쪼록 우리나라도 다양하고 전문화된 변리사가 많이 배출되어 땀과 열정으로 기술개발한 발명자들이 그들의 지적재산권이 보장되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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