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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
대한변리사회 엮음 / 대한변리사회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는 33인 변리사들이 변리사로 일하면서 33개의 아이디어 특허출원을 한 사례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한 아이디어 제공자들은 일반인으로 주부부터 시작하여 직장인도 있다.
"인간이 현명해지는 것은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처하는 능력에 의한 것이다"
라는 버나드 쇼의 말처럼 그들은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경험에 의해 부족한 것이나 불합리한 것에서 오는 절실한 필요성을 발견하여 필요에 의한 발명을 시작하였다.
몇 년 전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던 아기들이 먹는 분유 속에서 납 성분과 쇳가루가 나왔다는 사실과 그것도 모자라 쇳가루에 이어 유아에게 치명적인 유해세균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되었다는 사실 또한 중국에서 멜라민이 들어있는 분유가 수입되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엄청나게 놀랄 기사거리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크나큰 분노를 안겨주었다. 가장 안전해야 할 분유마저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부당하게 유통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익을 받아 챙기는 그들의 행태에 분노하여 새내기 엄마의 이름표를 붙인지 얼마 안 된 발명자 김세희씨는 신문기사에서 '젖병관리'란 글을 읽으며 아이디어가 번개처럼 스쳐갔고 그것은 곧 그에게 '엄마발명가'라는 새로운 꼬리표를 달아주었다.
김세희씨는 분유에 문제가 있어도 물의 온도와 세균의 관계에 주목하고 위험에서 피할 수 있는 길아 반드시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사카자키균을 죽일 수 있는 온도가 되면 파란색이 되었다가, 식으면 흰색으로 변하는 젖병을 만들어 젖병에 센서 선을 부착해서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기능성 제품을 발명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온도를 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동안 연구를 거듭하여 시판하기에 이르렀다. 발명자는 혼자만 좋은 아이디어를 간직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했기에 혼자만 간직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아 많은 사람들과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세상을 향한 세심한 배려와 사랑만 있다면 얼마든지 주변의 소소한 것들이 좋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개발되어 세상에 선보여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요즘 모 방송국에서 '아이디어하우머치'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아이디어는 자원이다’라는 기획의도 하에 마케팅, 혹은 자금이 부족한 영세기업의 기술! 대학생들의 참신한 신기술! 생활의 불편함을 바꿔줄 대한민국 모든 발명가들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프로그램인데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것을 경제적 자금과 마케팅 활용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발명자들을 위해 신기술을 실제로 사고팔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제품에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흥미롭게 보게 된다.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를 보면 변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변리사에 대해 별관심이 없던 나는 변리사가 하는 일이 특허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려하는 우리나라도 '특허', '지적재산' 등의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지적재산권의 보장이 안 되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불합리한 일을 겪는 것을 주변에서 가끔 보게 된다. 하다못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공해놓고도 그 아이디어를 허락도 없이 몰래 빼돌려 경쟁사에서 진행한다거나 아무런 보상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여 기운 빠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이러니 우리나라가 창의력이 없는 나라라고 손가락질을 받지"라는 허탈한 자조감에 중얼거리면서도 쓰라린 마음은 어쩌지 못한다. 아무쪼록 우리나라도 다양하고 전문화된 변리사가 많이 배출되어 땀과 열정으로 기술개발한 발명자들이 그들의 지적재산권이 보장되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