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어 서점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최인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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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가면을 쓰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모르지요. 생각해보세요. 저는 지금 당신을 향해 웃고 있을까요? 아니면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어느 쪽이든, 그게 제 진심일까요?"
소은은 말문이 막혔다.
"가면이 우리에게 온 이후로 우리는 억지 웃음을 지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면은 거짓 표정을 만들어내는 대신 서로에게 진짜 다정함을 베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게 시몬 사람들이 여전히 가면을 쓰는 이유랍니다." - P136

"가면 뒤에 진짜 얼굴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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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첫 책은 법의학자 책으로 정했다..! 아직 몇 쪽 못 읽었지만 버스 안에서 틈틈히 읽을 책으로, 재미있지만 읽다가도 손을 놓을 수 있는 그런 책으로 딱 맞는거 같다.

저번에 도덕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다수의 수다]에서 법의학자 편을 봤는데 멋진 직업인거 같아서 궁금해서 관련 책 중 그래도 재미있어보이는 이 책을 주문했다.

법의학자를 보통은 다들 대충 법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시신을 부검하는 일을 하는 법률상 문제되는 의학적 사항을 연구하여 발표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법운영에 도움을 주고 인권옹호에 이바지하는 분야라고 한다.

내가 법의학자에 호기심을 갖게 된 매력포인트(?) 첫번째는 법의학자가 우리나라에 대략 50명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단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별한 직업 참 끌린다. 힛
두번째는 초등학생 때 추리 소설을 보며 꿈 꿔 봤던 탐정와 그나마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경륜이 쌓인 법의학자는 사건 현장과 시신의 상태만 봐도 대충의 정황을 추리해낸다.)

내가 원래 긴 설명글이 써져있는 책을 안 좋아하지만(오직 소설만 추구하는 편...) 이 책은 중간에 멈추는 일 없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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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자를 인터뷰할 수 없다. 이튿날 부검실에서 시신을 부검하고 부검에서 발견한 사항을 현장에서 찾은 내용에 덧붙일 때, 내가 믿을 수있는 환자의 과거는 주위 환경밖에 없다. 작고하신 나의 스승 찰스허시 박사는 뉴욕의 수석 검시관으로 오랫동안 일하며 그와 함께 일
하는 행운을 누렸던 모두에게 부검이란 그저 사망 사건 수사의 일부일 뿐이라고 가르쳤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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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스토리콜렉터 34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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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를 떠나서,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유감없이발휘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서서히 말라서 바스러지고 말지요. 녹이 슬고 인간성이 분열된단 말입니다."
- P10

존엄성을 잃어본 적이 없었다. 이제 부인은 가치 있는 일에는 많은 시간과 외로움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거의 죽을 정도로 말이다. 부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피도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지만, 고작 날 죽이겠다는 것 말고는 들이댈 무기도 없는 사람에게 겁을 먹고 싶지는 않아. 어쨌든 난 숨길 게 없거든. 차라리 있었으면 좋겠어. 난 스파이도 아니야. 스파이 임무에 거의 성공할 뻔했는데 이 끔찍한 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다 망쳐버리고 말았잖아. 부인은 의자에 앉아 경멸을 담아 그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큰 소리로 말했다. "페르디도 대장, 어째서 날 납치한 건지 말해보시구려." - P117

"아니, 나는 그렇게생각하지 않아요. 대령님 표현대로 사람들에게 기대는 게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 거지요. 이런 감정이 이해 안 되세요?" - P205

어차피 인생에 안전한 것이라고는 없다.
안전이란 모두 환상에 불과하다. - P331

지니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무엇을선택하는 알 수 없는 것에 도박을 거는 일이지요. 그리고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우리가 인간인 거고요. 우리에겐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인생이란 지도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방향도, 경로도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니까요."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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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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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착각을 했다. 너희들이 살던 세상을 떠나면 문제가해결되고 안락하고 편안한 세상으로 단숨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 착각으로 멍청한 선택을 한 거고 말이다. 너희들이얼마나 멍청하고 무서운 선택을 했는지는 길을 통과하지 못하고 여기에 남게 되면 절실히 느낄 거다. 그 고통스러움을 알기에내가 도와주려고 나선 거다. 하지만 오디션을 여는 것까지가 내권한이다. 더 이상 나에게 뭘 얻으려고 하지 마라.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전에 합격자가 있었든 없었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합격을 못 했어도 누군가는 합격할 수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걸 불가능하다고 여기지 말고 낙타의몸을 줄이든지 바늘구멍을 넓히든지, 방법을 찾아봐야지." - P59

주먹을 키우면 다 좋아질 줄 알았는데그렇지도 않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찌질이였던 그때가 더행복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부러운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거라고 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 - P85

"나는 왜 내 시간을 멋지게 살아가는 그 상상의 마법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을까. 그걸 잊지 않았다면 미래의 시간이 마냥불안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을 텐데, 불안하기는커녕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는 게 신났을 텐데."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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