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법칙의 특성 - 파인만의, 일반인을 위한 최초이자 마지막 물리학 강의
리처드 파인만 지음, 안동완 옮김 / 해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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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법칙의 특성 _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일반인을위한 최초이자 마지막 물리학 강의... 


물리법칙을 알아야 자연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7장으로 되어 있으며, 미국 코넬 대학 메신저 강좌의 한 강의 자료를 수록한 것이다. 강의의 청중은 일반적인 용어로 ‘물리 법칙의 특성’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대학생들이었다. 이 강의는 미리 준비된 원고가 아니라, 간단한 메모만으로 즉석에서 행해진 강의의 내용이다. 메신저 강좌는 코넬(Cornell) 대학의 졸업생이자 수학과 교수였던 메신저 씨가 세계의 저명한 명사들을 초청하여 이 대학의 교양학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내놓았던 1924년 이래로 매년 실시되어 왔다. 이 강좌를 위한 기금을 설립함에 있어서 메신저(Hiram J. Messenger) 씨는 강좌의 성격을 ‘인간의 정치적, 상업적, 사회적 생활에 있어서 도덕적 기준의 고양이라는 특별한 목표를 위한 문명의 발전에 관한 강의의 제공’이라고 명시했다.

리처드 파인만은 과학을 잘 알든 모르든 어떤 청중에게라도 과학 이론을 쉽고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대중 강연자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그의 강의는 '물리학계의 전설'로 통할 만큼 명성이 자자했다. 이 멋진 강의에서 리처드 파인만은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 속에 숨어 있는 복잡한 물리법칙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탁월한 비유로 명쾌하게 풀어놓는다. 보존 및 대칭성의 원리, 시간은 결코 거꾸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양자역학에서의 확률 및 불확실성 등 중요한 과학적 문제가 해명된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 스스로 새로운 물리법칙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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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계열의 수학적 지식이 바탕에 있어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책!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 책 소개의 문구로 갈무리 한다. 

전형적인 문돌이인 나에게는 완주 했다는 목표를 달성한 것임으로 만족할 수 밖에..... ㅡㅡ 

천문학이든, 물리학이든 수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기본 개념의 벽 이후로는 넘어서기 절대 힘든것이 자명한 바... 정말 40 넘어서 수학을 공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믈스물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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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 딸과 떠나는 여행시리즈 1
이용재 글.사진 / 디자인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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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닮았다. 세상의 기준과 시선에 척을 지고 고독하게 살아가지만 자기 인생의 주인임을 부정할 수 없는 사람....  
 
건축평론가로서 건축잡지의 편집장까지 엮임하다 사임하고 아산시에서 택시 기사를 하며 주말에 딸과 함께 건축과 국보 등을 관람하러 떠나는 인문학적 글쓰기의 작가 이용재 선생님...  
 
문체는 가볍고 서술은 서운하리만치 딱딱 끊어지는 이 책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지는역사적 흐름에 따른 연대적 구성으로 딸과 함께 우리나라의 건축 유산들의 관람을 위한 여행문으로 건축 평론가의 시각에서 건축물에 대한 해부학적 견해의 측면이 아닌 인문학적 분석을 토대로 대한민국에서 이 건물이 왜 소중하며 소중해야만 하는지 잔잔하지만 큰 깨우침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책의 후미에서 홍익대 임채진 교수가 평가하는 이용재론은 이렇다.  
 
현대 건축과 건축가의 뱃속을 칼질하며 속살을 헤집어 보고 이마에 퍼런 핏발이 선채로 그 뱃속에다가 고래 고래 고함을 쳤던 현대건축의 해부학자라고...  
 
삐딱함과 거친 말투들로 대중과 소통하기 어려운 성격을 가진 저자가 50이란 나이에 접어들며 십대의 딸이라는 용광로에 녹아들어 비로소 대중과 소통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평가하고 있다.  
 
좌파 지식인이라기 보다는 올곧은 선비에 가까운 이분은 세상을 등지고 낙향하여 뜻을 품고 때를 기다리거나 혹은 후학 양성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그런 류의 사람인 듯 싶어 이분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였다.  
 
그리고 들어가 본 저자의 블로그에는 2014년 수 많은 여행을 함께 했던 저자의 딸 이화영씨가 아버님의 작고 소식을 알리고 있다.  
 
안타깝다. 난 매번 이렇게 한 발자국이 부족하다.  
 
아마도 따님에게 많은 위로가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내가 쓴 한 줄의 서평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아버님은 참 훌륭하셨고, 아버님의 인생의 주인이셨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따님을 너무나 사랑하셨을 꺼라고... 21세기라는 서슬퍼런 시대를 맨몸으로 맞선 당당하신 분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 분이 평생에 걸쳐 남긴 흔적을 톺아보며 인문학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좀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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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학 강의 - 탈근대의 관점으로 읽는 현대미학 진중권 미학 에세이 1
진중권 지음 / 아트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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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서양미술사와 미학 오디세이등의 같은 진중권교수의 저서 중 모더니즘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고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면 그 이론적 자료들의 총량이 폭발하며 고대 이집트시대부터 세잔까지 겨우 끌고온 서양 미술에 대한 이해가 한 순간에 머리 속에서 산화되는 경험들을 되풀이 한다.  
 
그 이유는 재현을 포기한 현대미술의 특징에서 재현을 포기하고 주체의 의식을 투영한 추상회화라든지, 아니면 재현의 포기뿐만이 아닌 주체가 상실되며 객체로서의 회화가 도리어 화가인 주체에게 전도되어 숭고와 경이를 체험시켜주는 주체의 죽음이라는 해체를 넘어서 주객이 전도되는 전복의 상황... 그리고 원본의 아우라가 손실되는 복제의 등가성을 넘어 복제의 아우라에 영향을 받는 원본의 소멸이라는 시뮬라크르와 하이퍼 리얼리티까지... 당췌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건 철학의 영역에 미술을 더한 미술 철학일진데... 미술 철학이라는 말까지도 주체의 의식속에 대상의 표현부분이 있어 주체가 소멸되는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가면 미술철학이라는 단어로 미학을 설명할 수 조차 없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책은 벤야민으로 촉발된 원본의 상실로 시작하여, 하이데거의 존재자의 재현을 넘어선 존재의 체험, 아도르노에서 주체의 죽음을 선언하는 작품미학으로 넘어가, 데리다의 관찰자의 체험의 차이의 연기, 푸코의 유사와 상사에 대한 원본과 복제의 시뮬라크르, 데리다의 촉지적 감각, 리오타르의 작품이 아닌 작품이 되어가는 순간의 사건이라는 숭고, 보드리야르의 원본의 복제라는 내파속에 무한 증식되는 가치의 황홀경속에서의 전복이라는 시뮬라크르와 하이퍼 리얼리티의 순서를 토대로 철학자들의 뮤즈인 예술가들의 예술작품으로 책의 주제인 숭고와 시뮬라크르의 이중주를 연주한다.  
 
이 부분에 대한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서 허우적 대는 나를 위한 책이었을까? 머리까지 잠겨있어 숨도 못쉴 지경에서 이제 어깨를 드러낼 정도로 사리 분별감을 주는 책임에 만족을 해야하는 것인지...  
 
진중권 교수님이 대중적인 미학자로서 학계에 한 소리를 들었던 것인지 뇌를 쥐어짜며 스스로 미학자임을 커밍아웃 하는 철학과 미학에 대한 현란한 수사들의 활자가 쉼없이 머리 속을 헤집으며 날아다닌다.  
 
내 수준에서는 난이도 초A급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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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학 - 서양, 중국, 일본과의 다름을 논하다
최광진 지음 / 미술문화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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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학 _ 최광진 
 
2년 전 쯤인가? 서양 미술과 미학에서 한국 미술과 전통 문화로 관심이 이동했을 무렵 나타났던 책이라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책이다.  
 
핏속에서 유전적으로 흐르는 한국인의 기질 탓인지 서양 미술보다 더 쉽고 빠르게 이해되어 지는 한국 미술과 전통문화에 이 책도 쉽게 읽혀질거라는 막연함이 있었다. 결과는 뻔하게 한 달 동안 놓지 못할 수준의 무거움이 있었다.  
 
그러나 무거워서 더디 걸릴 뿐 이해의 폭을 확장시키고 동양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창과 아울러 우리민족문화에 대한 새로운 뿌리를 찾았다 해도 과언은 아닐것 같다.  
 
물론 책을 읽다 보면 성통공완이라는 '증산도'스러운 단어들이 갑툭튀 하면서 이 책이 설마 동양미학을 가장한 증산도의 보급을 위한 책이 아닐까? 하는 사소한 의심도 해봤지만 결국 기독교가 우리민족과 결합되면서 종교적으로 변이된 시점과 결과 등에 대한 종교적 해갈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성과도 있었다.  
 
책은 유럽으로 대표되는 서양과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3개국의 미학적 특성을 분류하여 제시하는데...  
 
 * 서양 : 분화(미추분리) _ 자기 중심적으로 분화되는 변증법의 개인주의
 * 중국 : 동화(천지합일) _ 대륙기질의 호방함을 띈  기운생동의 확장의지 
 * 일본 : 응축(물아일체) _ 섬나라 기질의 폐쇄적이며 안으로 조직된 응축미
 * 한국 : 접화(신인묘합) _ 반도 기질의 신명, 평온, 해학, 소박의 친화력 
 
읽은지 좀 된 책이라 대략 이정도 요약밖에 해내질 못하겠다.  
 
플라톤 등 시인은 영감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이 영감은 신이 내 몸을 잠시 거쳐 이루어낸 일들로 예술가의 접신에 따른 천재성을 드러내는 것이 예술이라 생각했고, 예술가 들은 이 접신의 상태 [엑스터시]에 이르기 위해 도달하고자 했다면,  
 
한국의 접화주의는 특유의 신명의 상태를 유지하며 예술 행위를 지속했던 특유의 민족성이라는 차이점을 명백하게 일깨워 준다.  
 
사조로 이러지며 끝 없이 분화했던 서양미술의 세계는 탈 모더니즘으로 이제 화해를 모색하고 있으며, 서양의 현대 미술은 무수한 시도속에 사소화 되어지며 목적 없이 소멸하고 있는 과정을 겪고 있지만, 접화주의의 우리 민족문화의지의 예술은 새로움을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로 창조되어 뻗어 나가고 있다.  
 
이 것이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종말에서 접화주의의 미학이 나가야 할 점을 모색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재미있는 책이다. 그리고 단군신화로 출발하는 우리의 태고적 인식의 출발점을 뒤로 물려 무의 세계로 부터 율려가 생겨나 마고신화로 이어져 천신족과 지신족이 만나 이어지는 단군신화라는 새로운 시각을 설정해주는 천부경 등 한 민족의 진짜 뿌리일지도 모르는 끈을 던져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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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방통 2021-03-16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통공완‘은 증산도와 관련이 없고, 오히려 대종교와 관련이 깊습니다. [삼일신고]라는 대종교의 경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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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의 국내 여행기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에 앞서 신영복 선생님께서 국내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며 느낀 글들을 중앙일보에 연재한 기획물을 출간한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얽힌 촘촘한 사연들을 톺아보며 개인의 사유와 연결 짓는 지식인의 놀라운 시각이 신영복선생님 특유의 유장한 여유로움과 포용력과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기행문이 되고야 만다. 

사실 놀라울 것도 없는 일이다. 시대의 스승인 분의 여행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마르크스적인  견해의 돋보기로 들여다 보며, 자유와 유목의 탈주를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드적인 견해로 노래한다. 

그래서 아마도 이 책은 여행지에서의 과거의 회상이 아닌, 역사적 사건을 지금 이 순간에서 발생하는 촉각적 체험이라는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언어로 쓰여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쉽지는 않은 글이다! 시대를 바라보는 지사의 애틋함이 서려 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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