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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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용희진 역 / 천개의바람 / 바람 그림책 115 / 원제 : Exclamation Mark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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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느낌표>를 새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행복해요.

소장하고 싶었지만 그림책이 절판된 후로는 중고책으로도 만나기 어려웠거든요.

<느낌표>가 출간되는 것만으로 이렇게 행복한데... 저에게 선물이 왔어요.

와~ 우!!!!!!! 자! 느낌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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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는 처음부터 무척 눈에 띄었어.

여기서도 눈에 띄었고, 저기서도 눈에 띄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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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는 친구들이랑 비슷하게 보이고 싶어서 별걸 다 해 봤어.

아무리 노력해도 마침표 친구들처럼 될 수는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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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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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는 자신이 없어서 처음엔 작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어.

안녕!


 

 


 

 

책을 읽고

 


가질 수 없었던 그림책! 나만 없던 그림책!

<느낌표>가 저에게는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2013년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된 후 절판되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2021년 출간 소식을 듣고 놀라면서도 행복했고, 그림책이 도착할 때까지의 기다림이 즐거웠지요.

기다리던 그림책을 마주하고 '내 책이다.'라며 안도감을 담은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그 후 며칠 후 정말 우연히 구판 그림책도 소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림책과의 나의 끝없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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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해있는 집단에 나만 다르다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느낌표 역시, 마침표들과 점은 같지만 위로 돋아난 듯한 긴 막대가 언제나 눈이 띄었지요.

누워도 보고, 말아도 보고, 눌러도 보며 노력하지만 느낌표는 마침표가 될 수 없었지요.

그러던 중 물음표를 만나 수많은 질문들을 받고 놀라버린 마침표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내지요.

와!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게 된 느낌표는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누군가와 같아지기보다는 나만의 매력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요.

중요한 것은 또 하나! 마지막 면지에 느낌표의 겸손에 대해 발견했어요.

성공했다고 끝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지요.

 

 

어릴 적에는 또래 집단에서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동질감과 소속감을 우선시하지요.

강한 집단성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곳에서 개성은 차별이나 고립을 가져올 수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색을 알잖아요.

색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느낌표처럼 혼란을 겪고, 자신감 상실하며 때론 도피하려고 할 수 있지요.

언젠가는 자신만의 고유의 색이 드러나면 느낌표처럼 자신의 남다른 가치와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되겠지요.

우리는 좋아하는 것들, 잘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외모, 생각, 가치관, 행동까지 다를 수 있지요.

하지만 자신의 남다른 모습이 가치 있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스스로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겠지요.

부모는 방임이 아닌 관심, 간섭이 아닌 응원, 통제가 아닌 선택의 기회를 주며

뒤돌아 보며 그 자리에 가장 든든한 마음의 지원군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느낌표>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알고 있는 문장 부호이기 때문이겠지요.

표지의 앞에는 제목도 없지만 독자는 이 책을 보며 느낌표라는 것과

노랑 바탕에 검정 문장 부호는 멀리서도 잘 보이는 대비를 이용해서 누구나 알 수 있게 표현되었지요.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라는 세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공감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든요.

각 문장 부호의 대사들을 읽으면서 문장 부호의 쓰임까지 알 수 있지요.

그래서 <느낌표>는 꼬옥 소리를 내어 읽어봐야 하지요. 역할을 정하면 읽는다면 연극이 되겠지요.

문장 부호에 다양한 표정들과 바탕의 줄무늬는 아이들 노트라는 생각에 더욱 친숙하게 느껴져요.

당장이라도 내 노트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말이지요.


 

 


 

 

- <느낌표> 초판 한정의 워크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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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부호에 대해 쉽게 배우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워크 활동지.

문장 부호들에 대한 설명과 문장 부호를 적용하며 어디에서 사용되는 활용해 볼 수 있어요.

느낌표에 어울리는 말 적기와 미로 찾기까지 네 페이지 걸쳐 활동할 수 있게 꾸며져 있네요.

초판한정의 워크 활동지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 구판과 재출간 된 <느낌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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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에서 절판되었던 <느낌표>를 2021년 출간하셨네요.

첫 느낌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천개의바람에서는 287*183이고,

웅진주니어는 280*178으로 천개의바람이 원작의 286*184에 가까운 크기이네요.

유광이었던 본문의 종이의 질은 무광으로 변했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가의 변경으로 문장의 맛이 달라졌네요.

 

 

"느낌표는 처음부터 무척 눈에 띄었어. -천개의바람"

"굉장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느낌표'였어요. -웅진주니어"


 

즐거운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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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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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 이와무라 카즈오 / 박지석 역 / 진선아이 / 2021.12.07 / 생각하는 개구리 / 원제 : よÃく かんがえるカエルくん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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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의 네 번째 그림책이네요.

1999년 한글판으로 출간되었던 그림책이 2021년 재출간되면서

네 권의 그림책으로 다시 한번 시리즈가 완성되었네요.

그림책 속에서 사유의 시간을 누리며 시리즈 완간의 기쁨을 함께 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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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생각한다.

비는 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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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생명이 있어?

생명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지?


 

 


 

 

책을 읽고



'생각하는 개구리'의 재출간 시리즈가 완성되었네요.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아직도 생각하더니 이번에는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가 되었네요.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에서는 '비'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네요.



생쥐의 걱정에도 아랑곳없이 풀잎에 앉아 비를 계속 맞는 개구리는

혼자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며 첫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입을 떼지요.

그 시작은 "비는 왜 오는 걸까?"라는 질문이었지요.

엉뚱하게도 답은 누군가의 목이 말라서 비가 온다더니 살아있기에 목이 마르다고 결론이 나지요.

살아 있기에 목이 마르고, 기운이 나는 것을 깨닫으면서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요.

엉뚱한 대답인 것 같았지만 결론은 철학적 사유까지 들어서네요.



두 번째 주제인 '생명'에서는 "생명은 어디에 있어"라는 질문이지요.

생명이 어디에 있는지, 생명이 있다는 증거를 찾고, 생명이 있어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자연에서 만난 친구들에게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함께 살아 있기에 소중하며, 생명의 근원에 대한 생각까지도 이야기하지요.

살아 있으니까 두근거리고, 숨을 쉬고,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고,

대소변이 나오고, 졸리고, 간질거리는 신체적인 반응부터

사랑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는 관계의 의미까지 가볍게 이야기하지요.

단순하지만 생각해 보면 중요한 답이 될 수도 있지요.

살아 있기에 소중한 나와 네가 되는 거잖아요.

개인적으로 두꺼비가 "살아 있으니까 참고 있지..."라는 대답에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찡~ 한 뭔가가 전해지기도 하네요.



정말 이 즐거움이 가득한 생각의 꼬리에 꼬리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계속되네요.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일들에 궁금증이 많은 두 캐릭터.

시작은 단순한 질문이지만 생각의 꼬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요.

서로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면서 주변에 더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지요.

그렇게 생각의 힘을 키우고, 마음을 보는 눈을 갖게 되지요.

다양한 표정의 귀여운 캐릭터의 개구리와 생쥐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예측할 수 없는 개구리의 질문에 진중하게 받아주는 생쥐의 모습에서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요.

길지 않는 네 컷의 구성이라서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철학 그림책인 것 같아요.


 

 


 


-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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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구기>에서는 얼굴, 하늘, 나라에 대한 이야기.

<또 생각하는 개구기>에서는 길, 좋아하는 것, 마음에 대한 이야기.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에서는 밤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에서는 비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요.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31369272

 



 

 

-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감성 굿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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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느낌을 가득 담은 한정판 감성 굿즈!

생각하는 개구리와 쥐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깜찍한 렌티큘러 북마크!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의 모습이 담긴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북뱃지!

작은 소품들도 담고, 생각하는 개구리와의 추억도 담는 미니 파우치!

 

온라인 서점마다 다양한 굿즈들을 선보이시네요.

와~ 세 굿즈 전부 갖고 싶은 이 욕심을 숨길 수가 없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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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크리스마스에도 사랑해 사랑해 보드북 2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지음,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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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크리스마스에도 사랑해 /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1.12.30 / 사랑해 보드북 2 / 원제 : 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at Christmas, Too!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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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크리마스 버전인가요?

그림만 보아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지요.

빨간 산타 모자가 잘 어울리는 아이의 그림에 엄마 미소가 자연스레 지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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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사고 예쁘게 포장을 해야지.

맛난 것도 많이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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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웃음을 터트리고

한바탕 깔깔거리는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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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도 반짝반짝 장식해야지.

어제도, 오늘도, 크리스마스에도 너를 사랑해!


 

 


 

 

책을 읽고



곰돌이를 안은 아이의 모습...

그렇죠.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표지 속 아이가 빨간 산타 모자를 쓴 거예요.

곰돌이를 번쩍 들어 올리는 아이는 조금 더 큰 것 같나요?

잘은 모르겠지만 여전히 사랑스럽고 앙증맞는 사실은 변함이 없네요.



<사랑해 크리스마스에서 사랑해>는 두 작가가 13년 만에 두 번째로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래요.

아이를 사랑하는 이유가 가득해요.

개인적으로는 이유가 있는 사랑은 안 좋아하는데...

아이가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제도, 오늘도

크리스마스에도 너를 사랑해!

- <사랑해 크리스마스에도 사랑해> 본문 중


아~ 진짜 좋잖아요. 계속 계속 변함없이 사랑하다는 말.

현실에서는 미운 날, 싫은 날, 울고 싶은 날.... 들도 있지만

그 가장 아래에는 항상 사랑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요.

즐거운 크리스마스에도, 크리스마스가 아닌 그 어떤 날들에도, 늘!

들어도 들어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말 "사랑해"

보드북 속에는 사랑해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풍경이 가득해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작은 행사들이 얼마나 설레고 즐거운 일인지 보여주지요.

삶에서 작은 이벤트가 생활의 활력을 주는 기쁨이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사무실에 트리를 만들었는데 꾸미는 동안은 볼품없는 것 같아 속상했거든요.

막상 점등식을 하고 보니 꽤 근사하더라고요.

완성된 트리를 보고 동료들이 즐거워하고 환호성까지 보내주니 기분이 더 좋아졌지요.

이렇게 나누는 마음이 있어야 더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는

<사랑해 크리스마스에서 사랑해>이네요.


 

 


 

 

- 사랑해 보드북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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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드북 2권 출간을 계기로, 보물창고에선 캐롤라인 제인 처치의 <사랑해 보드북> 시리즈가 시작된다.

앞으로 신작 2권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사랑해 강아지야 사랑해』가 연달아 출간될 예정이다.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중

 

'사랑해 보드북'과 '사랑해' 시리즈에는 다른 이야기들이네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90449374 

 




 

 

- 보물창고 '사랑해'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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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처음 출간한 후,

독자들의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2015년 <언제나 언제나 사랑해>까지 출간했네요.

아~ 여섯 권의 사랑해 책 선물 세트에 곰돌이 인형이 함께 오는군요.

 

언제나 사랑한다고 생각했지 '사랑해'를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놀랍네요.

개인적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해>를 읽어보고 싶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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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보드북) - 출간 15주년 기념판 사랑해 보드북 1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지음,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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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1.12.30 / 사랑해 보드북 2 / 원제 : 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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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는 태교를 하는 동안 읽었던 책이네요.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다시 만나니 어여쁘던 아가의 모습이 떠올라요.

다시 한번 그 사랑스러웠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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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너를 사랑해.

마음 깊은 곳부터 온몸 구석구석까지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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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을 부릴 때나

심술을 부릴 때도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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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조용히 있거나

재잘재잘 떠들어도 너를 사랑해.

 

 


 


책을 읽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너를 사랑해.'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본문 중

 

맞아요. 저 첫 문장을 기억해요.

이 문장에서부터 마음은 말랑말랑해지면서 아이의 어릴 적 모습들을 소환해 오게 되네요.

큰 아이에게 읽어주고, 작은 아이에게 읽어주었고, 조카에게도 읽어주던 그 그림책.

그 아이들은 군인이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었고, 중학생이 되었네요.

세 아이들은 본인을 먼저 쳐다봐 주길 원하며 반짝반짝 눈망울로 저를 바라보았지요.

그러면 저는 "사랑해"라는 문장과 함께 한 명씩 눈을 마주 바라보며 관심과 사랑을 주었지요.

 

음독으로 문장을 읽어보면 문장에 리듬이 있어서 더 신이 나지요.

그렇게 리듬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에는 쿵! 들어오는 찡~ 함도 있지요.

'네 손가락과 네 발가락을 사랑해.'

저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해요.

아이는 저보다 훨씬 큰 키를 가지고 있지만 엄마 눈에는 아직 아기거든요.

기다란 손가락을 보아도, 커다란 발을 보아도, 너무너무 사랑스럽네요.

어제 지인이 보내준 80일의 아기 손꾸락에 한참을 행복했네요.

신생아실의 작고 여리던 손가락이 요즘 한창 잘 먹어서 오동통한 손꾸락으로 변했더라고요.

바라만 보아도 얼마나 좋던지요. 글을 쓰면서 다시 들여다보니 자연스레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마냥 행복하거나 마냥 사랑스럽지만은 않아요.

이유 없이 울거나, 투정을 부리거나, 짜증을 내거나, 아프거나... 다양한 이유로 부모는 힘들지요.

하지만 아이고 크고 뒤를 돌아보니 지금이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인 것 같아요.

"사랑해"라는 말을 달고 살지만 더 많이 하고 싶어지는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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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드북은 출간 15주년 기념판이라고 해요.

보드북답게 둥근 모서리 처리로 안전함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가 장난감처럼 놀 수도 있네요.

그림책을 읽을 때면 낮은 연령의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게 활용성이 높은 보드북 판형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독자의 입장에서 그림책의 다른 판형인 보드북도 출간하셨네요.

 

 


 

 

- 2006년 그림책 & 2021년 보드북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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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교*문고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유아·어린책을 발표했지요.

2010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10년간 책 누적 판매량 집계 결과이지요.

2006년 출간된 이래 15년간 줄곧 해당 분야 상위에 늘 이름을 올리는 베스트-스테디셀러이지요.

2021년 출간 15주년 기념 특별판인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보드북이 출간되었어요.

아기가 있는 집이면 몇 집 건너 한 집은 소장하는 '국민 그림책'이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이지요.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중

 

 

두 권의 책은 24쪽으로 페이지는 같지만, 보드북은 171*203이고 양장본은 180*211의 크기로 차이가 있네요.

하지만 두껍고 빳빳한 종이로 영유아들이 종이책을 안전하게 이용하게 하는 보드북의 특성상 무게는 355g으로 203g의 양장본보다 조금 더 무게감이 있지요.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공식 인형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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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전 예약 이벤트로 곰인형을 선물해 주셨네요.

'사랑해 시리즈' 여섯 권에 사은품이었던 곰인형이라서 검색하니 사진을 볼 수 있네요.

반짝반짝 코를 좋아하는 아이들, 손바닥 만한 이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네요.

 

원작과 함께 있는 곰 인형은 보드북 세로 길이 16cm의 아담한 사이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다리까지 펴면 조금 더 크겠지요. 아마도 보물창고의 인형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네요.

보물창고에서 증정하는 곰 인형과 조금은 다른 모습이네요.

 

 

두 곰 인형을 비교한 2014년 포스팅이 출판사 보물창고에 있어서 링크 남겨 놓아요.

(이걸 찾은 저도... ㅋㅋㅋ)

https://blog.naver.com/proonibook/22021931359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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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그림책 47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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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기쿠치 치키 / 황진희 역 / 책빛 / 2021.12.03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7 / 원제 : ゆき(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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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2021년 눈이 내리는 날이 기다려지는 두 번째 그림책을 만났네요.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그림을 담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표지이네요.

하얀 눈송이를 따라 여행을 떠나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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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폭신 솜사탕 같아

숲이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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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다 감춰 버릴 텐데

소리 없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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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여도

오직 하얀 소리뿐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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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서 앞 부분에서는 따스한 눈을 생각했지요.

솜사탕처럼 푹신하고, 바람에 나부끼며 춤을 추기에 가볍고,

파스텔톤의 노랑과 분홍까지 더해지면서 아름답고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책장이 더해지면 눈의 위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초록의 숲들에 쌓여가는 흰색의 눈, 바로 앞도 구별되지 않을 만큼 내리는 눈,

그리고, 검정과 흰색으로만 남겨져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한 세상이 되었지요.

여기에 짧고도 강렬한 텍스트와 눈의 기세에 놀라 움직임이 부산해진 동물들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눈 폭풍의 한 가운데 홀로 서 있는 듯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진짜는 그 이후였어요.

 

 

“내려라! 내려라! 눈아, 내려라. 펑펑 내려라!”

- <눈 / 책빛> 본문 중

 

흑백의 대비의 강렬함을 뚫고 아이들이 목소리를 높여 오지요.

다음 장면에서는 흑백은 사라지고 밝고도 하얀 아이들과 눈이 보이지요.

아이들의 미소 가득하고 환한 얼굴과 두 팔을 벌려 눈을 반기는 모습은 행복이 가득하지요.

추운 날씨지만 즐겁고 노는 재미에 빠져서 따뜻한 입김이 나오던 즐거운 시간을 추억해 보네요.

이렇게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과 창밖을 통해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모습만으로도

눈이 주는 다양한 감정들을 생각해 보게 되네요.

 

 

'눈'을 작게 보면 미력한 것 같지만 모이면 그 힘을 놀랍기만 하지요.

자연의 위력을 몰랐을 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는 편안함만 있는 줄 알았지요.

하지만 산사태, 토네이도, 쓰나미, 태풍, 홍수, 화산 분출, 지진, 가뭄. 등

자연재해를 알고 나면 마냥 기쁨만 주는 것이 아닌 두려움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작가님도 자신이 나고 자란 홋카이도의 추운 날씨와 눈에 대해 잘 알기에 이 작품을 완성했겠지요.

그래서인지 <눈>에서 친숙한 눈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보다는 두 번째,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

읽으면 읽을수록 찐~ 매력을 느낄 수 있네요.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매력이기도 한 것 같아요.

추상적인 그림들이 들여다볼수록 섬세하고 대범하고, 아름답기까지 하거든요.

흑백으로 때론 화려한 색으로 생생함과 생명력을 주기도 하고,

거칠면서도 투박한 터치는 역동적이면서도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어요.

<눈>은 수채 물감을 사용하여 붓의 움직임을 동물들을 표현했고,

손으로 찍어 표현한 눈의 모습은 실제 눈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담았다고 해요.

(아~ 아이들이 두 팔은 벌려 눈을 맞이하는 장면의 느낌이... 역시 살아 있는 이유가 있네요)

 

 

원작도 번역본도 문장부호가 없네요.

문장부호로 감정을 단정 지어지지 않고 문장부호가 없어서 벅차게 읽히지 않네요.

그저 장면에 온전히 들어가고, 흠뻑 빠져서 스며들게 되네요.

그림과 텍스트가 잘 결합되었기에 가능한 거겠지요.

2021년 눈이 기다려지는 두 번째 그림책을 만났어요.


 

 


 

 

-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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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건축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9년 손수 제작한 그림책을 개인전에서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

데뷔작인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2013년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

- 출판사 책빛 작가 소개 내용 중

 

<왜 좋은 걸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72754200 

 



 


- 출간 기념 이벤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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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치키 작가님이 보내준 그림과 사인이 1쇄 한정으로 담겼어요.

작은 크기의 그림일 줄 알았는데 10×10cm 크기이네요. 와~

출간 기념 이벤트의 전장 포스터는 70×24cm 크기이지요.

그리고 포스터 안에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사인이 들어 있지요.

 

원작의 작가 사인본을 들여다보니 장면 속과 같은 스케치가 사인으로 그려졌네요.

어떤 그림책에는 사슴이, 어떤 그림책에는 올빼미가 있는 걸 보니 책마다 조금 다른가 보네요.

개인적으로 출판사 책빛에 그려진 사인본이 훨씬 더 좋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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