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캣의 모자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미어캣
임경섭 지음 / 소동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어캣의 모자 / 임경섭 / 소동 / 2021.12.10

 

 

화면 캡처 2022-01-05 015305.jpg

 


책을 읽기 전


<미어캣의 스카프>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이라 생각했어요.

작가님에 대해 들여다보니 오~ 같은 작가님이시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들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SE-1997028d-5110-4e6c-a8df-a65b63ff52c4.jpg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얼마 전까지 큰 전쟁을 했어.

사람들은 다시 전쟁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서 마을에 긴 철조망을 쳤어.

그리고 다른 편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모두 같은 모양의 빨간 모자를 쓰고 살아가고 있어.”



사람들은 동물들에게도 똑같은 빨간 모자를 쓰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모자를 쓰고는 동물들이 날 수도, 뛸 수도, 헤엄칠 수도 없었습니다.


     

재두루미와 함께 마을에 온 미어캣은 동물들과 함께 각자에게 편한 빨간 모자를 만듭니다.

동물들은 다시 뛰거나 헤엄치거나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계절이 바뀌자 사람들은 이제 노란 모자를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파란 모자를 쓰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와~ <미어캣의 모자>의 시작은 50년 전인 1970년대, 파주의 우리나라에서 있던 일이네요.

전쟁이 끝나고 두 개로 갈라지 마을에서 통일촌 마을 사람들은 주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빨간 모자를 쓰고 생활해야 했네요.

우리 역사에도 '표식'을 달고 다니는 진짜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안전을 위해 진행되었을 일 같지만... 애잔한 마음이 드는 역사의 한 부분이네요.

 

 

답답한 사회의 모습이 지속되며 변화되는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지요.

저는 다른 생각이에요. 삶이나 사회에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직장이건 사회이건 변화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변화이면 반갑지만 나쁜 변화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멈춰 있는 상황보다 분명 나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의 좋은 변화가 세월이 흐른 후에는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나쁜 변화였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요.

지금의 현시점에서도 어떤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희생이,

누군가에는 혜택이 될 수도 있잖아요.

구성원 모두가 전부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이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못할 거예요.

 

이번에는 내가 양보하고, 다음에는 네가 양보하면서 공평함이나

저의 희생이 다음에 보상받을 거라 생각했지만 배려가 전혀 없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속상한 마음이 일어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된 기분도 들었지요.

운이 좋은 누군가는 항상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여전히 공평하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만약 직장이 무너져 버린다면

이런 공평함조차 찾을 수도 없잖아요.

분명 내 희생을 기억해 줄 거라는 기대감조차 잊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었지요.

같은 것을 요구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서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 역시 처음에는 이해를 하고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서운하더라고요.

그동안 마음속에 표현하지 못하고 응어리진 게 있었나 봐요.

작은 불만은 있지만 아주 작을 뿐이고, 제가 몸 담을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책은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임경섭 작가님의 그림책 -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전시와 공연의 그래픽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까운 과거(근현대사)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을 찾아 그림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림책 《제무시》 《미어캣의 스카프》를 냈습니다.

- 출판사 소동의 작가 소개 내용 중

 

임경섭 작가님의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 <미어캣의 스카프>는 스카프에 대한 욕망,

욕망으로 피폐해진 삶, 그리고 이 난관을 헤쳐나갈 힘까지 갖고 있음을 들려주는 이야기이지요.

<제무시>는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의 현장 목격자로 트럭 제무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이지요.

이처럼 임경섭 작가님은 사회적 사건을 다루는 시사 그림책 작업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출판사 소동의 그림책 -

 

 

소동출판사의 이름은 작은 움직임(小動)이라는 뜻에서 출발했다. 한글로 적으면 '소동스럽다'의 소동으로 읽을 수도 있기에 그 뜻도 함께 들어있다. 지금의 작은 움직임은 어느 날 큰 날갯짓이 될 미래를 품고 있다. 그 작은 것을 보듬고 알리자, 라는 마음가짐이다. 크게 인문(인류학, 생태, 예술)과 경영관리, 두 분야의 책을 출간한다. 책과 세상을 향하여 소동(小動)으로 소동(騷動)을 일으키기! 혹은 소동이 소동 일으키기는 상상을 하며 재미있게, 그리고 마음을 담아 독자의 손때가 오래 묻을 책을 만들고자 한다. - 출판사 소동의 프로필 중에서

 

저는 그중에서 그림책 분야의 책만 모아 보았지만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그래픽노블이지요.

제목이나 그림만 보아도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지도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3831583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여행 I LOVE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 여행 /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 라파엘 요크텡 그림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 2021.01.25 / I LOVE 그림책 / 원제 Cave Paintings (2020년)

 

 

화면 캡처 2022-01-03 175213.jpg

 

 

책을 읽기 전



'시간 여행'이라는 단어는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되어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요?

과거, 미래.... 저는 마음속으로 정한 그곳으로 가야겠네요.

자~ 여행을 떠나 볼까요?




 

  

줄거리

 

 

SE-da037aa0-2f97-466d-8ea8-00fe8b4585b6.jpg

 



방학이다.

나처럼, 모두들 얼른 떠나고 싶어서 안달이다.

... 별들을 향해.


 

 

SE-d4b2c3c3-68c4-4ab9-86d3-a9f63b4318ef.jpg

 

 


"왜 항상 가장 먼 행성으로 가는 거야?"

그건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SE-fa7aa3af-7667-44f0-94f0-e06f9e3f3403.jpg

 

 


한 우주를 건너서

다른 우주를 탐험하는 것은,


 

 


 

 

책을 읽고



표지의 소년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우주의 어느 한 곳이겠지요.

우주 정거장에서 소년과 함께 표지를 넘기면서부터 여행은 시작되었지요.

미래에도 방학이면 꼬옥 들려야 할 곳은 할머니 댁인가 보네요.

소년 역시 할머니와 휴가를 떠나기 위해 우주여행을 시작했어요.

꽤 많은 행성들을 지나쳐 할머니가 사는 행성에 도착했어요.

할머니가 사는 곳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곳이네요.

푸르름과 생명체가 가득한 이곳은 지구이지요.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이용하는 우주선 안의 승무원이나 다른 행성의 생명체들에 놀랐어요.

모습은 너무 다르지만 서로의 모습에 신경 쓰지 않고 자연스럽네요.

과거와 미래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시간 여행이라는 시대가 열릴까요?


 

화면 캡처 2022-01-03 175237.jpg

 

 


쇼베 동굴벽화는 상징적 기호와 함께 그려진 점과 황토, 숯, 적철광의 자연 염료를 이용한 채색,

원근법, 동굴 벽의 굴곡을 이용한 동물의 움직임까지 표현하였다고 하네요.

새끼손가락이 휘어 있다는 공통점의 손바닥 그림은 자신의 작업임을 남긴 것은 아니었을까요?

라스코 동굴의 벽화는 5m 이상으로 길이의 선사시대 벽화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해요.

색으로 사용된 진한 갈색, 빨강의 적철광, 노랑의 황철석까지 혼합되었다고 해요.

특히, 쇼베 동굴벽화는 3만 2천 년 전의 인류의 조상이 그린 그림이지만

생생하게 묘사되어 생동감이 느껴지는 뛰어난 부분을 보게 되면 현대 화가의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시간 여행>의 자료를 찾기 위해 동굴벽화와 관련된 이야ㅣ를 읽고, 그림을 보며 놀랐어요.

이렇게 멋진 동굴을 보기만 해도 좋은데 실제로 동굴에 들어가 작품을 만나면 압도적일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Cave of forgotten dreams, 2010]은 유명한 베르너 헤어조크(Werner Herzog)의 작품을 한 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 우주를 건너 또 다른 우주로 여행을 하는 아이의 모습이 장소와 시간을 초월한 모습이었네요.

공간적으로 이동은 장면으로 확인을 할 수 있었지만 시간적 이동은 언제였을까요?

아마도 아이의 손과 동굴벽화에 그려진 손이 더해지면서 이동되었다고 생각해요.

과거의 시간의 동굴벽화의 예술가와 현재의 아이가 이어진 것 같네요.


 

 


 

 

-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림책 -

 

 

화면 캡처 2022-01-03 175300.jpg

 

 


09:47 / 이기훈 / 글로연

우리의 시간 / 안데르스 홀메르 / 뜨인돌어린이

시간 여행자의 일기장 / 니컬스 스티븐슨 글 / 데이비드 롱 / 박중서 역 / 찰리북

아직 멀었어요? / 댄 샌탯 / 고정아 역 / 아르볼

시간 상자 / 데이비드 위즈너 / 시공주니어


 

 


 

 

- 라파엘 요크탱 그림책 -

 

 

화면 캡처 2022-01-03 175309.jpg

 

 


중남미를 대표하는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1976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나 1980년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로 이주했으며 현재 보고타에 살고 있다. 주로 작가 하이로 부이트라고와 함께 작업하며, 컬래버레이션을 한 여러 그림책으로 IBBY 아너리스트·화이트 레이븐 상·혼북 팡파르 등에 선정되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이 시작되는 곳 I LOVE 그림책
에바 엘란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이 시작되는 곳 / 에바 엘란트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1.01.25 / 원제 Where Happiness Begins (2020년)

 

 

화면 캡처 2022-01-03 173859.jpg

 


책을 읽기 전



부드러운 느낌의 귀여운 그림이 끌리는 그림책이네요.

<슬픔이 찾아와도 괜찮아>의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라서 반가웠어요.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지요.


 

 


 

 

줄거리

 

 

SE-94eea79a-3217-41b6-a0af-89c964f81ff3.jpg

 

 

행복을 찾고 있니?

행복에겐 자신만의 의지가 있는 것 같아.


 

 

SE-cec1b419-6b05-4122-9a96-bf7292970cd7.jpg

 

 

항상 쉽진 않지만, 너는 길을 찾을 수 있고

행복은 그곳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SE-a0b7a8f1-69cf-4b5c-bb8e-6a158a3bbd0b.jpg

 

 

행복은 항상 거기에 있었으니까.

그것을 잘 알아보고 소중히 여기렴.


 

 


 

 

책을 읽고



행복이 무엇일까요?

<행복이 시작되는 곳>에서의 행복은 형광 오렌지색의 캐릭터이네요.

이 캐릭터는 아이보다 커지면서 아이를 안아주기도 하고, 작아져서 아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요.

텍스트가 알려주는 행복은 추억, 가족, 친구, 좋아하는 일이 되기도 하고,

그림이 알려주는 행복은 아이스크림, 나무집, 다람쥐, 종이배, 소꿉놀이, 등이 될 수도 있지요.

그림책만 보더라도 행복은 정해진 무엇이라고 하기 어렵네요.

행복을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주관적인 관점인 것 같아요.

각자가 생각하고 그려보는 행복은 저마다 다른 것 같지요.


행복할수록 마냥 좋기만 할까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 수 있게 삶은 우리에게 행복만을 쥘 수 있게 해 주지 않아요.

때론 두렵게도, 힘들게도, 슬프게도...

이런 다양한 감정들이 있기에 행복을 더 감사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을 잡으려고 해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행복에겐 자신만의 의지가 있는 것 같아.”

- <행복이 시작되는 곳> 본문 중에서



우린 행복을 쫓아가고 있어요. 그러면서 나아가던 길을 잃기도 하지요.

한참을 헤맨 끝에 제자리로 찾아오는 듯하지만 어느 날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고도 하고,

조절할 수 없는 감정들에 길을 다시 잃은 듯하기도 하지요.

우린 행복을 알고 있잖아요. 자~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깊은 숨쉬기로 숨을 고루어 볼까요?

행복이 멀리 있지 않아요. 행복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지요.

내 삶에 가장 필요한 '행복'은 지금 여기에 항상 함께 하고 있거든요.

마음이 급했던 우리가 행복을 발견하지 못했던 거예요.



'행복'을 설명한 지식백과보다 <행복이 시작되는 곳>의 이야기가 쉽네요.

행복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글과 그림을 통해 스토리로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2022년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그림책.

의미를 부여하면 그 의미는 커지지만 의미가 없이 또 다른 일상처럼 지나갈 수도 있지요.

이렇듯이 내 마음과 생각에 따라 많은 것들이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2022년 시작과 함께 '행복'이란 단어에 흠뻑 빠져 읽었네요.

가까이에 있는 지금에 행복을 소중히 여기며 2022년 그리고, 오늘 하루를 시작해요.


 

 


 

 

- 에바 엘란트 작가님의 그림책 -

 

 

화면 캡처 2022-01-03 173927.jpg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남편과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그림책 작가예요.

첫 그림책 <슬픔이 찾아와도 괜찮아>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최종 후보작에 올랐어요.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중


<행복이 시작되는 곳>에 다양한 표지들이 있어서 모아보았어요.

원작의 하드커버와 페이퍼 북, 그리고 중국판의 표지이지요.

원작의 엠보싱 표지가 아닌 것이 살짝 아쉽지만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아래는 에바 엘란트 작가님이 직접 읽어주는 <행복이 시작되는 곳>의 링크이지요.


https://youtu.be/U9VQFCEIBd0

 

 


 

 

- 에바 엘란트 작가님의 질문? -

 


화면 캡처 2022-01-03 173941.jpg

 

 

작가님이 자신의 SNS에 몇 개의 색이 사용되었는지 질문하셨네요.

<행복이 시작되는 곳>은 제한된 색을 사용한 리소 프린트 방식으로 완성된 그림책이지요.

제한된 색과 리소는 쉬운 작업이 아닌 만큼 작가의 노고가 그대로 느껴지는 몇 장면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장면과 아이가 유리병에 행복을 모으는 장면을 보며 감탄했지요.

그래서 몇 가지 색일까요? 형광색의 오렌지, 파란색, 노란색이지요.

와~ 놀라워요. 세 가지 색으로 다양한 색의 작업을 완성하시다니.

진짜 물개 박수가 절로 나오는 장면이네요. 자랑하실만하네요.


 

 

화면 캡처 2022-01-03 173952.jpg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타를 믿습니까 이야기강 시리즈 4
정은주 지음,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타를 믿습니까 / 정은주 글 /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12.06 / 이야기강 시리즈 04



책을 읽기 전


계절에 딱 어울리는 책이네요.

저는 이미성 작가님의 그림이 궁금해서 읽어보려 했어요.

당연히 그림책이라 생각했는데.... 국내 창작 동화이네요.





 

 

줄거리

 

 

SE-34ec8508-770e-4b4d-bf58-1cd1a6f40871.jpg

 

 

초극성 아빠에게 복수를 결심하는 유나의 고민

 

 

SE-29d00820-8253-4461-b540-29112c079c66.jpg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따끔한 소동

 

 

SE-3dd7b976-58a4-40a4-91e1-d786b972eb0b.jpg

 

 

주희가 기억하는 가장 따뜻했던 겨울 이야기



 


 

 

책을 읽고



<산타를 믿습니까?>는 세 편의 동화가 소개되어 있지요.

아이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의 이야기 담겨 있어요.


p. 36

아빠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밀려 무시당해 보길 간절히 바랐다.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면 아주 통쾌할 줄 알았다.

그렇게 되면 아빠가 조금은 내 마음을 알아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살짝 했다.

그토록 바라던 모습을 봤는데, 내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감정이라는 것이 받는 만큼 되돌려 주는 무게 값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좋은 감정은 받는 것에서 행복의 무게는 상대에게 보내 줄 때 나에게서 발생한 행복 무게가 더해지면서 감정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나쁜 감정은 되돌려 줄 때는 시원한 것 같지만 그 후에 밀려오는 씁쓸함과 공허함이 크지요.

복수의 감정을 보여준 후에는 오히려 스스로 괴롭히는 저를 본 적이 있어서 조심하고 있어요.

타인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말이지요.



세 편의 동화 중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던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두 번째 이야기였지요.

내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는 주인공 세아의 모습을 보며 나의 잃어버린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가장 마음에 남는 이야기가 되었네요.

세월이 더해지면서 잃게 된 것들은 많지만 얻게 된 것도 많아요.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세월이 아쉽기만 사실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마냥 아쉽거나 후회되기보다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네요.



어른들의 기준과 판단으로 미래와 친구가 정해지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에서 속상했어요.

하지만 저도 두 아들에게 같거나 비슷한 행동을 했을 거예요.

요즘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고, 표현하자'이지요.

쉽지는 않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지난 과오가 생각나면 사과도 하고, 의견도 묻기도 해요.

그리고, 아들들에게 제 고민을 묻기도 하지요.

난처해 하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무언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그저 이쁘더라고요.

<산타를 믿습니까>를 읽으면서 날씨는 춥지만 마음이 따스해지는 동화였어요.


 

 


 

 

- 출판사 북극곰의 '이야기강' 시리즈 -

 

 

화면 캡처 2022-01-03 172636.jpg

 

 

'작은 샘물이 강을 만나 큰 바다에 이르듯이 북극곰 이야기책과 함께

여러분의 꿈도 마침내 넓은 바다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샘물 같은 독서 경험을 바다로 이끌어 줄 북극곰 이야기책.

북극곰 이야기책에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샘,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강, 그래픽노블이 있네요.

이야기강 시리즈는 <산타를 믿습니까>까지 모두 네 권이 출간되었네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 <산타를 믿습니까>의 정은주 작가님 인터뷰 -

 

화면 캡처 2022-01-03 172703.jpg

 


<복길이 대 호준이> 이후 4년 만에 <산타를 믿습니까>를 출간하셨네요.

두 번째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작업의 과정 이야기가 있네요.

작품을 쓰게 된 계기, 쓰는 동안의 어려운 점, 관련 일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네요.

 

북극곰 블로그에 소개된 작가 인터뷰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260282922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 별 - 2021경남독서한마당 선정, AOI 본선 진출작 글로연 그림책 25
이소영 지음 / 글로연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 별 / 이소영 / 글로연 / 2021.12.22 / 글로연 그림책 25 / 그림책

  

화면 캡처 2022-01-03 165825.jpg

 


책을 읽기 전

 

2020년 6월 <여름, / 글로연>을 만났지요.

몇 개월 전에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렀군요.

<여름,>에 이어서 짝꿍 그림책 <겨울 별>을 마주하네요.

자~ 겨울 안으로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SE-31c4cb8e-18eb-4edb-b162-241ba7e65ba5.jpg

 


찬 바람이 가득한 세상의 끝, 난 긴긴 잠을 자.

내가 매년 떠나는 똑같은 여행이야.

 

 

SE-7bff4cc1-4840-415a-898f-af2e6390efe9.jpg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 하나 둘 드러나.

곳곳에 함께하는 모습.


 

 

SE-4c5ed5b8-1a73-477a-bfdf-fd94b5ee3552.jpg

 


그렇다고 모두가 함께하는 건 아니야.

쓸쓸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어.


 

 

SE-82457741-997c-4516-8a25-c902fad5eb54.jpg

 

 

겨울의 시작에 다다라, ...

마침내 겨울과 별은 서로 마주 보게 돼.



 


 


책을 읽고



영하 14도의 한파를 매일 느끼는 월요일이었어요.

<겨울 별>을 만나기 딱 좋은 시간인데요.

제목의 텍스트와 함께 그려진 ''의 독특함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림의 ''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줄 몰랐거든요.



표지에 코팅이 되지 않아서 조금 조심히 다루게 되지만 세월의 손길만큼 책이 기억해 줄 것 같아요.

그림이 주는 차가움과 질감이 주는 따스함 덕에 겨울이 주는 느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겨울이 여행으로 들어서면서 '이제 가자!'라고 하는 장면이 표지였으면 해요.

무언가 시작할 수 있는 설렘과 신남이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두 장면을 함께 두고 비교하니.... 표지를 정해진 이유가 충분하네요.

겨울 어두운 나무숲 사이에서 빛을 찾아 손을 잡고 함께 떠나는 모습이 <겨울 별>이네요.

표지가 될 수 있는 겨울의 강함이 그림 속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장면 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진짜 겨울이 느껴지네요.

입김, 어묵, 쇼윈도의 반짝임, 콧물, 이불 속의 따스함, 옷깃을 여미는 손길,

두꺼운 외투, 인적이 없어진 산책로,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

차가운 겨울을 보여주는 앞 부분이라면 그 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생명들이 보이네요.

숲속 땅 아래, 호수의 물 아래...

봄의 시작과 탄생을 위해 준비하는 계절.



겨울이라는 계절을 제 신체적인 특징으로 좋아하지 않아요.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몸 때문일 거라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겨울이 제 계절이라 생각하는 착각도 있지요.

왜냐면 겨울이면 제 생일이 돌아오고 오늘이 생일이거든요.

매년 똑같은 여행을 하는 겨울처럼 매년 같은 날이 같게 느껴지지 않아요.

생일을 맞이하는 어느 해는 쑥스럽고, 어느 해는 서운하다고 느낄 때도 있어요.

올해는 마냥 행복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 지인들, 식구들보다 후배들이 보여주는 마음에 신이 났어요.

이제는 매년 돌아오는 생일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보려고요.

예전에는 '헌혈'을 꼬옥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참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물건의 선물보다는 의미의 선물로 오롯이 저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보려고요.

글로연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셀프 리츄얼'로 나만의 의식 같은 것을 만들어 봐야겠어요.

오늘은 식구를 위한 끼니 걱정을 잊은 채 카페에 앉아 있어봐야겠네요.

(중요한 것은 종종 식구를 위한 끼니를 넘긴다는 거죠. ㅋㅋㅋ)

내년에는 어떤 기분으로 생일을 맞이할지 모르겠네요.

올해의 기분과 다르게 심드렁하게 있을지 모르지요.

하지만 나이에 개념이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의미로의 생일'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둡기에 더욱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던 <겨울 별>이었어요.


 

 


 

 

- <겨울 별>과 <여름,>은 짝꿍 그림책 -

 

 

SE-3f91d033-cd21-4124-b52f-e093a167fcaf.jpg

 

 


<겨울 별>과 <여름,>은 짝꿍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책 사이즈는 두 권이 같고 종이를 비롯한 책의 전체적인 질감을 <여름,>과 비슷하지요.

다만 <겨울 별>은 58쪽으로 여름 책보다 두께가 있지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출간 일이지요.

<여름,>의 출간일은 6월 21일 하지이고.

<겨울 별>의 출간일은 12월 22일 동지이래요.

 

<여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15528891 

 



 


- 규조토 코스터 굿즈 -

 

 

화면 캡처 2022-01-03 165906.jpg

 



물기를 쏘옥 빨아들이는 규조토는 컵받침으로 유용하지요.

온라인 서점마다 만날 수 있는 규조토 코스터가 다르네요.

<겨울 별>의 주인공인 '겨울이', 따뜻한 마음으로 동생을 맞이하는 '별',

그리고 겨울을 느낄 수 있는 '눈'을 만날 수 있네요.

어떤 그림을 선택하실지 궁금해지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