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사는 개미
세진 마비오글루 지음, 괴체 아이텐 그림, 오세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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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사는 개미 / 세진 마비오글루 글 / 괴체 아이텐 그림 / 오세옹 역 / 아름다운사람들 / 2022.01.10 / 원제 : Kitap Karıncası(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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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독특한 콜라주의 표현이 시선을 고정하게 만들었지요.

책 속에 사는 개미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날마다 책만 읽고 있을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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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냄새를 따라갔어요.

어른 먹이를 먹고 싶어서 부엌으로 갔지요.



문에 거의 닿으려는 찰나, 끔찍한 소리가 났어요.

뒤돌아보니 무시무시한 괴물이 딱 버티고 있는 거예요.



나는 제일 가까운 책 속으로 숨어들었어요.

나는 거기서 낱말 친구들을 만났어요.

 

 

내가 그 속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낱말 친구들과 책 속에서 무엇을 하면서 놀았는지,

나의 낱말 친구들을 만나 봐!

 

 


 

 

책을 읽고

 

 

터키 작가님의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던 것 같아요.

2020년 터키 최고의 문화상을 수상한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지요.

주인공 개미가 청소기 괴물을 피해 책장 속으로 도망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책장에 살고 있는 낱말 친구들의 도움으로 괴물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개미는 낱말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거지요.

낱말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책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되지요.

 

 

저는 무언가로 빠지게 된 기회는 아주 우연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보다 더 깊게 빠지는 경험들이 있었지요.

그림책을 만나게 된 것도, 그림책을 소개하게 된 것도 말이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지요.

개미가 만난 것은 바로 '책'이지요.

단어들이 가진 고유의 의미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지요.

지식적인 가치만이 아닌 생각을 정리해서 자기의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지요.

자기 생각을 말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때론 거부한다고 외칠 수도 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상황이나 감정에 공감이나 이해를 하게 되는 거지요.

 

 

단어와 단어의 의미들까지 어렵지 않게 텍스트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많은 단어들이 어렵지 않게 읽혀 나가더라고요.

개미가 낱말의 세계에 빠지면서 겪게 되었던 '앎의 기쁨'은 책을 통한 것이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와 강요를 하기보다는

슬쩍 그림책 한 권을 건네주거나, 아이의 책상에 놓아두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곤충 중 하나가 개미일 것 같아요.

그런 개미들에 상상이 더해지니 생각하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네요.

개미를 볼 때면 이제는 일하는 개미로만은 생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저만의 상상이 더해진 개미 관찰이라니... 생각하니 즐거움이 배로 늘어나네요.

가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에 책 속 개미가 되어 보는 상상도 해 봤어요.

 

 

 


 


- 원작과 한글 번역판의 같은 장면 비교하기 -




펼치는 페이지마다 그림 안에 글자가 많아서 타이포그래피를 떠올리게 되네요.

원작은 어떻게 이 많은 글자를 표현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림 작가 괴체 아이텐 홈페이지에서 책의 그림만을 만날 수 있네요.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가 있어서 한글 번역판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괴체 아이텐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s://www.behance.net/gallery/82339835/Picturebook-Illustrations-Kitap-Karncas 

 

 


 

  

- 출판사 아름다운 사람들의 그림책 -




"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은 아동, 인문교양, 문학 등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입니다.

자사 브랜드로는 '생각의길'. '리듬문고' '문학테라피' 등이 있습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 SNS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출간된 모든 그림책들을 담지는 못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작가들의 작품들을 담아 보았어요.



 

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 홈페이지 : http://www.book114.k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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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그림책 책고래숲 3
김서정 지음 / 책고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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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그림책 - 김서정 그림책 평론집 / 김서정 / 책고래 /2021.12.30 / 책고래숲 3

 


책을 읽기 전


김서정 작가님의 수많은 번역 작품을 알고 계신다면 읽고 싶으신 책이시겠지요.

모르신다고요? 몇 작품의 제목만 알려 드려도 '아~ 이분이시군요.' 하실걸요.

제가 번역가님들 중 이름만으로 믿고 읽는 작가님이시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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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어른들이 더 뭉클할 것 같아요

2장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3장 함께 배울 게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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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어른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실려 있습니다.

<엄마의 말/최숙희>, <연탄집/글 임정진, 그림 지경애/키다리>, <흔들린다/시 함민복, 그림 한성옥/작가정신> 등 어른들의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고 화두를 던져 주는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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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먹는 거, 노는 거 그리고 친구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책이지요.

<장수탕 선녀님/백희나>, <동동이와 원더마우스/조승혜>, <병아리/글 소야 키요시, 그림 하야시 아키코/한림출판사> 등 어린아이의 천진한 동심, 기발한 상상력이 전해지는 그림책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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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에서는 논픽션 그림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생명 이야기/글 노정환, 사진 황현만/소년한길>, <명태를 찾습니다!/글 주강현, 그림 김형근/미래아이> 등 현실을 생생하게 그리면서도 그 안에 따뜻한 정서를 담거나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실려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잘 만났다, 그림책>의 목차의 소제목은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목차의 소제목, 챕터의 제목, 그리고 이어지는 그림책까지 김서정 작가님의 즐겁고도 신이 나면서도 꼬옥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들을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어렵지 않게 읽히다가도 몇 번을 다시 읽어봐야 할 부분도 생기네요.

저는 잘 짜인 글이라 생각하지만 작가님은 그림책을 보며 개인적인 감상 글이었다고 하시네요.

이 부분이 더 놀랍더라고요.

김서정 작가님의 그림책에 대한 넓은 혜안과 깊은 통찰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작가님이 번역하신 외국 그림책도 거부감 없이 우리네의 이야기처럼 들려오지요.

 

김서정 작가님이 쓰신 첫 번째 책은 그림책의 개념과 역사,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 과정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두 번째 책인 <잘 만났다, 그림책>에는 그림책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글을 정리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다음 책에 대한 방

향까지 제시해 두셨네요.

 

제가 아는 그림책이 나오면 반갑고, 모르는 그림책이면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네요.

제가 자꾸 하는 이야기이지만 '그림책과의 깊은 우연'은 또~ 있네요.

오늘 오전에 <흔들린다 / 작가정신>의 책을 포스팅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났지요.

오랜만에 꺼내 읽은 <흔들린다>를 보며 깊은 읽었다며 잘난 척 포스팅을 마무리했는데

김서정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진짜 부끄럽네요.

사실 그림에 대한 해석을 뭔가 엉성하게 마무리했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딱!

들킨 듯이 자세히, 그리고 명확히 들려주시니 그 엉성함에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잘 만났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글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아서 이렇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거라는 것도 배우게 되었네요.

 

<잘 나간다, 그림책>에 이어 <잘 만났다, 그림책>의 두 권의 책 제목만 듣고도 김서정 작가님이

그림책이 사랑받는 지금의 시간들에 얼마나 반갑고, 감사해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저 역시 모든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누군가의 삶에서 한 권의 그림책이 힘이 되길, 웃음이 되길, 위로가 되길.... 바라보아요.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한 그림책이 있나요?"

 

책을 읽기 전부터 출판사 책 소개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했었지요.

그림책과 함께 해 온 15년에 가까운 시간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었거든요.

책장을 들여다보고 블로그를 열어 그동안 차곡차곡 작성했던 글을 넘겨보았어요.

"제가 만난 모든 그림책들은 가슴을 울리고, 웃고, 조여오고, 벅차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제 가슴을 움직이게 할 거예요."


 


 

- '책고래숲'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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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책고래숲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가 출간되고,

2020년 두 번째 책인 <잘 나간다, 그림책>에 이어서 <잘 만났다, 그림책>까지 모두 세 권의 책이 출간되었네요.

<잘 만났다, 그림책>, <잘 나간다, 그림책>은 김서정 작가님의 작품이고,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은 이현주 작가님의 작품이지요.

 

<잘 나간다, 그림책>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2202346707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657798046 

 




- 김서정 작가님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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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번역가, 평론가라는 여러 이름으로 일하고 있어요. ‘서정’은 필명이고, 원래는 ‘인애’예요. 이름이 많기도 하네요! 길고양이 한 마리를 구해 14년째 키우고 있는데, 이름이 ‘맹랑’이에요. 맹랑하던 녀석이 자꾸 아파서 더 이상 맹랑하지 않은 게 걱정이랍니다.

- 온라인 서점 Y**24에 소개된 작가 소개 내용

 

아마도 좀 오래된 내용 같지만 작가님의 필명과 성함을 알게 되고,

자꾸 고양이 그림이 나오는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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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 작가님의 작품을 전부 모을 수 없어요. 진짜 어마어마하거든요.

한 권, 한 권 모두 소중해서 어떤 그림책을 이 작은 화면에 넣어서 보여드릴지 한참을 고민했네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날 수 있게 항상 곁에서 함께해 주세요.

(김서정 작가님과 친분 일이 있고 싶은 마음. 사심 가득한 마음.)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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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함민복 지음,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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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 함민복 시 /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11.10 / 작가정신 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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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신간이 아닌데도 2017년 출간 작품을 꺼낸 이유는?

작가정신의 시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기 때문이에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나무만 보아도 생각나는 애정하는 시그림책.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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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베어 내려오는

익선이 형이 아슬아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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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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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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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었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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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그림책을 만나고 좋아하는 구절은 이 부분이었지요.

그런데 2022년 다시 읽어보면서 좋아하는 구절이 바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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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고 심심해서'라고 시작하던 <시를 읽는다/작가정신>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시를 시작이 화려하거나 강한 문장이 아닌 담담하고도 무던함이 좋았나 봐요.

<흔들린다>의 인트로 같은 이 부분이 없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막연히 상상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의미 전달이 저마다 너무 달랐겠지요.

하지만 인트로 덕에 조금 객관화되면서 그 객관화된 가지에서 저만의 가지를 덧입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에 인트로 부분이었다면 그림에도 인트로가 있었지요.

 

 

<흔들린다>를 읽을 때면 강인하면서도 정직한 맑은 느낌이 가득했지요.

함민복 작가님의 자택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글이 작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지요.

생각해 보면 그림이 주는 조화와 진취적인 에너지도 한성옥 작가님이시지요.

그림까지도 작가님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니 두 작가님이 함께 작업을 하신

<흔들린다>는 조화이기도 하고, 삶이기도 하고, 생명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한 것 같네요.

 

 

<시를 읽는다>를 만나면서 오랜만에 꺼내들었던 <흔들린다>이지요.

다시 들여다본 <흔들린다>는 또 다른 느낌으로 글을 남기게 하네요.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북토크를 생생하게 들려주신 '반짝이는나날들'님의 포스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하던 이야기들을 확인하게 되고,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알게 되었네요.

특히, 한성옥 작가님께서 나무 안에 비밀을 넣어두셨을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반짝이는나날들'님의 북토크 현상 포스팅 링크 : https://m.blog.naver.com/miru1971/221148327109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여전히 그 중심에 서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지만

중심에 선 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중심을 잡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네요.

다시 읽으면서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글 또한 저이기에 링크를 남겨두네요.

2018년 남긴 <흔들린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98065127

 

 


 

-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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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한 편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시간은 얼마나 행복한가.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는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때로는 정거장처럼, 때로는 간이역처럼 느긋하게 딴짓하듯 시 한 편을 차분히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 출판사 작가정신 책 소개 내용 중

 

 

2017년 <흔들린다>가 작가정신의 첫 번째 시그림책이었지요.

시리즈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시리즈에 신간이 출간되지 않아서

기다림을 멈췄더니 이렇게 2022년 두 번째 시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너무 좋아요. 그냥 좋아요. <흔들린다>는 제 마음을 울리는 시그림책이었거든요.

세 번째 작품도 곧~ 빨리~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5년이 넘는 기다림은 쫌 길었잖아요.

 

작가정신의 두 번째 시그림책 <시를 읽는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39134954 

 


 

- 한성옥 작가님의 <흔들린다> 낭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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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는 한성옥 작가님이시지만

그림책협회 회장님으로 활동하시는 동안 몇 곳의 행사에서 멀리서 뵈었지요.

(작가님과 친분이 한 가닥이라도 있고 싶은 마음...)

한성옥 작가님이 회의를 진행하시거나 사회를 맡으시면 목소리만으로도 든든함이 느껴졌지요.

그래서 시그림책 <흔들린다>를 만나면서 한성옥 작가님의 목소리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2017년 책거리 축제에서 한성옥 작가님이 낭독을 하셨네요.

야외에서 낭독이라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함께 올려보아요.

 

<흔들린다> 낭독회 출판사 작가정신 포스팅 : https://blog.naver.com/jakkapub/22112864776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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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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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 박완서 글 /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01.20 / 작가정신 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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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박완서 작가님과 이성표 작가님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되는 그림책.

개인적으로 이성표 작가님 하면 맑은 느낌의 하늘빛 블루가 먼저 생각나요.

어떤 그림과 색으로 시를 읽어주실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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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고 심심해서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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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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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책을 읽고


첫 문장의 '심심하고 심심해서'가 저를 끌어당기네요.

삶이 그런 날이 있지요. 모든 것이 맘처럼 되지 않아서 인생이 신이 나지 않는 시간들이요.

삶에 지치고, 삶에 치이고, 삶에 쫓기고 윽박 당하면서도

삶은 저에게 위로와 행복을 남겨 주지요.

몇 번을 읽고 읽어도 삶에 대한 간절함으로 다가오네요.

따뜻하게 안아주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라고 따끔함을 느끼게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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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함축적 표현은 여전히 어렵지만 짧은 문장에서 느껴지는 삶이 있어서 돌아보게 되지요.

삶이 별거나 싶다가도 삶이 목을 매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는 그날이 그날 같은데

이렇게 좋은 문장, 좋은 시를 만나면 잠깐 생각을 하게 되지요.

삶이 비단길 같은 날이면 좋겠지만 저는 날실과 씨실로 천을 짜서 길을 만들어야 하지요.

하지만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옮기고 저만의 무늬로 채워질 길을 생각해요.

조금 잘못 짜이면 풀면 되지요. 안 풀리면 그 위에 예쁜 모양을 덧대어 봐야지요.

앞으로의 인생이 길지, 살아온 인생이 길지 저도 모르지만 그렇게 오늘의 실을 풀어보아요.

 

 

박완서 작가님을 생각하면 해맑은 웃는 모습이라서 마음이 따스한 이모 같아요.

이런 모습과는 달리 6.25 전쟁을 겪었고, 작품에 그런 비극적인 현실이 녹아 있기도 하지요.

또, 그 비극으로부터 벗어났을 때는 섬세하면서도 애정 가득한 분위기가 담겨 있지요.

출판사 작가정신의 책 소개 내용을 읽다 보니 산문집 『세상에 예쁜 것/(마음산책, 2012)』의 대담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한마디’를 찾기 위해 ‘새로 나온 시집을 읽는다고 했다는 글을 보며 근접할 수도 없지만 저 역시도 고민하고, 글을 쓰는 모든 이들이 고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박완서 작가님이 글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보내고, 향유를 하고 있음이 느껴요.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중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을 때」에서

발췌된 문장으로 여기에 이성표 작가님의 그림이 입혀져 있지요.

이성표 작가님의 그림은 짧은 문장이 남기는 강하게 남기는 것과 같이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그림은 오히려 여운, 울림, 생각을 갖게 하지요.

 

 


 

-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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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한 편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시간은 얼마나 행복한가.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는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때로는 정거장처럼, 때로는 간이역처럼 느긋하게 딴짓하듯 시 한 편을 차분히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 출판사 작가정신 책 소개 내용 중

     

첫 번째 시그림 책인 <흔들린다 함민복 시|한성옥 그림>이 2017년 출간되고

두 번째인 <시를 읽는다>가 2022년 출간되어서 시그림책 시리즈가 아니라 생각하고 아쉬웠지요.

<시를 읽는다>를 출간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어요. 다음 책도 기다려지네요.

누가 읽어도 좋지만 어른을 위한 시그림책인 것 같아요.

 

<흔들린다>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2639585865 

 


 

- 이성표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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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가진 위로의 힘을 믿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교육자입니다.

중앙일보 출판국 미술기자,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겸직교수를 지냈고 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오랫동안 가르쳤습니다. 1982년 잡지 <마당>에 일러스트레이션이 실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년간 다양한 매체에 작업을 발표했습니다.

- 출판사 작가정신 작가 소개 내용 중

  

삼성어린이박물관 내부 벽화를 제작, 어린이작가정신 <호랑이>로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수상,

작품집을 묶은 디자인 총서인 <이성표>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윤동주, 권정생, 박완서 작가님들의 작품을 그리는 큰 작가님이라는 저만의 표현이었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은 말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님의 생각을 알게 되었네요.

 

<장군님과 농부>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39621889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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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베멀먼즈 일러스트레이터 4
퀜틴 블레이크.로리 브리튼 뉴웰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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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베멀먼즈 / ̀틴 블레이크, 로리 브리튼 뉴웰 글 / 황유진 역 / 북극곰 / 2022.01.30 / 원제 : Ludwig Bemelmans (The Illustrators)(2019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북극곰의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에 신간이네요.

이름만 들어도 알고 있는 주디스 커, 딕 브루너, 레이먼드 브릭스에

이어서 '루드비히 베멀먼즈' 작가님의 이야기이네요.

세계적인 거장 '̀틴 블레이크'가 들려준다니 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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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6 / 호텔에서 태어나다 10 / 미국에서의 새 출발 16 / 군 입대 18 / 리츠 칼튼에서의 삶 20 /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다 27 / 첫 어린이책 32 / 합스부르크 하우스 벽화 38 / 어린이책 작업을 이어 가다 40 / 마들린느의 시작 45 / 잡지에 그림을 그리다 58 / 회고록, 단편, 소설, 영화 시나리오 64 / '홀리데이' 잡지 66 / 칼라일 호텔 벽화 73 / 미국 내 어린이책 세트 74 / 라 콜롬브 레스토랑 80 / 돌아온 마들린느 85 / 유화 98 / 부록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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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7 <런던에 간 마들린느>를 위한 스케치

씩씩하고 개성이 강한 마들린느가 파리의 기숙사에서 열두 명의 여자 이이와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 이야기에는 자유롭고 경쾌한 베멀먼즈의 삶이 깃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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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 호텔에서 일하던 시절 베멀먼즈의 자화상 / 루드비히 베멀먼즈(1898~1962)

아버지가 호텔 가문이었던 덕분에 호텔에서 태어나,

호텔에서 생활하고, 호텔에서 그림을 그린 베멀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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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3

선 그림 스타일이 회화적인 장면을 보완하는 방식.

그의 그림은 마티스, 피카소, 라울 뒤피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어린이의 마음에 와닿는다.


 

 




책을 읽고


마들린느'에 대해 제가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아니 전혀 모르고 있었음을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첫 장을 넘기기 전까지 작가를 알지 못함에 부담이 되더라고요.

작품을 잘 알지 못하는 데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과 달리 이번 작품은 내가 모르지만 작가의 삶이 이해가 되고,

아~ 이런 이유로 그의 작품이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p. 28

'미미'라는 애칭으로 부르던 모델 마들린느 프로인드와 재혼하였다.

마들린느라는 이름, 그녀가 한때 수녀가 되려고 했다는 사실은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중간중간 마들린느의 다른 재료로 표현한 모습을 만나는 것도 재미난 일이었지요.

이렇게 1,400만 부의 판매고를 가진 첫 번째 그림책 <씩씩한 마들린느>가 출판사에서 거절되다니요.

와~ 이런 흥미진진함이 책장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들더라고요.

작가에 대한 글이 유추가 되도록 잘 짜여 있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틴 블레이크라면 그의 삶에 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같은 작가 입장이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아요.


베멀먼즈의 호텔의 삶은 그리 편안하지 않았어요.

바람둥이 아빠의 일련의 행동들로 6살에 부모의 이혼,

어머니 고향 독일에서 베멀먼즈는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고 12세 학업 중단했어요.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미국으로 건너 온 그는 호텔에서 일하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지요.

1917년 1차 세계대전에 참전 후 미국인으로 귀화했어요.

그 후의 결혼, 작품 활동 등 그의 삶에 굴곡들을 들을 수 있었지요.

그가 직업, 삶, 관계들이 어떻게 하나하나 작품에 녹아들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P. 53

가르치려 들거나 감상에 빠지지 않으면서,

선과 점으로 그려진 작은 소녀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한다.


그는 몇 개의 선과 점으로 단순함을 만들고 감정을 정확히 전달해 주었지요.

갑자기.....

제가 쓰는 글들은 지극히 감상에 빠지고, 가르치려고 말이 길어지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아~ 이래서 내가 글을 쓴다고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구나... 싶은 느낌이 드네요.

항상 짧은 글이 여운, 울림, 생각에 강하게 남는데도 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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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96 <런던에 간 마들린드> 펜과 잉크 밑그림 / 속표지


소설, 에세이, 등의 삽화와 연재만화, 벽화, 호텔 및 레스토랑의 메뉴에 이르기까지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일러스트 106컷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 호강이네요.

 

 


 

- 출판사 북극곰의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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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주디스 커>를 만나고 네 번째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책의 구성, 내용이 너무 좋아서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일러스트레이터 책 중 한 권이지요.

그리고 표지의 바탕 색감이 너무 예뻐서 시리즈를 가지고만 있어도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생기지요.

(이런 책부심때문에.... 책장에 책은 넣을 곳이 없네요)


진짜 중요한 사실은 지금까지 출간된 네 권의 책 이외에도 아직 다른 작가들이 남아 있어요.

네 명의 작가 모두가 궁금하지만 저는 월터 크레인이오.

진짜 너무 궁금한 작가라서 기대되네요.

출판사 북극곰에서 나머지 시리즈도 만나게 해 주시겠지요. 꼬옥 부탁드립니다.


<주디스 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13935219


 


 

- 작가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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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line / First Book / Picture book (1939) / Caldecott Honor Book

한글판의 출판사 보물창고의 <마들린드는 씩씩해>이고, 절판된 시공주니어 <씩씩한 마들린느>

Madeline's Rescue / Picture book (1953) / Winner of the Caldecott Medal

한글판의 출판사 보물창고의 <마들린드의 멋진 새 친구>이고, 절판된 시공주니어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Madeline and the Bad Hat / Picture book (1957)

한글판의 출판사 시공주니어 <마들린느와 개구쟁이>

Madeline and the Gypsies / Picture book (1959)

한글판 미출간

Madeline in London / Picture book (1961)

한글판 미출간

Madeline’s Christmas / Picture book (1985)

한글판의 출판사 시공주니어 <마들린니의 크리스마스>



여섯 권의 책이 루드비히 베멀먼즈 작가님이 출간하신 책이고 그 외 마들린드와 관련된 책들은

손자인 John Bemelmans Marciano(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에 의해 출간되었어요.

한글판으로 절판되었지만 <마들린느의 예절 수업 / 한솔수북>에서 출간된 적이 있어요.


마들린느의 홈페이지 :  https://www.madeline.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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