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개정판 모든요일그림책 16
박소윤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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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박소윤 / 모든요일그림책 / 모든요일그림책 16 / 2024.06.15




그림책을 읽기 전


몇 년 전 제가 보고 싶어 했던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맞지요?

맞다니까요. 그림만 보아도 차분함이 전해지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

맞네요. 작가님 성함까지...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레오야 / 샤샤 / 포리 / 벨라야

봉순아 / 클로이 / 땅이




보리야 / 올리버 / 삼바 / 춘삼아

토비야 / 콩이야 / 니요 / 코코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버림받는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고민했어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는 글이 아닌 '이름'만 있는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이지요.

한 번 넘겨봐서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큰 그림에서 작은 그림으로 책을 여러 번 들여다봐야지 장면의 이야기를 연결을 이어갈 수 있어요.

“레오야”, “순심아”, “벨라야”

30여 마리의 고양이들은 모두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이지요.

그들에게는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에게서 존재의 의미를 알리는 이름이 있어요.

고양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그림책 밖으로 퇴장하지요.

책장이 넘어가도 계속해서 남아 있는 단 한 마리의 고양이가 느꼈을

외로움, 오랜 기다림, 슬픔, 상처가 그대로 전달되네요.



이런 차분함과 아픔의 상처와 외로움이 보이는 구성이나 그림과 다르게

저는 한 가지 귀여운 재미를 찾았어요.

책장을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으면서 '순심이'를 찾아보는 거예요.

옆으로 누워 있는 고양이, 장난치는 고양이, 책장을 오르는 고양이...

장면 속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고양이들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를 진짜 사랑하는 작가님을 알 수 있었어요.



파릇파릇 새싹이 움트는 봄, 짙은 녹음으로 덮어지는 여름,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앙상한 나뭇가지의 겨울까지 사계절이 그림책 안에 녹아 있어요.

가장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좌측과 우측 한쪽의 나무들의 변화였지요.

나른한 봄이라며 고양이 모두가 낮잠을 자거나 졸고 있고, 하품을 하지요.

여름이라 선풍기, 수박, 그리고 장마가 느껴지는 빗줄기와 우산, 장화까지 있고,

가을이면 나뭇가지에 열매가 달리고, 잠자리가 날고, 단풍과 낙엽이 가득하지요.

겨울은 벽난로에 장작이 타오르고, 트리와 트리 아래 선물, 장갑, 스웨터, 맛있는 귤,

그리고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쌓이는 눈까지 계절을 말해주지요.

카펫과 담요 패턴도 계속해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지요.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따스한 집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고양이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계절마다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편안함을 갖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지만 친구들이 모두 자신들의 집으로 떠난 뒤에는

원래의 모습이었던 외로움과 쓸쓸함이 가득한 길거리인 가로등 아래 골목길이지요.



'예쁘다, 귀엽다. 나도 키우고 싶다.'

라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결정해 반려동물을 데려온다면 저는 강력하게 반대해요.

모든 결정에는 준비가 필요하고 결정되었다면 책임이 따르지요.

함께 생활을 시작하면 준비를 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들과 마주치게 되지요.

무생물이 아닌 생물에는 그들만의 고유의 성격과 생활양식이 있지요.

그리고 단독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들을 보살핌이 필요해요.

보살핌을 위한 공간, 재정, 시간, 식구들의 이해...

많은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는 충동적이 선택은 피해야 해요.

만약 유기를 하게 된다면 그들의 생에 관여한 것이라 생각해요.

나의 생이 소중하듯이 모든 생명에 소중함을 바꾸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휴가철이 되면 평소보다 유기가 두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해요.

내가 필요해서 가까이 두었던 반려동물들이잖아요.

그들이 필요할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요.

해피엔딩이 아닌 그림책의 결말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남겨주네요.



-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개정판 출간 -





2020년 7월 20일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가 출판사 주니어 RHK에서 출간되었지요.

그리고 2024년 6월 개정판으로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에서 출간되었어요.

조금 달라진 표지 그림에 아주 잠깐 '딴 책인가?' 혼동하기도 했지만

차분한 색감의 수채화 고양이 그림이 딱! 황선화 작가님의 그 고양이들이었거든요.



-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 시리즈 -




'하루하루, 매일매일, 언제나, 늘'

출판사 RHK 코리아의 우리 작가 그림책 브랜드인 '모든요일그림책'

2021년 11월 첫 그림책 <부끄러워도 괜찮아>를 시작으로

열여섯 번째 그림책인 <나누어도 괜찮아>가 출간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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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쉬즈웨이 지음, 류희정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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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 쉬즈 웨이 / 류희정 역 / 그리고 다시, 봄 / 2024.06.30 / 원제 : 四季(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림책 안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는 거죠?

부부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봄이 왔습니다.




여름이 끝나 갑니다.




가을이 왔다가 가고, 갔다 또 오고,

왔다 또 가고, 갔다 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찾아오더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잊고 사는 시간의 흐름.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무엇을 얻어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이 바쁜 삶이지요.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을 읽다가 무사히 지난 오늘 하루에 감사함을 느끼네요.

이층 집을 주 공간으로 주위의 배경이 변화하며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네요.

처음에는 큰 나무의 색깔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꼈고,

집 주변 건물들의 변화를 보았네요.

큰 흐름을 읽었으니 이젠 골목길 안의 작은 것을 잘 들여다봐야 해요.

표지 그림 속의 만삭의 임산부와 남편인 부부를 찾아보아요.

첫 장면에서 동네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빨간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요.

신생아였던 아기는 학교에 가고, 야구를 하다 남의 집 창문도 깨고,

엄마에게 반항하는 사춘기를 보내고, 가장 좋아하는 친구의 이사를 보내며 성인이 되지요.

성인이 된 아들은 집을 떠나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요.

참, 속표제지 속의 포대기에 쌓인 신생아를 놓치셨다면 확인해 보세요.

부부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자신의 집과 삶에 아이가 찾아오고,

아이와 집을 돌보며, 아이의 성장에 웃기도 울기도 하며 아이를 떠나보내지요.

골목길 안에서의 아이의 지난 시간들을 상상하며 노년을 맞이해요.

죽음이 남편을 찾아오고 부인은 혼자 남게 되지요.

그렇게 이층집 대문이 닫혀버리나 싶지만 떠났던 아들이 돌아와요.

노모의 곁으로 왔을 때는 혼자가 아니지요. 그렇게 다시 봄이 찾아오지요.



주인공이 되는 식구들은 빨간 옷들이 입혀지지요.

물론 함께 지내는 반려견의 목줄도 빨간색이지요.

표지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는 주인공 역할이 주어지지요.

빨간 옷을 입은 가족만이 주인공이 아니지요.

표지의 뒤쪽에 고양이 두 마리와 안경을 쓴 소년과 강아지가 등장해요.

이들도 책장이 넘겨지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지요.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는 부부가 되고, 검은 무늬가 있는 아기 고양이가 생기면서

고양이 가족만의 즐거움과 아픔, 시련, 행복을 볼 수 있어요.

안경을 쓴 소년의 강아지 사랑을 보여주는데 강아지의 집이 커지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강아지가 거동을 하지 못하니 수레를 끌어 산책을 시켜주기도 하지요.

그렇게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모습까지 마음이 아프네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는 결말의 시간이 보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 가족을 보며 슬픔과 덧없음을 느껴요.

마치 사라져버린 자취조차 찾을 수 없는 덧없는 인생의 허무함을 본 것 같아서 놀랐어요.






앞과 뒤의 면지도 시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요.

모든 장면들의 짜임들은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골목길 안에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첫사랑을 시작하는 고등학생, 그 두 남녀를 놀리는 초등학생,

창문을 깨는 장면에 등장하는 창문 수리 아저씨, 매미를 잡는 아이들,

수레를 끌고 와 물건을 파는 사람들까지 한 번쯤 경험을 했을 수 있는 그런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큰 나무 아래에서 골목길의 시간의 흐름을 읽게 되네요.

큰 나무 아래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되어주기도 하고, 어른들의 만남의 장소,

때론 공연이 열리기도,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하며 변함없이 쉼의 공간을 내어주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간 속의 자연의 변화만큼이나 인생도 변화무상하지요.

사계절 속에 인생이 녹아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겨울이라는 늙음, 죽음이 다가오지요.

하지만 겨울은 시작을 위한 웅크림이니 끝이 아니고 다시 봄은 오지요.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시간이 다시 시작된 봄이라 생각하고 싶네요.

그러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오늘 하루이지만 더 소중하게 보낼 것 같아요.

사랑한다는 말과 따스한 행동을 더 자주 하고, 나 자신을 잘 들여다봐야겠어요.

모두가 예쁜 날이라는 것을 기억하도록 말이지요.






그림책을 뒤에서 앞으로 반대로 넘겨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아! 그땐 이 건물이 없었지.'라며 과거의 추억을 회상해 보게 되네요.



-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의 그리기 과정 -





쉬즈웨이 작가님의 SNS에서 그리기 과정을 공유하셨네요.

수성 색연필로 스케치 후 붓에 맑은 물을 적셔 문지르면 수채화 같은 번짐 효과를 보여주네요.

기본 발색은 연하지만 겹겹이 칠해주면 진한 색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해요.

작가님은 이런 번짐의 효과에서 예상하지 못한 표현들이 보일 때 좋았다고 하세요.



쉬즈웨이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avidhsu.illustration



- 원작과 한글 번역판 표지 -





대만 출판사에서 출간된 <四季>와 한글 번역판의 표지이지요.

표지만 보아도 한글 번역판의 퀄리티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강렬한 폰트의 색감과 그림을 가려버린 아쉬움을 한글 번역판에서는

제목이 그림에 녹아들었고, 제목에 예쁜 부재가 한 줄 더 생겼네요.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종이 질감 덕분인지 각 계절의 내음, 바람, 비의 느낌이 생생하네요.




- '그리고 다시, 봄' 출판사의 그림책 -





북멘토에 새로운 그림책 전문 브랜드가 탄생했어요!

<그리고 다시, 봄> 그림책은 어린이, 성인도 모두 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리고 다시, 봄'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제목입니다.

첫 번째는 그림을 그리고 다시 본다는 의미로,

작품을 여러 번 감상하며 새로운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창조적인 과정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의미는 다시 찾아온 봄이라는 의미로,

겨울 뒤 찾아온 봄과 같이 인생의 순환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어려움을 겪은 뒤에 다시 발견하는 희망과 기쁨을 나타냅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북멘토 블로그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367697226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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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코코 놀이 그림책
김숙 지음, 석철원 그림 / 북뱅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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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코 코! 코코코 발바닥!
ㅋㅋ 즐거운 놀이였는데 다시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뭔가 재미가 가득할 것 같기도 하네요.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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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푸른숲 그림책 38
멜라니아 롱고 지음, 알레산드로 산나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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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 멜라니아 롱고 글 / 알레산드로 산나 그림 / 이현경 역 / 푸른숲주니어 / 푸른숲 그림책 38 / 2024.06.28 / 원제 : Monte Latte(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직접 만나기 전 제목에서 느껴지는 먹먹함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표지만 보고도 끌림과 궁금증이 생기는 그림책이었어요.

제가 느끼는 이런 아린 마음과 같은 그림책일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나는 오래도록 너를 꿈꾸어 왔어.

퓰잎이 첫 이슬 방울을 기다리듯이.







너에게로 머리를 숙이면

내 눈동자 가득히 놀라움이 내려앉아.






"안아 줘."

늘 안아 줘도 또 안아 주고 싶지.






때로는 눈물 속에도

빛나는 것이 있어.



그림책을 읽고



'네 곁에 누우면 나도 갓 태어난 아기처럼 돼.'

텍스트를 읽던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이었어요.

조용함 속에 새근거리는 작은 숨소리, 따스한 방안, 포근함이 있는 아기 냄새까지...

신생아 시기에 아기 옆에 누워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 아이와 함께 아이가 되었지요.

살아오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텍스트가 알려주는 이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어요.

이 장면은 <너에게>의 스무 장면 중 세 번째 장면이지요.

제가 <너에게>에 빠져 버린 이유인 장면으로 그림보다는 글에 매료되었어요.

저에게는 텍스트가 건네는 따스하고도 아련한 빛 같은 느낌이 있지요.

<너에게>의 문장들은 짧지만 다채로운 감정들을 일으키고 의미를 생각하게 해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 평범한 제목에서 느끼는 먹먹함이 있었는데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림 읽기를 먼저 하는 책읽기 방식에서 책장을 넘기며 그림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인식하지 못했지만 표지 그림에서 그런 먹먹한 느낌이 다가왔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네요.

산봉우리 그림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모유 수유의 가슴을 상징하는 것이었네요.

이렇게 훅~ 들어오는 알레산드로 그림 작가님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사가 계속되네요.



수유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적을 잘 먹는다면 그것처럼 감사한 일이 없을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로 수유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젖몸살은 찾아오지요.

젖몸살이 생기는 날의 고통을 뭐라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젖몸살이 생겨서 딱딱해진 가슴은 열감부터 통증까지 다양한 고통을 가져오고

유선이 굳어서 모유 생성되지 않으니 또다시 아이는 먹지 못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죠.

지옥 같은 시간의 젖몸살이 한 번만 경험한다면 그건 행운아라 생각되네요.

또, 아기기 젖 먹는 힘은 엄마의 유두에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늘어난 모유 섭취로 저는 모든 기가 빠져나가는 느낌도 받았어요.

지옥 같은 형벌만이 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모유 수유지요.

몇몇 단계만 무사통과하면 반전 매력이 가득한 모유 수유라서 추천을 해요.

하지만 모유 수유 여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죄책감을 갖지 말고 비난도 하지 말아요.



<너에게>의 두 작가는 부부로 글을 쓴 부인 멜라니아 롱고와 그림을 그린 남편 알레산드로 산나의

상상이 아닌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라고 해요.

첫 아기가 태어나고 모유 수유를 통한 과정들 속에서 조산사, 가족, 친구 등의 지원과 도움을 받은 경험들이 녹아 낸 장면들을 완성하는 과정은 2년이 걸렸다고 해요.

작가님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아프리카 속담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생각했어요.

올바른 성장을 위해 주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요.

아이가 어릴 적에는 주위의 도움이 도움인지도 모르고 하루 삶에 허덕였던 것 같아요.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히려 아이에게 내어주시는 게 더 많았던 이모님, 옆집 할머니, 경비 아저씨, 주유소 아저씨, 학원 승합차 기사님, 분식집 사장님, 그리고 아이 친구들의 부모, 그리고 다양한 인연을 가진 분들까지 너무 많아요.

모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고맙다 인사를 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이 나거나 이렇게 돌아보면서 감사함과 행복, 건강을 기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 역시 도움을 주려 조심스레 부담되지 않게 손을 내밀어 보고 있어요.




- 원작과 한글 번역판 표지 -




원작 <Monte Latte>과 한글 번역판 <너에게>라는 제목은 저에게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Latte를 다른 표현으로...'라고 생각하니 참 어렵네요.

표지의 그림은 왜 바뀌었을까요? 인터뷰 기사를 보니 표지의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엄마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전체가 특별한 산의 정상을 향해 함께 오르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요.

가슴을 닮은 커다란 산 모양 이전에는 심장, 집, 임산부의 배 모양의 작업도 했다고 해요.


더 자세한 내용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알렉산드로 산나 작가님의 그림책 -





쓰고 그린 그림책 중에서 두 권이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되었네요.

<몬드리안을 본 적이 있니?>와 <마음이 쑥쑥>이고, 다른 그림책들은 그림 작업을 하셨네요.

1975년에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태어났다고 하시네요.

친근하고 쉬운 말과 그림으로 다양한 주제를 표현하는 작가로,

안데르센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신 작가님이시네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260315164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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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들어간 날 I LOVE 그림책
그레이스 린.케이트 메스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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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들어간 날 / 그레이스 린 & 케이트 메스너 글 / 그레이스 린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07.05 / 원제 : Once Upon a Book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저 소녀를 어디선가 만난 것 같아요.

기억이 남아 있는데.... 누구더라....

아~ 그림 작가님의 성함을 알고 나니 맞네요.

이렇게 다른 그림책에서 만나다니 넘넘 반가워요.




그림책 읽기




아무 일 없이 집 안에만 있는 게 싫증이 났어요.

근처에서 무언가 팔락거렸어요.




"책장을 넘기고 어서 들어오렴..."

새들이 말했어요.




"너무 비좁거나 붐비지 않는 곳이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소녀는 탁 트이고 푸르른 곳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텅 빈 그곳에서 소녀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내가 너무 외롭지 않은 곳에 있었으면 좋겠어."




그림책을 읽고



표지를 넘기면 앞부분의 면지에는 추운 겨울이지만 비가 오고 있지요.

집 밖에 만들어 놓았던 눈사람이 다 녹아버릴 정도의 으슬으슬하고 우중충한 기분의 날씨였죠.

앨리스의 기분도 날씨를 따라가려나 했지만 서랍 속에서 발견한 옷을 입고 뭔가 달라지지요.

첫 장면은 토끼 인형이 놓인 집 안의 배경과 함께 장면 중 유일하게 한쪽에 여백이 가득하고 토끼가 그려진 작은 책 한 권만이 놓여있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회중시계를 꺼내보고 있는 하얀 토끼를 따라 나무 밑동의 구멍 속으로 굴러떨어진 것처럼 <책 속으로 들어간 날>에서도 하얀 토끼를 따라 작은 책을 통해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지요.


"거긴 바로 우리 집 같네."와 "책장을 넘기고 어서 들어오렴."

이 두 문장으로 반복되는 구조로 여행에 초대되고 모험을 즐기다 다른 곳으로 초대되는 거죠.

열대 우림에서 꽃에 둘러싸여 새들과 놀고,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물고기들과 바닷속을 헤엄치고, 우주를 둥둥 떠다니는 등 생생한 모험에 빠져들게 되지요.

비라는 기상현상 때문에 시작된 이야기는 다양한 기후들을 가진 곳으로 이동하면서 그곳만 즐거움과 자유를 만끽하지만 결국 마지막 장면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테이블로 향하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마지막 장면에서 생각나는 그림책이 한 권 더 있어요.

장난을 치던 맥스는 벌을 받고 방에 갇히게 되는데 방이 괴물들의 나라로 변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놀다가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고는 다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가 차려 놓은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이지요.


그림책을 처음 만났을 때 독자인 저의 시선은 집 밖에서 웃고 있는 고양이와 울상인 앨리스를 만났어요.

그렇게 인트로를 지나 책장 안으로 들어가고 장면마다 앨리스와 함께 다양한 곳을 방문하였지요.

뒷부분의 면지까지 이용하여 저를 집 밖으로 다시 돌려다 놓았어요.

잠을 자는 고양이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앨리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림책 속의 상상 파티는 끝났으니 따뜻한 저녁이 있는 현실로 돌아가라고 책 속에 계속 머물 수는 없다고 보여주네요.

하지만 끝이 아니지요. 그리고 앨리스가 부모님과 함께 빨간 책을 다시 넘기기 시작하지요.

식사를 하는 동안 모험을 즐기려는 세 가족의 모습을 상상이 이어지네요.



어릴 적 밖을 나가지 못하는 날이면 무작정 서랍을 뒤적거리던 날이 떠오르네요.

물론 제 서랍이 아닌 엄마나 아빠의 서랍이겠지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건 하나, 하나를 들여다보면 상상을 했지요.

조금 더 성장하면서는 타인의 물건보다는 제 서랍 속의 조개껍질, 돌, 친구의 편지, 일기장, 등

추억이 쌓인 물건들을 들여다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했어요.

지금도 친구들의 손편지와 지인들로부터 받은 손 편지를 파일에 넣어 보관하고 있어요.

사진과 영상이라는 좋은 매개도 있지만 제가 글에서 느끼는 묘한 매력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날의 감정들과 생각들을 꺼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책 속으로 들어간 날>을 만나고 상상에 빠져는 것이 힘들지가 않더라고요.

요 며칠 순간순간 무언가를 상상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이렇게 그림책을 즐기는 제 자신이 대견하고 즐거움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책 속으로 들어간 날>을 펼치면 제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변해 버려요.

빨간 표지가 덧싸개의 뒤에 숨어서 책으로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마법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앨리스의 옷들이 장면이 바뀔 때마다 배경에 녹아들어서 마치 앨리스가 책의 일부가 되는 것 같았어요.

앨리스가 책을 벗어나면 앨리스의 옷은 단어가 가득한 옷이 되네요.

앨리스의 옷이 배경에 녹아드는 모든 장면들이 재미있고 생생함에 즐거웠지요.

그런데 앨리스가 빨간 책과 함께 우림 숲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뒤늦게 보이네요.

단어가 가득한 옷에 녹색이 스며들고 있어요. 마치 책이 우리에게 많은 것들 내어주는 것처럼요.

또, 글에는 없는 이야기들이 그림에 가득 들어 있어요.

집안 곳곳의 인형, 장식, 벽지 속 그림, 그리고 앨리스 곁에 토끼를 찾는 즐거움까지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그림책을 몰입해서 들여다보게 되네요.




- 그레이스 린 작가님이 알려주는 토끼 그리기 -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신 그레이스 린 작가님의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활동 자료를 만날 수 있어요.

<책 속으로 들어간 날>에는 토끼 그리기 활동과 토끼가 있는 달 콜라주 활동이 있네요.

토끼 그리기 활동은 그레이스 린의 유튜브에서도 만나 볼 수 있어요.


그레이스 린 작가님의 홈페이지 :https://gracelin.com/




- 소녀로 성장하고 있어요 -




<달케이크>의 원작 <A Big Mooncake for Little Star>은 2018년 출간되었어요.

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소녀는 훌쩍 커 버린 모습이네요.

아직 애착 인형 토끼가 소녀의 곁에 있고, 엄마이자 작가인 그레이스 린도 있지요.

그레이스 린 작가님의 다른 책에서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을 종종 만날 수 있었어요.

다음에는 사춘기에 접어든 모습으로 만나는 걸까요?


<달케이크>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3659531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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