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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반창고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3
박유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름 반창고 / 박유니 / 위즈덤하우스 /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3 / 2025.07.25
그림책을 읽기 전
푸른 하늘에 붙여진 구름 조각들이 반창고가 되었네요.
마치 마음의 상처를 감싸주는 듯한 따스한 느낌이었어요.
‘구름 반창고’라는 제목만으로도 위로의 기운이 포근히 내려앉네요.
매일의 일상 속, 익숙한 반창고에는 담긴 특별한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내일은 구름을 좀 따러 가 볼까?"
오늘 따 온 신선한 구름으로는 반창고를 만들 거예요.

할머니의 구름 반창고는 상처가 난 곳에 반창고를 붙이고 숨을 크게 한 번 불어 주면
구름이 상처를 가지고 두둥실 날아가 더 이상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가끔 보이지 않는 곳에도 상처가 나요.
마음처럼 깊은 곳에 난 상처는 더 숨을 크게 불어 줘야 해요.
그림책을 읽고
비가 그친 다음 날이면 할머니는 사다리를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지요.
촉촉하고 말랑한 구름을 바구니 가득 따서, 아주 특별한 반창고를 만들기 위해서예요.
그 구름 반창고는 마당에서 신나게 뛰놀다 넘어져 생긴 까진 무릎에도,
피가 뚝 떨어지는 커다란 상처에도 꼭 필요하거든요.
아이들이 다쳤을 때마다 할머니를 부르면,
할머니는 구름 반창고를 조심스레 붙이고, 호오오 깊은숨을 불어주시지요.
그러면 파란 하늘처럼 말끔하게 상처가 덮이고,
눈물도 아픔도 구름을 타고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지요.
하지만 모두가 떠난 마당 한편, 작은 강아지가 조용히 묻지요.
“속상한 것도 반창고 붙이면 나아요?”
이 질문은 강아지만의 것이 아니에요.
나의 것이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속에 속상함을 안고 있는 누군가의 것이기도 해요.
할머니는 몸의 상처엔 구름 반창고,
마음의 상처엔 따뜻한 코코아 한 잔과 조용히 들어주는 고개 끄덕임으로 곁에 계시지요.
그 모든 순간에 담긴 건 단 하나, '몸이든 마음이든,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조심해”라는 말보다 “괜찮아?”라고 물어봐 주는 마음,
다치고도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지켜주는 할머니.
놀다 보면 다칠 수도 있다는 걸 어른이 먼저 받아들이고,
상처를 감추지 않고, 낫기를 함께 기다려주는 그 다정함이 참 좋았어요.
어쩌면 어른의 역할은 조용히 구름 반창고 하나를 붙여주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상처는 피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겪은 뒤에 조금씩 자라고 단단해지는 과정이지요.
어른에게 받은 진심 어린 위로는 아이의 아픔 위에 용기를 올려주고,
그 마음을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만들어 힘을 내게 하니까요.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진짜 위로이고 응원이지요.
누구나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상한 마음 하나쯤은 꼭 품고 살아가지요.
어른인 우리도 가끔은 그런 반창고가 필요하지요.
오늘 내 마음에도, 누군가의 마음에도
몽글몽글한 구름 반창고 하나, 살포시 붙여주고 싶어요.
- <구름 반창고> 독서 활동지 -

그림책 날개 - '나만의 구름 반창고'로 풍성한 독후 활동을 해 보세요.
그림책 뒤표지 바코드 옆에 QR코드를 스캔하시거나
위즈덤하우스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구름 반창고>를 검색하시면 활동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SNS : https://www.instagram.com/wisdomhouse_kids/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하늘과 구름'이 보이는 그림책 -

하늘과 구름이 나오는 그림책은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위즈덤하우스 스콜라 창작 그림책, 그림책마을 시리즈로 모아보았어요.
한 권 한 권 들여다보면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그림 속 하늘도 이어지는 것 같아 혼자 웃음이 났지요.
역시 그림책은, 이어가는 즐거움이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