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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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용희진 역 / 천개의바람 / 바람 그림책 115 / 원제 : Exclamation Mark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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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느낌표>를 새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행복해요.

소장하고 싶었지만 그림책이 절판된 후로는 중고책으로도 만나기 어려웠거든요.

<느낌표>가 출간되는 것만으로 이렇게 행복한데... 저에게 선물이 왔어요.

와~ 우!!!!!!! 자! 느낌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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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는 처음부터 무척 눈에 띄었어.

여기서도 눈에 띄었고, 저기서도 눈에 띄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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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는 친구들이랑 비슷하게 보이고 싶어서 별걸 다 해 봤어.

아무리 노력해도 마침표 친구들처럼 될 수는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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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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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는 자신이 없어서 처음엔 작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어.

안녕!


 

 


 

 

책을 읽고

 


가질 수 없었던 그림책! 나만 없던 그림책!

<느낌표>가 저에게는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2013년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된 후 절판되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2021년 출간 소식을 듣고 놀라면서도 행복했고, 그림책이 도착할 때까지의 기다림이 즐거웠지요.

기다리던 그림책을 마주하고 '내 책이다.'라며 안도감을 담은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그 후 며칠 후 정말 우연히 구판 그림책도 소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림책과의 나의 끝없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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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해있는 집단에 나만 다르다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느낌표 역시, 마침표들과 점은 같지만 위로 돋아난 듯한 긴 막대가 언제나 눈이 띄었지요.

누워도 보고, 말아도 보고, 눌러도 보며 노력하지만 느낌표는 마침표가 될 수 없었지요.

그러던 중 물음표를 만나 수많은 질문들을 받고 놀라버린 마침표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내지요.

와!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게 된 느낌표는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누군가와 같아지기보다는 나만의 매력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요.

중요한 것은 또 하나! 마지막 면지에 느낌표의 겸손에 대해 발견했어요.

성공했다고 끝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지요.

 

 

어릴 적에는 또래 집단에서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동질감과 소속감을 우선시하지요.

강한 집단성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곳에서 개성은 차별이나 고립을 가져올 수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색을 알잖아요.

색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느낌표처럼 혼란을 겪고, 자신감 상실하며 때론 도피하려고 할 수 있지요.

언젠가는 자신만의 고유의 색이 드러나면 느낌표처럼 자신의 남다른 가치와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되겠지요.

우리는 좋아하는 것들, 잘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외모, 생각, 가치관, 행동까지 다를 수 있지요.

하지만 자신의 남다른 모습이 가치 있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스스로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겠지요.

부모는 방임이 아닌 관심, 간섭이 아닌 응원, 통제가 아닌 선택의 기회를 주며

뒤돌아 보며 그 자리에 가장 든든한 마음의 지원군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느낌표>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알고 있는 문장 부호이기 때문이겠지요.

표지의 앞에는 제목도 없지만 독자는 이 책을 보며 느낌표라는 것과

노랑 바탕에 검정 문장 부호는 멀리서도 잘 보이는 대비를 이용해서 누구나 알 수 있게 표현되었지요.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라는 세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공감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든요.

각 문장 부호의 대사들을 읽으면서 문장 부호의 쓰임까지 알 수 있지요.

그래서 <느낌표>는 꼬옥 소리를 내어 읽어봐야 하지요. 역할을 정하면 읽는다면 연극이 되겠지요.

문장 부호에 다양한 표정들과 바탕의 줄무늬는 아이들 노트라는 생각에 더욱 친숙하게 느껴져요.

당장이라도 내 노트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말이지요.


 

 


 

 

- <느낌표> 초판 한정의 워크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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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부호에 대해 쉽게 배우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워크 활동지.

문장 부호들에 대한 설명과 문장 부호를 적용하며 어디에서 사용되는 활용해 볼 수 있어요.

느낌표에 어울리는 말 적기와 미로 찾기까지 네 페이지 걸쳐 활동할 수 있게 꾸며져 있네요.

초판한정의 워크 활동지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 구판과 재출간 된 <느낌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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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에서 절판되었던 <느낌표>를 2021년 출간하셨네요.

첫 느낌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천개의바람에서는 287*183이고,

웅진주니어는 280*178으로 천개의바람이 원작의 286*184에 가까운 크기이네요.

유광이었던 본문의 종이의 질은 무광으로 변했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가의 변경으로 문장의 맛이 달라졌네요.

 

 

"느낌표는 처음부터 무척 눈에 띄었어. -천개의바람"

"굉장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느낌표'였어요. -웅진주니어"


 

즐거운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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