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6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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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짜리 집은 일본에서 2008년에 출간을 했고, 한글 번역판으로 2009년 북뱅크에서 출간했어요.

저희 아이들 어릴 적 두 이모집에 가도 책장에 100층짜리 집은 항상 꽂혀있던 책이지요.

시간이 지나 여섯 번째 그림책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포스팅을 하고 있던 제 옆을 지나가던 2002년 첫째 아이도 그림책을 반갑게 맞이하네요.

냉장고에 밑그림을 길게 이어 붙여 놓고 색칠하는 놀이를 기억하네요.

제 기억으로는 아이는 색칠을 대충 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ㅋㅋㅋ

숫자를 익혀가면서 즐거워했던 둘째의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100층짜리 집' 시리즈가 어느 댁에서 어떤 추억으로 남을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네요.


8층 가재 할아버지 집에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며 친구일까라는 상상을 해 보네요.

20층에 살고 있는 물자라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어요.

암컷은 수컷의 등면에 알을 줄지어 낳아 붙이고 수컷은 알아 돌보지요.

27층에서는 날카로운 입을 찔러 넣어 체액을 빨아먹는 모습까지 자세하게 묘사하셨네요.

44층에 택배 배달 온 물자라를 만날 수 있어요.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이지요.



늪 100층은 그림책을 옆으로 돌려보는 재미가 있네요.

제가 보여드리는 70층 말고도 또 있으니 그림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나는 언제쯤 개구리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주인공 챙이는 올챙이가 맞는 걸까요?

뒷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짧아지는가 싶었는데

어~ 뭔가 다른데요. 찾으셨나요?



일본에서 <늪 100층짜리 집> 출간 기념하여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전시 이벤트가 열렸고

2023년 12월 8일 최우수상 1곳, 우수상 5곳, 입상 10곳의 점포가 발표되었네요.

사진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서점을 방문했다면 진짜 신났을 것 같아요.



한글 번역판에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다양한 모습들로 출간되고 있어요.

지금 보여드리는 22cm×30cm 크기의 그림책과 13cm×19cm 미니 보드북이지요.

일본어판에는 하나 더! 빅북이 있네요.

사이즈가 116cm×21cm로 서너 살 아이의 키만큼 키지요.

작가님의 SNS에서 '늪 100층'도 24년 6월경 미니와 빅북이 출시될 거라 하시네요.

작가님 SNS에서 독자들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우파루파로 꾸민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요.


<늪 100층짜리 집> 출간 기념 작가 사인 엽서가 있고요.

2024년 12월까지 어린이 그림 모집을 하고 매월 3명에게 선물을 주신대요.

또, <늪 100층짜리 집> 출간 기념으로 북뱅크 팝업스토어가 마들렌플러스에서 열립니다.

24년 4월 13일까지이고, 연계 프로그램도 있으니 확인하시어 참여해 보세요.

북뱅크를 대표하는 20여 권의 책과 백 층짜리 집 전권을 마음껏 누려 보세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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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글로연 그림책 38
신혜진 지음 / 글로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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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표지가... 이럴 때 실물이 깡패라고 하는 거 맞는 거죠?

그림책을 받기 전 사진으로 만난 그림책 표지는 평온한 장면에 이끌림이 꽤 큰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림책을 실물로 만나 손끝에 닿는 순간부터 진짜 남다르다는 느낌이었어요.

출판사 글로연의 그림책의 표지들은 그림책은 본문에서 읽는 것이 아니라

표지에서부터 읽기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제목과 그림만 있는 표지에서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신기했는데 '표지 종이'였어요.

특히 이번 그림책은 부드러운 느낌만 있는 이지스킨이 아니었어요.

고운 느낌은 아니지 차갑지도 않은 촉감이 이중적인데 뭔가 그림책하고 딱 맞아요.

그러니까 제 이야기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은 꼬옥 직접 손에 담아 보아야 한다니까요.

도대체 이런 독특한 표지 종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알고 사용하시는지가 궁금해지네요.

이런 촉감으로 만으로도 좋은데 제목이 보여주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네요.

빛의 방향에 따라 제목의 폰트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해요.

마치 햇살에 비쳐 퍼지는 윤슬처럼 반짝이다가도 파도가 되어 바다의 한 부분처럼 사라지는 느낌도 있어요.



선명한 색감 때문에 디지털 그림인 줄 알았는데 포스터컬러로 그린 그림이라고 해요.

개인적으로 바다의 장면도 좋지만 초록이 있는 부분에서의 느낌은 아름다워요.

손그림이라는 것도 놀랍고, 포스터물감이 이런 깊이를 줄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워요.



저는 그림책 소개를 하면서 본문 사진 아래에 본문의 텍스트를 함께 올리는데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본문에는 소녀의 성장과정에는 텍스트가 없어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저도 텍스트가 없는 본문 사진을 올려보았어요.

북토크를 들으면서 알게 된 내용인데 본문에 과거 - 현재 - 미래가 담겨 있다고 해요.

총 4곳의 문장들이지요. 총 6문장의 텍스트가 탄생부터 성장, 죽음까지 삶을 말하고 있어요.

텍스트가 많지 않아도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는 담겨 있었는데 와~ 작가님 대단하시네요.



아이가 성장하는 매 장면을 가볍게 스쳐 지나가려다 우측의 스냅 사진에서 장면에 멈추게 되네요.

주인공들과 함께 그 시간의 감정들을 공유해 보게 되네요.

우측 스냅 사진의 크기와 위치의 변화 또한 아이의 성장과 함께 달라지네요.

특히, 사진을 찍지 말라며 손바닥으로 렌즈를 가려버린 사진에서 반항심이... ㅋㅋㅋ

(저 분명 서평 쓰는 건데 죄송합니다. 마치 영업을 위해 나온 사람 같아요.

어디 놓칠 부분 없고, 하나하나 재미난 부분이 많아서 찐으로 신이 나네요)




내 아이를 키울 때는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그 예쁨에도, 사랑스러움에도 흠뻑 빠져들지 못했지만 잠깐잠깐 느꼈던 감정들로 그림책 속 아이의 성장을 보며 할아버지의 감정들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얼마나 예뻤을까?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 하면서 앞으로의 제 모습을 상상하네요.

꼬물이와의 첫 만남, 첫걸음, 첫 이유식, 두 발 자전거 타기, 입학식, 졸업식, 성인식, 함께 한 첫 여행....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네요. 손녀이건 손자이건 넘넘 사랑스럽겠지요.

내 자식일 때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조급했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저 작고 소중했던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예쁠까 싶네요.

제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즐거운 할아버지 마음 이야기만 이야기하고 있네요.

할아버지가 기억이 흐려져 가는 부분부터가 두 번째 이야기의 시작인데 말이지요.

제가 피하고 싶은 이야기라서 사랑스러운 부분만 들여다보고 싶은가 봐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되짚게 되네요.

외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셨고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치매에 대한 부분으로 그전에 따스한 기억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자식들이 일곱이었고, 아빠의 늦은 결혼에 이미 저 말고도 손주, 손녀들은 많았지요.

큰 아들의 첫 번째인 손주가 아닌 손녀인 저인지라 남자아이가 중하던 시절에

밉게 보지 않으신 것만으로 다행인 것인지 초등시절을 할아버지 집에서 보냈지만

치매의 마지막 모습으로 제가 다 잊은 것인지 따스한 느낌은 없었거든요.

앗! 할아버지에 대한 제 기억이 치매로 힘들었던 가족의 당시의 삶에 멈춰있었네요.

식구들 중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셨고, 매일 아침 집 앞부터 옆집 앞의 길목까지 깨끗이 쓸고,

모든 일들에 부지런하시고 말씀은 많이 없으셨고, 아빠보다 더 건강한 몸을 가지고 계셨고,

옷자락이 더러워진 적이 없던 깔끔하시던 모습을 기억해요.

이리 할아버지에 대한 치매 이전 기억을 적어보니 가슴 한편이 아리고 쓰게 느껴지네요.

이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같은 시간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치매에 관한 그림책들을 만나면서 좀 더 나은 기억으로 하나둘 더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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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않아! 국민서관 그림동화 279
매슈 워드 지음, 스콧 매군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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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고



2024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4월이면 한 분기가 지나고 결과들이 나올 때이지요.

새로운 일을 시도를 했던 이에게도, 학생들은 결과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겠지요.

자신들이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멋진 성과를 받지 못하고 삼총사들처럼 매일매일 추락하기에 벅찰 수도 있을 거예요.

추락을 해도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목표라는 것이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이기에 의미나 크기에 대해 논해서는 안 되지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포기를 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지 않고

해결 방법에 작은 변화를 주며 다시 일어서 도전을 할 마음이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변화하는 삶 속에서

누구나 매일매일 조금 달라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언젠가 꼭 날고 말 거야!'

새 삼총사의 굳건한 의지와 확고한 목표가 느껴지네요.

새라면 날개로 날 수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들은 남들이 가진 날개가 있어도 안타깝게도 무용지물이지요.

그렇다고 삼총사들이 나는 것을 그냥 포기하는 걸까요?

아니요. 이들 삼총사라면 다를 거예요.



“드디어 날고 있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정말 다양할 거예요.

아마도 이 삼총사들은 수많은 해결 방법들을 생각해두고 있을 거 같아요.

같은 듯 다른 해결 방법으로 작은 변화를 두면서 하나하나 실험을 하는 거겠지요.

이렇게 엄청난 데이터들이 쌓아두고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는 꼬옥 성공할 거예요.

처음에는 다른 새들이 가진 날개라는 힘을 이용하는 기본적인 방법들을 생각하겠지요.

문제를 해결할 때는 알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서 시작하고 타인을 모방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수많은 실패를 겪고 나면 독창적이고도 창의적 그들만의 방법을 찾아낼 거예요.

타인의 방식이 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절대 정답은 아니지요.

나를 잘 알고 문제를 깊게 관찰하면서 나만의 해결 방식을 만들어 내지요.

끈기와 일어서는 자세, 그리고 자신을 믿는 마음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삼총사들에 표정과 행동을 보셨나요?

실패를 하여도 낙담하거나 슬픔이 담겨 있지 않고 있어요.

그들의 표정에서 다음 프로젝트를 실험하기 위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보이네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지렁이 친구들의 변화를 발견하셨나요?

처음에는 관망하는 자세이더니 새들의 계속되는 실패를 보며

'포기해', '다 끝났어'라며 본인들이 더 힘들어하지요.

포기 따위는 없다는 새들을 보며 '행운을 빌어'라는 응원을 보내지요.

마지막 도전에서 지렁이 친구들이 보내는 힘찬 응원에 웃음이 나네요.

진짜 재미있는 것은 판권이 실린 마지막 장에 지렁이의 모습이지요.

꼬옥 확인해 보세요. 분명코 웃음이 나오실 거예요.





- 스콧 매군 작가님의 그림책들 -



2003년부터 어린이 독자를 위한 책을 디자인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왔어요.

얼마 전 우리는 스콘 매군 작가님의 <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를 만났어요.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2024년 출간된 <Rocket Ship, Solo Trip>을 만났어요.

조만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358916597





- <절대 포기하지 않아!> 작업 과정 및 인터뷰 -



스콧 매군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스케치 장면들이에요.

또, 글 작가 매슈 워드의 인터뷰도 담겨 있고, 아이들과 만난 사진도 있지요.

작가님의 SNS에 연결되어 완성된 스케치들도 만날 수 있어요.


사진 출처 : 스콧 매군 작가님 홈페이지 https://scottmagoon.com/unflappable




- <절대 포기하지 않아!> 독후 활동지 -



출판사 국민서관에서는 출간되는 대부분의 그림책은 독후 활동 보따리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위에 보이는 사진은 4장의 독후 활동지 중에서 2장만 보여드린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않아!>는 국민서관 독후 활동 보따리 중 316번이지요.

이렇게 좋고 많은 독후 활동 자료를 무료 배포해 주시는 국민서관에 항상 감사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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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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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고



<모비딕>을 읽고 여행과 모험을 꿈꾸며 그림책과 지리학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된 작가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담긴 <마지막 거인>은 88쪽의 텍스트에 무게감이 있는 그림책이지요.



거인의 치아에서 시작된 미지의 세계를 향한 주인공의 갈망과 목마름에 함께 빠져 들어서 그가 모험을 시작하고 발견하고 연구하는 모습에 저도 기쁨과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거인족의 나라가 그려진 미얀마에 도착해 험난한 지형과 극한의 환경, 자신을 제외한 탐험대원 전부 학살되는 시련에도 앞으로 나아가던 중 우연히 거인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거인의 나라에 발을 디디게 되지요.

극도로 쇠약했던 그는 오히려 거인들의 보살핌 속에 거인들과 우정을 나누게 되지요.

1년간 거인들과 함께 지내며 거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관찰하고 기록한 후 그들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돌아오지요.

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 다섯 권을 출간하고, 학자로서 성공을 거두지요.



누구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탐험에 대한 동경이 있을 거예요.

발견하고 발명한다면 세상에 나만의 결과물을 내어놓고 싶을 거예요.

짧은 지식이지만 저 역시 그림책과 관련된 이야기나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하지요.

<마지막 거인>에서는 주인공은 열정적인 연구와 목숨이 위험한 탐험까지 마무리하고서야 정리된 책을 내어 놓은 것이지요.

저는 학자로서 모험가로서 생사고비를 넘겼으니 그에게도 충분하고도 당연한 보상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는 앎이라는 즐거움에 대해서 생각했지 그 후의 파장은 미리 짐작하지 못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곳에는 예기치 못한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마지막 거인> p. 70

저는 해피엔딩의 마무리만을 상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놀라운 반전이 시작되지요.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면서 마음이 슬픔으로 흘러내리더라고요.

애절하게 들리는 목소리에 밀려오는 부끄러움과 후회는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어내요.

눈가에는 눈물로 촉촉해지고 시린 그리움과 아픈 감정이 계속 쌓여 가요.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 중에 '자연에게 길을 곧 죽음입니다'라는 문장을 보며

제가 누리는 편안함과 관련된 대부분의 행동들은

그 어느 부분도 자연에는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임을 알기에 더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주인공이 들려주는 1849년부터 거인의 치아를 구매한 시간으로부터 탐험에 대한 책이 발간된 1858년 그 후 몇 년까지 마지 인생 영화 같은 이야기이네요.

젊은 시절 모험으로 시작했지만 시련과 죽을 고비를 넘기며 비밀을 파헤치며 많은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탐욕의 결과가 가져온 재앙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체념인지 달관인지 모호한 비밀을 담은 마지막 여정까지 꽤 긴 서사네요.

멈출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에 상상력과 현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환상적인 그림까지 더해지니 주인공의 인생의 한 폭 판에 서 있는 느낌이네요.


1992년 출간되었다는 <마지막 거인>을 읽고 나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당시 미래를 상상하고 출간하였을 작가에 상상력과 깊고도 넓은 통찰력과 지식을 느끼며 존경하게 되고,

2024년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균형 있는 시각을 찾게 되네요.

지구 속 작은 인간인 나이기에 문화와 자연에 대한 가치, 책임감 있는 행동에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1992년 프랑스에서 출간되고 2002년 한글판으로 소개되었어요.

2002년 출간되었던 왼쪽의 표지는 2024년 스페셜 에디션의 표지와는 달랐어요.

표지는 천의 느낌이 가득한 질감으로 마치 거인의 피부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본문의 종이는 흰색이 아닌 재생 용지 같은 종이로 독특했고, 성경체의 글씨까지 한

몫했죠.

글씨 디자인, 표지의 질감, 등 다양한 요소들로 또 다른 서사를 풀어주는 것 같았죠.

출판사 디자인하우스에서는 2002년 출간된 이후 15만 부 판매라는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기념해

새로운 표지와 오소희 작가님의 추천 글이 더해진 특별판이 출간되었지요.






- <마지막 거인>의 작업 과정 -



프랑수아 플라스 작가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마지막 거인>의 작업 과정 그림들이 있더라고요.

거인들의 몸의 그림들이 궁금했는데 자연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네요.

그 외에 작가님 작품들의 작업 과정 중에 밑바탕이 되었던 그림들도 볼 수 있어요.


p42. 잘 들여다보면 이 환상적인 미로에 언뜻 드러나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들을 구별해 낼 수 있었지요. 그것은 나무, 식물, 동물, 꽃, 강, 대양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려진 각각의 악보는, 한밤중에 그들이 하늘에 대고 부르던 기도의 음악에 대지가 화답하여 부른 진정한 노래였던 것입니다. - <마지막 거인>의 본문에서



프랑수아 플라스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www.francois-place.fr/portfolio-item/les-derniers-ge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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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체조 스콜라 창작 그림책 79
이유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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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악회 발표하는 날인데....

아빠의 사르르 체조







엄마의 활짝 체조

엄마는 떨릴 때 꽃이 활짝 피는 걸 상상해.







봉구 할아버지의 탈탈 체조

떨리는 마음을 탈탈 털어 보렴!





그림책을 읽고


음악 발표회가 있는 주인공 송이는 너무 떨려서 잠을 잘 못 잤어요.

걱정이 가득한 송이에게 아빠, 엄마, 동생 웅이도 떨리는 속마음을 이야기하지요.

요리가 맛없을까 떨리는 마음을 달걀 프라이의 노른자를 살살 달래듯 마음을 달랜다는 아빠의 '사르르 체조',

회의 시간 발표에서 실수를 걱정하기보다는 꽃이 활짝 피는 걸 상상하는 엄마의 '활짝 체조',

어제 싸운 친구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씩씩한 마음이 솟아날 때까지 뛴다는 동생 웅이의 '폴짝 체조'까지

알았는데 길가의 나무도, 봉구네 할아버지도, 담임 선생님도 떨리는 마음을 위한 다양한 마음 체조를 알려주지요.

송이는 마음 체조로 떨리는 마음을 잘 달래고 발표회를 무사히 마무리했을까요?



<마음 체조>에 등장 캐릭터들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 한편에는 작아지는 약한 부분들이 있지요.

일상에서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는 이런 약한 부분들이 먼저 흔들리는 것 같아요.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하면 균형을 잘 잡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겠지요.

그림책을 덮고 나니 아이가 의지하는 아빠, 엄마도, 선생님도 그리고 할아버지까지

누구나 떨리는 마음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좋았고,

그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떨릴 땐 떨어도 된다며 자기 마음을 알아채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고, 마음 체조는 같은 것이 아닌 저마다의 방법으로 마음 체조를 한다고 알려주네요.



누구나 그렇듯이 업무를 하는 동안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지요.

저도 항상 일에 집중하고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려 노력해요.

얼마 전 업무 중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저를 무시하는 언어들과 못마땅하다는 듯 연신 혀를 차는 분 앞에서 저는 마음에 상처를 입었어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 있다며 동료들은 마음을 담아 위로를 보내지만

불뚝불뚝 생각나고 마음에 상처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예민하고 불같은 성격의 특별하신 그분에게 정해진 몇 명의 담당만 응대하지요.

처음에는 응대할 수 있는 그분의 수락이 들어왔을 때는 기분이 좋은 걸로 착각했어요.

그런데 응대할 때마다 압박감과 불편함이 커지는 거예요.

피하고 싶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저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지요.

업무 특성상 다른 동료들이 응대를 하면 저는 안 할 수도 있지만

내일 근무에서는 응대할 수 있는 동료가 없어서 다시 그분과 마주해야 한다는 거죠.

<마음 체조>를 읽고 나니 부르르 떨리는 마음을 마음 근육으로 만들어 다시 일어설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음에 들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마음에 사과를 먼저 해야겠죠.

그리고 제가 상처받고 아팠던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려고 이미지를 그려보내요.

저 잘할 수 있게 응원 좀 해주세요.

'아~ 잘 하고 싶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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