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국민서관 그림동화 288
셀린 클레르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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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 셀린 클레르 글 / 아니크 마송 그림 / 이세진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8 / 2024.12.24 / 원제 : La Cabane sous le cerisier(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체리나무 밑의 오두막을 보고 있으니

어릴 적에 꿈꾸던 나만의 아지트처럼 보여요.

저 아지트는 어떻게 완성이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여름 방학이면 사촌 사이인 미아와 파블로는 할머니 댁에 놀러 와요.

오늘 아침 둘은 오두막을 짓기로 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손님들이 하나둘 오두막을 찾아오지 뭐예요?

"안 돼! 들어오지 마!"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미아와 파블로는 힘을 모아요.

"흙더미는 왜 만들었니? 울타리는? 담장은?"



그림책을 읽고



미아와 파블로는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놀러 왔어요.

정원에서 둘만의 '우리만의 근사한 오두막'을 짓기로 했죠.

어라, 그런데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왔네요?

미아와 파블로는 개미도, 닭들도, 고양이도, 아니 누구도 초대한 적이 없어요.

"여긴 '우리만의 오두막'이라고!"

그래서 누구도 들어올 수 없게 흙더미, 사다리, 상자까지 온갖 수단을 이용해 막아내지요.

자신들의 공간에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는 동물들을 보며 미아와 파블로는 "임무 완료!"라고 이야기해요.

아이들의 오두막에 방문한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체리나무 아래 돌멩이 옆에 개미들은 집을 짓고, 닭들은 알을 낳고, 고양이의 쉼터였다는 것을 알려주시지요.

미아와 파블로는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이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지요.

더 이상 자신들의 오두막이 처음 생각했던 '우리만의 근사한 오두막'이 아니라 '우리 오두막'이 되었네요.

함께하는 의미의 '우리'가 아닌 짐승을 가두어 기르는 곳으로 가두는 의미의 '우리'가 되어버렸네요.

평화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의 터전에 아이들이 들어간 거였어요.

하지만 동물들도 이 터전의 주인은 아니지요. 누구도 자연의 주인이 아니지요.

자연 안으로 들어가 잠시 머물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존중하고 나누는 '공존'은 중요하지요.

미아와 파블로가 했던 함께 공간을 나누고, 함께 먹을 것을 나누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자고요.



아니크 마송 작가님의 일러스트에 매료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아요.

작가님의 그림은 부드럽고 싱그럽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장난기가 느껴니까요.

동물들의 각자의 공간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화롭고도 평화롭게 살고 있지요.

특히, 닭들의 엉뚱한 행동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할머니네 정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닭들을 따라가면 또 하나의 이야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고양이의 시점에서도 또 다른 이야기가 생길 수도 있지만 닭들은 모든 페이지에 등장하거든요.





- 아니크 마송 작가님의 그림책 -


1969년에 벨기에 동부에서 태어났습니다. 벨기에 생뤼크 예술 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항상 꿈꿔 왔죠. 현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그림책과 청소년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아니크 마송 작가님 SNS :https://www.instagram.com/masson.annick/




- <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독후 활동지 -


출판사 국민서관에서는 출간되는 대부분의 그림책 독후 활동 보따리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모두 4장의 독후 활동지 중에서 2장만 보여드린 거예요. ​


자료 출처 : 국민서관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kmbooks/5484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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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박혜정 옮김 / 옐로브릭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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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 라운 플뤼겐링 / 박혜정 역 / 옐로브릭 / 2020.04.30 / 원제 : Vigdís. Bókin um fyrsta konuforsetann(2019년)



그림책을 읽기 전


<똥파리 둥갈의 모험>의 그림 작가 라운 플뤼겐링이 이번에는 글 작가님이시네요.

한글 번역판은 <똥파리 둥갈의 모험>보다 먼저 출간된 작품이었네요.

자~ 책장을 열고 이웃집에 사는 대통령 할머니를 만나러 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나는 이다음에 커서 작가가 될 거다.

'세계에서 맨 처음 선거로 당선된 여성 대통령'에 관한 책이다.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제가 책을 쓰고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꼬마 숙녀! 나는 비그디스라고 해요."



비그디스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시작으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들려주지요.

"내가 대통령으로서 했던 일 중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지 알아요?"



그림책을 읽고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의 그림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림만 보고서는 '정원, 할머니'이라는 스토리를 생각했어요.

저의 생각과는 너무 다르게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이야기였어요.

이야기는 작가가 되고 싶은 한 아이가 책을 쓰기 위해 이웃집에 살고 있는 대통령을 인터뷰하러 가는 장면에서 시작되지요.

문을 열고 나온 비그디스 대통령은 아이에게 쿠키를 내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그녀는 평범한 아이들과 같이 좋아하는 음식, 해변과 들판으로 놀러 나갔던 추억과 엄마를 도왔던 기억도 있지요.

또, 선장이 되어 세계를 항해하는 꿈을 꾸지만 여자아이라 할 수 없을 거란 말을 들었다는 걸 들려주지요.

2차 세계 대전 후, 19세 때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프랑스 문화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아이슬란드로 돌아온 후, 그녀는 교실과 텔레비전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관광 가이드로 일하고, 극장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요.

첫 번째 놀라운 일인 당시 아이슬란드에서 아이를 입양한 최초의 미혼 여성이었지요.

그녀는 연극을 보며 인간에 대해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해요.

1975년 처음으로 여성 총파업 시위가 열렸고 그녀도 시위에 참여했지요.

5년 후 대통령 선거 후보에 그녀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녀는 선거에 나가고 싶지 않았고, 그런 일은 노련한 남자들이나 하는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의 부탁이나 요청보다는 어부들이 보낸 전보에서 그녀는 출마를 고민하게 되지요.

그리고 두 번째 놀라운 일인 그녀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지요.

1980년 세계 최초로 직접 선거를 통해 여성이 대통령에 선출된 사건이었지요.

그녀는 16년 동안 재임했고, 항상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지요.



저는 비그디스 핀보가도띠르에(Vigdis Finnbogadottir)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최초의 여성 민선 대통령, 최초로 아이를 입양한 싱글 여성. 북유럽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세상의 진보를 앞당긴 여성 정치인 비그디스 핀보가도띠르!

그 무엇보다 해외에 초청받을 때면 그녀가 심었다는 세 그루의 자작나무 묘목 세 그루 이야기는 놀라웠지요.

한 그루는 여자 아이들을 위해, 또 한 그루는 남자아이들을 위해.

세 번째 묘목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거였다고 해요.



아이와의 대화체로 진행되는 인물 그림책이라는 점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지요.

(초등학교 고학년 과제 중 지역사회 인물들과 인터뷰하기라는 과제가 생각나더라고요.)

장면에 수록된 그림에 대부분은 사실적인 장면들을 라운 플뤼겐링 작가만의 그림으로 변화시킨 것 같아요.

비그디스의 집에 방문한 작가님의 사진 속 거실과 그림책 장면 속 구석구석이 같다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대통령의 의자와 장식품, 피아노도 이 수다에 끼어들어 재미를 더해주는 부분도 놓칠 수 없지요.

흑백으로 스케치 된 과거의 이야기에 색을 입히는 것도 독특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삽화, 스토리라인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눈길을 끌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지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너무 간단해서 아쉽지도 않지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책으로 정말 좋고, 더 많은 자료들을 알고 싶기 전의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이네요.

세계의 여성 대통령에 대한 그림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네요.



그림책 부록의 '비그디스 핀보가도띠르에 대하여'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일 중 하나는, 어린 소녀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일이었다.

'비그디스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도록."

-비그디스 핀보가도띠르(vigdis Finnbogadoutir)




-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이야기들 -



2019년 출간된 원작 <Vigdís. Bókin um fyrsta konuforsetann>의 표지와

2020년 한글 번역되어 옐로브릭에서 출판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의 표지이지요.

인물이 강조되는 것은 원작의 표지인데 그림책의 마지막 부분을 생각하며 한글판 표지도 설득력이 있지요.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의 첫 번째 번역이 한글이라는 아이슬란드 일간지 신문 기사도 있네요.




라운 플뤼겐링 작가님의 SNS에서 비그디스 대통령과 함께 원고를 검토하는 사진이 있어요.

와~ 비그디스 대통령의 집이 그림책과 거의 유사한 것도 놀라워요.

아이슬란드에서 그림책이 출간되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전시회가 열렸네요.

전시장 곳곳의 사진을 보면 그림책 장면을 현실에서 체험해서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비그디스 대통령께서 전시회장과 사인회, 등 그림책 관련 이벤트를 직접 참여하셔서 사진에서 종종 보이시네요.

원작 출판사의 홈페이지에서 그림책의 판매에 따라 나무를 심어 준다는 협회가 있다는 기사 내용도 보았네요.




- 옐로브릭 출판사의 그림책 -



옐로브릭 출판사에서는 그림책뿐만 아니라 삶과 예술을 위한 책을 출간 중이시네요.


출판사 옐로브릭( yellowbrick books)은…

_벽돌은 자연과 인공을 조화롭게 품은 재료로, 땅에서 시작되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_드넓고 오랜 인류 정신의 터전에 벽돌 한 장씩 놓는 마음으로 책을 만듭니다.

_어둠을 밝히는 환한 생각, 배움을 좋아하는 밝은 마음을 출판에 담습니다.

내용 출처 : https://www.instagram.com/yellowbrickbook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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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둥갈의 모험 - 더 큰 세계를 상상한 호기심 많은 파리 이야기
혀를레이부르 햐르타르손 지음, 라운 플뤼겐링 그림, 최요한 옮김 / 옐로브릭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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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둥갈의 모험 - 더 큰 세계를 상상한 호기심 많은 파리 이야기 / 혀를레이부르 햐르타르손 글 / 라운 플뤼겐링 그림 / 옐로브릭 / 2024.12.15 / 원제 : SAGAN UM SKARPHEDIN DUNGAL(2018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의 강렬한 색감이 눈에 확 띄어요.

똥파리 이야기라니... ㅋㅋㅋ 궁금해지네요.

생소한 출판사의 그림책들은 호기심이 생겨요.




그림책 읽기



하늘에 닿을 둥 말 둥 높은 동산 허리 거기 이름난 도시 '으뜸'이 있었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그들이 누구게?



으뜸의 파리들은 철학에 관심이 없어. 세상살이가 다 거기서 거기지. 맛집과 날씨 얘기나 하지.

파리들은 공부를 좋아하지 않아. 이미 세상을 다 이해한다 말하지.



으뜸의 토박이 둥갈은 개성이 독특해, 발상이 기발해.

둥갈의 철칙은 간단했지. "의문을 가져."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을 처음 만났을 때 형광 오렌지, 회색, 검정으로만 구성된 색감에 시선을 빼앗겼지요.

아마도 이 그림책이 앞에 있다면 누구나 궁금할 것 같아서 열어보게 될 거예요.

제목도 '똥파리'가 들어가 있어서 호기심과 궁금증이 증폭되지요.



찰랑찰랑 빛과 물이 풍부한 드넓은 평원에 활기가 가득한 동산이 있어요.

이곳은 '으뜸'이라는 도시로 놀고 떠드는 아이들과 쓸고 닦고 일하는 어른들로 스물네 시간 멈추지 않는 곳이지요.

누구 하나 불만 없이 일하고, 평원과 으뜸 도시, 도시 사람들이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지요.

뜨거운 태양에 언덕이 타고 땅이 갈라지자 지하수를 찾아야 하니 모두 희생을 해야 한다는 어른들이지요.

밤낮없이 일하는 파리들 사이에 모든 것에 의문을 갖는 파리 둥갈이 있지요.

둥갈이 어른들의 의견에 다른 이야기를 하자 으뜸 시민들은 도시 으뜸에서 둥갈을 쫓아내지요.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쓸려 넘어지고, 흔들리며 둥갈의 모험을 지금부터 시작이지요.



<똥파리 둥갈의 모험>은 32쪽의 일반적인 그림책보다 분량이 많은 80쪽의 그림책이지요.

더 놀라운 것은 철학적인 긴 시(詩)라는 거예요.

말똥 위에 세워진 파리들의 도시에서 일어난 이 사건의 이야기는

긴 시는 지루할 틈이 없이 똥파리 둥갈의 대화로 전개되지요.

이런 텍스트 아래에는 형광 오렌지, 회색, 검정의 색감이 주는 시각적 강렬함으로 매 장면마다 시선을 강탈하지요.

시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길 권하시네요.

아이슬란드의 이 그림책은 2022년 볼로냐 라가치 상 시 부문 스페셜멘션,

2019년 레이캬비크 아동 문학상(일러스트레이션 부문),

2018년 아이슬란드 문학상 후보작,

2018년 아이슬란드 서점협회 선정 최고의 아동 도서로 선정되었지요.



모두가 같은 생각, 삶을 살아가지만 둥갈은 달랐어요.

둥갈의 모험으로 둥갈이 상상하고 꿈꾸던 세상을 보게 되었지요.

둥갈은 크고 넓은 세상은 무한하고 이로웠다고 해요.

모험은 짜릿하지만 말 못 할 텃새와 공격, 상처와 공포, 뜨거운 더위, 폭풍, 서리도 피로와 고통도 견뎌야 했지요.

으뜸 도시의 사람들은 둥갈이 여전히 비쩍 마르고 불쌍한 형색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요.

변한 게 없다고 하지만 그 내면은 정말 많은 것들이 채워져 있어요.

그래서 모험은, 도전은 정말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둥갈이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준비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도시에서 쫓겨나 주저앉거나 도시에 매달릴 수도 있지만 둥갈은 모험을 선택했지요.

평소 둥갈은 으뜸 도시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며 다른 세상을 꿈꾸었지요.

이렇게 준비된 이에게는 항상 기회가 찾아오는 거라 생각해요.



'보지 않으려 했으니 볼 수 없었던 거야.'

둥갈처럼 호기심이 많고, 상상하고, 궁리하며 모든 일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분명 필요하지요.

둥갈은 항상 의문을 갖고서 더 나은 방향의 삶으로 이끌고, 아주 효율적인 일을 처리하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둥갈이 말하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믿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듣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생각하고,

그 너머의 생각들을 읽지 못하는 거 어쩜 저 일수 있어요.

대시 저는 제가 하고픈 일을 하기 위해 제가 원하는 일 이외에는 큰 의문을 갖지 않아요.

어느 정도의 기반만 마련해두고 그 위에서 작은 변화는 수용하지만 굳이 더 큰일을 만들지는 않아요.

대신 제가 하고픈 일에서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좀 더 큰 꿈을 꾸지요.

그리고 둥갈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의 의견과 생각을 응원하고 함께 행동해 주지요.

주체적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더 잘하는 사람을 믿고 따르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하거든요.

2025년 시작하는 지금! 내 삶의 자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본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 <똥파리 둥갈의 모험> 탄생 이야기 -



라운 플뤼겐링 작가님의 SNS에서 <똥파리 둥갈의 모험> 작업 과정의 스토리가 있네요.

완성된 작품은 형광 오렌지인데... 작업 과정에서는 말똥 언덕이 노란색 종이라니요. 신기하네요.


2018년 <SAGAN UM SKARPHEDIN DUNGAL> 출간되었지요.

2022년 볼로냐 라가치 상의 시 부문 지명작으로 선정되었어요.

2024년 출간된 <똥파리 둥갈의 모험>의 한글 번역의 가제는 <스카르페딘 둔갈의 전설>이었어요.

2020년 출간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의 작가 라운 플뤼겐링님이 그림 작업을 하셨지요.


라운 플뤼겐링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ranflygenring/




- <똥파리 둥갈의 모험> 독후 활동지 -



똥 스티커로 표지를 꾸밀 수도 있고, 노트를 꾸밀 수도 있는 스티커 종합장!

스티커 종합장은 두 가지 버전이지요. 똥 폭탄 노트와 말똥 언덕 노트가 있지요.

저는 말똥 언덕 노트인데 똥 폭탄 노트가 더 끌리네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사람 욕심이... 부끄부끄... 그래도...)


저학년용, 고학년용의 독후 활동지만으로도 풍성하다 생각했는데

와~ 청소년과 성인도 활용할 수 있는 독후 활동지가 있네요.

독후 활동지는 옐로브릭 블로그 및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출판사 옐로브릭 SNS : https://www.instagram.com/yellowbrickbook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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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상해
현단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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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상해 / 현단 / 뜨인돌어린이 / 20205.01.30


그림책을 읽기 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현단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라서 궁금했지요.

귀가 빨개진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뭔가 핑크핑크한 느낌도 있는데요.

와~ 어떤 이야기일지 진짜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내일은 짝꿍이 바뀌는 날이야.

별님에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



말도 안 돼!

우리 반에서 제일 이상한 김다빛이랑 짝꿍이 됐어.



피구 공에 맞은 건 본인이면서 왜 나한테 괜찮냐고 묻는 거야?

하여튼 이상해!


그림책을 읽고


우리 반에서 가장 이상한 남자애 김다빛과 짝꿍이 되었어요.

밤하늘의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는데도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급식 시간에도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불가!

뭐 하나 평범하지 않는 김다빛은 맘에 안 들어요.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시간에 김다빛이 나 대신 날아오는 공을 맞아 주었어요.

그 순간부터 김다빛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요.

싫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유 모를 이 좋은 감정은 무엇일까요?



<하여튼 이상해>의 표지가 보여주는 첫인상과 스토리의 결말까지도

당연하게 설렘이 가득한 첫사랑의 이야기가 생각했어요.

마지막 장면의 반전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핑크빛 설렘이 가득했지요.

와~ 저에 이런 생각을 뒤집는 기막힌 이 반전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하여튼 이상해>는 선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다빛이가 선아를 대신해 공을 맞은 것은 분명 좋은 감정이 있던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다빛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우연히 그 자리에 있다가 공에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

아이고, 다빛이를 향한 선아의 설렘과 좋은 감정을 어찌하리오. ㅋㅋㅋ



제 의견과 맞지 않거나 제 판단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저와는 뭔가 다르다면 자연스레 선을 긋게 되는 것 같아요.

<하여튼 이상해>의 등장인물 김다빛이 수업 시간 딴짓하는 것은 학습에 대한 본인의 판단이었겠죠.

김다빛이 급식을 빨리 먹는 것도 본인의 습관이라 생각해요.

김다빛이 리코더를 코로 부는 것은 싫어요.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하지만... 김다빛이 저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준다면 제 감정이 천천히 긍정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겠지요.

그래서 선아의 감정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네요.

선아는 다빛이를 미워했다가, 싫어했다가, 설렜다가, 좋았다가 하면서 감정이 움직였어요.

선아는 '하여튼 이상해'라는 말을 반복하지만 선아의 말들이 점점 진짜처럼 들리지 않았지요.

선아도 이런 감정의 변화는 처음이었을 거예요.

감정은 항상 같은 게 아닌 것 같아요. 좋기도 싫기도 하면서 변해요.

내 감정 감정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이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시켜는 것이 중요해요.

<하여튼 이상해>는 이런 복잡한 관계 속에서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등장 캐릭터들을 개성 가득하면서도 경쾌하고, 웃음 코드가 있는 그림이 더해지니 어릴 적 그 순수했던 감성들이 살아나네요.




- <하여튼 이상해>는요... -


<하여튼 이상해>는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이지요.

2024년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에서 현단 작가님의 작품이 당선되었고

출판사 뜨인돌에서 출간하게 되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거죠.

출판사 뜨인돌의 펀딩으로 출간하는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도 있지요.


출판사 뜨인돌 SNS : https://www.instagram.com/ddstone_books/




- 현단 작가님의 그림책 -


그림책 <하여튼 이상해>는 주인공 소녀의 변화하는 감정 모습을 통해

"우리는 정말 미워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미워하다가 정든다는 말이 있듯,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이란 그 사람을 알아 가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그림책 <하여튼 이상해>를 통해 미움에 대해, 그 대상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하여튼 이상해> 현단 작가의 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2651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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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줍다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전성태 지음, 한병호 그림, 서영인 해설 / 길벗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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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줍다 / 전성태 글 / 한병호 그림 / 서영인 해설 / 길벗어린이 / 길벗어린이 작가 앨범 / 2025.01.20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앨범' 시리즈는 소장 욕심이 생기는 그림책이지요.

그만큼 정성과 마음을 들여 읽어야 하는 그림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아직까지도 작년의 그림책들을 마무리하지 못한 포스팅들이 있고,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에 대한 잠깐 고민을 하다가 한병호 작가님의 작품인데 꼬옥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보고 있네요. ㅋㅋㅋ 결국 읽을 거면서 왜 고민을 했는지...





그림책 읽기



물살이 거세게 불어난 강물 위로 온갖 물건이 떠내려 오던 어느 날, 커다란 소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집에 소가 없던 동맹이는 즐거워하지만, 아버지는 소를 주인에게 돌려줄 생각부터 합니다.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만, 소를 키우자."

약속이 이루어지고, 동맹이뿐만 아니라 아버지 역식 소를 돌보며 애정을 쏟기 시작합니다.

소와 함게 한 날들이 길어질수록 가족 모두의 마음은 소에게 더욱 깊이 묶이게 됩니다.


주인이 나타나 소를 돌려주게 되는 날,

동맹이는 서럽게 울면 콧물을 삼키고, 아버지도 처음으로 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제목 <소를 줍다>를 보면서 '농촌에서 큰 재산인 소를 주우면 어떻게 하나?' 궁금했어요.

든든한 일꾼이자 재신인 소가 있고 없고는 농촌에서는 부의 기준이기도 했거든요.

그림책 주인공 동맹이네는 소가 없어서 친구네 소를 대신 키우고 있지요.

친구 오쟁이가 거들먹거리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니 동맹이는 자주 심술을 부렸지요.

장마철, 물살이 거세게 불어난 강물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소를 발견하지요.

바위틈에 뒷발이 끼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소를 혼자서 구해 낸 아이는 동맹이지요.

"소를 거기다 도로 몰아다 놀 거여. 그람 주인이 찾아가겄제."

동맹이의 아버지는 성실하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바른 어른이셨지요.

짐승부터 농사일까지 모든 생명에 한결같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지니신 분이시지요.

아버지와 동맹이는 옥신각신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주인이 찾아올 때까지 소를 키우기로 해요.

정을 주지 말라 당부하던 아버지의 말씀과 다르게 동맹이는 정성을 다해 소를 돌보았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동맹이 아버지 역시 소에게 깊은 애정을 쏟아내지요.

처음과 다르게 든든한 소가 되도록 가족 모두 소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지요.

하지만 소의 주인이 나타나고, 소를 보내면서 동맹이와 아버지는 슬픔을 쏟아내지요.

동맹이는 서럽게 울며 콧물을 훌쩍이고, 아버지도 아들 앞에서 처음으로 꺽꺽 우는 모습을 보여요.


“요놈의 짐생이 정을 안 줄래도

정이 안 수가 없는 짐생이여."

<소를 줍다>는 소를 만나고, 함께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과정들을 담아냈어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소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동맹이는 성장을 하지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서 어떻게 연결을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특히,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며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동맹이 아버지의 모습에서 모든 시대의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동맹이, 동맹이 아버지, 동맹이 어무이, 동맹이 형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을 거예요.

소는 짐승이 아니라 가족이었을 거예요. 정을 주고 나면 헤어지기가 어디 쉽나요.



"워매. 소를 잡아부렀는갑다. 씨!"

헤어짐으로 아픔과 슬픔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이런 유머라니....

캐릭터들의 말들이 잘 이해되지 않고 앞과 뒤의 문장을 읽고서야 의미를 알게 되네요.

아마도 사투리때문이겠지만 이야기 속에서 삶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서 좋았어요.

특히, 한병호 작가님의 농촌의 풍경은 따뜻하고 소박하고 아름답기까지 하지요.

그러면서도 등장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놓치지 않고 표현하셔서 더욱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소를 돌려주는 장면은 함께 울고 싶더라고요.



출판사 길벗어린이의 '작가 앨범'은 주옥같은 단편 문학들을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출간된 모든 작품들에서 격이 느껴지고 잔잔한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작품 해설을 함께 읽게 되면 들여다보지 못했던 시선을 알게 되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되지요.

앞으로도 출간될 '작가 앨범' 시리즈를 항상 응원해요.





- 한병호 그림 작가님의 <소를 줍다> 이야기 -



❝옛이야기에는 많은 것들이 숨어 있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옛이야기들을 찾아내서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

- <소를 줍다>를 그린 한병호 작가님 인터뷰 내용 중✍🏻


35년간 일러스트 작업을 해 오신 한병호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를 방문해 보세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 앨범' 시리즈 -



주옥같은 단편 문학들을 품격 있는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작가 앨범은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문학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


​작가 앨범 시리즈 중에서도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 앨범'들이 따로 있네요.

<꽃그늘 환한 물>, <메아리>, <들꽃 아이>, 등은 작가 앨범 시리즈이지요.


<그림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22767174



<밀짚잠자리>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33623168



<시골 쥐와 서울 구경>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2663330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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