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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둥갈의 모험 - 더 큰 세계를 상상한 호기심 많은 파리 이야기
혀를레이부르 햐르타르손 지음, 라운 플뤼겐링 그림, 최요한 옮김 / 옐로브릭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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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둥갈의 모험 - 더 큰 세계를 상상한 호기심 많은 파리 이야기 / 혀를레이부르 햐르타르손 글 / 라운 플뤼겐링 그림 / 옐로브릭 / 2024.12.15 / 원제 : SAGAN UM SKARPHEDIN DUNGAL(2018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의 강렬한 색감이 눈에 확 띄어요.
똥파리 이야기라니... ㅋㅋㅋ 궁금해지네요.
생소한 출판사의 그림책들은 호기심이 생겨요.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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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닿을 둥 말 둥 높은 동산 허리 거기 이름난 도시 '으뜸'이 있었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그들이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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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의 파리들은 철학에 관심이 없어. 세상살이가 다 거기서 거기지. 맛집과 날씨 얘기나 하지.
파리들은 공부를 좋아하지 않아. 이미 세상을 다 이해한다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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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의 토박이 둥갈은 개성이 독특해, 발상이 기발해.
둥갈의 철칙은 간단했지. "의문을 가져."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을 처음 만났을 때 형광 오렌지, 회색, 검정으로만 구성된 색감에 시선을 빼앗겼지요.
아마도 이 그림책이 앞에 있다면 누구나 궁금할 것 같아서 열어보게 될 거예요.
제목도 '똥파리'가 들어가 있어서 호기심과 궁금증이 증폭되지요.
찰랑찰랑 빛과 물이 풍부한 드넓은 평원에 활기가 가득한 동산이 있어요.
이곳은 '으뜸'이라는 도시로 놀고 떠드는 아이들과 쓸고 닦고 일하는 어른들로 스물네 시간 멈추지 않는 곳이지요.
누구 하나 불만 없이 일하고, 평원과 으뜸 도시, 도시 사람들이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지요.
뜨거운 태양에 언덕이 타고 땅이 갈라지자 지하수를 찾아야 하니 모두 희생을 해야 한다는 어른들이지요.
밤낮없이 일하는 파리들 사이에 모든 것에 의문을 갖는 파리 둥갈이 있지요.
둥갈이 어른들의 의견에 다른 이야기를 하자 으뜸 시민들은 도시 으뜸에서 둥갈을 쫓아내지요.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쓸려 넘어지고, 흔들리며 둥갈의 모험을 지금부터 시작이지요.
<똥파리 둥갈의 모험>은 32쪽의 일반적인 그림책보다 분량이 많은 80쪽의 그림책이지요.
더 놀라운 것은 철학적인 긴 시(詩)라는 거예요.
말똥 위에 세워진 파리들의 도시에서 일어난 이 사건의 이야기는
긴 시는 지루할 틈이 없이 똥파리 둥갈의 대화로 전개되지요.
이런 텍스트 아래에는 형광 오렌지, 회색, 검정의 색감이 주는 시각적 강렬함으로 매 장면마다 시선을 강탈하지요.
시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길 권하시네요.
아이슬란드의 이 그림책은 2022년 볼로냐 라가치 상 시 부문 스페셜멘션,
2019년 레이캬비크 아동 문학상(일러스트레이션 부문),
2018년 아이슬란드 문학상 후보작,
2018년 아이슬란드 서점협회 선정 최고의 아동 도서로 선정되었지요.
모두가 같은 생각, 삶을 살아가지만 둥갈은 달랐어요.
둥갈의 모험으로 둥갈이 상상하고 꿈꾸던 세상을 보게 되었지요.
둥갈은 크고 넓은 세상은 무한하고 이로웠다고 해요.
모험은 짜릿하지만 말 못 할 텃새와 공격, 상처와 공포, 뜨거운 더위, 폭풍, 서리도 피로와 고통도 견뎌야 했지요.
으뜸 도시의 사람들은 둥갈이 여전히 비쩍 마르고 불쌍한 형색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요.
변한 게 없다고 하지만 그 내면은 정말 많은 것들이 채워져 있어요.
그래서 모험은, 도전은 정말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둥갈이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준비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도시에서 쫓겨나 주저앉거나 도시에 매달릴 수도 있지만 둥갈은 모험을 선택했지요.
평소 둥갈은 으뜸 도시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며 다른 세상을 꿈꾸었지요.
이렇게 준비된 이에게는 항상 기회가 찾아오는 거라 생각해요.
'보지 않으려 했으니 볼 수 없었던 거야.'
둥갈처럼 호기심이 많고, 상상하고, 궁리하며 모든 일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분명 필요하지요.
둥갈은 항상 의문을 갖고서 더 나은 방향의 삶으로 이끌고, 아주 효율적인 일을 처리하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둥갈이 말하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믿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듣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생각하고,
그 너머의 생각들을 읽지 못하는 거 어쩜 저 일수 있어요.
대시 저는 제가 하고픈 일을 하기 위해 제가 원하는 일 이외에는 큰 의문을 갖지 않아요.
어느 정도의 기반만 마련해두고 그 위에서 작은 변화는 수용하지만 굳이 더 큰일을 만들지는 않아요.
대신 제가 하고픈 일에서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좀 더 큰 꿈을 꾸지요.
그리고 둥갈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의 의견과 생각을 응원하고 함께 행동해 주지요.
주체적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더 잘하는 사람을 믿고 따르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하거든요.
2025년 시작하는 지금! 내 삶의 자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본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 <똥파리 둥갈의 모험> 탄생 이야기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3/pimg_7516301474601760.jpg)
라운 플뤼겐링 작가님의 SNS에서 <똥파리 둥갈의 모험> 작업 과정의 스토리가 있네요.
완성된 작품은 형광 오렌지인데... 작업 과정에서는 말똥 언덕이 노란색 종이라니요. 신기하네요.
2018년 <SAGAN UM SKARPHEDIN DUNGAL> 출간되었지요.
2022년 볼로냐 라가치 상의 시 부문 지명작으로 선정되었어요.
2024년 출간된 <똥파리 둥갈의 모험>의 한글 번역의 가제는 <스카르페딘 둔갈의 전설>이었어요.
2020년 출간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의 작가 라운 플뤼겐링님이 그림 작업을 하셨지요.
라운 플뤼겐링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ranflygenring/
- <똥파리 둥갈의 모험> 독후 활동지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3/pimg_7516301474601759.jpg)
똥 스티커로 표지를 꾸밀 수도 있고, 노트를 꾸밀 수도 있는 스티커 종합장!
스티커 종합장은 두 가지 버전이지요. 똥 폭탄 노트와 말똥 언덕 노트가 있지요.
저는 말똥 언덕 노트인데 똥 폭탄 노트가 더 끌리네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사람 욕심이... 부끄부끄... 그래도...)
저학년용, 고학년용의 독후 활동지만으로도 풍성하다 생각했는데
와~ 청소년과 성인도 활용할 수 있는 독후 활동지가 있네요.
독후 활동지는 옐로브릭 블로그 및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출판사 옐로브릭 SNS : https://www.instagram.com/yellowbrickbook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