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언어에 관심이 생겨서 책들을 좀 구했다.(이상하게 비교적 최신 컴퓨터 책이 중고로 꽤 많이 나오는 거 같다). 그 중에 헤드 퍼스트 시리즈가 있는데, 이 시리즈 컨셉이 좀 남다르다. 이 시리즈 커버는 시리즈 이름처럼, 머리를 들이대는 사람한명의 사진이 들어 있다. 컨셉이 뇌가 받아들이기 쉬운 것이란다.

 

 

 

 

 

 

 

 

 

 

 

 

가지고 있는 시리즈다. 자바가 많네. 본 느낌은 그저 그렇다다. 교과서 형태가 아닌 약간은 까부는 듯한 형태가 항상 들어맞지는 않는다. 다만, Servlet & JSP 는 예외다. 엄청 흡족하다. 컴퓨터 언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한 언어를 자기가 이해하고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수많은 의문들을 적당히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한 언어에만 정통한 사람들은 자주쓰고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는데는 능하지만, 왜 그런가 질문에 대해서는 별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련배경지식이 Servlet & JSP 책 안에는 가득차 있다. 물론 자바를 모르는 초급자보다는 조금은 아는 사람에게 더 적합할 거 같다.

뇌 연구로 유명한 박문호 교수는 유명한 교과서 예찬론자다. 입문서 수십권을 봐도 교과서 1권을 제대로 보는 것보다 못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헤드퍼스트 시리즈는 입문서는 아닌 것 같다. 글을 쓰는 방식이 최신 기술과 경향을 반영해야 할 때는 잘 들어맞는 형태같다.

교과서를 잘 쓰는 사람이 꼭 헤드퍼스트 시리즈를 잘 쓸거 같지는 않지만, 교과서를 쓸 능력이 없는 사람이 이 시리즈를 쓰면 금방 지루해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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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기를 바라보는 입장들은, 당연하겠지만, 정당한 몇몇 관점이 있다. 그중에 남부에 한정해서, 익숙한 시선들을 떠올려보면, 노예해방, 남북전쟁후 해방된 노예들의 일터에 침투했던 sharecropper, 몰락한 남부백인 정도인거 같다. 이런 시선들은 어느정도 정치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예인거 같다. 그런 정치적인 방향을 결정지은 동력은, 재건기에 특히, 자본주의의 침투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전후부터 1900년까지 자본가의 성장과 자본주의 문화가 모든 지역에(남부를 포함하여) 침투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American Colossus>, 과거부터 현재까지 남부인의 입장으로 본 혹은 남부인이 받아들인 입장을 짧은 분량으로 잘 정리한 <두개의 미국사>다. 점차 큰 자본을 가진 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미국 사정을 다른 전략으로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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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 파동식 중 시간의존(time dependent)의 경우가 꽂혀서 리보프 책을 좀 뒤져봤지만, 별반 소득이 없었다. 그러던 중 사쿠라이 책을 구하게 되서, 좀 들여다봤는데, 2장에 당장 그 얘기가 나온다. 단순히 약간은 어려운 수준의 양자책이라는 얘기만 들었다가, 이런 식으로 그 진가의 일부를 확인하게 되서 책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

 

 

 

 

 

 

 

 

 

 

 

 

 

 

책을 찬찬히 보면서, 어디가 괜찮은지 좀더 확인해봐야겠다. 

 

1. 번역은 용어를 너무 한글사용에 초점을 맞춰서, 무슨 용어를 말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명사 번역은 알아보기 어렵지만, 서술어 번역은 볼정도는 되는 거 같다. 사실, 한글명사 때문에 서술어도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그 명사가 무엇을 가르키는지 알면 문제될 것은 없는 거 같다.

 

2. 그리고, 가끔 한글이어서 서술어가 선명하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3. 원래, 시간의존에 관심이 간 것은, ensemble 에서 기대값 계산하는 부분에서 조금 석연찮아 보이는게 있어서였다. 사쿠라이 책에서는 이런 얘기는 없다. 그래도 시간의존에 관련된 다양한 관점과 응용을 2장 내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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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을 처음 접했을 때, 신기함과 기가 질림, 풀이죽고 기가 꺽임을 거쳐 수식에 대한 조심스러운 태도가 몸에 밴다.

공대생과 물리과학생이 전자기학을 스터디를 하게 되었다. 공대쪽 전자기학과 물리쪽 전자기학은 전체 다루는 내용물은 비슷하지만, 강조하는 지점이 조금씩 어긋나 있어 종종 논쟁을 벌이는 일이 있다. 그리고, 학부 전자기학이 가지고 있는 빈틈때문에, 서로 해결은 못하는 채 의문만 느는 경우가 있다. 그때 해결책을 내놓는 방식이 차이가 난다. 공대생들은 회로이론에 기반한 시원시원한 추론과 가정을 내놓지만, 물리과학생은 양자맛을 본터라 맞나안맞나를 스스로 검열한 후에 미지근한 추론을 내놓기 일쑤고, 가능한(신기하기까지 한) 방식으로 상대의 해결책에 태클을 건다.

일단 양자역학 초반부를 겪고 나면 그렇게 되는 거 같다.

 

이유야 다양하겠고, 개인 차도 크겠지만, 그 중에 큰 하나는 속 시원하게 물리적인 의미를 떠올릴 수 없는 답답함이 컸던거 같다.

양자역학의 파동함수를 보고 물리적인 의미를 떠 올릴려면, 그 수학적 형식에 익숙해져서, 어디부터 물리적 의미를 담을 수 있을지 스스로 가늠할 줄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수학적 형식은 선형대수다. 이 선형대수도 공대쪽 책을 보면 안되고, 수학과쪽에 가까운 책을 봐야 한다.

 

 

 

 

 

 

 

 

 

 

 

 

 

 

 

 

그러고서, 파동함수로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자문해보면 된다.

학부 양자역학 책은 대개 친절하고는 거리가 멀다. 친절하다고 해봐야 수식양이 많은 정도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그 양자역학은 미시세계의 역학을 소개하는 역학모음집에 가깝다. 전자기학의 직접적이고 깊은 물리현상의 이해와는 대비된다. 어느정도 자기 스스로 적절히 방향을 잡고 전체 조망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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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 파동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공대쪽 책을 볼 생각이다. 회로이론, 마이크로전자회로, 초고주파 뭐 이런 책을 볼 생각이다. 이 세 영역이 전자기학의 사촌쯤 된다고 생각한다.

 

 

 

 

 

 

 

 

 

 

 

 

 

 

이 세권이다. 잘 될런지...;;; 

오른쪽은 마이크로 전자회로 로 번역되는데, 비슷한 책을 몇 권 가지고 있다. Neamen, Streetman, Kasap 이다.

 

 

 

 

 

 

 

 

 

 

 

 

 

 

그리고, 물리쪽 책인 Kittel 도 있다.

 

 

 

 

 

 

 

 

 

 

 

 

 

 

다루는 것은 거의 같지만, 조금씩 접근을 달리하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 각 책을 처음부터 끝가지 정독하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예를 들어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처럼 항목을 하나 잡아서 각 책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를 주는 거 같다. 공학자들은 비슷비슷해보이는 인상이지만, 책을 보면 주어진 것 속에서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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